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KBS3라디오
어르신들이 평소에 건강하기 위한 3대 요소가 있다면, 바로 잘 드시고, 잘 주무시고, 잘 배설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의외로 변비 문제로 배변의 어려움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배설하는 것의 문제인 변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옛날부터 대변은 건강의 바로미터라고 하는데요. 어떤 대변 상태가 좋은 건가요?
옛날에 임금의 건강을 책임지던 전의는, 임금님께서 대변을 보면, 임금께서 보신 대변의 색과 냄새, 형태, 심지어는 맛까지 보면서 임금님의 건강상태를 점검했었는데, 그만큼 대변은 그 사람의 건강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가 되기때문이죠.
대변으로 건강을 진단하는 중요한 기준은, 색과 형태인데, 건강한 대변은 황갈색으로, 바나나 모양이고, 되지도 묽지도 않아서, 부드럽게 배변이 되고, 한번보는 양은 약 250g이 적당합니다.
2. 우리가 배설하는 대변을 보면 그 사람의 건강상태를 알 수 있는거군요, 그러면 원장님 의학적으로 변비란 어떻게 정의를 합니까?
의학적으로는 변비의 기준은, 배변회수가 1주일에 2회 이하로 줄고, 날마다 배변을 하더라도 배변하기가 힘들거나, 배변후에 잔변감이 있는 경우를 변비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어르신들은, 젊었을 때부터 2~3일에 한 번 보는 것이 습관이 되어서, 전혀 불편하지 않는데도, 변비냐고 물어보는 경우가 있으신데요, 대변을 매일 보지는 않더라도, 배변 시 고통이 없고, 배변 후에 잔변감이 없이 시원하다면, 정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조사에 의하면, 1주일에 2회 이하의 배변을 변비로 정의할 때, 전인구의 10% 정도가 변비고, 그 중에서도 여성이 남성보다 4배 정도 많고, 특히 어르신들은 20%이상이 변비입니다.
3. 어르신들중에 열분 중에 두 분 정도가 변비 때문에 고생을 하시는군요. 변비도 여러 종류가 있다고 들었는데요?
한의학에서는 변비를 여러 가지로 나누는데 그중에도 크게 두 가지로 나눠 보면
(1) 열비==熱秘, 장에 열이 많아서, 장이 대변으로부터 수분을 지나치게 흡수하기 때문에, 대변이 단단해지면서 변비가 생기는 경우입니다==熱秘
(2) 허비==虛秘, 장의 기운이 부족해서 장이 운동을 못해서 생기는 변비
4. 장에 열이 많거나, 장에 기운이 없으면 변비가 생길 수 있군요. 지금까지는 한의학적 분류고 현대적인 분류 방법은 어떻습니까?
① 습관성 변비 ==가장 일반적인 변비로, 대변을 보고싶은 생각을 참아서 발생하는 변비인데, 대변을 보고싶은 변의를 참으면, 곧 변의가 사라지게 되는데, 이것이 반복되면 습관적으로 변비가 됩니다.
② 경련성 변비==스트레스로, 장의 자율신경이 비정상적으로 긴장함으로써, 장 경련이 일어나서, 변이 앞으로 나가지 못해서 발생합니다.
③ 이완성 변비==대장 운동이 약해서, 변을 항문으로 밀어내지 못하고, 장 속에 담고 있는 상태인데, 어르신이나, 오래 누워지내는 환자분, 허약 체질 등 대장 기능이 저하된 사람들에게 발생합니다. ==특히 어르신들에게 많이 발생
5, 노인성 변비는 이완성 변비라는 말씀인데 이완성변비 노인변비는 왜 생기는 걸까요?① 어르신들의 경우, 치아가 약해지면서 부드러운 음식을 드시면서, 대장으로 내려오는 찌꺼기의 양이 적어지면서, 대변의 양도 줄게 됩니다.
② 몸의 근육이 약해지고, 내장이 아래로 처지게 되면, 대변을 운반하는 장의 운동력도 저하됩니다.③ 배변을 할 때 들어가는 힘도 약해집니다.④ 전체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혈액순환이 나빠지고, 가스를 흡수하는 능력도 떨어집니다.
6. 이완성변비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그러면, 어르신들이 가지는 노인성 변비의 특징은 무엇인가요?① 거의 통증 없이 진행되지만, 잘 낫지 않고 오랫동안 지속됩니다.② 노인성 변비를 그대로 두면, 직장에 변이 계속 괴어있어서 직장궤양이나, 소변장애, 방광 통증 등을 만들 수 있습니다.
③ 60세 이후 주로 생깁니다.
7. 노인성 변비가 진행되면 잘 낫지도 않고, 다른 질환으로 발전될 수도 있군요. 조심해야겠어요. 노인성 변비를 예방하려면 어떤 생활습관을 가져야 할까요?
