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 매 ==C B S 라디오

어르신들은 행여 건강이라도 나빠지면 ‘치매나 중풍에 걸려 자식 고생시키는 일이 없어야 할텐데’라며 걱정하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것은 어르신들에게는 치매와 중풍이 저승사자보다도 더 두려운 대상인 것이죠. 그래서 오늘은 우리 어르신들이 가장 걸리고 싶지 않은 치매에 대해서 한의학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1. 한의학에서는 우리 어르신들께서 걱정하시는 치매를 어떻게 보았습니까?

한방에서 치매는 동양 최고의 의서인 황제내경에서 건망(健忘), 매병(呆病), 전광(癲狂), 허로(虛勞) 등의 범주에서 취급하였는데요. 치매라는 병명은 중국 명나라때 장경악(1563-1640)이 쓴 경악전서(景岳全書)라는 책에서부터였습니다.

치매(痴呆)의 한자를 풀어보면 '치(痴)'자는 알지(知)자에 병질부(疒)가 붙어 있어서 지능, 지성이 병들었다는 뜻이고, '매(呆)'자는 어린아이가 기저귀를 차고 있는 모습을 나타낸 상형문자에서 나왔습니다. 그래서 치매란 지성이 병들어서 어린아이가 된다는 뜻입니다

2. 지성이 병들어 기저귀를 찬다는 치매의 한자 풀이가 치매현상을 너무나 잘 표현한 것 같네요. 우리나라의 치매 현황은 어떻습니까?

현재 우리나라는 급속한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46만명 이상의 치매환자가 있다고 조사되었습니다. 그것은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환자일 정도로 급증하는 것을 말합니다.

2015년 치매인구 60만명이상 향후 평균수명이 늘어 나면서 치매환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것으로 예측

3, 원장님도 치매로 박사학위를 받을 정도로 치매에 대해서 평소에 관심이 많다면서요

네 그렇습니다, 사실 제가 치매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저희 집의 슬픈 가족사였습니다, 저는 어렷을적에 어머님께서 일찍 돌아가시는 바람에 할머니 손에서 많이 컸고 할머니를 많이 의지했습니다

그런데 불행히도 저희 할머니께서 제가 대학다닐 때 치매에 걸리셔서 5년정도를 고생하시다가 돌아가셨는데 그때 심정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잘 알지못할겁니다 ,그런 일을 겪으면서 치매에 많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죠

역사적으로 본다면, 한반도를 38도선으로 분할 통치하자고 밀약을 맺었던, 얄타회담의 주인공인 ,미국의 루즈벨트 ,영국의 처칠 ,소련의 스탈린 모두가 그 당시 치매가 진행이 되고 있었다는 기사도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레이건대통령도 재선을 하고난 뒤에부터는 어느 정도 치매기를 보인 적이 있었다는 주장도 있을 정도입니다

4, 치매의 종류는 크게 알츠하이머병 치매와 혈관성 치매가 있다면서요?

현재까지는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뇌에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뭉쳐 뇌신경세포를 파괴하여 오는 치매, 알츠하이머 환자가 죽고난 뒤 뇌를 보면 뇌가 아주 작아져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1906년 독일의 정신과의사 알로이드 알츠하이머박사가 처음으로 학회에 보고했다고 해서 자기이름을 따서 알츠하이머 치매라고 명명

혈관성 치매는 중풍 후유증으로 뇌신경세포가 파괴되어 발병하는 치매로 평소 중풍이 생기지 않도록 건강관리를 한다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한 유형입니다.

중풍이 오기전에는 기억력이나 사고력 인지능력 이런것이 다 좋았는데 중풍이 오고나서 치매기운

서양인은 알츠하이머가 많고 동양인은 혈관성치매가 알츠하이머보다는 2,5배가 많다

5, 치매 증상들은 어떻게 되는가요?

치매가 오게되면 여러 가지 장애들이 오게 되는데요.

