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의 불편한 증세에 달여마시는 약차와 음식==KBS1라디오

이번시간에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서도 많이 일어날 수 있는 질환들에 대해서 가정에서 손쉽게 할수 있는 민간요법이나 차요법들에 대한 상식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1, 먼저 아이들에게 가장 흔한 것이 코피를 자주 흘리는 증상인데요, 이럴 때는 연근이 좋다고 들었는데 어떻습니까?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는 만능식품이 연근이죠, 예로부터 한약재로 아주 많이 쓰여왔는데 연꽃, 줄기, 뿌리, 연잎, 연씨까지 어느 것 하나 버릴 게 없이 제각각 효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피로회복, 정신안정 등에 효과가 뛰어난데 효자로 알려진 율곡 이이 선생이 어머니 신사임당을 여의고 실의에 빠졌을때 연으로 끓인 죽을 먹고 기력을 회복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연근을 한방에서는 ‘우절(藕節)’이라고 하는데, 탄닌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있어서 지혈효과가 매우 좋기 때문에, 코피가 날 때 연근을 생으로 갈아서 탈지면에 묻혀 콧속에 넣거나, 연근 200g을 강판에 갈아서 즙을내서 소금을 조금 타서 마시면 코피 예방에 도움이 되고,

평소에 연근을 반찬으로 자주 먹는 것은, 코피뿐만 아니라 성장하고 발육하는데도 도움이 많이 되고, 잔병치레를 막을 수 있어서 아주 좋습니다.==이유없이 몸에 멍이 잘드는 분들 도움==혈소판이 부족한 경우

2, 연근에 지혈에 효과적인 성분이 들어있어 도움이 되는 군요. 또 유독 잔병치레가 많은 아이들이 있는데요, 이러면 성장에도 방해가 된다고 하던데요, 이런 아이들에게는 무엇을 먹이면 좋을까요? ==밤암죽

옛말에 ‘밤 세 톨만 먹으면 보약이 따로 없다”고 했듯이，밤은,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 5대 영양소를 고루 갖춘 완전식품이고 ‘천연 영양제’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의보감에는 “밤은 건율，황률라고 부르는데，가장 유익한 과일로，기를 불어 넣어 주고 위장과 비장과 신장을 튼튼하게 해주며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한의학에서는 아주 옛날부터, 잘 걷지 못하거나, 잔병치레가 많고, 식욕부진하면서 발육이 잘 않되는 아이들의 몸을 회복하는데는 밤암죽을 많이 처방했습니다==병후 회복기에 있는 환자들의 건강식.

밤암죽은 밤껍질을 벗기고, 물에 불려서 강판에 갈아낸 뒤에, 물을 조금 넣고 체에 거른 다음 불에 천천히 끓여 익힌 죽을 말합니다.

3, 허약한 아이에게는 영양이 풍부하면서 소화도 잘되는 밤암죽이 효과가 좋군요. 또 아이들 키울때 말못할 고민 중 하나가 밤마다 지도를 그리는 습관인데요, 이러한 소아 야뇨증상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무엇입니까?=== 은행

밤에 소변을 잘 못가리는 아이에게는 은행을 먹이면 좋습니다. 은행은 2억 년 전부터 존재했다고 하고, 현존하는 식물 가운데 가장 오래된 나무로 최고의 수명을 누린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살아 있는 화석’ 이라고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신부가 가마 타고 시집갈 때 친정어머니가 은행을 몇 달 전부터 먹였는데, 그 이유는 가마 속에 작은 요강을 넣어 두었지만 장정들이 맨 가마 속에서 새색시가 자주 소변을 보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기 때문이다. 이는 은행의 소변 억제 효과를 이용한 것이죠.

은행은 신장과 방광을 튼튼하게 하고 소변이 자주 마려운 것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어, 예로부터 야뇨증에 많이 쓰여 왔습니다, 은행을 프라이팬에 파랗게 될 때까지 볶아 속껍질을 벗긴 뒤 5~7알씩 먹이되. 단, 은행에는 청산이라는 독성 물질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익혀서 먹이고, 하루 20알 이상은 먹이지 마세요.==기침, 가래, 기관지 천식, 뇨실금

4, 은행을 먹일 땐 꼭 익혀서 먹고 너무 많이 먹이지 않도록 주의해야겠군요. 또 자주 밤중에 깨서 울거나 칭얼 대는 아이들 때문에 엄마아빠까지 밤잠을 설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런 아이들에게는 어떤 음식이 도움이 되죠? ===호두 대추죽

호두 대추죽을 쑤어 먹이면 아주 좋습니다. 호두는 영양가가 아주 풍부하고, 소화흡수도 잘 되고, 아이가 밤에 잠을 잘 자지 못하거나, 신경이 날카로워 자주 보채고, 짜증을 부릴 때는 호두를 꾸준히 먹이면, 정신 신경을 안정시켜주고 숙면을 취할수 있기 때문에, 증세가 나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청나라때 프랑스공사가 불면증으로 많은 고생을 했는데 총리대신 이홍장이 호두죽을 권했는데, 그 호두죽을 먹고 치료가 되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특히 대추는 천연신경안정제라고 할 만큼, 신경을 안정시켜주기 때문에, 자주 깨거나, 밤중에 악몽을 꾸는 것처럼 자지러지게 깜짝 놀라 우는 어린이 증세에 도움을 줍니다.

