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피로증후군-KBS 1라디오
새해가 된지 며칠 되지 않았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찌뿌등하고 머리는 멍하고 의욕도 생기지 않는 등 컨디션이 안 좋다고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도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결과만 나오구요. 이런 증상을 ‘만성피로증후군’이라고 부른다고 하는데요.
1. 원장님. 새해가 되면 몸이 가벼워야 할 것 같은데, 오히려 무거운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왜그런가요?
네, 연초가 되면 오히려 몸이 무겁고, 컨디션이 안좋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작년 연말부터 회식이나 ,망년회때 과음을 많이 하시고, 또 연말 정리를 위해 야근까지 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그리고 새해가 시작되면, 새해를 활기차게 시작하기 위해서 시무식도하고, 또 일도 더 열심히 하지 않습니까?
거기에다가 건강을 생각해서, 평소에 안하던 운동이나 등산까지 하다보면, 분주함에 과로가 쌓이고 체력이 떨어져서, 의외로 새해벽두부터 피로함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더욱 많아지는 것입니다.
2. 새해가 되고 몸이 더 피곤하게 느껴지는 것이 말씀해주신 이유 때문이군요. 원장님, 운동을 하고 난 뒤에 느끼는 피로도 만성피로라고 할 수 있습니까?
운동이나 식사 후, 또는 주말에 등산을 하거나, 평소에 하지 않던 운동을 하고 난 뒤에 오는 피로는, 건강한 사람도 느끼는, 정상적인 피로입니다, 이러한 피로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나면, 피로가 자동적으로 풀리게 되기 때문에, 걱정을 안하셔도 됩니다
그렇지만 충분한 휴식에도 불구하고, 피로가 풀리지 않고 계속적으로 피로감을 느끼면서, 이러한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만성피로라고 하는데. 심한 경우에는 50% 이상의 활동력 감소를 초래하기 때문에, 반드시 피로를 풀어주는것이 좋습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60%가 1개월 이상의 피곤을 느끼고, 25%는 6개월 이상의 만성피로를 호소한다고 조사된 논문도있을 정도입니다.
3, 휴식을 취해도 회복되지 않는 만성피로 정말 무서운데요. 그러면 만성피로 증후군을 한의학에서는 어떻게 보나요?
한의학에서 피로는 노권상(勞倦傷)이라고 하는데, ‘노권상’이란 육체적, 정신적으로 과로해서, 몸의 기운과 진액이 약해져서 몸이 아픈 것고, 그 노권상이 회복되지 않고, 몸이 더 쇠약해지는 경우를 ‘허로(虛勞)’라고 합니다.
인체의 근본적인 기운인 원기(元氣)가 고갈되고, 오장육부의 기능이 약해져서, 몸이 무척 쇠약해지는 것이 바로 ‘허로’인데, ‘만성피로증후군’이 여기에 해당되는 것이죠.‘
4, 조금 무리한 게 ‘노권상’, 무리가 계속되서 몸에 진이 빠진 것을 ‘허로’라고 하는군요. 그러면 평소에 어떤 분들께 만성피로가 많이 나타나나고 , 또, 그 증세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만성피로 증후군은, 원래 중장년층에서 많이 나타나기는 하지만, 요즈음엔 20대에서부터 40대에 있는 젊은 직장인들에게서도 많이 나타나는데요. 나이와 성별에 관계없이 발생하고,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또 여자가 남자보다 5배 많습니다.
피로가 쌓이면, 정신적이고 육체적인 증세가 다 나타나는데요, 우선 면역력이 떨어지고 그로인해서 감기같은 감염성 질환에 더 잘 걸리게 되고, 활동력의 저하가 오면서 무슨일을 하기가 싫어지고 , 흔히 손하나 까딱하기가 싫어진다는 표현을 쓰기도하죠 , 또 위장 운동의 감소로 인해서, 소화불량이 일어나기 쉽고, 집중력과 판단력도 흐려지고, 기억력도 저하되고, 짜증도 잘 생기죠,
5. 중장년층 뿐 아니라 젊은 분들에게도 만성피로증후군이 생기는군요. 그러면 우리 청취자분들께서 이런 만성피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좀 알려주시죠.
만성피로 증후군으로 진단이 되었다 해도, 무조건 약으로 해결하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니고 , 일상생활에서 약간의 노력만 있어도, 건강한 몸으로 돌아 갈 수 있습니다
①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피로의 주요원인이기 때문에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서,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하는것이 중요합니다.
② 같은 자세로 오래 있으면, 몸에 피로 물질이 쌓이게 되기 때문에, 평소에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면, 혈액순환이 잘되서, 영양분과 산소가 , 온몸으로 잘 공급될 수 있기 때문에 피로를 예방할수 있습니다
6, 스트레스 잘 풀고 스트레칭 잘 하는 것도 무척이나 중요하군요 그리고 잘 먹고 잘 자는 것도 피로를 풀어주는 한 방법이 아닐까요?