크게 5가지로 나눌 수 있다

① 어떤 일이 언제 일어났는지를 잘 기억하지 못하는 기억력장애 예전일은 잘 기억 최근 일은 잘 기억을 못합니다. 아침에 먹은 국의 종류나 반찬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경향. 약속 가스

심지어 침이나 물리치료를 다 해드렸는데도 치료를 하지않았다고 역정

② 하고 싶은 말이나 표현을 잘 하지 못하는 언어장애

말을 못한다는게 아니라 자기자신의 감정표현을 논리정연하게 못하고 어떤 사건이나 일에 대해서 완전한 설명이 어렵다

③ 매일 가는 집이나 전철을 헤메는 방향감각의 상실

버스노선 지하철출구

④ 거스름돈을 잘못 받는 계산능력 저하

⑤ 성격이 급했던 분이 느긋해지거나 그 반대로 너그러웠던 분이 화를 잘내게 되는 성격 및 감정의 변화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사교적이던 사람이 외출을 자제

깔끔하던 사람이 개인위생을 신경쓰지 않던가

의욕적이던 사람이 만사가 귀찮다던가

6, 치매의 초기증상은 잘 발견하기도 힘들고 진단도 쉽지가 않다면서요?

치매환자는 보통 증상이 나타나기 7년 전부터 뇌의 변화가 시작되기 때문에 조기진단이 절실합니다.

그런데 치매는 노령에 찾아오는 병이라 정상적인 노화과정으로 착각하여 조기진단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구나 특징적인 발증(發症:병이 시작되는 증상) 없이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므로 환자 자신이나 가족들도 이를 쉽게 눈치채지 못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따라서 나이가 들면 본인이나 가족들이 치매 초기 증상을 잘 알아두었다가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치매 전문의를 찾아 조기진단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7. 그러면 치매는 주로 어떤 경우에 쉽게 오게 되나요?

치매에 잘 걸리는 경우는 고령, 유전적 측면, 남녀의 성별차이 교육수준 술 담배 머리 손상유무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1. 고령 : 알츠하이머 치매는 60세 이후 급증하는데, 유병율은 매 5년마다 2배로 증가합니다.

2. 부모나 형제 자매 중 치매 환자가 있으면 본인에게 치매가 올 가능성은 약 20~25%입니다. 이는 부모 모두가 정상인 사람 일반인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5배나 높은 수치입니다.

3. 뇌진탕이나 교통사고로 머리를 다친 적이 있거나, 과거에 머리에 손상이 있었던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2배나 위험합니다.

4. 담배를 많이 피고,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뇌세포가 빨리 파괴되므로 치매가 더 잘 옵니다. 그리고 마약이나 부탄가스, 본드, 금속물질에 대한 중독자도 조심해야 합니다.

5. 여자는 남자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1.3배 높습니다. 또, 독신 노인은 배우자가 있는 노인에 비해 2.4배 가량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또, 치매에 걸린 사람의 배우자가 치매에 걸릴 가능성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6배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부부 중에서 한 사람이 치매에 걸리면 배우자가 간호를 하느라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 등에 시달리게 되고, 이것이 치매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입니다.

6. 교육수준이 낮고, 단순한 일을 하는 사람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머리를 쓰지 않을수록 뇌세포는 빨리 퇴화하기 때문입니다.

7. 치매는 강박적 성격인 사람에게 잘 옵니다. 즉 매사를 완벽하게 처리하지 못하면 참지 못하며, 외곬이며, 옹고집에 자기주장이 뚜렷한 사람인 것이죠.

8, 그러면 원장님은 치매에 걸리지 않기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뭐라고 생각합니까?

모든 사람들은 치매에 걸리는 열쇠는 오로지 하늘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며, 다만 자신을 피해가기를 바라기만 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치매는 피할 수 없는 것만은 아닙니다.

치매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가 많겠지만 , 저는 운동과 꾸준한 정신활동을 권하고 싶습니다

얼마 전 미 컬럼비아대학 연구팀은, 운동이 뇌의 신경세포를 재생시키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뉴스위크가 보도했습니다.