대추 호두죽을 만드는 방법은 속껍질까지 벗긴 호두 10알과 쌀 1컵을 잘 불려서 섞은 다음, 믹서에 갈아놓고,대추 10개를 끓인 물을 1컵을 부은 다음, 죽을 만들어서 먹으면 됩니다.

5, 대추는 어른들의 불면증이나 신경이 예민할 떄도 도움이 된다고 들었는데, 짜증이 많고 잠을 설치는 아이들에게도 좋군요. 또 아이들이 키가 자라면서 이유없이 팔다리가 아프다고 하는 때가 있는데요, 이런것을 성장통이라고 하지요 이럴 때 도움이되는 차 요법이 있을까요?

성장통은 말 그대로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속에서 겪는 통증인데. 뼈가 지라는 속도를 근육이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인데, 이때는 근육의 성장을 돕고 근육을 부드럽게 해주는 모과차가 아주 좋습니다,

모과는, 근육과 골격을 이루는 주요 성분인 칼슘과 미네랄, 철분 등이 풍부하기 때문에, 동의보감에서는 힘줄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다리와 무릎에 힘이 빠지는 것을 낫게 한다고 기록이 될 정도로, 근골격계에 효능이 뛰어 납니다 .

어린이들의 성장통뿐만 아니라 관절이나 근육에 통증이 오거나, 저릴 때, 근육에 쥐가 때 큰 도움이 됩니다.

모과를 깨끗이 씻어서, 씨를 뺀 뒤에 얇게 썰어서 용기에 황설탕과 함께 넣고, 밀봉한 뒤에 30일 정도 상온에 보관했다가, 시럽을 3-4티스푼씩 떠서 커피잔 한잔의 온수에 타서 마시면 좋습니다.

또한 가래를 없애고 기침을 그치게 하기 때문에 만성기관지염이나 인후염도 좋아지게 됩니다.

6, 다음으로 소화기 계통의 증상에 대해 알아볼까요? 원장님 평소 변이 묽고 조금만 찬것을 먹으면 설사를 잘하는 아이들은 어떤 것을 먹여야 할까요?

묽은 변을 보는 아이들한테는 마로 끓인 죽이 도움이 됩니다. 마를 한약재명으로는 산약이라고 하는데 동의보감에 보면 마는 잃어버린 입맛을 찾아 주고, 위와 장의 기능을 좋게 하기 때문에, 평소에 장이 약해서 걸핏하면 배가 아프고 설사를 하는 사람들이 먹으면 좋다고 했습니다

마에 풍부한 식이 섬유소는, 소장의 소화효소에 의해서 분해되지 않고 대장까지 내려가, 대장에 있는 유해균의 활동을 억제하고, 끈적끈적한 성분인 뮤신은 대장 내에서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해서, 장의 안쪽에 붙은 이물질들을 떨어뜨려서 밖으로 내보내고, 유익한균이 살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여 결과적으로 유해균을 줄여 줍니다===어른들의 과민성 대장증후군에 도움이

7, 마가 대장에 이로운 역할을 하는 군요. 또 반대로 변비 때문에 맨날 화장실에서 몇시간이고 고생을 하는 아이들도 있는데요 이럴땐 아침에 꾸준히 사과를 먹이면 좋다고 하던데 어떻습니까?

잣죽, 참깨죽, 호두죽 등을 꾸준히 먹이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 식물성 기름이 많이 함유된 잣, 참깨, 호두는 대변을 부드럽게 만들어 줘 변을 쉽게 보도록 도와줍니다. 하루 2~3회 미지근하게 데워 공복에 먹이세요.==레시딘 성분 ==두뇌발달

사과에는 팩틴이라는 섬유소는가 많이 들어있어서 대장의연동운동을 촉진시켜서 대변을 수월하게 볼 수 있게 해줍니다. 또한 사과는 정장작용이 있어 설사에도 도움이 되는데 녹즙기로 즙을 내 먹이면 변비 치료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하고, 강판에 갈아서 주스로 먹이도록 하세요.

