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약 복용방법==TBS라디오
요즘처럼 추운 겨울에는 건강을 위해 한의원에서 보약을 지어드시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한약을 먹을 때는 음식은 무엇을 가려야 하는지, 언제 어떻게 먹는 것이 좋은지, 또 보약은 어떤 것인지 궁금한 것이 많은데요.
이번 시간에는 많은 운전자들이 궁금하게 생각하고 있는 보약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겠습니다
1, 원장님 한의학에서 말하는 보약이란 어떤 의미입니까
일반적으로 한약이라고 하면 보약을 떠올릴 만큼, 한방은 여러 가지 치료법 중에서, 몸을 보(補)하는 치료 방법에 탁월한 강점이 있는데, 보(補)라는 것은 부족한 것을 채워준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보약은, 몸의 한 부분이나 전체가 약해졌을 때 기운을 내게 하고, 건강을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약입니다.
또, 몸의 이상을 미리 예방하는 의미에서 보약을 먹기도 하지만, 모든 한약이 허한 것을 보충하는 것만은 아니고, 병이 있을 때는 탁월한 치료약이 됩니다.
2, 보약도 병이 있을 때 치료약이 되는 것이군요. 우리 운전자분들에게는 어떤 경우에 보약이 필요할까요?
흔히 몸이 힘들어서, 어떠한 질병이 있는가 걱정되서 종합검사를 받아보아도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지만 정작, 본인은 피로가 심하고 무기력하여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상태가 왔을 때, 보약을 드시면 원기를 회복하고 생활에 활력을 얻는데 커다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우리 몸을 기와 혈, 음과 양의 허와 실에 따라 상대적으로 병을 관찰합니다. 따라서 서양의학 관점에서 볼 때, 이상이 없는 사람도 음양의 불균형, 장기 기능 저하, 체액이 부족한 경우 허약 증세에 따라서 적절한 처방을 하게 됩니다.
3. 검사를 받아도 특별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가 많은데요. 그런 경우에는 한의학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는 말씀이시군요. 보약의 효과에 대해서 자세히 말씀해주시겠어요?
보약의 효능은
첫째, 인체의 오장육부를 조절해서 약해진 기능을 회복하고 필요한 영양분을 보충합니다.
둘째, 몸의 전반적 기능을 잘 조절해서, 조화를 이루도록 돕고, 허약한 부분은 보강해주고, 지나치게 높아진 기능은 조절해서, 우리 몸의 전체를 조화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입니다.
셋째 정신적, 육체적 활동능력을 높여주고, 원기를 북돋우고, 중추 신경계통을 자극해서 사고력과 기억력을 강화합니다.
넷째, 보약에는 비타민, 콜린, 루틴, 각종 호르몬 물질등이 세포의 재생을 촉진하고 노화를 늦춥니다.
다섯째, 인체의 면역기능을 강화시켜서, 외부에서 침입해 오는 병원균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 질병을 미리 예방합니다.
4, 몸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고, 조화를 이루며,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 주된 효능이군요. 그러면 보약이 필요한 분들은 특히 허약한 분들일 것 같습니다.
예방의학적 성격이 강한 보약은, 먹는 시기나 범위가 특별히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경우를 보면 발육이 부진한 아이, 두뇌 활동이 많은 수험생, 격무에 시달리는 기사님 직장인, 회복기에 있는 환자, 출산 전․후 산모, 기력이 떨어지는 노인, 병치레가 잦은 허약자 등이 보약을 먹으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5, 우리 운전자 분들도 피로가 회복되지 않을 때, 한약을 고려해보셔도 좋겠습니다. 보약을 복용할 때 주의사항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소화능력을 고려한다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어도, 소화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것처럼, 보약도 마찬가지죠. 소화기능에 이상이 있어서 소화·흡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어떤 보약을 드시더라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보약을 먹는 중에 감기나 열, 설사, 피부 발진이 있으면 잠시 중단하였다가 복용하시고, 전탕을 한지 2개월 이상 되면 약효가 자연 감소
금연과 금주, 충분한 휴식 ==몸이 약을 흡수하고, 흡수된 보약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과 휴식이 필요하며, 술·담배는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좋다.
피해야 하는 음식 ==보약을 지으면 복용할 때 지켜야 할 몇 가지를 일러 주는데, 흔히 돼지고기, 닭고기, 밀가루, 녹두, 술 등의 특정 음식을 먹지 말라고 되어 있다. 이것은 모든 경우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한약의 성질과 그 사람이 가지는 병증과 관련
6. 보약을 먹을 때는 금주, 금연, 피할 음식을 주의해야 하는군요. 보약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면서요?