운동은 , 기억력과 인지 기능을 활성화 시켜주는 촉매제라는 것입니다. 각종 실험 결과를 보더라도, 운동은 뇌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신경세포의 재생을 도와줄 뿐 아니라 ,신경세포끼리의 연결도 ,원활히 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운동은, 지금까지 나온 어떤 약보다도, 뇌혈류량을 개선시키는데 탁월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꾸준한 운동은 치매를 5년 정도 늦출 수 있고, 치매환자 수를 반으로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정신활동인데 ,중국의 지도자 였던 등소평은 평소에 부릿지(서양 카드놀이의 일종) 게임을 즐겨서, 늙도록 치매에 안 걸렸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용불용설(用不用說)이론 처럼 ,어떤 기관을 사용하면 더욱 단련되지만, 사용하지 않으면 점점 퇴화된다.’는 원리가 뇌세포에도 적용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머리도 쓰면 쓸수록 뇌세포 수명이 늘어나고, 발달이 되지만, 머리를 쓰지 않으면 뇌세포의 수명이 단축됩니다.

10, 치매와 건망증의 차이는 어떻게 다르고 구별이 됩니까?

① 건망증==사건의 자세한 부분만 잊는다. 귀띔해주면 쉽게 기억한다. 기억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며, 고치려 노력(메모)한다.

② 치매==사건 자체를 잊는다. 귀띔해주어도 기억 못한다. 본인의 기억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모르고, 인정하지 않는다.

건망증과 치매의 차이는 친구와 약속을 해놓고 약속장소에 나오지 않을 경우 ‘어머, 깜빡 했나봐’라고 하는 것은 건망증이고,

‘내가 언제 당신과 약속을 했나요?’라고 잡아떼는 것은 치매입니다.

이처럼 건망증은 머릿속에 있는 정보가 기억이 잘 안 되는 현상으로 어떤 일을 깜빡 잊는 것이지만, 치매는 그것을 잊어버렸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것입니다.

11. 치매가 예방이 되려면 고른 영양 섭취도 중요할 것 같은데요. 치매를 예방하는 식품 섭취의 대 원칙이 있을텐데요. 우리 어르신들이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떤 식생활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까?

뇌에 대해 한의학에서 '腦者 髓之海'다 라는 말이 있는데 뇌에 골수가 충분해야 ,뇌도 그 건강을 유지한다는 뜻으로, 물질적인 영양분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에너지가 고갈되면, 뇌 자체가 위축되면서 사고가 명민하지 못하게 되는데, 이럴 경우 한의학에서 골수를 보하는 방향으로 음식을 활용합니다.

골수를 보하는 식사요법의 원칙은, ‘종류는 다양하게, 양은 적게’입니다. 동물실험에서도 공급하는 식품의 열량을 40% 줄이자 기억력이 28% 증가했고, 기억력 유지에 필수적인 도파민과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파괴가 최고 48% 줄어들었다는 보고가 나왔습니다.

12. 역시 편식없는 식사와 약간의 소식이 좋은 식사습관의 기본이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잘알고 있는 치매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는 토마토, 양파, 마늘, 녹차, 과일, 채소 등등이 있다고 알고있잖아요? 그러면 원장님이 한의학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 추천할만한 음식이있다면요?

저는 호두를 꼽고 싶습니다. 호두의 모양을 보면 딱딱한 껍질 속에 열매가 있고, 그 열매는 좌우 대칭으로 쪼글쪼글 주름진 생김새가 마치 뇌와 비슷하여, 예로부터 어르신들이 치매 예방을 위해 간식으로 애용하였습니다.

또한 호두에 대해서는 ‘동의보감’에서 “살을 찌게하고 몸을 튼튼히 해주며 ,피부를 윤택하게 하고 머리털을 검게 하며 기혈을 보한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호두는 레시틴이 풍부한 식품으로 대표적 건뇌식품입니다. , 레시틴은 사람 뇌세포의 30%를 차지하는 주요성분으로 ,뇌세포에 활력을 주고, 기억력을 강화시켜 주기 때문에, 우리 어르신들의 치매를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13, 치매를 걱정하시는 어르신들은 호두를 간식으로 드셔도 좋군요, 그러면 치매를 예방하는 약재를 가지고 우리가 가정에서 간단하게 차요법으로 할 수 있는 것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게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치매 예방에 가장 우수한 약재가 인삼입니다 . 특히 인삼의 사포닌은 뇌 신경돌기를 길게 뻗어 나오게 해서, 다른 신경돌기와 네트워크를 형성하도록 도와줍니다.

