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과일 - KBS 3라디오
여름철의 무더위로 몸도 마음도 지치는 시기이지만, 여름에 많이 나는 과일들은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에 시원한 활력을 불어 넣어 주는데요. 여름철 과일, 어떤 것들이 있고, 우리 어르신들께는 어떻게 좋은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여름철 과일은 우리에게 어떤 도움을 줍니까 ?
과일의 계절 여름. 뜨거운 태양 볕을 받고 자란 과일은 서민들의 의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한 자연의 선물입니다.
우리 몸의 체액은 pH7.4의 약알칼리성을 띠고 있는데, 여름철에 땀을 많이 흘리고 식욕이 없어서 영양공급이 잘 되지 않으면 산성화로 기울기가 쉽습니다.
여름이면 피로하고, 입맛도 없고, 무기력한 이유가 바로 체액이 산성화되었기 때문인데, 여름철 건강 유지의 관건은 바로 산성화된 체액을 중화시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름철 과일은 대부분 알칼리성이어서 체액을 중화시키기에 충분합니다. 또한 구연산, 주석산, 사과산과 같은 유기산이 많이 들어있어서 피로물질을 배출시켜주고, 위산분비를 촉진시켜서 식욕을 돋궈주며, 수분과 무기질 비타민과 당분을 고루 함유하고 있어서, 수분과 전해질 불균형도 해결해주기 때문에, 여름철 과일은 우리 몸에 일석사조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2, 여름철 과일은 우리 몸에 많은 도움을 주는군요 그런데 아무래도 제철에 나는 과일이 좋겠죠?
제철에 나는 과일은 무엇보다도 충분한 태양을 받고 자라나고, 각 계절별로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건강에 아주 유익합니다.
1.계절에 알맞게 수확한 과일은 제철이 아닌 과일보다 영양소, 특히 비타민 C가 많이 들어있습니다.
2. 싱싱하고 색이 좋아서 먹음직합니다.
3. 맛과 씹는 질감이 좋습니다.
4. 많은 양이 생산되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좋은
상품을 구할수 있습니다.
5. 화학비료와 농약 사용이 적습니다.
3. 여름철 과일하면 대표적인 것이 수박인데요, 어르신들의 여름 더위로 인한 갈증을 풀어주고, 열을 내리는 데는 수박이 좋다던데요?
수박은 아프리카가 원산지로 우리나라에는 고려 때 원나라를 통해 처음 들어왔는데, 겉과 속이 다른데다 오랑캐가 가져온 과일이라 해서 조선 초까지 선비들은 수박을 먹지 않았다고 합니다.
수박은 해열과 해독 효과가 있어서 일사병이나 더위를 먹었을 때 좋고
①수박은 몸 속의 노폐물들이 자연스럽게 소변으로 빠져나가게 해주고, 부기도 가라앉히기 때문에 한방에서 수박을 신장염, 방광염, 요도염 등의 신장 계통 질환에 이용해 왔는데, 이뇨작용을 돕는 성분은, 과육보다 껍질 쪽에 더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②수박의 과육과 껍질에 포함된 비타민 B는 피부 미용에 효과가 있기대문에, 수박 껍질을 얇게 썰어 팩을 하면 피부가 고와집니다.
③ 수박씨에는 불포화 지방산인 리놀레산이 들어 있어서 동맥경화 예방에 좋습니다.
4. 정말 여름철에는 수박만한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수박은 많이 먹어도 괜찮은가요?
그러나 아무리 좋은 음식도 너무 과한 것은 좋지 않은데, 수박은 본래 찬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너무 많이 먹으면 구토나 설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장이 약하고 속이 냉한 어르신들이나, 배탈이 잘 나는 어린아이는 수박을 너무 많이 드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5. 속이 냉한 분은 너무 많이 드시지 않도록 주의해야 겠군요. 여름철에는 토마토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토마토가 몸에 좋다는 것은 많이 알려져 있던데요.
‘토마토가 빨갛게 익으면 의사의 얼굴이 파랗게 질린다’는 서양속담처럼, 붉게 익은 토마토는 영양분과 질병예방 차원에서 최고의 과일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조선왕조 광해군 때 전해졌다고 알려져 있는데, 동의보감에서는 토마토를 번가, 서홍시 등으로 불렀는데, 양기부족과 심장쇠약에 쇠고기 반근과 10개의 토마토를 같이 삶아서 복용하면 효과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6, 우리 조상들도 오래전부터 토마토의 우수성을 알고 활용했었군요. 그러면 구체적으로 토마토의 효능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① 항암 효과가 큰 비타민 C가 다른 과일보다 훨씬 풍부하고, 토마토의 노란 부분에 많은 비타민 A는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서, 암이나 뇌졸중, 심근경색과 같은 질환에 효과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토마토의 붉은색을 내는 색소인 라이코펜은 탁월한 항암제로 알려져 있고, 오히려 익혀 먹으면 몸에 흡수가 더 잘 됩니다.
② 동맥경화를 막는다.
③ 토마토에는 모세혈관을 강화하고 ,혈압을 낮추는 비타민 C와 루틴이 아주 풍부하고 , 2주 정도만 드셔도 고혈압에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④ 토마토는 체내 수분을 조절하고 신진대사를 좋게 해서 신장의 기능이 좋지 않거나 부종이 있는 사람에게 효과가 있습니다.
⑤ 소화를 돕고 피로를 푼다.
