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불순-TBS라디오
여성들 중에는 생리문제로 고생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특히, 생리 주기가 불규칙한 분들, 생리통이 심한 분들은 운전하실 때도 불편이 크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여성들을 괴롭히는 생리문제를 한방적으로 풀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1, 원장님 생리가 규칙적이지 않을 때 생리불순이라고 한다는데, 생리불순은 어떤 것인지요 .
일반적으로 생리는 주기가 25~35일, 생리기간은 5일, 생리혈이 선홍색이면 정상이지만 생리주기, 생리기간, 생리양 중 어느 한가지라도 매달 규칙적이지 않으면 생리불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생리는 사람에 따라서 개인차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그러면 이러한 생리불순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입니까?
① 생리가 빨라지는 월경선기나, 생리양이 많아지는 월경과다 - 그 원인을 혈열과 기허
② 생리가 늦어지는 월경후기, 생리양이 줄어드는 월경과소, 생리가 없는 무월경은 - 혈이 차서 생기는 혈한과 혈이 탁한 어혈, 그리고 기가 허약한 기허와 혈이 부족한혈허, 그리고 습담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③ 생리주기가 당겨졌다 늘었다하는 월경선후무정기 -, 보통 스트레스에 의한 경우가 많은데요. 이를 한의학에서는 간기울결이라는 말로 표현을 하였습니다.
특히 여성 운전자분들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되고, 장시간 앉아있는 자세로 기혈순환이 많이 떨어져서 생리불순이 오는 경우가 많게 되죠.
3. 생리가 규칙적이지 않은 분들이 생각보다 많은데요. 생리가 규칙적이지 않으면 불임이 될 수도 있나요?
젊은 여성들 가운데는, 생리가 심하게 불규칙하거나, 심지어는 몇 달째 생리를 거르는데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젊은 여성의 무월경이나 생리불순의 40% 이상은 다낭성 난소증후군이라는 병 때문인데, 이것을 치료하지 않으면 80% 정도에서는 불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는, 조기에 호르몬 치료와 한방치료를 병행하면 불임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생리불순이 지속되는 경우 방치하지 말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4,원장님 우리나라 불임인구가 점차 늘어난다고하죠?
보건사회연구원 자료를 바탕으로==150만쌍
왕의 불임==경종 인종 순종==장희빈의 아들인 경종 임금은 왕비가 두 명이었으나 자식을 얻지 못했고 비뇨생식기가 총체적으로 부실했던지 소변도 자주 보았는데 신하들과 회의하는 자리에서 갑자기 몸을 돌리고 오줌을 누려한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신하들이 잠시 물러나 있다가 들어오겠다고 했으나 경종은 그냥 앉아 있으라고 하고는 그 자리에서 소변을 보았다고 한다. 이 일로 인해서 왕은 사헌부 관원들로부터 어떻게 신하를 그렇게 대접할 수 있느냐는 항의를 받아야 했다.
인종 임금도 자식이 없이 31세로 요절하였는데,선천적으로 허약한 체질을 타고난데다 도학사상에 심취하여 철저한 금욕생활을 추구하였고, 아버지인 중종에 대한 간병과 초상을 치르느라 몸이 극도로 쇠약해진데다, 계모인 문정왕후 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의 마지막 임금이었던 순종도 두 명의 왕비를 맞이했지만 자식이 없었다. 순종은 원래 허약 체질이었는데 일설에 의하면 처음부터 성기능 장애가 있어서 전혀 성생활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왕비 가운데 아예 자식이 없는 경우도 많았는데,정종,단종,성종,중종,인종,선조,정조,헌종의 첫 왕비와 숙종의 계비,그리고 영조,경종 순종의 두 왕비 등이다.
4. 요즘은 다이어트 상식이 널리 알려져서 그렇지 않지만, 남성분들은 잘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한가지 음식만 먹는 다이어트나, 며칠씩 굶는 다이어트 하시는 여성분들이 계시죠. 무리한 다이어트도 생리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하던데요.
요즘은 잘못된 다이어트가 생리불순의 심각한 원인 중 하나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인체의 기혈이 충만해야 정상적인 생리가 진행되고, 이러한 기혈의 물질적인 기초는 매일 먹는 식사에 바탕을 두고 있는데, 무리한 다이어트를 진행하다 보면 기혈이 부족해져서, 생리양이 줄다가, 생리날짜가 늦춰지고, 심한 경우 생리가 끊기는 경우까지 옵니다.
