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KBS3라디오
우리 어르신분들 중에 몸매 관리 뿐만 아니라, 건강때문에 체중 감량을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텐데요. 특히 비만한 분들은 정상인보다 허리와 다리 통증을 1.6배 더 느낀다는 결과도 있고, 허리띠를 한 칸(1인치)만 줄이면 평균 수명은 3년 연장되고, 신체 나이는 5년이 젊어진다는 말도 있습니다.
비만은 더 이상 미용 상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오늘은 올바른 비만 상식과 다이어트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원장님. 한의학에서는 비만이 왜 생긴다고 하였나요?
한의학에서는 우리 몸이 음식을 먹으면 위에서는 소화, 흡수를 하고, 비장(脾臟)에서는 온 몸으로 영양소를 운반을 한다고 보는데요. 비장(脾臟)의 기능이 약해져서, 음식물을 온몸으로 수송시키지 못하면, 이것들이 쌓여서 습(濕)과 담(痰)이 발생하고, 습담(濕痰)이 복막이나 피부, 장부 등에 쌓여 비만이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마치, 운송업체에 문제가 생기면, 유통되어야 할 물건들이 계속 창고에 쌓이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죠.
2. 영양소가 우리 몸 구석구석에 잘 공급이 되고, 충분히 쓰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 비만이 되는 것이군요. 비만이 우리 어르신들에겐 만병의 근원이죠?
비만은 우리 어르신들의 당뇨병, 심혈관 질환, 고지혈증과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의 주범일 뿐만 아니라 지방간 및 담석증, 생리불순, 불임, 피부질환, 관절염, 요통, 무릎발목관절 통증, 호흡기질환, 성생활장애, 우울증, 대인기피증 거기다가 각종 암의 발생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비만은 단지 외모만의 문제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할 하나의 질병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도 비만을 질병으로 인정을 해야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3. 비만이 건강에 끼치는 악영향이 대단하군요. 한의학에서는 체질에 따라서 비만부위가 달라질 수 있다면서요?
네 그렇죠. 사상체질은 발달된 장기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살이 많이 찌는 부위도 달라지는데요. 우선, 사상체질 중에서 가장 비만하기 쉬운 체질은 태음인인데 , 태음인은 복부비만형에 목덜미에 살이 찌기 쉽기 때문에 중풍이나 각종 성인병을 조심해야 합니다
그에 반해서 태양인, 소양인은 어깨, 가슴과 상복부에 살이 찌기 쉽고, 소음인은 원래 비만체질은 아니지만, 특히 몸에 살집은 없는데도, 유독 복부만 비만이 올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4. 체질마다 비만 부위가 달라지는군요. 특히 태음인 어르신들은 주의해야 겠습니다. 요즘엔 복부나 비만한 부위에 침을 맞아서 체중을 줄이는 방법이 있다던데요.
지방이 많은 특정 부위의 지방을 제거하기 위한 방법으로 지방분해침이 효과적인데. 지방분해침이란 복부, 종아리, 엉덩이처럼 지방이 많은 부위에 침을 놓고 1시간 정도 지속적인 미세 전류를 보내서 지방을 분해시키는 방법입니다.
이때 지속적인 전기은 지방을 글리세롤과 지방산으로 분해하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지방 세포 크기를 작게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지방분해침은, 피부의 탄력을 유지 해주기 때문에, 체중을 뺀 뒤에도 피부가 늘어지는 것을 막아줄 수 있습니다.
5. 지방이 많은 부분은 지방분해침으로 도움을 줄 수 있겠군요. 복부나 비만한 부위 이외에, 귀에다 침을 놓으면 입맛을 떨어뜨리는 침도 있다면서요?