① 식생활을 변화시켜야 하는데, 부드러운 음식을 적게 드시고, 가능하면 섬유질이 많이 든 야채, 과일, 나물류, 현미, 잡곡밥 등을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섬유소는 마치 스펀지와 같아서, 대장에서 수분과 노폐물, 각종 유해균을 흡착하게 되는데, 그런 것들을 잔뜩 머금은 섬유소로 인해서, 변의 양이 증가되고, 대변의 통과 속도도 빨라져서, 변비가 예방되는 것입니다.
또, 규칙적으로 하루 세 끼 식사를 하고, 특히 아침식사는 꼭 하시고, 기상 후 냉수나 우유 한잔으로 잠자는 대장을 깨워주는 것도 좋고, 장이 약하신 어르신들은 하루에, 유산균 요구르트를 한 개 이상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8. 어르신들도 역시 섬유질 섭취가 변비 예방에 중요하군요. 또다른 사항은 없습니까?
② 어르신은, 필요한 수분량보다 적게 수분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꼭 변비가 아니더라도 수분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질병이 없는 한, 평소에 물을 많이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③ 바른 배변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대변을 보고 싶으시면, 참지 말고 하루 중에 언제라도 화장실을 가시는 것이 좋고, 배변시에 왼쪽아랫배를 손으로 지긋이 문질러서, 대장이 자극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9, 물을 충분히 드시고, 배변시 아랫배를 문질러주는 것도 좋군요. 섬유소가 많으면서 변비에 도움이 되는 식품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 고구마, 사과, 알로에
① 고구마==고구마에는 펙틴이라는 섬유질이 풍부하기 때문에, 변비 예방에 가장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날고구마를 잘라보면, 하얀 진이 나오는데, 이 세라핀은 대장에서 윤활유 기능을 하기 때문에, 통변을 촉진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고구마는 껍질에 섬유질과 세라핀이 많기 때문에, 껍질째 드시는 것이 더욱 효과적입니다.
② 사과==‘아침에 먹는 사과는 금, 점심 때 먹으면 은, 저녁에 먹으면 청동’ 이란 말처럼, 아침의 사과는 배변에 아주 유익한데, 사과의 식물성 섬유질인 펙틴은, 소화기관의 운동을 촉진시켜서, 변비와 소화불량을 개선시킵니다.
이러한 펙틴은, 사과껍질에 매우 풍부하기 때문에 껍질째 매일 아침에 사과 2개를 갈아서 공복에 드시면 좋습니다
10, 고구마, 사과가 좋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알로에나 당귀도 노인성 변비에 좋다면서요?
③ 알로에==알로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점액질이 많기 때문에 원활한 배변을 도와 주는데, 알로에 가시를 제거하고 껍질째 갈아서, 꿀 1큰술을 타서, 한 달 정도 마시면 대변을 시원히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알로에는 성질이 차기 때문에, 몸이 찬 냉성 체질이신 어르신은, 신중을 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귀차==어르신이나 특히 몸이 허약하신 분들의 변비에는 당귀차가 좋습니다. 당귀는 성질은 따뜻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식물성 정유성분들이 많이 들어있어서, 장을 부드럽게 해서, 대변을 잘 보게 하는 작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11, 알로에와 당귀도 어르신들의 변비에도 좋군요. 그리고 어르신들의 원기를 북돋우면서 변비에도 좋은 죽이 있다면서요? - 소자, 욱리인, 호도죽
변비에는 식물의 씨앗이 좋은데요. 식물의 씨앗에는 정유성분이 많기때문에 대장을 부드럽게 하고, 대장의 연동운동을 촉진시켜줍니다, 한약재 중에는 복숭아씨, 살구씨, 소자, 욱리인 등이 변비에 도움이 되고, 또 깨, 잣, 호도 등도 정유성분이 많아서 변비를 해소시키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12, 변비에 좋은 죽을 만드는 방법은 어떻게 되나요?
욱리인, 호도 각각 20g, 쌀 70g
쌀을 씻어서 30분 정도 불리시고, 거기에 욱리인 호도를 믹서기에 넣고 갈아서 냄비에 재료들을 넣으시고, 중간 불로 서서히 끓이시면 됩니다.
죽이 잘 퍼지면 참기름 한스푼과, 소금으로 간을 맞춰서 드시면 됩니다.==노인성 변비뿐만 아니라, 원기회복의 간식으로도 좋습니다.
13. 변비 뿐만 아니라 기운이 약해진 어르신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죽이군요. 변비해소 내장 맛사지 법이 있다면서요?
변비가 있을 때, 대장의 주행 노선대로 마사지 해주면 대장의 연동운동이 촉진되고, 두 손으로 배꼽 주변을 대장 주행방향인 시계방향으로 맛사지를 해주면 좋은데, 특히 왼쪽 아랫배에는 직장이 있기 때문에, 더욱 강하게 마사지를 해주시는 것이 배변에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