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염 - 교통방송
우리 기사님들, 한번쯤 입안이 허는 것을 경험해 보셨을텐데요. 일반적으로 몸이 피곤하고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입안이 쉽게 헌다고 합니다. 입안이 헐면 음식을 먹을 때도 쓰라기고 고통스러우며, 말을 할 때도 불편을 느낄 수 밖에 없는데요. 오늘은 입안이 허는, 구내염에 대해 한방에서는 어떻게 치료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원장님. 구내염이란 무엇인가요?
우리가 흔히 들어보고 접하는 위염은 위장의 내막 부위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하죠. 구내염도 쉽게 말하면 입 안의 점막, 즉 혀, 잇몸, 입술과 볼 안쪽 등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하죠.
입안의 점막은, 우리 인체의 외부와 내부를 연결하고, 음식물과 접촉하는 최전선에 속하는 위치에 있어서, 외부의 자극에 대해서 민감하게 영향을 받을 뿐만 아니라, 몸의 건강상태 또한 잘 드러나는 곳입니다.
2,그러면 이러한 구내염은 어떨 때 잘 발생합니까?
우리 몸이, 스트레스나 피로로 면역력이 약해지거나, 호르몬 변화, 체중 변화, 비타민, 철분, 엽산 등의 결핍 등이, 구내염과 연관되어 있다고 연구되고 있고, 이 외에도 볼을 씹거나, 자극적인 음식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합니다.
3. 그렇다면 구내염의 증상은 어떤 것이 있나요?
우리 기사님들, 입안이 헐면 식사 하실 때 많이 괴로우시죠? 입 안의 점막이 허는 구내염의 경우는, 주로 염증 부위에 음식물이 접촉했을 때 통증이 가장 큰 증상입니다. 또, 작열감, 심한 경우에는 헐어서 피가 나며 궤양이 생기는 경우도 있으며, 접촉 시 통증으로 인한 음식물 섭취 곤란, 발음을 하는데 곤란함을 겪게 됩니다. 또 입냄새도 심해지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구내염은 2~3주 정도가 지나면 자연스레 회복되지만, 증상이 오래 되고 자주 재발한다면 몸의 건강부터 확인해보아야 합니다.
4. 구내염이 있으면, 식사 할 때 아픈 것 말고도 다른 문제가 많이 생기는군요. 한의학에서는 구내염을 어떻게 보나요?
구내염을 한의학에서는 구창(口瘡)이라고 하는데, 그 원인은 열(熱)과 화(火)로 보는데요. 실제로 몸에 열이 많아서 생기는 것과 , 열이 많지는 않지만 열기를 잡아줄 수 있는 음기(陰氣)가 약해서 진액이 말라 열이 심한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동차에 비유해본다면, 엔진 자체가 무리하게 힘을 쓰게 되어 과열이 되는 경우와, 냉각수가 부족해서 과열이 되는 경우로 나눌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죠.
전자의 경우에는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고, 후자의 경우에는 냉각수의 보충이 필요한 것입니다.
우리 몸도 직접 열을 꺼주는 방법, 또는 진액을 만드는 기전을 회복하고 보충해주는 방법, 그 두가지를 겸한 방법 등으로 나누어 원인을 분석하고 치료하게 됩니다.
특히 입은 심장과 위장이 연결되어 있는 부분입니다. 혀는 심장의 혀라고 볼 수 있고, 입은 위장과 직접 연결되어 있으며, 경락 상으로는 소장과 연결되어 각 장부의 열이 심해져 위로 치솟아 오를 때 구내염이 발생하는 것이죠.
5. 구내염은 우리 몸 장기의 열이나 진액의 부족으로 인해서 생기기 쉽군요. 입안이 허는 일이 잦으면 위험한 질환일 수도 있다던데요.
입안이 자주 허는 기사님들은 베체트병을 의심해보셔야 합니다.
베체트 병이란 구강궤양, 성기궤양, 눈의 염증 및 피부 병변을 주증상으로 하는 일련의 증후군으로 ‘안․구․생식기 증후군’ 또는 ‘피부․점막․안 증후군’이라고도 합니다. 이 병은 1937년 터키의 피부과 의사인 훌루시 베체트(Hulusi Behcet)가 의학학술지에 입안과 생식기 주변의 궤양과 눈의 염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환자를 보고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으며, 그의 이름을 따서 베체트 병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6,이런경우에 진단이 쉽지가 않을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일반인은 이 병에 대한 인식이 낮아서 병을 키우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구강궤양과 함께 생식기궤양, 피부염이나 피부 결절, 눈의 염증이 주된 증상입니다. 그 외 관절염, 소화기 증상, 혈관염 등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베체트 병은 한의학의 호혹(狐惑), 음식창(陰蝕瘡), 묘안창(猫眼瘡) 등과 비슷합니다. 음식창(陰蝕瘡)은 생식기 궤양이고 묘안창(猫眼瘡)은 눈의 염증이며, 호혹(狐惑)은 구강 인후부 궤양과 항문 음부 궤양을 포함한 것으로 이중 호혹창이 베체트 병과 가장 유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7. 운전 하시는 분들, 입안이 자주 헌다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겠네요. 구내염을 예방하는 생활습관은 어떤 것이 있나요?
