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라디오] 건강플러스 - 화병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115.94.92.18)  lky@lky.l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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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병===KBS1라디오

 

요즈음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여러 가지로 무척이나 어려운것 같습니다, 경제적인 문제가 우리를 힘들게 하면서 많은 스트레스를 쌓이게 하고, 그로 인해서 많은 분들에게 화병을 생기게 하는 것 같은데요. 이번 시간에는 화병에 대해서 한의학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1. 원장님 우리가 전통적으로 화병 하면 시집살이를 하는 며느리들의 전유물, 또는 어머님들의 한으로 인한 것으로 여겨 왔잖아요. 그렇지만 이제는 화병이란 것이 예전처럼 며느리나 어머님만의 문제가 아닌 것 같아요.

 

그렇습니다. 전통적으로 화병이란, 고된 시집살이나, 또는 남존여비의 오랜 세월 동안, 감정을 억누르고 살았던, 한(恨) 많은 , 우리 어머님들에게 화병이 많다고 생각해 왓었잖습니까

 

그러나 요즈음은, 사회 여러 변화에 따라서, 화병에 걸리는 계층도, 과거와는 달리 어린아이들부터 연세드신 어르신들까지 아주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화병의 원인는, 경제적 어려움이 35.1%로 가장 많았고, 가족간갈등이 28.1%, 가족의 질병자녀의 문제 15.8%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전통적으로 ‘화병=고부간갈등’이었던 개념에서, 최근에는 경제적문제사회적문제로, 원인이 옮겨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2, 그러면 이런 화병은 한의학적으로 보았을 때 왜 생기는건가요?

 

화병이 생기는 원인을, 한의학에서는 칠정 울결되어서 생긴다고 보는데요.

 

칠정이란 기쁨, 화남, 우울함, 여러 생각, 슬픔, 두려움, 놀라움의 일곱 가지 감정을 말하는데, 이러한 감정들이 조절이 되지 못하고 , 그리고 또 바로바로 풀어지지 않고 6개월 이상 참아서 생기는 화병입니다.

 

그리고 또, 울화가 치민다거나, 울화통이 터진다는주변에서 자주 들어보셨을 텐데요. 울화란 말은, 내 마음속에 자리 잡은 가, 막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3. 한순간 울컥 화가 난다고 화병이 아니라, 참고 참아서 화병이 되는 것이군요. 이러한 화병에 관련된 장기는 어떤 장기와 관련이 있을까요

 

한의학에서는 인체 건강하기 위해서는‘수화상제(水火相濟)’가 잘 이루어 져야한다고 하는데, 조금 생소하게 들리시죠, 수화상제라는 말은, 인체 상초에 있는 심장 뜨거화기는, 하초에 있는 신장차가 수기를 위로 상승시키고,

 

반대로, 하초에 있는 신장차가 수기는 , 상초에 있는 뜨거운 심장화기아래로 내려보내서 ,심장화기와, 신장 수기가, 서로 잘 교류해야 건강유지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런데 가 쌓이면, 심장신장이 서로 교류하지 못하고 , 심장(心臟)의 화기(火氣)는 점점 더 위로 치솟게 되고, 아래에 있는 신장 수기(水氣)는, 점점 아래하게 되는 병적 상태발생하게 됩니다.

 

4. 그러면 화병의 증상도 아주 복잡하게 나타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그렇습니다. 화병증세는 아주 다양하게 정신적증상육체적 증상 모두 나타납니다.

 

가슴이 뛰고 , 두근거리고, 답답하고, 열감, 진땀, 불면증,에 무엇인가 걸려있는 기분,

 

만성피로, 두통이나, 머리무겁고, 어지러움, 이 침침, 시력장애, 이 마름, 이명,

 

소화장애, 식욕부진, 대소변의 이상, 전신통증

 

5. 참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군요. 그런데 가만히 증상들에 대해 들어보면 갱년기 증후군의 증상과 비슷한 것 같은데 둘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증상비슷하지만, 두가지 병발생 원인은 다릅니다. 갱년기 증후군나이가 들어서 폐경이 되면서 호르몬 변화가 생겨서 나타나는 것이지만, 화병스트레스 과다로 인해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갱년기이상으로 정신적 증상도 나타나는 것이고, 화병마음이상으로 신체적 이상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6. 그러면 대체적으로 어떤 분들이 화병에 잘 걸리는가요?