8, 또 배가 아프다는 말을 달고 사는 아이들도 자주 보는 데요. 그런 아이들에게는 어떤 차가 도움이 될까요? == 매실차

아이들 복통에는 매실이 아주 효과적인데, 매실은 내장근육과 복직근 긴장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고, 또 매실은 장을 깨끗하게 하는 정장작용과 살균작용도 있어서, 장염에도 좋고, 또 유기산 성분들이 많이 들어 있어서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위장을 튼튼히 하는 효과가 있어서, 체력이 떨어지고 허약한 아이에게도 좋은 약이 됩니다,

그래서 평소에 아무런 이유없이 배가 아프다는 이야기를 자주하고, 병원에서 검사를 다 받아보지만 이상을 발견하지 못하는 어린아이들의 복통에는 매실차가 좋습니다

잘 익은 매실 한 되를 유리병에 설탕 500g과 함께 담아 밀봉해 두었다가 한달 후 즙이 우러나면 매실은 건져내고 즙만 따로 보관했다가, 필요할 때마다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시도록 하세요.==어른들의 식곤증에도 많은 도움

9, 매실즙을 준비해 두고 온가족이 먹어도 좋겠네요. 부모님들 중에 아이가 밥만 좀 잘 먹었으면 소원이 없겠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 입맛을 돌게 하려면 어떤 것이 좋은가요

네 밥만 보면 도망을 다니고 식욕이 없어서 밥을 먹으려하지 않을 때는 산사를 끓여 마시면 좋은데, 흔히 애기사과라고도하는 산사는 동의보감에 ‘식적(食積)을 삭히고 오랜 체기를 풀어주며 비장(脾)를 튼튼하게 하며,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산사는 위산 분비를 촉진시키고 체기를 내려주는 효능이 뛰어나기 때문에, 위장이 안 좋아서 식욕이 없거나 고기나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잘 체하는 아이에게는 산사가 좋습니다.

산사 열매를 깨끗이 씻어서 하루에 10g씩 물 300cc로 끓여 반으로 줄면 여러 번 나누어 마시는데 맛이 약간 시고 떫으니까, 설탕을 약간 타서 먹이면 좋습니다.==어른들의 만성식욕 부진

10, 또 흔히 아이들을 고생시키는 것 중 하나가 감기인데요. 감기가 잘걸리는 아이에게는 어떤 차요법이 좋습니까? ==오과차

오과차라고 하여 호두, 밤, 은행, 대추, 생강을 함께 끓여낸 차가 도움이 됩니다. 오과차는 어린이들의 면역기능을 강화 시켜서 잔병치레를 막아주고 피로회복과, 기관지를 튼튼하게 해 주는 좋은 차기 때문에, 그야말로 감기를 달고사는 어린이들의 명약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과차를 만들려면 은행 20 개, 호두 10 개, 대추 10 개, 생강 한톨, 속 껍질이 있는 생밤 10 개를 준비하고 깨끗이 씻은 뒤, 4리터 정도의 물을 넣고 1시간 정도 끊여서 반으로 줄면, 건더기는 버리고 물을 드시는데, 기호에 따라서는 꿀을 타서 마셔도 좋습니다.==기관지가 않좋은 어른들의 가을 겨울 보약

11, 마지막으로,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뛰어놀아도 땀을 유난히 많이 흘리거나, 잘 때 베개가 푹 젖도록 땀을 흘리는 아이들이 있는데요, 이런 경우에 좋은 차요법이 있으면 추천해 주시겠어요?

한의학에서는 자한과 도한을 구분해서 보는데요, 자한(自汗)이란 낮에 활동할 때 땀이 나는 것으로, 조금만 움직이거나 밥을 먹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것을 말합니다. 한방에서는 비장(脾臟)과 폐장(肺臟)이 허약하여 자한(自汗)이 난다고 봅니다.

도한(盜汗)은 밤에 자는 동안 이불이 젖을 정도로 식은땀을 흘리고 잠에서 깨면 땀이 그치는 것입니다. 한방에서는 신장(腎臟)의 음기(陰氣)가 약하여 밤에 진액(津液)을 몸 안으로 저장하지 못하기 때문에 잠잘 때 땀이 난다고 합니다.

다섯 가지 맛(신맛, 단맛, 쓴맛, 매운맛, 짠맛)을 낸다 하여 오미자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사실 신맛이 가장 많습니다, 이 신맛의 성분이 땀을 거둬들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땀을 흘리는데 도움이 되는 겁니다

그밖에 오미자는 피로를 풀어주고 중추 신경계를 자극하여 신경을 이완시키고 머리를 맑게 해주어 집중력을 키워 주는 효과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