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TBS라디오

오랫동안 운전을 하고 과로를 하다보면 많은 운전자들이 만성적으로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두통이 오래 지속되다 보면 “내가 혹시 뇌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닐까” 하고 걱정을 하시는 기사분들이 많으신데요. 오늘은 머리가 아픈, 두통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기사님들을 괴롭히는 질환 중의 하나가 두통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습니까?

많은 기사님들은 머리가 아프면, 혹시 내가 뇌종양이나 뇌졸중 같은, 큰 병이 있는 것은 아닐까라고, 걱정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검사해보면, 머리에 이상이 없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우리 인체에서 가장 중요한 장기의 하나가 두뇌기 때문에, 가벼운 두통이라도 소홀이 해서는 않되죠. 저희 한의원에 만성두통으로 치료를 받으러 오신, 연세드신 기사님 한분 계셨었는데, 오실 때 마다 정밀검사를 권유드렸지만, 경제적 어려움도 있고, 자녀분들에게 부담 주는것이 싫어서 검사는 하지 않으셨고, 또 자제분들도 오래전부터 아파온 두통이라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했었죠.

그런데, 오실 때마다 점점 한쪽 손발에 힘이 없으시고 무기력 해지면서 전과는 다른 양상의 두통과 증세라서, 뇌검사를 강하게 권유해서 드렸더니, 결과가 상당히 진행된 뇌종양이라고 나왔고 , 어떻게 할수 없는 경우를 본적이 있습니다. 진료를 하다보면 이 기사님과 같은 경우를 종종 경험하게 됩니다

2. 그러면 두통은 뇌에 문제가 없이 생기기도 하지만, 그 기사님처럼 뇌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도, 생길 수 있는 것이군요. 정말 걱정인데요.

그렇습니다, 일반적으로 머리가 아프다고 하는 사람들을 검사해보면, 머리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처럼 검사를 해도 두개골 내에, 특별한 질병이 없으면서 발생하는 두통을 비기질성 두통(일차적 두통)이라고 하고,

그와는 반대로, 뇌종양이나 뇌경색, 축농증, 뇌막염, 중이염, 고혈압, 녹내장등, 두개골 안과 밖의 문제에 의해서, 두통이 발생하는 것을, 기질성 두통(이차적 두통)이라고 합니다.

3, 오랫동안 앓아온 두통이라면 한번쯤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군요. 그러면 한의학에서는 두통이 왜생긴다고 봅니까?

한의학에서 보는 머리는, 모든 양기(陽氣)가 모이는 곳이고, 인체의 열기(熱氣)는 상승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두통이 생기는 원인은 , 머리의 양기와 인체의 상승된 열기가, 비정상적으로 만나서 발생된다고 보는 겁니다,

그래서 머리는 쉽게 뜨거워져서 열로 인한 병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예로부터 머리 병을 막기 위해서는 머리를 항상 시원하게 해 주어라고 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의학에서는 ‘頭無冷痛’이라 해서 ‘차가움’으로 인한 두통은 없다고 보죠.

동의보감에서도 두통을, 부위에 따라서 정두통과 편두통으로 나누었고, 경락에 따라서 6가지로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고, 원인과 부위에 따라서 치료방법을 다르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4, 김병훈 아나운서는 두통하면 역사적으로 어떤 인물이 가장 생각이 납니까?

중국의 명의 두사람을 꼽으라면 화타와 편작인데 두통은 화타와 관련이 많은데 화타는 서기 200년경에 마취를 이용한 외과적 수술을 행한 전설적인 명의이다

'삼국지'를 보면 조조와 신의(神醫)라고 불리우는 화타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평소에 극심한 두통에 시달리던 조조는 화타를 찾아 치료를 요청합니다, 조조를 진찰한 화타는 "머리에 풍기(風氣)가 있으니 뇌수술을 해야만 두통을 고칠 수 있다는 진단을 내립니다.

조조는 지독한 두통 때문에 처음엔 수술을 받겠노라 했다가 혹여 뇌수술을 핑계로 화타가 자신을 죽이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생겨 결국 화타를 사형에 처해 버립니다 ==실제로 적벽대전을 치루는 조조는 극심한 두통으로 고생하는 장면이 나오죠

5, 그러면 원장님 편작은 어떤 의사입니까?

중국 위나라 '편작'은 죽은 사람도 살려낸다는 명의인데.

편작에게는 의사인 형이 두 명 있었습니다.

위 나라 왕이 편작에게 물었습니다. "삼 형제 중 누가 가장 실력이 좋은가?"

편작은 맏형 의술이 가장 뛰어나고 둘째 형님이 그 다음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왕은 의아해하면서 편작이 명의로 소문난 이유를 물었습니다.

