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라디오 - 여성 갱년기와 폐경기

여성분들은 40대 후반~50대에 생리가 끊기면서 대수롭지 않은 일에도 잘 흥분할 정도로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또 얼굴이 화끈거리거나 가슴이 두근거리며 불안해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갱년기 증세죠. 오늘은 여성의 갱년기 장애와 폐경 후에 여성의 신체변화에 대해서 한의학적으로 알아보도록 합니다.

1. 한의학에서 본 여성의 갱년기와 폐경기는 어떤가요?

한의학 최고의 경전《황제내경》에서, 여성은 ‘49세가 되면 임맥(任脈)과 태충맥(太衝脈)이 쇠약해지고, 천계(天癸)가 고갈되어서, 폐경이 되고 자식을 낳을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천계(天癸)란, 여성호르몬과 같은 의미로, 49세가 되면 여성의 생리와 임신을 주관하는 경락이라고 할수 있는, 임맥과 태충맥의 기능이 쇠약해지고, 음양의 균형이 깨지면서, 폐경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한의학에서 밝힌 폐경의 원리는, 현대의학에서 설명하는 폐경 원리와 거의 유사합니다.

갱년기는, 폐경 전후로 짧게는 5년에서 길게는 10년 이상의 긴 기간을 말하는데, 이 시기에는 여성 호르몬의 감소에 따른 ,여러 가지 불편한 증상들이 많이 나타나게 됩니다.

2. 한의학에서도 이미 아주 오래전부터 여성들의 페경을 설명하고 있었군요, 그러면 일반적으로 여성들의 갱년기 증후군은 어떤 증상으로 나타납니까?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은, 얼굴이 확 달아오르고 열이 나는 안면홍조증세입니다, 약 3분 정도, 얼굴이나 목의 피부가 갑자기, 상열감과 함께 붉어지고, 땀이 반복적으로 나는데 , 전체 갱년기 여성의 3/4 정도에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심하면 하루에 40회나 이런 증상을 겪는다

가슴이 답답하고, 두근거리고, 불안 초조하고 , 예민해지고 안정이 안되면서, 심한 사람은 불면증, 우울증과 온몸의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고 , 피부가 탄력이 없어지기도 하고, 부부관계가 싫어지고, 골다공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갱년기 증세는 육체적인 증세와 정신적인증세 모두가 나타난다고 보시면 됩니다

3. 그러면 갱년기 증후군은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경험하게 되나요?

평균적으로 갱년기 증상은, 전체 여성 중 75%가 경험하게 되고, 그 중 30% 이상은 심한 증세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4. 갱년기 증후군이 오기 쉬운 분들은 어떤 분들인가요?

1. 평소에 신경이 예민

2. 스트레스를 잘 받는 사람

3. 주위 인간관계가 원만치 못한 사람

4. 직업이나 취미생활이 없다.

5. 매사에 적극적이지 못하다.

6. 손발이 차고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

5. 여성들의 갱년기에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들중에 천연 에스트로겐 함유식품이 여성 갱년기에 도움이 된다는데요 주로 어떠한 음식에 천연 에스트로겐이 많이 들어있습니까?

대부분의 여성들은, 에스트로겐 대체요법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장기간투여나 암같은 부작용 때문에 , 약물복용을 주저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에스트로겐 약물을 대신할 수 있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의 효능이 검증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식물성 에스트로겐이란, 섭취했을 때 소화관 내에서,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으로 전환되는 호르몬인데, 콩, 석류, 칡이 가장 대표적이고, , 해바라기씨, 참깨, 땅콩, 호밀, 호박에도 풍부하고, 양배추, 브로콜리, 마늘 등에도 함유되어 있습니다.

6, 여성갱년기에 콩식품이 좋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콩은 ‘밭에서 나는 쇠고기’라고 할 정도로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하고, 칼슘, 인, 비타민 등 각종 영양분이 많이 들어있어, 노화를 방지하고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특히 콩의 이소플라본이 폐경기 증상의 완화, 골다공증, 암, 심장질환 등의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에도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는데,

실제로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콩 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동양인에서 에스트로겐 관련 암 발생율이 서구인보다 적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7, 석류가 여성갱년기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해서 요즘음 인기인것 같은데 석류가 정말 여성갱년기에 도움이 되는지요?

