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라디오] 건강플러스 - 중풍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115.94.92.18)  lky@lky.lky  
조회 : 9765 

중풍 - KBS1라디오

 

사람들을 치료하는 의사들에게 가장 걱정하는 질환을 꼽으라면 중풍과 치매라고 대답한다죠, 그만큼 중풍은 치료가 빠르지도 않고 후유증이 남기 때문에, 본인도 힘들지만 가족에게도 부담이 되는 질환이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중풍의 한방적 상식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원장님 한의학에서는 중풍을 어떻게 보나요?

 

예로부터 ‘바람맞았다’고 한 중풍(中風)은, 갑자기 쓰러져서 의식을 잃거나, 한쪽 수족을 못쓰거나, 말을 잘 못하는 증상이, 마치 나무가 강풍에 쓰러지거나, 부러지는 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중풍이라고 이름을 붙인겁니다

 

2, 중풍이란 나무가 강풍에 불어지는 모양을 형상화 한거군요 그러면 한의학에서는 중풍이 왜 온다고 봅니까

 

한의학에서‘중풍이란 평소에 몸에 화(火)나, 어혈(瘀血),담음(痰飮)이 많은 사람이 ,정신적으로 긴장하거나 ,과로에 시달리거나, 놀라운 충격을 받거나, 갑자기 찬바람을 쐬었을 때,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3. 원장님 중풍은 어느 계절에 많이 오는가요?

 

중풍 발병 시기통계적으로 보면 11월~12월 초겨울, 시간대로는 아침 기상 시부터 점심때까지 발생률이 가장 높습니다.

 

일교차와, 실내외 온도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정상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 ,혈관은 수축과 확장을 자주 하는데 이처럼 혈관이 매우 불안정한 상태에서, 아침에 운동을 하거나, 추운 곳에 갑자기 나가면, 잠자는 동안 떨어졌던 혈압이 갑자기 상승하기 때문에, 약해진 혈관이 터지거나 막혀서 중풍이 오는 것입니다.

 

4. 일반 사람들은 한방에는 중풍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 중풍을 예방하는 경혈이 있다고 들었는데요 사실입니까?

 

어르신들이 한의원에 오셔서, 선생님 저 중풍좀안오게 침좀 놔주세요라고, 말씀을 하시는경우가 많죠

 

동의보감에는‘중풍 7처혈’이라고 해서, 중풍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7개의 경혈이 있는데, 평소 이 경혈들에 침, 지압을 하거나, 뜸을 떠주면 중풍을 예방할 수 있고, 또 중풍이 발생하고 나서도 꾸준히 치료를 하는 경혈들입니다

 

7개의 경혈은, 머리 꼭대기에 있는 백회(百會)와, 귀위쪽의 곡빈(曲鬢), 어깨에 있는 배낭 멜빵이 닫는 부위 견정(肩井), 팔꿈치를 구부렸을 때 주관절 바깥의 곡지(曲池), 차렷 자세 가운데 손가락이 허벅지 바깥쪽의 풍시(風市), 무릎 바깥쪽 5CM 아래 족삼리(足三里), 발목 복숭아뼈 위 바깥쪽 5CM 현종(懸鍾)입니다.

 

중풍7처혈을 잘 활용을 하면 중풍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그러나 이런 중풍7처혈만을 자극한다고, 풍이 안오는 것이 아니라, 평상시 중풍이 안오는, 좋은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 더욱 중요하겠죠.

 

6, 원장님 젊은 30대나 40대는 중풍은 걱정할 필요 없는 건가요?

 

아닙니다. 옛날에 중풍은 연세드신 어르신들에게만 나타나는 것으로만 생각했는데, 최근에는 젊은 사람들에게도 많이 나타납니다,

 

과도한 업무와, 끊임 없는 스트레스, 식생활의 서구화, 운동부족으로 인해서 3~40대 젊은 층의 중풍발생이 예전에 비해서 점차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또한 고혈압이없는 사람도, 중풍발생할 수있기 때문에 누구든 절대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7. 중풍을 예방하고 치료를 돕는 혈자리가 있군요. 중풍이 온지 1~2년이 지난 후에, 중풍 후유증으로 보행이 불편한데, 치료가 가능한건가요?

 

중풍은 어떤 질환보다도, 처음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 질환인데, 처음 중풍이 발생했을 때의 6시간, 그리고 6개월의 치료가 중요합니다.