"큰형은 증상을 느끼기도 전에 환자 얼굴만 보고서도 앞으로 무슨 병이 나타날 것인지를 알아서 병이 생기기 전에 미리 치료해 주니까 치료해 주어도 사람들이 고마운 줄을 모릅니다

그리고 둘째형은 큰 형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환자의 병세가 미약할 때 병을 알아내어 치료해 주기 때문에 그냥 간단한 치료를 받은 줄 알지 중병을 일찍 치료해 준 지를 몰라서 고마워하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큰 형이나, 둘째 형이 별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지 않은 이유입니다.

위나라 왕은 더욱 궁금해져서 편작이 그렇게도 유명하게 된 이유를 물었다

"저는 별로 뛰어난 의사가 되지 못해서 병이 커져서 심한 고통을 느낄 때 고쳐 주니까 그런 나를 보고 큰 병을 치료해 주었다고 믿고 존경합니다. 이것이 삼형제 중에서 가장 실력이 모자라는 제가 명의로 소문난 이유입니다."

편작의 이야기에서 우선은 그의 겸손을 읽을 수 있고 인간의 간사함을 읽을 수 있다

6, 그러면 어떤 경우에 특히 뇌를 검사해보아야 할까요?

만약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는 경우는, 뇌의 문제일 수도 있으니까, 바로 병원을 찾아서 정밀진단을 받는게 좋습니다.

1) 시간이 경과하면서 두통이 심해지고 의식에 변화, 구역질이나 구토를 동반할 때,

2) 급작스럽게 격심한 두통이 생기고, 두통과 함께 눈꺼풀이 내려앉거나 시야가 좁아지고,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증상이 있을 때,

3) 몸의 한쪽이 마비된다거나 보행장애, 언어장애, 등이 동반될 때.==중풍일 가능성이 많다

7. 말씀해주신 증상이 있을 때는 바로 병원에 가보는 것이 좋겠군요. 뇌에 문제가 없는 두통은 왜 생기는 것인가요?

특별한 질병이 없이 발생하는 두통의, 가장 흔한 경우가 긴장성 두통인데, 두통 때문에 병원을 찾는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긴장성두통은 , 단단한 밴드가 머리를 둘러싸고 조이는 듯이 아픈 것이 가장 특징적인 증상인데, 머리가 둔하게 지속적으로, 뒷머리가 당기듯이 아픕니다. 스트레스와 과로, 감정의 변화가 주원인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적어도 한번쯤은 경험할수 있습니다.

오전보다는, 스트레스가 누적되는 오후에 통증이 심하고, 평소에 꼼꼼하고 세심하면서 완벽주의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납니다. 따라서 긴장성 두통이 있을 때에는, 조용한 곳에서 편히 휴식을 취하거나, 잠을 푹 자고 나면 증상이 많이 줄어드는것을 경험하게 됩니다.==김병훈 아나운서 두통을 평소에 느끼는 편인지요

8.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성 두통인 경우가 대부분이군요. 원장님 주위에 보면 두통이 있으면서 눈이 빠질 듯이 아프다고 하는 기사님들이 있잖아요. 그러면 이런 분들도 긴장성두통에 해당되는가요?

긴장성두통에 해당이 될 수도 있지만, 이런 증상일 때는 눈 검사, 즉 안압을 검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사님들은 눈의 문제로 두통이 생기는 경우도 많거든요==녹내장의 문제일 수 있으니까, 꼭 주의하셔서 검사를 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9. 기사님들은 눈의 문제로도 두통이 생길수 있군요, 또 혈압이 높으면 두통이 쉽게 생길 수 있나요?

아주 높은 고혈압 환자의 경우에는 두통이 나타날 수 있는데 ,주로 아침 기상시에 뒷머리가 아프거나 뻐근하고, 한 두 시간 뒤에는 저절로 나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초기 고혈압에서는 두통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10. 두통이 잦으면 혈압검사도 해보아야 겠네요. 머리가 아프면 진통제부터 찾게 되는데요, 두통약은 자주 먹어도 괜찮은가요?

기사님들 중에는, 아주 오랫동안 두통약을 드신 분들이 종종있는데요, 오랫동안 드셨던 진통제가 바로 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두통약을 복용하시면, 그 약물로 인해서 두통이 일어날 수 있는데, 이를 ‘약제 유발성 두통’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만성 두통을 가지신 기사님들을 보면, 약을 끊으면 두통이 생길까 불안해서 ,날이 갈수록 약양을 늘여 가다 보니까 ,오히려 두통은 더욱 심해지는 악순환을 겪게 됩니다.

11. 습관적으로 두통약을 찾는 것은 좋지 않군요. 그러면 가정에서 손쉽게 차처럼 복용할 수 있는 두통에 좋은 차를 소개해주시겠어요?

