[이광연한의원 이광연 박사] 강서양천신문 - 생맥산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115.94.92.18)  lky@lky.l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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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건강음료 첫 번째, 생맥산(生脈散)

 

우리나라 축구 국가 대표팀 공식 음료로 생맥산이 활용된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오늘은 우리 선조들이 여름철 건강을 위해 마신 한방 음료 중 하나인 생맥산에 대해 알아보자.

 

 

생맥산이란

 

생맥산은 맥문동, 인삼, 오미자로 구성된 처방이다. 생맥(生脈)은 맥이 다시 살아난다는 뜻이다. 맥이 뛰려면 기()가 충분해야 하는데, 우리 몸에서 기는 심장과 폐가 주관한다. 그러므로 생맥산은 맥이 활발해지도록 폐와 심장의 기를 왕성하게 하는 약재로 만들어진다. 생맥산은 여름철 더위로 땀을 많이 흘려, 갈증이 심하고 의욕도 떨어지고 기운이 없을 때, 진액(津液)을 보충하고 심장 기능을 강화해서 생기를 되찾도록 도와준다.

 


생맥산의 효능

 

생맥산의 효능을 한마디로 말하면, 바로 허약해진 우리 몸의 원기를 보강하는 보원기(補元氣)’이다. 이동원은 맥이란 곧 원기다(脈者 元氣也)”라고 하였다. 생맥산은 여름철 만성피로와 전신 무기력, 땀을 흘린 뒤 생기는 갈증, 식욕부진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해준다. 과거에 생맥산은 청량음료로 쓰였을 뿐만 아니라, 기사회생(起死回生)의 구급 약물로도 활용되었다.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청나라 황실에서도 중한 질병으로 증상이 위중하여 목숨이 경각에 이르렀을 때 생맥산을 복용시켰다는 기록이 있다.

 


생맥산 구성 약재의 효능

 

맥문동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맥문동은 왕들의 사랑을 받은 식품이었고, 조선의 왕 중에 가장 장수한 영조의 건강 비결로도 여겨졌다. 맥문동이 면역력을 높여주고, 기운이 생기게 하며, 호흡기에 좋은 이유는 인삼과 도라지의 주성분인 사포닌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인체의 진액이 부족할 때 쓰이는 대표적인 약재로, 여름철 땀을 많이 흘려서 우리 몸의 체액이 산성화되었을 때 체액을 중화시키고, 관상 동맥의 혈류와 심근 수축력을 개선해주며, 폐의 진액을 보충해주어 기침과 가래를 줄이고 기관지를 강화하므로 여름철 건강에 도움이 된다.

 

인삼

 

인삼은 아주 오랜 옛날부터 신비의 영약(靈藥)으로 인정되어왔다. 고려인삼의 학명은 파낙스 진생(Panax ginseng)’으로, 파낙스는 만병통치약을 뜻한다. 예로부터 보약의 대명사로, 면역기능 강화와 원기 회복을 위한 자양강장제로 널리 사용되었다. 인삼에 많이 들어있는 사포닌은 피로회복과 스트레스 해소에 좋고, 혈관을 튼튼하게 하며, 혈액순환을 촉진해주는 역할을 한다.

 

오미자

 

오미자는 갈증 해소와 식욕을 돋우는 작용을 할 뿐만 아니라, 비타민A, C가 풍부해서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오미자의 리그난 성분은 중추신경을 각성시킴으로써 뇌에 활력을 불어넣고 일의 능률을 높여준다. 또한 신맛의 수렴작용으로 땀샘을 수축시켜서 과도하게 땀이 나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도 있다.

 

 

생맥산 만드는 법

 

먼저 맥문동 8g, 인삼 4g을 물 1,000cc에 넣고 1시간 정도 끓인다. 물이 반으로 줄면 불을 끄고, 뜨거운 상태에서 오미자 4g을 넣는다. 12시간 지나 오미자 물이 우러나오면, 식혀서 냉장고에 보관하고 시원하게 마신다. 기호에 따라서 꿀을 첨가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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