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 매 ==K B S 3 라디오

어르신들은 행여 건강이라도 나빠지면 ‘치매나 중풍에 걸려 자식 고생시키는 일이 없어야 할텐데’라며 걱정하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것은 어르신들에게는 치매와 중풍이 저승사자보다도 더 두려운 대상인 것이죠.그래서 오늘은 우리 어르신들이 가장 걸리고 싶지 않은 치매에 대해서 한의학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1. 한의학에서는 우리 어르신들께서 걱정하시는 치매를 어떻게 보았습니까?

한방에서 치매는 동양 최고의 의서인 황제내경에서 건망(健忘), 매병(呆病), 전광(癲狂), 허로(虛勞) 등의 범주에서 취급하였는데요.

치매라는 병명은 중국 명나라때 장경악(1563-1640)이 쓴 경악전서(景岳全書)라는 책에서부터였습니다.

치매(痴呆)의 한자를 풀어보면 '치(痴)'자는 알지(知)자에 병질부(疒)가 붙어 있어서 지능, 지성이 병들었다는 뜻이고, '매(呆)'자는 어린아이가 기저귀를 차고 있는 모습을 나타낸 상형문자에서 나왔습니다. 그래서 치매란 지성이 병들어서 어린아이가 된다는 뜻입니다

2. 지성이 병들어 기저귀를 찬다는 치매의 한자 풀이가 치매현상을 너무나 잘 표현한 것 같네요. 원장님도 치매로 박사학위를 받을 정도로 치매에 대해서 평소에 관심이 많다면서요

네 그렇습니다, 사실 제가 치매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저희 집의 슬픈 가족사였습니다, 저는 어렷을적에 어머님께서 일찍 돌아가시는 바람에 할머니 손에서 많이 컸고 할머니를 많이 의지했습니다

그런데 불행히도 저희 할머니께서 제가 대학다닐 때 치매에 걸리셔서 5년정도를 고생하시다가 돌아가셨는데 그때 심정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잘 알지못할겁니다 ,그런 일을 겪으면서 치매에 많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죠

요즈음도 ,저희 한의원에 치료 받으러 오시는 치매할머니 같은 경우 ,치료를 다 해드렸는데 치료를 해주지 않았다고 다시 치료를 해달라고 하시는 할머니가 계십니다, 그 할머니를 뵐때마다 안타깝기도 하고 , 옛날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이 나기도 합니다

3. 원장님의 아픈 가족사가 있었군요, 그러면 원장님은 치매에 걸리지 않기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뭐라고 생각합니까?

치매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가 많겠지만 , 저는 운동과 꾸준한 정신활동을 권하고 싶습니다

얼마 전 미 컬럼비아대학 연구팀은 운동이 뇌의 신경세포를 재생시키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뉴스위크가 보도했습니다.

운동은 , 기억력과 인지 기능을 활성화 시켜주는 촉매제라는 것입니다. 각종 실험 결과를 보더라도, 운동은 뇌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신경세포의 재생을 도와줄 뿐 아니라 ,신경세포끼리의 연결도 ,원활히 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운동은, 지금까지 나온 어떤 약보다 뇌혈류량을 개선시키는데 탁월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꾸준한 운동은 치매를 5년 정도 늦출 수 있고, 치매환자 수를 반으로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정신활동인데 ,중국의 지도자 였던 등소평은 평소에 부릿지(서양 카드놀이의 일종) 게임을 즐겨서, 늙도록 치매에 안 걸렸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용불용설(用不用說)’이론 처럼 ,‘어떤 기관을 사용하면 더욱 단련되지만, 사용하지 않으면 점점 퇴화된다.’는 원리가 뇌세포에도 적용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머리도 쓰면 쓸수록 뇌세포 수명이 늘어나고, 발달이 되지만, 머리를 쓰지 않으면 뇌세포의 수명이 단축됩니다.

4. 운동과 정신활동이 중요하군요 그러면 뇌가 건강해져서 치매가 예방이 되려면 고른 영양 섭취도 중요할 것 같은데요. 치매를 예방하는 식품 섭취의 대 원칙이 있을텐데요. 우리 어르신들이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떤 식생활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까?

뇌에 대해 한의학에서 '腦者 髓之海'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뇌에 골수가 충분해야 ,뇌도 그 건강을 유지한다는 것으로, 물질적인 영양분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에너지가 고갈되면, 뇌 자체가 위축되면서 사고가 명민하지 못하게 되는데, 이럴 경우 한의학에서 골수를 보하는 방향으로 음식을 활용합니다.

골수를 보하는 식사요법의 원칙은 ‘종류는 다양하게, 양은 적게’입니다. 동물실험에서도 공급하는 식품의 열량을 40% 줄이자 기억력이 28% 증가했고, 기억력 유지에 필수적인 도파민과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파괴가 최고 48% 줄어들었다는 보고가 나왔습니다.

5. 역시 편식없는 식사와 약간의 소식이 좋은 식사습관의 기본이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잘알고 있는 치매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는 토마토, 양파, 마늘, 녹차, 과일, 채소 등등이 있다고 알고있잖아요? 그러면 원장님이 한의학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 추천할만한 음식이있다면요?

