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부종==교통방송
하루 종일 운전을 하시는 기사님들이나 서서 일해야 하는 매장 직원이나 안내원들 또는 꼼짝하지 않고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 일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오후가 되면 다리가 붓게 됩니다.
이는 혈액을 비롯한 우리 몸의 모든 액체 성분은 중력의 작용에 의해서 아래로 쏠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만약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일하는데도 남들보다 유달리 더 많이 붓는다면 어떠한 문제가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반드시 진단을 받아봐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기사님들께 많이 생기는 하지 부종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원장님 항상 앉아서 운전을 해야하는 우리 기사님들께 하지부종이 많다면서요?
네 그렇습니다. 운전을 직업으로 하시는 기사님들이 가지는 직업병들을 보면, 위장병, 요통, 오깨결림, 뒷목이 뻣뻣한 항강증, 변비, 과민성대장등등 수없이 많죠 하지부종도 그중에 하나일 정도로 기사님들을 괴롭히는 병중의 하나입니다
2. 하지부종이 있는지 없는지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다리가 얼마나 부었는지 체크하려면 정강이뼈 앞부분을 손가락으로 눌러보면 됩니다. 이 부위는 근육이 없고 뼈 위에 바로 피부가 덮여 있어서 ,눌렀을 때 푹 들어가서 손가락자국이 그대로 남는다면 많이 부은 것입니다.
3, 기사님들께 많은 다리가 붓는 증상인 하지부종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은 만고 불변의 법칙이죠. 다리가 붓기 쉬운 것도 마찬가지로 혈액이 우리 몸에서 가장 아래에 있는 다리로 쏠리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다리에서 다시 심장으로 혈액을 올려주는 기전에 장애가 생겼을 때 하지부종이 병적으로 심해지는데요.
하지부종은 대부분 체액(혈액, 임파액)이 다리에서 심장 으로 올라가는데 있어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정맥 내 판막(체액이 다시 아래쪽으로 흘러내리는 것을 막아주는 일종의 밸브)의 기능이 저하되거나 미세 임프관이 막히거나 좁아져 임파액 순환이 적절치 못한 경우 발생합니다.
장시간 서있을 때, 장시간 비행기나 자동차를 타고 여행할 때, 여성의 경우 생리 , 임신 시 생기며, 과체중, 고령, 또한 호르몬(경구 피임약), 혈압약, 스테로이드, 항우울제 등과 같은 약물 복용으로도 하지 부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4, 내부 장기에 문제가 있어도 하지부종이 올수 있다면서요?
심장에서는 심부전, 폐에서는 폐부종, 폐색전증, 또 간, 신장, 내분비계 (갑상선 질환)같은 내부 장기에 문제가 있을 때에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하지부종을 단순한 증상이라 간과해서는 안 되고, 보다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5. 질병에 의해서도 오기 쉬운 것이 하지부종이군요. 하지부종은 한의학에서는 어떻게 보는지 궁금합니다.
한의학에서는 각기(脚氣)의 범주에서 접근하게 됩니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각기는 서양의학에서 말하는 각기병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데, 한의학에서 말하는 각기는 다리의 전반적인 질병을 포함한 좀 더 포괄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 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한의학에서는 각기를 크게 두 가지로 나누었는데, 하나는 건각기, 다른 하나는 습각기입니다. 이는 다리가 붓느냐 붓지 않느냐의 상태로 나눈 것으로 붓는 것을 습각기, 붓지 않는 것을 건각기라고 합니다. 따라서 하지부종은 각기 중에서도 습각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6. 각기 중에서도 습각기가 하지부종이라는 말씀인데요. 하지부종의 한의학적 원인은 무엇인가요?
우선 한의학에서는 부종의 원인을 비․폐․신(脾․肺․腎) 세 장기의 기능 이상으로 봅니다. 흡수된 수분을 온몸으로 퍼지게 하는 비(脾), 기운을 내려 물길을 터주는 폐장(肺), 몸을 데워서 수분을 증발시키는 신(腎)이 제 역할을 해야 수분대사가 원활해지는데, 이 세 장기 중 하나라도 기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몸이 붓는 것입니다.
특히 하지부종으로 발이 부어 신발이 잘 들어가지도 않고, 걸을 때 천근만근처럼 무거우며 또 신발 밑창에 모래알이 들어 있는 것처럼 발바닥이 따끔거리는 증상은 비폐신 중 특히 신장의 양기과 관련이 깊고, 또 원기의 허약과도 관련되어 있습니다.
7. 신장의 양기가 중요하군요. 하지부종이 잘 발생하는 분들은 어떤 분들인가요?
