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색과 건강===KBS3라디오
사람이 처음 만나서 서로간의 감정을 느끼는데 걸리는 시간은, 짧게는 2~3초, 길게는 90초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그 만큼 ‘첫인상’은 중요한데요. 그런데, 안색이 좋지 않다면 첫인상도 좋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한의학에서는 아주 오래전부터, 이러한 얼굴의 안색을 통해서 우리 몸의 건강상태를 알 수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한의학에서 보는 안색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원장님 정말로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의 건강을 알수 있는가요?
한의학에서는 병의 상태를 진단하는데 전통적으로 ‘망(望), 문(聞), 문(問), 절(切)’이라는 네가지 진단법
망이라고 하는 진단법은 보고 관찰하는 것,
문이란 들을 문자로 환자의 음성을 듣는 것,
문진의 문자는 물어볼 문으로 여러 가지 원인과
증상을 물어보는 것,
절진은 환자를 만져보고, 복부를 타진, 아픈부위를 만져보고, 맥을 짚어 보는 것 이죠.
망진==얼굴의 상태를 보는 것
2, 얼굴의 각 부분은 오장육부와 어느정도 상관성이 있다면서요?
얼굴중에서도 눈은 간, 혀는 심장, 얼굴과 입은 비장 ,코는 폐장 ,귀는 신장
3. 원장님 얼굴색과 사람의 성격이 비슷한가요?
얼굴색이 반드시 사람의 성격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유의성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중국의 경극을 보면, 배우들이 빨간색, 흰색, 검은색 등의 원색으로 얼굴을 화장하게 되는데요.
동양에서는 붉은색얼굴은 ,충성과 용맹, 정직, 솔직 등을 상징하고 관우(關羽)가 대표적 인물로 나옵니다.
검은 얼굴은 엄숙, 강직함을 나타내고, 포청천과 장비
흰색은 교활하고 음흉함을 상징하고, 대표적 인물은 조조
황색은 흉악하고 잔인함을,
푸른 얼굴은 오만하고 용맹스러움을,
4. 얼굴의 색으로 인물의 성격을 표현했군요. 사람의 안색을 보면 몸의 상태를 알 수 있는 것인가요?
중국의 명의 편작은, 제나라 환공의 얼굴만 보고도, 불치병에 걸렸음을 알고 치료를 권했다고 합니다. 얼굴색은 현재의 건강상태를 반영하는 ‘거울’일 수 있다는 얘기죠.
또, 동의보감에서도, 우리 몸의 장기에 병이 들면, 얼굴색이 바뀐다고 하였는데요, 간 에 병이 들면 얼굴이 푸르게 되고 화를 잘 내고, 심에 병이 들면 얼굴이 벌겋게 되고 , 비장에 병이 들면 얼굴이 누렇게 되고 트림을 자주 하게 됩니다.
또, 폐에 병이 들면, 얼굴빛이 허옇게 되고 기침을 잘하게 되고, 신장에 병이 들면, 얼굴이 시꺼멓게 된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5. 얼굴색이 우리 몸의 질병과 연관이 있군요. 얼굴이 창백한 경우는 주로 어떤 상태인가요?
얼굴이 창백하다면, 폐와 호흡기 계통이 약한 경우, 양기가 부족한 경우인데, 양기가 부족하면 기순환이 어려워지고, 혈액순환이 안되고, 얼굴에서 핏기와 윤기가 사라지고, 피가 부족하면서 빈혈, 저혈압, 몸이 차가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방에서는, 이런 상태를 기력이 허약해졌다고 해서 ‘기허’라고 하는데, 얼굴이 흰 사람은 에어컨 바람을 오래 쐬면 안좋고 ,찬물이나 찬 음식도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를 할 때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닭고기나, 마늘 부추, 파, 양파 등을 많이 드시는 것이 좋고. 오미자, 호도, 은행, 복숭아
6. 술을 마신 것도 아닌데, 얼굴이 붉은 분들이 계시지 않습니까?
심장에 열이 있으면, 얼굴이 붉게 상기되고, 눈까지 충혈,갈증,. 몸의 열이 머리까지 올라와서 두통, 집중력저하,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고혈압이나 심장질환
얼굴이 쉽게 달아오르는 안면홍조증은, 여성들의 경우 갱년기에 많이 나타나나죠==얼굴이나 목의 피부가, 갑자기 붉어지면서 약 3분 정도 지속되고, 불쾌한 열감과 함께 땀이 나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얼굴이 붉어지는 안면 홍조는, 갱년기 여성의 반절이상에서 나타날 정도로 많습니다. 선생님 제얼굴에 화기좀 꺼주세요,
하루에도 20-30번 조수처럼 밀려왔다가 사라지는열, 일포조열이라고합니다, 땀도 같이 동반, 또, 불안․초조감으로 안절부절못하면서, 심장이 두근거리고 숨이 차기도 하며, 심하면 불면증과 우울증을 겪기도 합니다.
얼굴이 붉어지면, 심장의 열을 내려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주로 수박, 참외, 냉이, 씀바귀, 도라지, 상추, 콩 칡즙, 등이 좋죠.