보약은 효능, 성분, 용도에 따라 크게 보기약(補氣藥), 보양약(補陽藥), 보혈약(補血藥), 보음약(補陰藥)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보기제(補氣劑) ==인삼과 황기==일반적으로 기가 허해진 것을 보충하는 것으로서, 기허(氣虛)의 증상으로는 쉽게 피로하고, 말하거나 움직이기도 귀찮고, 숨이 쉽게 차며, 땀을 잘 흘리며 과로하거나 신경을 많이 썼을 때 많이 나타나며,=== 십전대보탕이나 보중익기탕
보혈제(補血劑) == 당귀와 숙지황 ==혈이 부족한 것을 보충하는 것으로서, 혈허(血虛)의 증상으로는, 손발이나 입술이 창백해지고 현기증을 느끼고, 이명(耳鳴)이 들리기도 하고,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리는 증상==사물탕이나 쌍화탕
보양제(補陽劑)==녹용과 육계==인체의 양기가 부족한 것으로서, 양허(陽虛)의 증상으로는 허리 아랫부분이 차고, 허리와 무릎이 약해져서 걷는 힘이 부족하고, 설사를 자주 하거나 소변을 자주 보고 몸이 차가워지고 추위==팔미환이나 우귀음==김병훈 아나운서 증세
보음제(補陰劑) == 맥문동과 구기자 == 음기가 부족한 것을 보충하는 것으로서, 음허(陰虛)의 증상으로는 입 속에 침이 마르고 피부가 건조해지며 작은 일에도 잘 놀라고, 잠이 잘 안 오거나 잘 때 땀이 나거나 기침이 나기도 한다.==육미지황탕이나 좌귀음
7, 기혈과 음양으로 보약도 나뉘는군요. 인삼의 효능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고 가죠. 인삼은 우리 몸에 어떻게 좋은가요?
동의보감에, 인삼의 성질은 따뜻하고 맛은 쓰고 달면서 원기를 크게 보한다라고 기록이 되어있습니다.
원기를 돋구어주고, 피로를 풀어주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고, 허약체질을 개선시킵니다. 그래서 큰 교통사고를 겪거나 수술을 하고 난 뒤 기력이 떨어진 운전자분들, 과로에 시달리는 기사님, 직장인과 수험생에게 권할 만합니다.
그리고 면역기능을 강화시켜서,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주고, 빈혈을 예방. 식욕을 돋우고, 말초혈관을 확장시켜서, 수족냉증에도 도움
당뇨로 인한 갈증을 해소, 기억력을 증가, 알코올 해독이 뛰어나기 때문에 숙취해소, 성기능 향상에 도움, 노화 방지
8. 인삼이 역시 한약재 중에 보약으로서의 대명사가 될 만하군요, 과로하게되는 운전자분들은 인삼차를 드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그런데 인삼 홍삼이 이렇게 좋은 효과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모두에게 다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라면서요? 그러면 어떤 체질이 효과가 좋을까요?
그렇습니다. 인삼을 드시고 효과를 본 사람들도 많지만, 효과도 없거나 심지어는 부작용을 호소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인삼의 효능이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는 인삼은, 기본적으로 열(熱)이 많은 약재여서 체질적으로 열이 많은 사람들이 복용하면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사상체질로 보면, 주로 손발이 차고 몸이 냉하면서, 소화기계인 비위기능이 선천적으로 약한 소음인의 체질에 가장 적합하고, 반대로 선천적으로 열이 많은 체질들은 상대적으로 효과가 적을수 있습니다
9, 인삼은 소음인 체질에게는 잘 맞군요, 그러면 인삼의 부작용의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나요?
인삼의 부작용은, 열이 생겨서 온몸이 더워지고, 가슴이 답답하고, 심장이 두근거리고, 눈이 충혈되기도 하고, 피부발진과, 혈압상승 등이 있는데 복용을 중지하면 이러한 증상은 소실됩니다,
감기 초에 고열, 폐결핵, 천식, 피부 가려움 아토피같은 질환이 있을 경우에는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고,
양약 중에는 항혈액응고제, 항우울제, 에스트로겐, 스테로이드, 심장약 등과는 약물 상호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만성질환으로 약물을 복용 중인 운전자라면 주치의와 상의한 뒤에 복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10. 대표적인 보약인 인삼이라도 일부 질환이나 몇몇 약물들과는 상호작용이 있을 수 있군요, 녹용은 무슨 효능이 있고, 어디에 좋은가요?
녹용은 보약 중에서 가장 으뜸으로 치는 보양약입니다. 우리나라 사람치고 어린 시절에 녹용 든 보약 한 첩 안먹어 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녹용은 우리에게 낯익은 한약재입니다.==어머님 말씀에 의하면 김병훈 아나운서는 녹용을 많이 드셨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녹용의 효능을 “과로와 피곤으로 몸이 여위는 것을 낫게 하고, 근육과 관절이 시고 아픈 것을 치료하며, 선천적으로 기운이 약한 것을 보한다.”고 하였습니다.