다이어트를 결심하고서도, 왕성한 식욕 때문에 며칠가지 못하고, 포기하는 어르신분들 많으시죠? 이럴 때는 귀에다가 이침을 놓는 것이 좋습니다. 귀에는 인체의 모든 장기에 해당하는 혈들이 분포하는데, 이 중 식욕을 억제시키는 신문, 비, 위, 기점, 내분비를 자극하면 ,식욕억제와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2mm정도의 가늘고 작은 압정 모양의 침을 귀에 붙이고, 하루에 수시로 배가 고플 때마다 손가락으로 살짝 눌러주면 공복감을 덜 느끼고 식욕도 억제 되고 , 일주일에 2회 시술 해주면 다이어트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눈에 띄지도 않고 생활에도 큰 불편이 없어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6. 신기하게 귀에 침을 놓는데 식욕억제에 도움이 되는군요. 체중감량에 좋은 차요법 중에 율무차가 좋다면서요?
율무만큼 좋은 다이어트 식품이 없습니다.
율무는 한방에서 의이인(薏苡仁)이라는 약재로 부르는데, 인체에서 비장의 수송기능을 도와서 비만의 원인인 습담(濕痰: 잉여 수분과 노폐물)이 정체되는 것을 막아주고, 또 몸의 이곳저곳에 쌓인 습담을 끌어와서 소변으로 배설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즉 단단히 뭉친 지방을 녹여서, 몸 밖으로 배설시키도록 유도하고, 물렁살이 많은 사람의 경우에는 습기를 제거해 주기 때문에 , 예로부터 ‘율무를 장복하면 몸이 가벼워진다.’고 했습니다.
비만한 분들은 피부트러블을 겸한 경우가 많은데, 율무는 여드름, 사마귀, 기미, 주근깨====피부 미백효과도 있어서 여성 비만인에게 더할 나위 없는 식품입니다. 쌀과 율무를 1:2로 밥을 지어먹고, 볶은 율무40g을 가루내서 하루에 차처럼 복용
7. 비만과 피부트러블을 율무차, 율무밥으로 해결할 수 있겠군요. 한약으로는 체감차가 있다고 들었는데요
체감차는, 식욕억제와 이뇨작용이 강한 율무, 몸 안의 습담을 배설시켜주는 목통, 기혈순환을 도와주는 황기, 그리고 공복감을 없애주는 감초로 구성되어 있는데, 꾸준히 상복하면 체중감량과 체질개선의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율무 30g 목통․ 황기․15g , 감초 각 10g을 ,물 1000cc로 달여 반으로 줄면 3등분하여 식전 30분에 마시면 됩니다.
8. 체감차에도 율무가 많이 쓰이는군요. 어르신들 중 사우나를 즐기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운동으로 땀을 흘려서 살을 빼는거나, 사우나로 땀을 빼서 살을 빼는 것은 같은건가요?
힘들게 운동해서 땀을 빼는 것이나 사우나에서 땀을 빼는 것이나 똑같다고 사우나에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운동과 사우나는 엄격한 차이가 있습니다. 유산소 운동은, 땀을 빼서 살이 빠지는 것이 아니라 , 몸에 저장된 지방을 태움으로써 군살이 빠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우나를 한 뒤 체중이 줄어드는 것은 피부에 있는 수분이 빠져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감량 현상이고, 이때 물을 마시면 곧 원래의 체중으로 돌아가기 마련입니다.
비만 치료는 체중감량이 목표가 아니라 체지방 감소가 목표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고, 특히 1시간 이상 무리하게 사우나를 하면, 오히려 피부노화를 촉진하고 탈수현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도록 합니다.
9. 사우나보다는 운동을 하는 것이 체중을 줄이는데는 훨씬 도움이 되는군요. 자주 붓는 분들은 부은게 오래되면 살이 되면 어쩌나 걱정하시던데요.
여성들이 체중이 늘면, 흔히 하는 얘기가 ‘나는 부은 것이지 살이 찐 게 아냐’입니다. 물론 살이 찐다는 것은 지방이 늘어나는 것이고, 붓는 것은 물이 고인 것이니까 부종 자체가 살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부종도 오래되면 살이 될 수 있습니다.
