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KBS3라디오

많은 어르신들은 평소에 없던 두통이 생기면 “내가 혹시 뇌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닐까” 라고 걱정을 하다가도 두통이 없어지면 다시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오늘은 머리가 아픈, 두통에 대해서 한의학적으로는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많은 어르신들을 괴롭히는 질환 중의 하나가 두통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습니까.?

대부분의 어르신들은 머리가 아프면, 혹시 뇌에 큰 병이 있는 것은 아닐까라고, 걱정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검사해보면, 머리에 이상이 없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우리 인체에서 가장 중요한 장기의 하나가 두뇌기 때문에, 가벼운 두통이라도 소홀이 해서는 않되죠.

2, 원장님도 한의원에서 두통을 치료한 경험이 많으시죠?

저희 한의원에 만성두통으로 치료를 받으러 오신 할아버지가 한분 계셨는데, 처음에는 정밀검사를 권유드렸지만, 경제적 어려움도 있고, 자녀분들에게 부담을 줄까 걱정을 하셨고, 또 자제분들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하면서 검사를 미뤄왔었는데,

오랜만에 오셨는데 전과는 다르게 손발에 힘이 없으시고 무기력해지면서 한쪽의 시력장애까지 생겨서, 뇌검사를 강하게 권유해서 검사를 받아보니까, 상당히 진행된 뇌종양이란 결과가 나왔고 , 어떻게 할 수 없는 경우를 본적이 있습니다. 진료를 하다보면 이 어르신과 같은 경우를 종종 경험하게 됩니다.

3, 아무리 가벼운 두통이라도 소홀히 해서는 않되겠군요 한의학에서는 두통은 열이나 화기에 의해서 생긴다고 본다면서요 ?

한의학에서 보는 머리는, 모든 양기(陽氣)가 모이는 곳이고, 인체의 열기(熱氣)는 상승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대개 한의학에서 보는 두통은 머리의 양기와, 인체의 상승된 열기에 의해서 발생된다고 보는 겁니다,

머리는 쉽게 뜨거워져서 열로 인한 병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예로부터 머리를 항상 시원하게 해 주는것이 좋기 때문에, 한의학에서는 ‘頭無冷痛’이라 해서 머리에는 ‘차가움’으로 인한 두통은 없다고 보죠.

공부를 하다보면 신경을 많이쓰고 머리가 무겁고 열이 나죠, 그러면 찬물 적신 수건을 머리에 감싸매면 머리가 맑아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머리는 항상 더워지기 쉽기 때문에 차갑게해주면 좋다는 겁니다.

4, 한의학에서는 머리가 맑지 않고 두통이 생기는 것이 열과 관련이 있다고 보는군요, 그리고 동의보감에서도 두통을 여러 가지로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다면서요?

그렇습니다, 동의보감에서 두통을 부위에 따라서 정두통과 편두통으로 나누고 있고, 경락에 따라서 6가지로 나누고 , 원인에 따라서도 몇가지로 나누었는데

비생리적인 체액인 담음이 정체되서 생기는 두통을 담궐두통== 구역감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현대의학적으로 보면 주로 뇌에 해부학적으로 문제가 있는 두통

기 자체가 부족한 경우에는 기허두통==피곤하고 체력이 떨어지는 주로 오후에 발생

혈이 부족해서 생기는 두통이면 혈허두통==어지러우면서 두통이 있는 경우==빈혈이나 여성들의 생리와 관련이 되어서 생기는 두통

5, 담이나 기혈로 인해서 두통이 오는 경우도 많지만 스트레스도 많이 작용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칠정이 울결되서 생기는 기울 두통==현대의학적으로 본다면 스트레스로 인해서 생기는 긴장성 두통에 해당, 특별한 질병이 없이 발생하는 두통의, 가장 흔한 경우가 긴장성 두통으로, 두통 때문에 병원을 찾는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긴장성두통은, 뒷목의 근육이 경직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흔히들 뒷목이 굳어지는 항강증이 있고, 단단한 밴드가 머리를 둘러싸고, 조이는 듯하고 둔하게 지속적으로, 통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트레스와 과로, 감정의 변화가 주원인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어르신들은 적어도 한번쯤은 경험할 수 있는데, 긴장성 두통이 있을 때에는, 조용한 곳에서 편히 휴식을 취하거나, 잠을 푹 자고 나면 증상이 많이 줄어드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6. 그러면 가정에서 우리 어르신들이 손쉽게 차처럼 복용할 수 있는 두통에 좋은 차를 소개해주시겠어요?