③ 하루 세끼를 규칙적으로 드시고,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④ 또 잠자는것도 중요합니다, 잠은 하루 동안, 우리 몸속에 쌓인 피로를 풀어주는 가장 좋은 보약입니다. 수면 시간도 충분해야 하지만, 푹 잠들어주는 숙면이 무엇보다 중요하죠
⑤ 몸이 피로할 때에는 목욕이 좋은데 ,목욕은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주고,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켜주기 때문에 피로를 풀어줄수 있습니다
7, 균형 잡힌 식사와 미온욕, 숙면을 취하는 것 등이 만성피로 해소에 도움이 많이 되는군요. 그러면 만성피로증후군에 도움이 되는 식품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① 인삼==보약의 대명사 인삼. 인삼은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원기를 회복시켜서, 피로를 풀어주는 효능이 아주 뛰어납니다.
이러한 효능은, 인삼의 주요성분인 사포닌의 작용 때문인데, 인삼 사포닌은 피로뿐만아니라, 골수의 혈액 생성을 돕고, 면역력을 증강시켜줄 뿐만 아니라, 항암작용, 노화를 억제하는 효능도 있습니다.
8. 인삼이 역시 한약재 중에 보약으로서의 대명사가 될 만하군요, 그런데 참깨도 만성피로에 좋다고 하던데 사실입니까?
② 참깨 ==『동의보감』에서 ‘참깨를 거승이라고 했는데 과로가 심한 경우에 사용하면, 오장을 보하고 기력을 도우면서 피로를 풀어준다.’고 했습니다.
참깨에는 , 질 좋은 단백질과 피로회복을 돕는 비타민 E, 비타민 B1, B2가 풍부하기 때문에, 피부를 건강하게하고 노화를 억제하는 작용까지도 있습니다
9. 참깨가 알고 보니까 정말 좋은 음식이군요. 그리고 식초도 아주 좋은 피로회복제라면서요
③ 식초==식초는 인류 최초의 조미료라고 할수있죠,
술과 함께 인류의 식생활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발효 식품 가운데 하나인데 식초의 유기산은, 몸의 피로를 유발하는, 젖산을 분해시켜주기 때문에, 피로회복에 큰 도움이 됩니다.
15세기에 서유럽 탐험가들이, 신항로를 개척하기 위서 오랫동안 바다를 항해하면서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식초에 절인, 채소를 즐겨 먹은 까닭이라고 합니다.
채소를 소금에 절이면 ,비타민이 파괴되지만, 식초에 절이면 부패가 예방되는 것은 물론이고, 비타민의 파괴가 줄어들어서 장기간 보관해도, 영양가가 떨어지지 않죠
그래서 식초는 건강식품입니다
10, 식초가 만성피로를 풀어주는데 좋은 음식이었군요. 피로를 풀어 주는 지압요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용천(湧泉) ==용천이란 인체의 기운이 샘솟는 곳이란 뜻으로, 여기를 지압하면 기운이 샘솟아서 피로가 풀어지고 정신이 맑아집니다. 용천은 발바닥 정중앙 3CM 앞
용천을 지압하면서 발마사지를 같이하면 좋은데요. 발은 인체의 수많은 신경이 모여 있기 때문에 ‘인체의 축소판’, ‘제2의 심장’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발 마사지를 하면, 혈액순환이 촉진되서, 피로가 풀어지고, 반사적으로 두뇌가 자극되서 정신이 맑아지게 되는겁니다
백회== ‘모든 경맥이 모이는 곳’ 이라는 뜻이 있는 경혈이고, 용천과 대응하는 곳입니다. 이곳을 지압해주면 두뇌를 자극해서, 피로가 풀어지면서 정신을 맑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11. 발바닥에 있는 ‘용천’이라는 경혈과 정수리의 ‘백회’혈이 좋군요. 그러면 피로를 풀어 주는 좋은 처방을 소개해주시겠어요?
우리 청취자분들께서 한번쯤 들어보셨을 십전대보탕이 바로 만성피로에 아주 좋습니다.
십전대보탕은 몸을 보(補)하는 효과가 뛰어난, 10가지 약재로 구성되어있고, 기혈(氣血)과 오장육부가 모두 허약해진 일체의 증상을 회복시켜주는 아주 좋은 처방입니다.
특히 요즘처럼 날씨가 추워져서 몸이 으슬으슬 춥고 ,감기기운이 있을 때, 몸이 무겁고 머리가 멍해서 아무 일도 하기 싫을 때 무엇보다 좋은 처방이죠.
♧ 처방 - 인삼, 백출, 백복령, 감초, 숙지황, 백작약, 천궁, 당귀 각5g, 황기, 육계 각4g, 대추 2개, 생강 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