7. 얼굴이 붉은 분들도 계시지만, 광대뼈 주위만 화장한 듯 붉은 분들도 계신데요.
눈 밑에 있는 광대뼈 주위가 분홍색을 띤다면 ,혹시 폐에 병이 있는지를 의심을 해보고, 우리 몸 안의 체액이 부족해서 음기가 허해진, 음허 증상일 때도 이렇게 분홍빛이 나타납니다.
볼 부분이 예전보다 붉어졌다면, 술을 금하고, 맵거나 짠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또 자외선 차단제를 반드시 발라서, 혈관 확장을 막아주는 것이 좋고, 목욕이나 사우나는, 가능한 짧은 시간에 끝내서, 모세혈관의 확장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것이 좋습니다.
8. 얼굴이 노란 경우는 어떤 상태인가요?
얼굴이 누렇게 뜨는 경우에는, 소화기관의 문제를 의심해보아야 하는데, 한의학에서 비위라고 부르는 소화기관이 약하면 영양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면서 얼굴색이 변하는겁니다,=== 위장질환, 위십이지장 질환, 당뇨
비장에 이상이 생기면 ,자주 헛배가 부르고, 트림이 나오면서, 음식이 소화가 잘 되지 않는데, 이런 경우에는 비위장을 먼저 다스리는 것이 좋고, 소화기를 건강하게 하기 위해서는 ,평소 식사시간을 꼬박꼬박 챙기고, 식사할 때는 천천히 잘 씹도록
9, 그러면 이러한 분들에게 도움이되는 음식은 어떤것이 있을까요?
비 위장에 도움이 되는 음식인 ,꿀물, 쇠고기, 아욱, 찹쌀, 곶감, 대추, 아욱,
특히 대추는 비위장을 보하는 효능이 뛰어나기 때문에, 삶아서 살만 발라내어서 알약을 만들어 장복하면 비장과 위장의 기능을 좋게 합니다.
10. 얼굴이 많이 노란 경우에는 황달을 의심할 수 있다면서요?
얼굴이 많이 노란 경우에는 ,간이나 담도 질환을 의심할 수 있는데. 간이나 담도 질환이 있으면 ,몸의 대사 산물인 '빌리루빈'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기 때문에, 눈과 피부가 노란빛을 띠게 됩니다
눈의 흰자부위까지 노랗다면, 급성간염이나 담석증일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11. 눈까지 노랗게 된다면, 꼭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아야 겠군요. 보통 얼굴색이 검어지면 어디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나요?
피부가 검다고 해도, 윤기가 흐르고 탄력이 있다면 오히려 신장기능이 좋은 사람에 속하지만, 평소보다도 안색이 어두워지고, 얼굴이 푸석푸석 해지면서, 전신이 붓는 증상이 있다면, 신장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등이 진행돼서 ,심장이나 신장에 합병증이 온 경우에는, 뽀얗게 살이 오른 것과는 달리 얼굴이 푸석푸석한 느낌을 줍니다.
물론, 안색이 어두워지는 것은 ,피로가 쌓이거나 스트레스 또는 수면이 부족할 때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12. 눈꺼풀이나 눈 아래가 연기에 그을은 것처럼 거무스레한 색을 띠게 되는, 소위 다크서클은 어떤 이유에서 생기는 것입니까?
눈 주위가 검어지는 다크서클은 ,정신적 불안정, 육체적 피로, 수면 부족 등 생체 리듬의 조화가 깨졌을 때 잘 생기는데요. 한의학에서 보는 눈꺼풀은 ,경락상 위에 속하고, 눈 아래 부분은 대장에 속합니다.
따라서 다크서클은 위나 장 등 ,주로 소화기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 잘 생긴다고 볼 수 있는데, 인체의 노폐물인 ‘담음(痰飮)’이 배설되지 않고 쌓이고 뭉치면 , 다크서클이 심해지기 쉽습니다. 다크서클에 좋은 음식으로는 브로콜리, 당근, 양배추, 연어, 생강차 등이 있습니다.
13. 가끔씩 눈꺼풀이 파르르 떨리는 때가 있는데요. 이런경우는 중풍의 전조증상인가요?
말씀하신 눈꺼풀이나, 혹은 입주위가 파르르 떨리는 것을 안면경련이라고 하는데 데요.
한의학에서는 안면경련도 일종의 ‘풍(風)’으로 보는데, 이때 말하는 풍(風)은 중풍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바람이 나뭇잎을 흔들리게 하는 자연 현상과 같이, 사람에게도 바람의 기운이 들어와서, 근육을 흔들리게 한다고 인식하는 것입니다.
대개 눈이나 입이 떨리면, ‘혹시 중풍이 오는 것은 아닌가?’라고 걱정하게 되는데, 안면경련은 중풍과 무관하니까,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안면경련은, 혈관이 안면신경을 누르거나 , 자극에 의해서 발생하고, 몸속에 마그네슘이 부족하거나, 신경과다, 만성피로, 잠을 충분하게 자지 못했을 때도 발생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