① 충분한 휴식을 취합니다. 구내염의 악화요인은 긴장, 과로,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력 저하, 평소 입안이 자주 허는 기사님들은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고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도록 합니다.
② 술, 담배를 끊습니다.
혈액을 탁하게 만드는 주요원인은 술과 담배입니다.
지나친 음주는 간을 손상시켜서 간의 혈액 해독 기능을 떨어뜨리게 하고, 담배는 혈관을 수축시키고 , 혈액 속에 니코틴, 일산화탄소, 타르 등 나쁜 물질이 쌓이게 합니다.
그 결과로 술과 담배를 많이 하는 사람은, 혈액이 탁해져서 바이러스나 세균에 쉽게 감염이 되고, 피부에 상처가 생겨도 치유가 잘 되지 않습니다. 특히 입안에 염증이 있을 때 흡연을 하면, 더욱 악화되기 때문에 절대 금연하도록 합니다.
8. 구내염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과 술과 담배를 안하는 것이 중요하군요. 또 어떤 것이 있나요?
③ 구내염이 있을 때는 견과류나 과자와 같이 단단한 음식이나, 맵고 짜거나 신 맛의 자극적인 음식은 않좋은데. 이런 음식들은 입안의 염증을 자극해서,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부드럽고 담백한 음식을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④ 구강 위생을 잘 지킵니다. 특히 칫솔질을 잘 하지 않는 분들이나 치과치료를 시간이 없어 미루는 기사님들은 세균이 입안에서 쉽게 번식을 하기 때문에 구내염이 더 자주 발생하게 됩니다. 다만 칫솔을 고를 때는 부드러운 것을 선택해서 구강점막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9, 자극적인 음식을 먹지 않는 것과 구강 위생이 중요하군요.
⑤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과 야채를 많이 섭취하면 좋은데, 비타민 C는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고, 혈관벽을 튼튼하게 해서 피부의 염증과 출혈을 막는 역할을 합니다.
비타민C가 많으면서도 구내염이 있을 때 먹기 좋은 음식으로는 감자가 있습니다. 특히 감자는 가열해도 비타민C의 파괴가 적고, 으깨서 먹으면 아이들도 잘 먹기 때문에 구내염에 감자 스프나 죽을 먹는 것이 괜찮습니다.
또, 코피에 좋다고 알려진 연근은 구내염에도 도움이 됩니다. 피부와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뛰어난 강장효과로 스트레스와 피곤으로 체력이 떨어진 현대인에게 연근만큼 값진 음식은 없죠.
10. 감자와 연근이 구내염에 도움이 되는군요. 녹두도 입안이 헐었을 때 좋다고 하던데요.
녹두는 예로부터 한의학에서는 원기를 보하고 오장의 기운을 조화시키는 약재로 여겨져 왔습니다.
특히 몸에 쌓인 노폐물을 해독시켜서 배출하는 효과가 크고 열을 내려주는 서늘한 성질 때문에 운전 중의 공해와 스트레스를 겪으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운전자 분들에게는 녹두야말로 만병통치약의 가치가 있는 식품입니다.
민간에서는 종기가 나거나 입술이 마르고 헐 때, 열이 많으면서 설사를 할 때 녹두를 사용했는데요. 마찬가지로 입안에 열이 가득차서 생기는 구내염도 녹두를 통해 해소가 가능한 것입니다.
다만, 성질이 차갑기 때문에 몸이 차가운 체질인 분들은 양을 잘 조절해서 드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다시마나 가지도 시원한 성질이 있으면서, 염증을 가라앉히기 때문에 가루를 내어 잇몸이나 입안에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괜찮습니다.
11. 입안이 헐면 옛 어르신분들은 입에 꿀을 발라주셨는데요. 효과가 있는건가요?
네 그렇습니다. 요즘은 입안이 헐거나 상처가 나면 바르는 연고가 따로 있지만, 예전에는 그런 것이 없이 집에 있던 꿀을 발라주셨죠. 그래서 맛있는 꿀을 먹기 위해 일부러 입안이 아픈 척 하던 추억도, 어느정도 연배가 되시는 분들은 생각나실텐데요.
꿀 속에는 노화를 방지하고 항암효과를 내는 항산화제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꿀은 오장을 편안하게 하고 특히 소화기관을 돕고, 기를 북돋우며 통증을 없애고 해독한며, 여러 가지 질병을 낫게 하고 귀와 눈을 밝게 하며 입이 헌 것을 없앤다고 하였는데요.
특히 열이 입안에 가득해서 침이 마르고 입안이 헐 때 꿀은 외부의 자극을 완화시켜 주고, 진액을 보충해주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됩니다.
그냥 꿀만 바르는 것 보다 열을 식혀주는 약재 중의 하나인 황백을 가루내어서 꿀에 갠 것을 발라주면 구내염에는 그 어떤 연고보다 더 도움이 됩니다.
다만, 깨끗하지 않은 손으로 바르게 되면 세균 감염의 위험이 있으므로 면봉을 이용하여 염증이 있는 부위에 얇게 하루에 서너번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