한의학에서 천궁(川芎)을 ‘두통의 명약’이라고 하는데,《동의보감》에서도 ‘천궁은 두통을 치료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된다.’ 고 하였습니다.

천궁은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액 응고를 막아주면서, 혈액순환을 정상화시킴으로써, 두통을 치료해주고 예방해줍니다.==사물탕의 재료

♧ 복용법 - 천궁을 가루 내서, 천궁과 꿀을 5:5의 비율로 재워두고, 1주쯤 지나 하루 3번 복용합니다.

7. 천궁이 두통에 매우 좋은 약재군요. 앞서 원장님께서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이 가장 많다고 하셨는데 이럴 때는 어떤 차를 드시는 게 좋습니까?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에는 국화차가 좋습니다. 국화는 성질이 서늘해서, 머리의 열을 내려주면서 머리를 맑게하고, 눈의 충혈과 피로를 풀어 주고, 혈압을 내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신경이 예민한 어르신들은 평소에 두통을 호소하기 쉬운데, 이때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뇌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국화입니다****과거보는 선비==국화베게

따라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머리가 늘 맑지 못하다,

눈이 뻑뻑하고 충혈이 된다, 고혈압이 있다고 하는, 어르신들에게 국화차가 적격입니다.

말린 국화와 6g을 망이 있는 찻잔에 담고 뜨거운 물을 부어 노란 색이 우려나면 마십니다.

8. 그런데 꼭 두통이라기보다, 머리가 답답하고 어지럽다고 불편함을 호소하시는 어르신들이 종종 계신데, 이럴 때는 어떤 음식이 도움이 될까요?

이런 경우에는 뇌쪽으로 신선한 혈액공급이 잘 되지 않아서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무즙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무는 혈액속의 헤모글로빈과, 산소의 결합을 촉진해주는 작용이 있기때문에, 몸의 각 조직에 신선한 산소를 공급해주고, 나쁜 독소는 몸밖으로 배출시키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 머리가 맑게 되고, 두통이 없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 복용법 - 무를 강판에 곱게 갈아서, 냉장고에 넣어 시원하게 한 후, 무즙 반 컵에 꿀을 한 스푼 타서 마시도록 합니다.

9, 무가 맑은 산소를 몸 안에 공급해주는 역할을 하는 군요. 두통이 자주 있는 어르신들은 어떤 질환을 의심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그렇습니다, 일반적으로 머리가 아프다고 하는 어르신들을 검사해보면, 머리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처럼 검사를 해도 두개골 내에, 특별한 질병이 없으면서 발생하는 두통을 비기질성 두통(일차적 두통)이라고 하고,

그와는 반대로, 뇌종양이나 뇌경색, 축농증, 뇌막염, 중이염, 고혈압, 녹내장등, 두개골 안과 밖의 문제에 의해서, 두통이 발생하는 것을, 기질성 두통(이차적 두통)이라고 합니다.

10. 보통은 특별한 이상이 없이 두통이 오는군요. 하지만,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할 두통 증상도 있을텐데요?

우리 어르신들, 만약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는 경우는, 뇌의 문제일 수도 있으니까, 바로 병원을 찾아서 정밀진단을 받는게 좋습니다.

1) 시간이 경과하면서 두통이 심해지고, 구역감이나 구토 를 동반할 때,

2) 급작스럽게 격심한 두통이 생기고, 의식에 변화

3) 두통과 함께 시야가 좁아지고, 물체가 두 개로 보이 는 증상이 있을 때,

4) 몸의 한쪽이 마비된다거나 보행장애, 언어장애, 등이 동반될 때.

11. 두통에 손쉽게 할 수 있는 좋은 지압요법이 있을까요?

머리 꼭대기에 있는 지압점인 백회(百會)와 태양혈== 지압해주면, 두피가 자극되면서, 머리가 숨을 쉬게 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두통에는 가장 필수적이 지압점인 것이죠.

① 백회 : 양쪽 귀에서 머리 꼭대기로 똑바로 올라간 선과 ,미간 중심에서 올라간 선이 교차하는 점이 백회입니다.==머리 가마의 앞쪽 3cm

② 태양==관자놀이 : 눈꼬리과 귀 사이에 움푹 들어간 관자놀이 부분입니다.

12, 두통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좋은 한방처방은 무엇이 있을까요?

동의보감에 나와있는 처방이고, 한의학에서 가장 보편적이면서 기본적으로 쓰는 처방중에 청상견통탕이 있습니다.

청상견통탕==황금, 창출, 강활, 독활, 방풍, 천궁, 당귀, 백지, 감국, 세신, 감초 등 성질이 서늘한 약들로 구성되어서, 두통을 해소하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