7. 고혈압에도 도움이 되고 항암효과도 있으니, 토마토는 어르신들께 더욱 도움이 되겠군요. 노랗게 잘 익은 참외는 어떻습니까.
인도가 원산지인 참외는 삼국시대 이전에 중국을 통해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는데, 여름철 과일로 즐겨 먹은 참외는 달다고 해서 첨과(甛瓜), 뛰어나다고 해서 진과(眞瓜)로 불렸습니다.
참외는 수분함량이 90% 정도로 여름철 갈증과 열을 내려주는 데 아주 효과적입니다. 또 칼륨이 풍부해서 강력한 이뇨작용이 있어, 신장염과 방광염 등이나 부종에 효과가 있습니다.
참외에 함유된 포도당과 과당은, 체내 흡수가 빠르기 때문에, 여름철 피로회복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항암효과가 뛰어난 ‘쿠쿨비타신’이라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서 건강 유지에 제몫을 다 합니다.
다만, 참외 역시 수박과 마찬가지로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몸이 차거나 위가 약한 어르신들은 한 번에 많이 드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8. 참외도 물이 많은 과일이라 여름에 도움이 되는군요. 여름에 즐겨먹는 포도는 어떤 면에서 좋습니까?
한방에서도 포도가 기혈을 보하는 작용이 있다 해서, 식은땀이 나거나 해수병이 있는 사람에게 많이 사용해 왔고, 이뇨작용이 있어서 몸이 부었을 때나, 또 위를 튼튼하게 해주는 건위작용이 있어서, 복통에도 많이 쓰기도 했습니다.
포도는 이름 그대로 포도당으로 되어 있습니다. 곡류 등은 다당으로서 소화과정을 통해서 분해되어가지고 단당인 포도당이 되어야 흡수되는데, 포도는 그 자체가 단당인 포도당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먹기만하면 바로 흡수되어서 에너지로 빨리 이용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포도는 전세계적으로 환자들에게 가장 많이 추천되는 과일입니다. 회복기 환자나 허약한 어르신들이 장기간 드시면 영양 보급효과가 아주 좋아서 몸이 건강해 집니다.
쉽게 말하자면, 포도 한송이를 드시면 5% 포도당 수액 링거주사를 맞는 것과 비슷한 량의 포도당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뇨작용으로 몸의 열을 내려주고, 해독작용이 있어서 알코올이나 피로물질을 배출시켜서 몸을 깨끗이 정화시켜주는 작용까지 있습니다.
9. 포도가 사람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과일로 알려져 있는데, 정말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군요. 또한 달콤한 복숭아도 몸에 좋다면서요?
동의보감에서, 복숭아 열매는 도실(桃實)이라고 해서 성질이 열하고 ,맛이 시며 얼굴빛을 좋게 한다고 하였고, 약재로 쓰이는 복숭아씨 도인(桃仁)은, 성질이 평하고 맛이 달면서 어혈과 월경이 막힌 것을 치료하고 가슴앓이를 멎게 한다”고 그 효능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복숭아에는 사과산과 구연산이 함유되어 있고, 알칼리성 식품이어서, 여름철 식욕증진과 피로회복에 크게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식이섬유인 팩틴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통변작용도 있습니다.
또한 항산화작용이 있는 폴리페놀이 함유되어 있어서, 항암효과가 있고, 특히 니코틴 해독작용이 있어서 애연가들에게 권장됩니다.
10, 담배피시는 어르신 분들 복숭아 기억하셔야 겠네요. 원장님 그러면 과일은 식전에 먹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식후에 먹는 것이 좋을까요?
과일에 많은 비타민C는, 철분이나 칼슘을 흡수시켜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식전보다는 식후에 바로 드시는 것이 ,이러한 무기질을 섭취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다만, 다이어트를 하는 중이거나, 비만인 어르신들은 식전에 드시는 것도좋은데, 과일을 식전에 드시면 포만감을 느낄 수 있어서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11, 과일을 식후에 디저트로 먹는 것이 이유가 있군요. 그렇다면 하루 중에는 아침에 먹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저녁에 먹는 것이 좋을까요?
모든 과일은 가능한 아침에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녁에 드신다고 몸에 나쁜 것은 아니지만, 장이 약한 어르신들은 저녁에 과일을 드시면, 유기산이 장 점막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신장이나 비뇨기 계통에 문제가 있는 어르신들은, 저녁에 수박이나 참외, 토마토 등 칼륨이 많이 든 과일을 지나치게 많이 드시면, 새벽에 소변 때문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12, 매일 아침식사에 과일을 곁들여 먹어야 겠네요. 요즘은 과일을 편하게 쥬스로 만들어서 드시는 분들도 많은데, 생으로 먹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갈아서 주스로 먹는 것이 좋을까요?
깨끗이 씻어서 껍질째 통째로 드시는 것이 가장 좋은 이유는 ,주스로 갈아드시면 아무래도 비타민 등 영양소가 손실될 가능성은 높아집니다.
그러나 포도처럼 껍질째 먹지 않는 과일의 경우 깨끗이 씻어서 갈아드시는 것이 더 좋을 수 있고, 또 맛이나 향이 강해서 생으로 드시기 힘든 과일은, 갈아서 드시는 것도 좋습니다.
주스 상태로 드시면, 체내 흡수율이 높아져서 소화도 잘 되지만, 당뇨병이 있는 어르신들은 주스로 갈아서 드셨을 경우, 혈당이 빨리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그냥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