구체적인 녹용의 효능을 보면,
첫째, 성장을 도와주는 판토크린이라는 성분과, 뼈의 구성 성분인 콜라겐, 칼슘, 마그네슘이 풍부하기 때문에, 성장기 아이들의 뼈와 근육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둘째, 골수의 혈액생산 기능을 촉진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피가 부족해서 얼굴에 핏기가 없고, 어지럼증을 자주 호소하는 경우 도움이 됩니다.
셋째, 백혈구나 면역에 관련된 세포의 분화를 도와주는 기능이 있어서, 세균과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와도, 이를 물리칠 수 있는 강한 면역력이 생겨서, 잔병치레를 덜 하게 할 수 있습니다
넷째, 내장에 있는 평활근과 사지에 있는 수의근의 장력을 높이고 탄력성을 강화시켜주기 때문에, 팔 다리에 근육 약한 사람, 운동을 하면 금새 지치고 힘들어하는 아이, 위장 근육이 힘이 없어서 소화가 안 되어 배가 더부룩한 아이에게 도움이 됩니다.
11, 운전하시는 분들에게는 녹용이 정말 도움이 되겠네요. 원장님 그러면 이렇게도 녹용이 효과가 좋다고 말씀하셨는데요 녹용을 먹으면 머리가 나빠진다는 말이 있는데 정말 그런가요?
부모님들이 한의원에 오셔서 ‘아이들한테 녹용을 먹이면 머리가 나빠지나요?’라고 물어보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결론적으로 말하면 녹용에는 머리를 나쁘게 하는 성분은 없습니다.
오히려 녹용에는 뇌의 신경세포를 활발하게 해주는 역할이 있다는 연구가 많이 발표되었는데요. 한의학에서는 이를 뇌수를 보충해주는 성분이 많기 때문에, 아이의 머리를 영리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녹용은 위로 상승하는 기운이 강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열이 아니라, 39도 이상의 고열이 있는 상태에서 복용하게 되면, 간혹 뇌압이 상승하여, 뇌에 부담을 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한약재와 마찬가지로, 녹용도 반드시 한의사와 상담을 해서 아이의 체질과 증상에 맞게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12, 열이 높을 때만 피하면 녹용을 먹는 것이 좋겠군요. 그런데 원장님 정말로 한약을 먹으면 간에 부담을 주는 것이 사실인가요?
결론적으로 말씀 드리면, 간에 부담을 주는 한약재가 일부분 있지만, 모든 한약이 간에 부담을 준다는 말은 틀린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지금 사용하는 한약재는, 오랫동안 우리 조상들이 음식이나 약으로 섭취해 온 것들입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식즉약(食則藥)’ 또는 ‘약식동원(藥食同源)’ 이라고 해서 음식과 약은 하나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우리가 흔히들 쉽게 접하고 먹고 있는, 생강, 도라지, 더덕, 쑥, 고들빼기, 겨자, 대추, 인삼, 칡, 연근 등은, 음식이기도 하지만 한약재로도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모든 한약이 간에 나쁘다’고 단정을 지으면, 간이 않좋은 사람들은, 이러한 자연에서 나는 음식도 먹지 말아야한다는 말과 같으니까, 어떻게 보면 논리적으로 모순이 있다고 할 수 있겠죠. ==물론 간에 부담을 주는 한약이 있습니다==부자, 천오, 초오
13, 그러면 어떠한 질환이 있는 경우에 한약 드시는 것을 신중을 기해야 합니까
간장 자체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같은 양을 해독하더라도 보통 사람보다 부하가 많기 때문에 신중해야 합니다.
신장의 여과와 배설 기능이 저하된 사람의 경우는, 약물이 인체에 들어오게 되면, 체내에서 잔류하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고,
혈액 투석 환자,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한약을 드실 때는 반드시, 한의사의 친찰과 처방에 의해서 한약을 복용하셔야 합니다,
사실 이런 질환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한약뿐만 아니라 모든약이 다 마찬가지죠
어떤 병에는 어떤 한약재가 좋다더라는 말만 듣고, 민간요법에 의해서, 정확한 진료없이 병증에 맞지 않는 약제나, 적정량을 초과해서 복용한다면, 오히려 증세를 더 악화 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14, 옛날 어른들은 한약을 여름철에는 안먹이고 봄가을에 또는 겨울에 많이 먹였다는데 정말로 한약을 먹을 때 계절에 상관이 있나요?
특별히 한약 먹일 때는 계절을 가릴 필요가 없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봄에는 만물이 소생하는 기운을 받아서, 아이들의 키가 성장하고, 가을에는 만물을 거두어들이는 기운을 받아서, 체중이 증가한다’고 하였습니다.
이런 이유로 기존에는, 봄철과 가을철에 주로 한약을 먹이는 경향이 있었고, 특히나 여름에 한약을 먹이면 땀으로 다 약의 효능이 빠져 나와서, 효과가 없어진다는 말이 있어서, 여름에 한약 먹이는 것을 더욱 기피해 왔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젼혀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한약을 먹일 때는 계절을 따지지 않고 먹이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합리적인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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