한 곳의 붓기가 오랫동안 빠지지 않으면, 그곳의 혈액순환과 림프순환이 나빠지고,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져서, 서서히 지방이 축적될 수 있으니까, 꾸준한 운동과 마사지로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촉진시켜서, 부종이 오랫동안 지속되지 않도록 노력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10. 잘 붓는 것도 비만에 좋지 않군요. 또 같은 음식을 먹어도 어떤 분은 살이 찌고, 어떤 분은 안찌기도 하구요.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고 호소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이건 왜 그런건가요?
음식물에서 영양소를 흡수하는 능력, 또 에너지를 소비하는 기초대사율이 사람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소화된 음식물을 흡수하는 소장에는 음식물과의 접촉 면적을 늘려주는 융모 조직이 있습니다. 이러한 융모 조직이 발달한 경우에는 음식물을 먹으면 대부분의 영양분이 흡수가 되기 때문에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라고 표현을 하게 됩니다.==융모조직이 아무래도 많이 발달된 사람==태음인
반면에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찐다’고 하시는 분들은 소장의 융모 주름이 태어날 때부터 다른 사람들보다 적기 때문에, 영양분 흡수가 잘 안되서 살이 잘 찌지 않을 수밖에 없습니다.==소음인
11. 같은 음식을 먹어도 흡수가 잘 되는 분들이 비만이 되기 쉬운 거군요. 마른 비만이라는 말을 요즘 매스컴에서 이야기하는데요, 마른비만이 좋지 않은 이유가 있나요?
마른 비만은 키-몸무게 비율은 정상이지만 신체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정상보다 높은 상태를 뜻합니다.
대개 마른 비만이 되는 이유는 , 스트레스로 인한 음주와 불규칙한 식사, 무분별한 다이어트로 인한 근육량 감소와, 뒤따르는 체지방 축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불규칙한 식습관과 운동부족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키-몸무게 비율이 정상이기 때문에, 비만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등 성인병에 대해서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좋지 않다고 이야기합니다.
12. 건강을 위해서는 겉보기에 말랐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군요. 어르신들 중에도 다이어트를 했다가 다시 살이 찌는 분들도 많이 있으시죠. 이를 요요현상이라고도 하던데요, 어떻게 해야 피할 수 있는 건가요?
요요현상이라는 것은 한때 체중이 감량되었다가, 다시 원래의 체중으로 급속하게 복귀하거나, 그 이상까지 증가하는 현상을 뜻하는 말입니다.
다이어트가 끝나고, 전과 같은 양만큼 먹게 되면 다이어트 기간에 비해서, 많은 양의 에너지를 갑자기 흡수하게 되는데 , 갑자기 늘어난 에너지를 우리 몸에서는 남는 에너지로 판단하고 저장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다이어트 기간동안 빠졌던 체중이 다시 증가하게 되는겁니다.
따라서, 요요현상을 피하기 위해서는 몸이 적응할 수 있도록 서서히 체중을 줄여나가고, 목표했던 체중에 도달하고 다이어트를 끝내는 것이 아니라, 6개월~1년가량 계속 식습관을 유지해서, 다이어트 후의 체중을 몸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죠.
13. 요즘 어르신들 중에는 금연하신 분들이 많지만, 담배를 피우면 살이 빠진다는데 정말인가요? 또, 금연을 하면 살이 찐다면서요?
실제로 담배를 필 때는 깡말랐던 사람들이, 금연을 시작하면서 식욕이 돌아 살이 찌는 경우를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기 때문에, 이 말은 더욱 일리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물론 담배를 피우면, 순간적으로 기초대사율이 6%정도 올라가서 일시적으로 체중감량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효과는 마치 담배연기와도 같이, 흡연 후 30분 이내에 사라지기 때문에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흡연을 하면 , 체지방의 분포를 변화시켜서 복부비만을 일으킨다는 설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금연을 하면 살이 찌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는 담배를 대체하기 위해서 간식 먹는 회수와 양을 늘리기 때문이지, 담배 자체가 식욕변화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