한의학에서 천궁(川芎)을 ‘두통의 명약’이라고 하는데,《동의보감》에서도 ‘천궁은 두통을 치료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된다.’ 고 하였습니다. 천궁은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액 응고를 막아주기 때문에, 혈액순환을 정상화시킴으로써, 두통을 치료해주고 예방해줍니다.

♧ 복용법 - 천궁을 가루 내서, 천궁과 꿀을 5:5의 비율로 재워두고, 1주쯤 지나 하루 3번 복용합니다.

12. 천궁이 두통에 매우 좋은 약재군요. 앞서 원장님께서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이 가장 많다고 하셨는데 이럴 때는 기사님들이 어떤 차를 드시는 게 좋습니까?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에는 국화차가 좋은데, 국화에는 많은 전설이 얽혀 있습니다. 팽조라는 사람은 국화를 심은 연못가에서 늘 국화잎에 맺힌 이슬을 받아먹고 수백 년을 살았는데, 팽조는 15년밖에 살지 못한다는 위나라 문제에게 국화주의 비법을 알려주어서 위나라 문제를 장수케 했기 때문에 , 그 후로 국화는 불로연명장수의 영험한 약으로 이용되었습다.

국화는 성질이 서늘해서, 머리의 열을 내려주고, 눈의 피로를 풀어 주며, 혈압을 내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신경이 예민한 사람들은 고혈압과 두통을 늘 호소하기 마련인데, 이때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뇌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국화입니다****과거보는 선비==국화베게 ==김병훈 아나운서는 옛날에 태어났었으면 과거에 급제 하셨을 겁니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머리가 늘 맑지 못하다,

눈이 뻑뻑하고 충혈이 된다, 고혈압이 있다고 하는, 기사님들이나 직장인들에게 국화차가 적격입니다.

말린 국화와 6g을 망이 있는 찻잔에 담고 뜨거운 물을 부어 노란 색이 우려나면 마십니다.

13. 예민해지고 스트레스가 많을 때는 국화차가 도움이 되는 군요. 그런데 꼭 두통이라기보다, 기사님들 중에 머리가 답답하고 어지럽다고 불편함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종종 계신데, 이럴 때는 어떤 음식이 도움이 될까요?

이런 경우에는, 뇌쪽으로 신선한 혈액공급이 잘 되지 않아서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무즙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무는 혈액속의 헤모글로빈과, 산소의 결합을 촉진해주는 작용이 있기때문에, 몸의 각 조직에 신선한 산소를 공급해주고, 나쁜 독소는 몸밖으로 배출시키도록 도와주어서 , 머리가 맑게 되고, 두통이 없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 복용법 - 무를 강판에 곱게 갈아서, 냉장고에 넣어 시원하게 한 후, 무즙 반 컵에 꿀을 한 스푼 타서 마시도록 합니다.

예로부터 무를 많이 먹으면 속병이 없다는 말이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에는 각종 소화 효소가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전분을 분해하는 디아스타아제가 많고 단백질 분해 효소인 프로테아제, 지방 분해 효소인 리파아제도 소량 함유되어 있지요.

그래서 우리 선조들은 무를 시루떡, 밥, 국, 찜, 조림, 장아찌 등으로 다양하게 먹었는데 이는 탄수화물의 섭취가 많은 우리 식생활에 대단히 바람직한 조리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저는 우리 선저들의 음식 궁합에대해서 놀란다

14. 무가 맑은 산소를 몸 안에 공급해주는 역할을 하는 군요. 두통에 손쉽게 할 수 있는 좋은 지압요법이 있을까요?

머리 꼭대기에 있는 지압점인 백회(百會)와 태양혈== 지압해주면, 두피가 자극되면서, 머리가 숨을 쉬게 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두통에는 가장 필수적이 지압점인 것이죠.

그리고 편두통에는 관자놀이의 태양혈(太陽穴)을 지압해주면 아주 효과가 좋아요.

15, 두통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요법과 한방처방은 무엇이 있을까요?

1. 두통이 심할 때는 차가운 찜질을 한다.

2. 체조나 스트레칭으로 긴장을 풀어준다.

3. 규칙적인 수면습관을 가진다.

4. 두통을 유발하는 음식을 피한다.

5. 진통제를 남용하지 말길.

혈압이 높고 열감을 느끼면서 머리가 아픈 사람에게 효과적인 처방으로 청상견통탕이 있습니다. 오래된 두통, 최근 발생된 두통, 좌우측 두통에 모두 효과가 좋은데요,

청상견통탕==황금, 창출, 강활, 독활, 방풍, 천궁, 당귀, 백지, 감국, 세신, 감초 등 성질이 서늘한 약들로 구성되어서, 두통을 해소하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