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 방광===KBS3라디오
우리 어르신들 중에는 평소에 소변을 자주 보고싶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은데 어디를 가야 한다든지 중요한 일을 앞두고 유난히도 소변을 자주 보고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를 과민성 방광이라고 한다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과민성 방광에 대해서 한의학에서는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하는 지 알아보겠습니다.
1. 원장님 과민성 방광이란 무엇입니까?
과민성 방광이란, 말 그대로 방광이 너무 예민해져서, 갑자기 소변이 마려워지고 , 그래서 화장실에 자주 가는 것을 말하는데. 심하면 화장실에 가다가 , 소변이 흘러서 민망한 상황이 발생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과민성 방광은, 방광의 기능이 떨어지는 어르신들에게 많이 나타나지만 최근에는 스트레스가 많은 20~30대 젊은이들에게서도 많이 볼 수 있는데, 아무래도 정신적인 긴장이나, 스트레스가 과민성 방광의 발병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2, 그러면 원장님 한의학적으로 볼 때는 과민성 방광이 왜 일어난다고 할 수 있나요?
한의학적으로 과민성 방광은
첫째 방광이 냉해지거나, 방광의 기운이 약해져서, 예민해졌을 때,
두번째는 방광과 관련이 깊은 신장(腎)의 양의 기운이 허해지거나, 명문화(命門火)가 부족해져서, 하복부가 차가워졌을 때
세 번째는, 사람이 가지는 일곱가지 감정인, 칠정이 울체되면서 약해지면, 소변을 자주보는 과민성 방광이 생긴다고 보고있습니다
3. 임상적으로 보면 어르신 분들 중에 과민성 방광으로 고통받는 분들이 많은가요?
저도 진료실에서 침을 시술하려고 가 보면, 안계시고 화장실에 가신 분들이 종종 계신데, 침시술 이란 어떻게 보면 긴장되는 상황이니까, 소변이 더 마려울 수 있습니다.
정상적으로는, 방광에 소변이 400ml 정도 모이면 그 사실이 뇌로 전달되어서 , 소변이 마렵다는 걸 느끼게 되는데, 과민성 방광 환자는 방광에 소변이 다 차지 않았는데도,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방광근육이 수축 해서, 급하게 소변을 보고 싶다는, 요의를 느끼게 되고, 소변을 자주 보게 되는 것입니다.
4, 그러면 이러한 과민성 방광증세는 누구에게 많이 나타납니까?
이런 과민성 방광 증상은, 주로 어른들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그 이유는 아무래도 연세를 드시면, 방광이 약해지고 냉해지며, 신장의 양기운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갱년기 이후의 여성들이나, 어르신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20~30대 젊은이들에게서도 많이 볼 수 있는데, 아무래도 정신적인 긴장이나, 스트레스가 인간이 가진 7가지 감정인 칠정을 울체시키면서, 과민성 방광의 발병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겁니다.
5. 그러면 어르신들의 경우에는 과민성 방광 증상으로 의심을 해볼 수 있는 자가진단표 같은 것은 없을까요?
다음 증세 8가지 중에 2가지 이상이면 과민성 방광으로 의심할 수 있습니다.
1∙소변을 하루 8회 이상 본다.
2∙2시간을 참지 못하고 화장실에 간다.
3∙밤에 자다가 소변을 보기 위해 2회 이상 일어난다.
4∙갑자기 급히 소변이 마려워지는 일이 자주 있고 ,소변 이 마려우면 참을 수 없고 , 때로는 소변이 흘러 속옷 을 적신다.
5∙외출이나, 차를 탈 때 소변이 걱정되어서 물이나
음료수 마시는 것을 자제한다.
6∙낯선 장소에 가면 , 화장실이 어딘지 먼저 확인한다.
7∙화장실이 없는 장소에는 가지 않으려 한다.
8∙화장실을 자주 들락거려 일에 방해를 받는다
6, 원장님 그러면 과민성 방광과 방광염은 다른건가요?
소변이 자주 마려우면, 방광염이라고 자가 진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방광염과 과민성 방광은 엄연히 다릅니다.
‘과민성 방광’은, 소변 검사를 했을 때, 세균에 감염된 소견이 없으면서 소변을 자주보고 통증은 없고, 방광염은 세균 감염소견이 있으면서 소변을 자주보고, 소변시 통증이 있는 것이 차이가 있습니다.
과민성 방광과 방광염은, 둘 다 소변을 자주 보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소변을 자주 보기만 하면, 그저 방광염이 아닐까 의심을 하기도 하지만 ,과민성 방광과 방광염은 , 전혀 다른 병입니다
7. 과민성 방광과 방광염은 다른 증세군요. 그러면 언제든지 어느 곳에서나 간단히 할 수 있는 과민성방광을 이겨내는 방광 훈련법이 있다는데요?
평소보다 소변보는 간격을, 조금씩 늘려가면서 방광의 과민성을 줄여나가는 것이, 바로 방광훈련입니다.
우선 평소 자신이 소변보러 가는 시간을 적어둔 뒤에, 처음 1주일 동안은 소변보는 간격을 20분씩 연장하고, 최종적으로는, 3시간까지 소변보는 간격을 연장합니다.
훈련 중에는 소변이 마렵더라도, 예정된 배뇨시간까지 의도적으로 참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죠
8. 그러면 일반적으로 과민성 방광에 도움이 되는 식이요법 어떤 것이 있을까요?
① 커피, 홍차, 탄산음료, 술, 담배 등은 방광을 자극해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드시는 않는 것이 좋습니다
② 과민성 방광 환자는, 화장실 가는 것이 번거로워서 물 마시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는데, 물을 마시지 않으면 변비가 생기게 되고, 변비로 인해 커져버린 대장이 방광을 자극해서 소변을 더욱 자주 보게 하기 때문에, 물을 적당히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 8잔 정도가 적당합니다.
③ 날씨가 추운 날이나 , 또는 차가운 음식을 드실 때는 근육이 수축되기 때문에, 소변이 자주 마렵게 됩니다. 따라서 속옷을 따뜻하게 챙겨 입고, 음식도 따뜻한 것을 드시도록 합니다.
9. 커피, 홍차, 탄산음료 등이나 찬음식은 드시지 않는 것이 중요하군요. 그러면 뜸이나 지압으로 과민성 방광을 이겨내는 방법이 있습니까?
방광이 너무 과민해져서 발생하는 과민성 방광은, 마땅히 방광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죠?
그런 의미에서 과민성 방광은 , 아랫배에 뜸을 떠주면 좋은데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주면, 방광의 긴장을 풀어주고 ,또 방광 기능을 개선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뜸은 신장의 기운과 통하는, 배꼽에서 3cm 아래의 기해(氣海)에 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