저는 호두를 꼽고 싶습니다

호두의 모양을 보면 딱딱한 껍질 속에 열매가 있고, 그 열매는 좌우 대칭으로 쪼글쪼글 주름진 생김새가 마치 뇌와 비슷하여, 예로부터 어르신들이 치매 예방을 위해 간식으로 애용하였습니다.

또한 호두에 대해서는 ‘동의보감’에서 “살을 찌게하고 몸을 튼튼히 해주며 피부를 윤택하게 하고 머리털을 검게 하며 기혈을 보한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호두는 레시틴이 풍부한 식품으로 대표적 건뇌식품입니다. 레시틴은 사람 뇌세포의 30%를 차지하는 주요성분으로 뇌세포에 활력을 주고 기억력을 강화시켜 주기 때문에, 우리 어르신들의 치매를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6, 치매를 걱정하시는 어르신들은 호두를 간식으로 드셔도 좋군요, 그러면 치매를 예방하는 약재를 가지고 우리가 가정에서 간단하게 차요법으로 할 수 있는 것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게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치매 예방에 가장 우수한 약재가 인삼입니다 . 특히 인삼의 사포닌은 뇌 신경돌기를 길게 뻗어 나오게 해서, 다른 신경돌기와 네트워크를 형성하도록 도와줍니다.

뇌에서 신경돌기 사이의 네트워크 형성이, 바로 기억의 형성 과정이기 때문에, 인삼은 기억력을 증진시키고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7. 인삼차가 체력을 회복하는데도 좋고, 치매를 예방하는데도 도움이 되겠네요. 구기자차가 눈과 머리를 맑게 해준다는데, 치매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은데요.

구기자는 예로부터 도를 닦는 사람들이 먹었다고 할 정도로 귀한 약재였습니다, 한의학에서 구기자의 효능은, 뇌를 충실하게 해주고 ,뇌의 노화를 지연시켜서 기억력을 증진시켜주며, 눈을 밝게 해줍니다.

구기자는 노화의 원인인 활성산소의 생성을 억제시키고, 혈중 콜레스테롤의 침착을 막아주기 때문에, 혈관성 치매의 예방효과가 있고, 또, 구기자에는 비타민 C가 ,레몬보다 21배가 많기 때문에 피로회복과 피부미용

8. 네 가정에서도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치매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군요.

녹차==알츠하이머병은 뇌에 β-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 덩어리가 축적하여 뇌신경세포를 파괴, 떫은맛 카테킨은 이러한 독성성분 중금속이나, 니코틴 체외로 배설

토마토=붉은 색 리코펜은 활성산소의 생성을 억제하여 뇌세포의 노화를 예방하고, 동맥의 노화 진행을 늦춰주는 효능, 치매와 뇌졸중 예방을 위해서는 빨갛게 익은 토마토 비타민C, 혈관을 튼튼 항 스트레스

순무 잎==치매 환자들은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세로토닌, 노르아드레날린 등이 부족= 이들 신경전달물질의 생산에 꼭 필요한 비타민은 바로 엽산 , 엽산은 푸른 잎 채소에 많이 함유, 엽산은 혈액의 구성성분 빈혈예방 단, 엽산은 열에 파괴 너무 익히지 않도록

카레==노란색은 강황에 들어있는 쿠르쿠민이라는 색소

치매 진행을 지연 인도 일부 지역65세 치매 발병률이 1%에 불과

9. 마지막으로, 치매에 좋은 여러 한약들이 많을 텐데 우리 어르신들이 기억해두실만한 대표적인 처방을 하나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치매의 치료는 뇌를 건강하게 하고, 심신을 안정시키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따라서 뇌를 건강하게 하고, 기억력을 증진시키는 약물인 백복신, 석창포, 원지를 구성으로 하는 ‘총명탕(聰明湯)’이 치매 치료의 기본 처방입니다. 동의보감에서 ‘총명탕을 오랫동안 먹으면 하루에 천 마디의 말을 외울 수 있다.’고 하여 건망증이나 치매처럼 기억력이 떨어진 질환에 가장 기본이 되는 처방

10. 공부하는 학생 뿐 아니라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 어르신들께도 총명탕이 좋군요. 총명탕의 각각의 약재에 대한 설명을 해주시겠어요

백복신이란, 소나무 뿌리에서 기생하는 버섯으로 , 정신을 맑게 해주고 실험에서도 기억력이 떨어지는 알츠하이머 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습니다.

원지(遠志)란 ‘뜻을 오래 기억하게 한다.’는 뜻을 가진 약재로, 기억력을 증진시켜주고, 지혜를 돕고, 귀와 눈을 밝게 하며, 건망증을 없애줍니다. 특히 원지에 풍부한 산성 사포닌은, 혈액을 맑게 해주는 효과가 있고, 뇌신경세포의 보호 효과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석창포는 ,몸에 막혀있는 기운을 뚫어주어서 ,귀와 눈을 밝게 하고, 머리를 맑게 하여 건망증을 치료하고 ,지혜를 길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석창포는 저산소증에서 세포활성 유지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총명탕은 이렇게 아주 간단한 구성으로 되어 있지만, 한의원에서는 이 처방을 단독으로 쓰지 않고, 치매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서, 보강하는 약재를 가미해서 처방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