5. 생리를 1년에 한두 번 하는데, 임신을 못하는 건 아닌가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초경 후에는 뇌하수체 발육이 미숙하고, 배란이 안 되어서 생리가 불규칙하며, 심지어는 일년에 한두 번 하는 여학생도 있는데, 이때는 자궁이나 난소에 특별한 질환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임신을 하는 데는 큰 지장이 없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인의 경우에는 문제가 달라집니다. 생리불순을 방치하면 불임의 가능성이 커지고, 생리가 정상적으로 자리 잡혀야 할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생리회수가 일년에 한두 번이라면 자궁이나 난소에 이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임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20대 이상의 여성이 3개월 이상 생리가 없다거나, 1년에 한두 번 한다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보도록 합니다.
6.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입맛이 좋아지는 분들이 많은데요. 특히, 생리 때 입맛이 좋아지거나, 음식이 자꾸 먹고싶은 이유는 무엇이죠?
생리 전부터 갑자기 식욕이 왕성해져서 폭식을 하는 여성들이 종종 있는데, 이는 월경 주기를 관장하는 여성호르몬 농도의 변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생리란 임신이 되지 못해서 자궁내막이 탈락되는 현상으로, 인체에서는 호르몬의 변화가 온 것이고 자궁내막에 큰 충격이 온 것이라 볼 수 있는데, 이와 같은 갑작스런 체내변화에 대한 반사작용으로, 식욕중추가 흥분되어서 폭식을 하는 것이라 추측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도 모르게 생리 때 음식을 많이 먹는 경우라면 인스턴트 식품보다는 야채나 과일을 많이 먹도록 하고,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7. 자동차도 엔진의 소리나 작은 떨림으로도 어디가 문제인지 아는 경우가 있잖아요. 한의학에서는 우리 몸의 작은 변화도 놓치지 않고 진료에 참고가 된다는데요. 생리불순의 원인이 무엇인지 생리혈의 색으로 파악하는 방법이 있다면서요?
사람이 배설하는 모든 것은 그 사람의 건강을 체크하는 기준이 됩니다==대변 소변==옛날 어의==임금님의 대소변을 맛도본다==조선시대 임금이 사용하는 이동식 변기는 매화틀==매화냄새==변기통에 미리 여물이나 재를 부려 놓고 그 위에 볼일==볼일 보고 나면 다시 재를 뿌리고==나인이 내의원에 가져다 주면 어의가 대소변을 관찰==국립중앙 박물관
한의학에서는 생리혈의 색이 진단의 유용한 수단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생리혈의 색이 흑색을 띄는 경우에는 체내의 화기(火氣), 즉 열이 극심해진 상태입니다. 이 경우 생리 주기가 짧아지고 양이 많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생리혈의 색이 묽고 연한 홍색을 띄는 경우는 체내의 기와 혈이 모자라고 허(虛)한 상태에 속하고. 기와 혈이 모자라면 월경 주기가 길어지고 힘이 없으면서 안색이 창백하고 쉽게 피로해집니다.
생리혈이 탁하고 뿌옇고 쌀뜨물 같은 것은 체내의 습담으로 인한 것인데 습담이란 인체 내에서 올바르게 사용되지 못하고 부적절하게 퍼져있는 노폐물과 수기(水氣)를 의미하는데 습담이 많아질 경우에는 생리가 늦어지고 몸이 쉽게 붓고, 소화기 장애, 어지러움 등이 생길수 있습니다.
8. 여러 가지 원인으로 생리주기가 불규칙해지는 생리불순을 극복하는 생활요법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① 생리가 다가올수록 과로를 피하고, 스트레스를 잘 풀어주어야 합니다.
② 몸을 따뜻하게 해서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해야하는데 생리통 때 가장 통증이 심한 곳은 허리와 아랫배인데 따뜻한 찜질 팩을 허리와 아랫배에 해서 골반강과 자궁의 혈액순환을 돕는 것입니다.
③ 평소 산책, 조깅, 에어로빅, 배드민턴, 요가 등의 운동으로 자궁의 혈액순환을 도와주도록 합니다.
④ 비만 자체가 생리불순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9. 봄철에 나는 나물들이 몸에 좋은 것은 많이 알려져있는데요. 봄철 나물 중에 생리불순에 도움이 되는 나물이 특별히 있을까요?
쑥은 한방에서 애엽이라고 부르는데 애엽은 뜸을 뜰 때에도 사용되듯이 뛰어난 온열(溫熱)작용, 즉 몸을 따뜻하게 해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 ‘쑥은 성질이 따뜻해서, 여성들의 하혈을 치료하고, 복통을 멎게 하고, 임신을 잘 하게하면서 태아를 편하게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만큼 쑥은 자궁을 따뜻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도와주기 때문에 생리불순, 냉대하, 하혈 등에 탁월하고 생리전 증후군 예방 효과도 있는것 처럼 여성병에 가장 기본이 되는약입니다
생리 시작하기 며칠 전부터, 생리 시작할 때까지 쑥국이나 쑥차를 끓여 먹거나, 쑥과 쌀가루를 섞어서 쪄 먹어도 좋은 간식이 됩니다.