 

전통적으로 시부모와 살아가는 여성들이나 권위적인 남편과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많았지만, 최근에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학생이나 수험생들, 직장인남성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성격적으로는 내성이어서, 쉽게 감정을 드러내지 못하는 사람, 사람 만나기를 꺼려하는 사람, 완벽하고 결벽증이 있는 사람, 성미하고를 잘 내고, 이런 해소할 방법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7. 그러면 이런 화병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 우리 청취자들이 쉽게 하실 수 있는 지압요법을 말씀해주시겠어요?

 

화병으로 가슴이 두근거리고 속에서 뭔가가 치밀어 오르는 것 같을 때는, 가슴 가운데 전중(膻中)을 지압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 전중 : 양쪽 유두 사이 가슴 정중앙.

 

8. 가슴이 답답한 화병이라서 가슴에 지압점이 있군요. 차요법 중 우리가 일반적으로 마시는 녹차와 대추도 화병에 좋다면서요.

 

동의보감에서 , ‘녹차기분안정시키고, 소화를 도우면서, 머리맑게 하고, 갈증을 멎게 한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효능뿐만 아니라 녹차차가운 성질 역시 를 내려주는것은 당연하겠죠.

 

그리고 대추도움이 많이되는데요, 대추한방 신경 안정제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진정효과가 뛰어나서, 신경예민한 사람의 불면증, 불안 초조, 신경성 위염으로 인한 속쓰림 등에 두루 도움이 됩니다.

 

대추청 상비해 두었다가, 뜨거운 물에 타서 드시면 좋은데, 대추청은 , 대추를 빼고 썰어서, 이나 흑설탕을 재워서 유리병밀봉하여 한달정도 보관한 뒤에,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십니다.

 

9. 녹차와 대추차가 화병에 좋군요. 화병을 예방하기 위한 일반적인 생활요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첫째, 가족과 주변의 이해와 배려필수적입니다.

 

둘째, 우선은 화날 일해야 하고, 화병이 생겼을 때는 적절한 해결 방안을 찾는 것이 근본적방법입니다.

 

셋째, 가 날 때는 , 를 바로 폭발하는 것보다는, 일단 마음속으로 상황정리한 다음, 표현할 것은 명료하게 표현하고, 을 것은 참는 습관을 들이도록 합니다.

 

넷째, 긍정적인 사고를 하고, 상대방입장에서 생각을 해 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다섯째 ,자신만를 푸는 방법을 찾는 것도 중요

 

여섯째,가 날 때에는 명상, 요가 이완요법으로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일곱째, 술, 담배, 카페인 음료 또는 약물 등은, 를 잊는데 일시적으로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연속되면 의존성이 커지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피폐해지기 쉽기 때문에 절대 빠지지 말아야 합니다.

 

10. 앞으로 스트레스로 인한 화병을 예방하기 위해 유산소 운동을 열심히 해야겠군요. 그러면 화병이 있는 분들께 도움이 되는 처방을 소개해주시겠어요?

 

청심온담탕(淸心溫膽湯)은 가슴두근거리고 불안 초조해서 도 잘 안 오며, 식욕이 없고 소화가 잘 안 되며 빈혈기도 있는 허약한 분에게 적당합니다,

 

이 자꾸 치밀어 오르고, 가 나고, 얼굴이 화끈거리고, 이 마르고, 이 잘 충혈 되는 분들께 적당합니다.

 

♧ 청심온담탕 처방 : 진피, 반하, 백복령, 지실, 죽요, 백출, 석창포, 생강즙에 볶은 황련, 향부자, 당귀, 백작약 각 4g, 맥문동 3g, 천궁, 원지, 인삼 각 2g, 감초 1.5g, 생강 3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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