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 TBS라디오
요즈음 일교차도 커지고 날씨도 쌀쌀해지면서 감기로 고생하시는 운전자분들이 아주 많은데 흔히들 감기를 만병의 근원이라고도 하죠. 오늘은 감기란 무엇이고 증세별로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원장님 한의학에서는 감기가 왜 걸린다고 보았습니까?
네, 한의학에서는 감기를 감모(感冒), 상한(傷寒), 상풍(傷風)이라하였는데, ‘인체의 방어능력이 약해진 틈을 타서 외부의 나쁜 기운인 , 사기가 침범하여 감기가 생긴다’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사기란 오늘날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해당이 되죠
그러니까 한의학에서 보는 감기란, 외부의 환경적인 요인보다는 ,우리 인체의 내적요인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거죠.
똑같은 환경에서 생활 하더라도 , 어떤 분들은 감기에 걸리고 , 또 어떤 분들은 감기에 안걸리고 하는데, 감기에 안걸린 분들은 인체의 방어능력인 정기가 강한 분이고 , 감기에 걸린 분들은 방어능력이 약한 분입니다
그래서 한방의 감기 치료의 큰 원칙은, 방어능력인 정기나 면역기능을 강화시켜주면, 외부에서 들어온 나쁜 기운 은 물러난다는 이론에 바탕을 둡니다.
2. 그러면 원장님 평소에 감기에 걸리지 않으려면 우리 운전자 분들은 어떠한 생활 습관을 가져야 합니까?
1). 생활==피로를 느끼는 심한 활동은 피하고, 간간이 편하게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쾌적한 실내 환경==방을 깨끗이 청소하고, 하루에 한두 번 환기 시켜주는 것이 좋은데 , 방안에 젖은 수건을 널어 두거나, 가습기를 틀어서 습도 50~60%, 온도 20~22℃를 유지하도록 합니다.
3) 운전이나 외출 후===운전이나 외출 후에는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합니다. 양치질 후, 물을 머금고 입 속까지 여러 번 가글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4) 식이요법===평소에 감기 예방을 위해 귤, 오렌지, 유자, 레몬, 감, 배, 무 등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과 야채를 자주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5) 금연===담배연기는 기관지에 자극을 줘서 기침 가래를 더 심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금하도록 합니다.
4. 일반적으로 감기에 걸리게 되면 오한기가 들면서, 기침 가래 , 열이 나고, 두통, 콧물, 기침, 인후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럴 때 가정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들은 없을까요
감기도 그때마다 증상이 매번 달라지기 때문에, 무턱대고 좋다는 민간요법을 따라하기 보다는, 증상별 맞춤 민간요법으로 감기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좋습니다
5, 열이 나면서 전신이 쑤시고 아픈 초기 감기에는 어떤 차가 좋습니까? -칡차
칡을 한방으로는 갈근이라고 부르는데 , 주로 초기 감기에 좋습니다, 초기 감기의 증세는 열이 있고 , 오한, 두통, 콧물과 , 그리고 우리 운전자분들은 특히 뒷목이 뻣뻣하면서 근육통이 있는 경우가 많죠
칡은 땀을 내는 발한작용이 뛰어나기 때문에 , 열을 내려주고 ,근육의 경직을 풀어 주는 역할을 하거든요.
그 밖에도 칡차는 술을 마시고 난 뒤에 주독을 풀어주는데도 효과가 있고, 요즘처럼 일교차가 커지면서 , 코가 막히고 재채기가 멎지 않은 비염에도 효과가 좋습니다
6, 목이 아프면서 기침 가래가 많을 때 감기를 겪으시는 분들이 많잖아요? 이럴 땐 어떤 차가 좋죠? -도라지 감초차
요즈음 감기 걸리시는 기사님을 보면, 기침 가래가 많으면서, 목이 아프다고 호소를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럴때는 ‘도라지 감초차’가 좋습니다. 특히 도로의 매연을 어쩔 수 없이 견뎌야 하는 기사님들에게는 무엇보다 좋은 한방차인데요.