10. 생리 불순으로 걱정하시는 여성 운전자분들께 도움이 되는 한방차를 소개해주세요.
향부자차===향부자는 예로부터 ‘부인병의 선약(仙藥)’이라는 별명이 있었는데 향부자에는 여성들의 생리뿐만 아니라 신경안정 효능이 있어서 여성들의 히스테리, 신경쇠약 등을 치료하며, 아울러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생리불순, 생리통, 냉대하 등에도 탁월한 치료효능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향부자가 여자에게만 좋은 것은 아니고 스트레스 많은 현대 직장 남성들의 불면증과 불안증, 그리고 성인병 예방에도 아주 좋습니다.
11. 생리불순 뿐 아니라 남성 운전자분들의 스트레스, 불면증, 불안증에도 향부자차가 좋군요. 생리불순에 좋은 지압요법이 있을까요?
생리불순에는 단전 즉, 관원(關元) 지압하거나 뜸을 떠주는 것도 좋습니다.
① 관원 - 배꼽에서 8cm 아래 또는 손가락 네마디 아래에 위치한다.
12. 단전호흡할 때 아랫배까지 숨을 들이쉬라고 하는 단전이 생리불순에 좋은 혈자리로군요. 생리불순을 위한 한방 처방은 어떤 것이 있나요?
스트레스의 바다에 살고 있는 현대의 직장여성들에게 탁월한 처방이 조경산(調經散)입니다. 조경산이란 ‘월경을 조정한다’라는 뜻으로 생리불순에 대표적인 처방이라 할 수 있고, 특히 스트레스를 잘 받고 예민하고 유난히도 신경을 쓰기만 하면 생리가 빨라지거나 늦어지거나 아예 건너뛰는 여성에게 그만입니다.
처방에 함유된 향부자, 목단피 등이 스트레스로 뭉쳐진 기운을 풀어주고 익모초, 애엽, 작약, 당귀 등이 자궁을 튼튼하게 해줘서 규칙적인 생리를 유도해줍니다.
♧ 처방 - 맥문동 8g, 당귀 6g, 인삼, 박하, 백작약, 천궁, 향부자, 목단피 각 4g, 아교, 자감초 각 3g, 오수유, 육계 각 2g, 생강 3쪽, 익모초 12g, 애엽 3g
13. 어머니들께서는 ‘애 낳으면 생리통은 없어진다’라고 하는데, 과연 맞는 말인가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원발성 생리통의 경우 출산 후에는 90%가 소실됩니다.
일반적으로, 자신의 주먹만한 자궁은 임신 말기에는 부피가 평균 5ℓ로 임신전에 비해서 500~1000배로 증가합니다.
자궁이 커짐에 따라서 자궁내막의 신경말단부위가 파괴되고, 그로 인해서 출산 후에는 통증이 줄어들기도하고
또 불규칙적 경련이 출산을 함으로써 많이 줄어들기 때문에 출산 후에는 생리통이 거의 90%가 소실됩니다.
14, 생리 전에 예민해지는 여성분들을 ‘생리 전 증후군’이 라고 하는데 특별히 문제가 있는 건가요?
생리가 시작되기 4~10일 전부터, 평상시와는 다른 정신적․ 육체적 변화가 나타났다가, 생리가 시작되면서 없어지는 증상을, ‘생리 전 증후군’이라고 하는데요.
생리전 증후군의 증상은 정신적 육체적 증상이 다 나타나는데, 정신적으로는 신경이 예민해져서 주위의 사람들에게 사소한 일로 신경질이나 짜증을 내기도하고, 이유 없이 우울함과 불안감으로 울기도 하고,
육체적인 변화로는 유방의 팽만감과 통증, 아랫배의 팽만감과 불쾌감, 부종, 헛배부름, 피로, 두통, 여드름 등 여러가지 증세가 다양하게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러한 증상은 생리가 시작되면서 서서히 사라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15. 간혹 생리 전에 도벽이 증가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건 무엇 때문에 그런가요?
「생리 때만 되면 도벽이 생겨서, 19년 동안 법정과 감옥을 전전한 한 50대 여성이, 폐경기에 접어들면서 도벽이 사라졌지만, 우울증으로 호르몬 치료를 받는 도중에 생리가 다시 시작되면서, 도벽의 충동이 일어나서 도둑질을 하다가 다시 붙잡혔다」는 뉴스가 보도된 적이 있었습니다.
이처럼 여성들 중에는, 생리가 시작되면 도벽의 충동이 생겨서 자신도 모르게 물건을 훔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생리 전 호르몬의 변화로 생기는 일종의 정신질환이기 때문에, 무조건 숨기는 것 보다는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경우를, 경행정지이상(經行情志異常)이라 표현하는데, 연관된 장부인 간장, 심장의 문제로 정서이상 과 이상행동이 나타나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