① 직업상 많이 서있는 분 (예: 스튜어디스, 판매직, 모델, 교사 등)
② 하루종일 앉아서 근무하는 분 (예 :사무직 종사자, 운전기사, 수험생 등)
③ 출산 전, 후에 있는 여성
④ 쉽게 붓는 체질인 분
⑤ 생리 전, 후의 여성
⑥ 과로나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하신 분
8. 오래 안자있거나 서있는 분들이 하지부종이 많군요. 하지부종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어떻게 되나요?
부종 자체로 인한 근력의 약화와 감각 이상을 초래할 수 있고, 신경 압박에 의한 저림 등의 통증 악화, 관절 운동의 이상, 감염증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정맥 순환 정체로 정맥벽의 탄력성이 감소하여, 하지정맥류가 발생할 수 있고, 림프 부종처럼 피부가 딱딱해지며 코끼리 다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산후 부종이 오래 지속된다면, 비만 체형으로 빠질 위험이 있기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9. 하지부종은 최대한 빨리 치료해야 겠습니다. 하지 부종을 예방하는 생활요법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따라서 직업상 어쩔 수 없이 한자리에 오래 서 있어야 한다면 ,그 상태에서 제자리걸음을 한다거나 ,발뒤꿈치를 살짝 들었다 내렸다 하는 동작이라도 해야 합니다. 앉아서 일하는 사람 역시 최소한 발목이라도 자주 까닥여야합니다.
그리고 평소에 압박스타킹 등을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되고, 저녁 때 집에 돌아오면 벽에 다리를 높이 올리고, 붓기가 가라앉을 때까지 누워 있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중요한데, 종아리와 허벅지 뒤쪽을 매일 스트레칭해 주면 ,다리 붓는 것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10. 다리를 자주 움직여주는 것이 중요하군요. 기사님들께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하지부종에 좋은 차요법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① 율무==율무는 한의학에서는 ‘의이인’이라고 불리는 약재로, 몸 안의 습하고 축축한 기운을 말려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 율무는 사지 관절에 있는 습기를 말려주기때문에. 관절이 붓고 물이 차고 ,통증이 생길 때, 또는 다리가 부을 때 율무를 달여 먹으면 한결 가벼워집니다.
율무를 가정에서 먹을 때에는, 밥에다 넣어 먹는 것이 가장 편한 방법이고, 또 쌀과 함께 죽을 쑤어 드셔도 좋고 , 율무를 프라이팬에 노랗게 볶은 뒤에, 분말로 만들어서 미숫가루처럼 따뜻한 물에 풀어서 드셔도 좋습니다.
② 옥수수 수염 ==옥수수 수염은 이뇨효과가 매우 좋아서, 소변이 잘 안 나오고 , 아침에 얼굴이 잘 붓는 사람들에게 효과 만점이고 ,혈압과 혈당 강하작용이 있어서, 고혈압과 당뇨병 등 성인병 예방효과도 있습니다.
옥수수 수염 30g에 물 1ℓ를 넣고 푹 달인 후 ,하루에 물대신 여러 번 나누어 드시는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옥수수 수염은 손발이 차고 소화가 잘 안 되는 사람과는 궁합이 맞지 않으니까 가급적 피하는것이 좋습니다.
③ 팥 ==팥은 이뇨작용이 좋아서 신장염이나 간경화로 인한 부종 등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되고 , 또 곡류 중 비타민 B1이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피로회복이나 기억력, 집중력 증강에 도움이 되고. 섬유질이 풍부해서 통변을 돕고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됩니다.
④ 호박===호박은 항이뇨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해서 이뇨 작용을 촉진시키고, 당질, 단백질, 비타민A, C 등 영양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신장질환이 있거나 병후 회복기에 있는 사람들의 부종에 좋은 식품입니다.
호박에 팥을 넣어 호박죽을 끓여 드셔도 좋고, 이뇨작용이 강한 율무와 함께 죽을 쒀 먹으면, 체중관리에 신경을 쓰는 젊은 여성들의 식사대용으로 그만입니다.
11. 율무와 옥수수 수염, 팥과 호박이 하지부종에 좋은 차요법이군요. 하지부종을 치료하는 한약 처방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인체 수분대사를 촉진시키는, 다섯 가지 약재로 구성된 오령산은 ,체내에 수분이 한쪽에 편재된 상태를, 개선하는 부종의 대표처방입니다.
사지말단과 체표에 저류된 수분을 혈관으로 끌어들이는 저령,
위장관의 잉여 수분을 혈관으로 끌어들이는 복령과 백출,
복강과 같이 몸 속 깊은 곳에 고인 수분을 배출시키는 택사,
그리고 혈관을 확장시켜서, 비뇨기의 여과기능을 항진시키는 육계를 배합해서 수분대사가 완벽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처방입니다.
* 처방 *
택사 10g, 적복령, 백출, 저령 6g, 육계 2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