기침과 가래의 기전을 살펴보면 , 기관지에 쌓이는 이물질이 가래고, 가래를 밖으로 배출시키는 작용이 기침입니다, 도라지를 한의학에서는 길경(桔梗)이라는 약재로 부르는데 , 동의보감에서 ‘길경은 폐로 들어가서, 가래를 삭이고 기침을 멎게 하는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기록이 되어있습니다
7, 원장님 도라지를 먹어보면 맛이 약간 쓰다는 느낌을 받는데 그것이 약효가 있는 성분이라면서요
도라지를 먹어보면. 쌉쌀한 맛이 나는데 그것은 프라티코신이란 싸포닌성분 때문인데, 바로 이 프라티코신이란 싸포닌이 기침과 가래를 삭여주는데 효능이 뛰어납니다
그래서 기침 가래뿐만 아니라, 담배를 많이 피워서 기관지가 안좋은 기사님들, 공기가 좋지 않는 도로 같은데서 일하시는 분들은, 도라지 차나 도라지 반찬을 많이드시면 좋고 , 얇게 썰어 말린 도라지를 꿀이나 황설탕에 켜켜이 재어두고, 한달정도 지나면 엑기스가 우러나오는데 , 기침이 날 때마다 따뜻한 물 1컵에, 도라지 2스푼을 타서 드시면 됩니다.
8. 저는 감기에 걸리면 열이 나면서 식욕이 없어지는 편입니다. 감기엔 잘 먹어야 한다고 하는데 뭘 먹기도 거북하고 왠지 소화도 잘 안 되는 것 같거든요. 이럴 때 도움이 되는 음식은 무엇이 있을까요?
그럴 때는요, 무 시럽이 효과적입니다. 무에는 비타민 C뿐만아니라 , 디아스타제라는 소화효소도 많아서, 오랜 기침으로 입맛이 떨어지고,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체력이 떨어졌을 때 많은 도움이 됩니다.
무 시럽은 좀 생소하게 들릴 것 같은데, 만드는 방법은
무를 얇게 원형으로 썰어서 , 유리병에 한 장씩 깔고 그 사이에 켜켜이 흑설탕이나 꿀을 뿌려서, 밀봉한 다음 일주일이 지나면 무시럽이 완성됩니다.
기침이 날 때마다 , 무시럽 한 스픈을 입안에 머금고 있다가 삼키거나, 따뜻한 물 1컵에 무시럽 2스픈을 타서 마셔도 좋습니다.
9, 냉장고에 있는 무로, 깍두기나 반찬만 만들 게 아니라 무 시럽도 만들어두면 유용하겠네요. 그런데 제가 어렸을때 우리 어머니는 감기에 걸리면 배찜을 자주 해주시는 편인데요. 배도 감기에 좋은 거, 맞죠?
그럼요. 배는 알칼리성 식품으로서 , 성질이 서늘해서 열을 내려주며, 기침 가래를 삭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오래된 기침으로, 미열이 있으면서 가슴이 답답하고, 가래가 잘 떨어지지 않은 감기환자에게 좋습니다.
배의 윗부분을 1cm 도려내서 뚜껑을 만들고 , 배속의 씨 부분을 파낸 뒤에 , 꿀이나 황설탕을 가득 채우고, 다시 뚜껑을 덮는데요.
그런데 이 배를 은박지로 싸준 다음에, 냄비에 넣고 배의 2/3가 잠길 정도로 물을 부어서, 중탕을 한뒤, 배가 익을 무렵 꺼내서, 망에 넣고 즙을 짜서 드시시면 더 좋습니다.
이 방법이 너무 번거롭다 싶으면 , 그냥 배를 강판에 곱게 갈아서, 드시기만 해도 기침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10, 배가 열을 내려주는군요. 파뿌리를 달인 물이 좋다고 하는데요. 이 민간요법, 한의학적으로 볼 때 어떤가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이야기입니다, 대파의 흰 뿌리 부분을 한의학에서는 총백이라고 부르는데 , 콧물이 나고 오한이 들면서, 여기 저기가 쑤시고 아플 때 좋습니다.
총백은 맵고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진통작용과 염증을 없애주는 작용이 있습니다. 총백 5뿌리 정도에, 생강 한톨 넣어서, 물을 적당히 부어 달인 뒤, 드시기 전에 꿀 한 숟가락 정도 타서 마시면 됩니다.
11, 원장님 그러면 일반적으로 달여먹는 차로 감기를 예방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또 감기예방에 좋은 차로 유자차도 꼽을 수 있는데.. 겨울에 유자차 많이들 드시죠? 특히 유자는 비타민C가 풍부해서 피로회복과 감기예방에 효과적이니까, 미리들 자주 마셔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유자의 좋은 성분은 껍질에 많거든요. 그러니 유자차를 드실 땐 유자청까지 씹어 먹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