석류가 여성에게 좋다는 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이죠.

양귀비와 클레오파트라도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석류를 즐겨 먹었다는데요.

1kg안에 에스트로겐 계열의 호르몬이 10~18mg가 함유되어 있는데 ,실험에 의하면 토끼에게 석류 종자유를 일정기간 투여한 결과, 난소와 자궁의 중량이 증가하였습니다

석류에 비타민C가 풍부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우울증 개선에 효과적이며, 피부가 탄력을 유지하고, 근육 강화, 골다공증에도 도움

또, 석류의 붉은 색을 만드는 안토시아닌 성분은, 항산화제로 젊음을 유지하고, 노화를 방지해주는 역할이 있기 때문에, 갱년기 여성분들에게는 석류가 ,참으로 보석같은 과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8, 요즈음은 칡도 갱년기에 좋다고해서 많이들 먹는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산속의 진주라고 불릴만한 칡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함유량이 콩의 30배, 석류의 600배가 넘는다고 하죠

칡은 맛은 달고 성질이 차가워서, 속이 답답하고 열이 날 때, 땀을내서 열이 발산되고, 갈증이 해소되어서 기분이 좋아지게 됩니다.

숙취해소, 위와 간장 보호, 골다공증, 혈액순환 개선,

이처럼 칡은 대표적인 갱년기식품입니다

9, 그런데 요즈음 홍삼을 많이 드시는데 갱년기인데 홍삼을 먹어도 되는지요

갱년기에 홍삼을 드시는 것은 신중을 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갱년기 증세 중에 어떤 증세가 주증세냐에 따라서 홍삼이 도움이 되기도 하고, 오히려 부담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만성적인 피로를 주증세로 느낀다면 홍삼이 도움이 되겠지만 , 얼굴에 열이 오르고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잠을 못 자는 증세에서는 ,홍삼을 드시는 것은 , 오히려 증세를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홍삼이란 인삼을 증기에 쪄서 말린 것인데, 가공을 해도 인삼의 열한 성질은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몸에 열이 오르는 증상에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10) 갱년기 여성에게 도움이되는 경혈

갱년기 여성에게 도움이 되는 지압점은 삼음교라는 혈자리입니다. 삼음교란 세 경락이(족태음 비, 족궐음 간 ,족소음 신) 만나는 부위의 경혈이니까 그만큼 효과가 좋다

신장과 간장과 비장이 만나는 경혈이기 때문에 ,여성의 생리문제나 자궁 비뇨 생식계통에 두루 쓰이는 아주 좋은 경혈입니다. .

삼음교 - 안쪽 복사뼈에서 8cm 정도 올라간 곳에 위치

11. 청취자 분들께서 궁금해하실, 갱년기 증후군의 한방치료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갱년기 증후군의 대표처방으로 가미소요산(加味逍遙散)과 지백지황환(知柏地黃丸) 두 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가미소요산은 정신적으로 긴장되고, 우울하고, 가슴이 답답하고, 화가 잘 나고, 잠을 잘 자지 못하고, 얼굴에 상열감이 있는 갱년기 초기 증상에 적당한 처방입니다.

반면 지백지황환은 상열감, 가슴의 번열감, 피부가 건조하고 탄력이 없고 가려움, 생식기가 건조하고 가려움, 귀울림, 요통 등을 호소하는 , 주로 갱년기 중기 증상에 진액(津液)을 보충시켜주는 처방입니다.

♧ 가미소요산 ♧

목단피, 백출 각6g, 당귀, 작약, 도인, 패모 각4g, 치자, 황금, 길경 각3g, 청피, 감초 2g

♧ 지백지황환 ♧

숙지황 12g, 산약, 산수유 각8g, 백복령, 목단피, 택사, 지모, 황백 각6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