 

중풍이 발생되고 6시간이 지나면, 뇌세포가 죽는 괴사현상이 일어나고, 6개월 이상 지난 중풍치료는, 처음 치료할 때보다 효과가 떨어질 수 있는데, 그 이유는 6개월이 지나면 근육은 위축이 오면서 강직되기 때문이죠

 

그러나 중풍에 걸렸다 하더라도, 포기 하지말고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아주 중요한데, 그 이유는 뇌세포는 한번 파괴되면 재생이 안되지만, 시간이 지나서면 주변 뇌세포들이, 파괴된 세포의 기능을 대신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래된 중풍이라고 하더라도, 반드시 재활과, 물리치료, 침구치료를 꾸준하게 받으시면, 마비증상도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회복이 될 수 있습니다.

 

8.일반적으로 중풍이 오면 우황청심원을 먹이는데 우황청심원이 중풍에 도움이 되는가요?

 

요즈음 우황청심원이 만병통치약처럼 쓰이는데, 우황청심원은 동의보감에 보면, 중풍으로 인사불성, 반신불수, 구안와사 등의 증상이 있을 때 쓴다’고 나와있습니다. 그러니까 우황청심원은, 중풍이나 뇌신경질환 등의 구급상황에만 쓸 수 있는 약이죠.

 

그런데 요즈음 우황청심원이 ,너무 남용되고 있는것은 아닌가 할정도로, 적응증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쓰이는것 같습니다

 

중풍 환자가, 의식을 잃어서 음식물을 삼킬 수 없을 때, 우황청심원을 억지로 먹이면, 약이 식도로 들어가지 않고 기도로 들어가서, 흡인성 폐렴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환자가 의식이 있어서 음식을 삼킬 수 있을 때만 우황청심원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조선왕조실록 태조 이성계는 중풍이 와서 의식이 없는 혼수상태에서 우황청심원을 먹다가 흡인성 폐렴에 걸려서 사망했다고 볼 수 있죠.

 

9, 환자가 의식이 없을 때는 우황청심원을 복용하는 것을 조심해야겠군요, 간혹 손저림이 있는 분들은 중풍을 걱정하기도 하는데요. 이게 중풍 전조증상인가요?

 

갑자기 손이 저려오면 ‘혹시 중풍이 아닐까?’ 걱정스레 한의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중풍이 오면 손에 힘이 없고 저릴 수 있지만, 손이 저리다고 해서 모두 중풍이 오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전체 손 저림 환자 중에는, 중풍에 의한 경우는 극히 드물고, 경추 디스크, 당뇨병, 손목터널증후군 등 여러 가지 질환의, 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과로에 의해서도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중풍에 의한 경우는 대개, 한쪽 손발에 힘이 없고, 마비, 감각 둔화, 언어장애, 보행장애 같은 증상이 동반되기 때문에, 이런 증상이 없이 단지 손 저림증만 있다면, 중풍이 아닐 확률이 높기 때문에, 전문가의 진찰을 통해서, 다른 원인을 찾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10, 사상체질 중 어느 체질이 중풍 위험이 가장 높은가요?

 

중풍환자를 체질별로 나누어보면, 태음인이 50%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소양인 30%, 소음인이 20%를 차지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태음인은 원래 골격이 크고, 식성이 아주 좋고 체질상 지방을 몸에 잘 축적하기 때문에 비만인이 많고, 그 결과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지방간, 심장병 등의 성인병이 많기 때문에, 중풍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태음인은, 꾸준한 운동과,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담백한 야채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11. 중풍이 왔을 때, 응급조치로 손끝따기를 하는데, 효과가 있는지, 그리고 어디를 따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손끝따기 많이하죠, 십선혈이라 하여 열손가락의 손톱밑 부분에 있는 혈이 응급혈로 사용되는데, 급성열성질환, 정신질환, 인사불성같은 질환에 막힌 기혈을 소통시켜서 회복시키는 효능이 있기 때문에, 아주 옛날부터 많이 이용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중풍 발병 초기에는, 뇌에 부종이 생기기 때문에, 손끝따기의 통증이, 오히려 뇌에 부담을 줄 수도 있습니다.

 

중풍환자가 발생한 즉시, 평소에 다니던 한의원이나 병원에 전화를 통해서 상담을 한 뒤에, 신속하게 119응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직접 후송하는 것이 후유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