뇌에서 신경돌기 사이의 네트워크 형성이, 바로 기억의 형성 과정이기 때문에, 인삼은 기억력을 증진시키고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14. 인삼차가 체력을 회복하는데도 좋고, 치매를 예방하는데도 도움이 되겠네요. 구기자차가 눈과 머리를 맑게 해준다는데, 치매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은데요.

구기자는 예로부터 도를 닦는 사람들이 먹었다고 할 정도로 귀한 약재였습니다, 한의학에서 구기자의 효능은, 뇌를 충실하게 해주고 ,뇌의 노화를 지연시켜서 기억력을 증진시켜주며, 눈을 밝게 해줍니다.

구기자는, 노화의 원인인 활성산소의 생성을 억제시키고, 혈중 콜레스테롤의 침착을 막아주기 때문에, 혈관성 치매의 예방효과가 있고, 또, 구기자에는 비타민 C가 ,레몬보다 21배가 많기 때문에 피로회복과 피부미용

15. 네 가정에서도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치매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군요.

녹차==알츠하이머병은 뇌에 β-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 덩어리가 축적하여 뇌신경세포를 파괴해서 생기는것인데, 녹차의 떫은맛 카테킨은 ,이러한 독성성분, 중금속, 니코틴 체외로 배설

토마토=붉은 색 리코펜은, 활성산소의 생성을 억제하, 뇌세포의 노화를 예방하고, 동맥의 노화 진행을 늦춰주는 효능, 치매와 뇌졸중 예방을 위해서는 빨갛게 익은 토마토, 비타민C, 혈관을 튼튼 항 스트레스

순무 잎==치매 환자들은,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세로토닌, 노르아드레날린 등이 부족= 이들 신경전달물질의 생산에 꼭 필요한 비타민은 바로 엽산 , 엽산은 푸른 잎 채소에 많이 함유, 엽산은 혈액의 구성성분 빈혈예방 단, 엽산은 열에 파괴 너무 익히지 않도록

카레==노란색은 강황에 들어있는 쿠르쿠민이라는 색소

치매 진행을 지연, 인도 일부 지역65세 치매 발병률이 1%에 불과

16. 치매에 좋은 여러 한약들이 많을 텐데 우리 어르신들이 기억해두실만한 대표적인 처방을 하나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치매의 치료는 뇌를 건강하게 하고, 심신을 안정시키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따라서 뇌를 건강하게 하고, 기억력을 증진시키는 약물인 백복신, 석창포, 원지를 구성으로 하는 ‘총명탕(聰明湯)’이 치매 치료의 기본 처방입니다. 동의보감에서 ‘총명탕을 오랫동안 먹으면 하루에 천 마디의 말을 외울 수 있다.’고 하여 건망증이나 치매처럼 기억력이 떨어진 질환에 가장 기본이 되는 처방

17. 공부하는 학생 뿐 아니라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 어르신들께도 총명탕이 좋군요. 총명탕의 각각의 약재에 대한 설명을 해주시겠어요

백복신이란, 소나무 뿌리에서 기생하는 버섯으로 , 정신을 맑게 해주고 실험에서도 기억력이 떨어지는 알츠하이머 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습니다.

원지(遠志)란 ‘뜻을 오래 기억하게 한다.’는 뜻을 가진 약재로, 기억력을 증진시켜주고, 지혜를 돕고, 귀와 눈을 밝게 하며, 건망증을 없애줍니다. 특히 원지에 풍부한 산성 사포닌은, 혈액을 맑게 해주는 효과가 있고, 뇌신경세포의 보호 효과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석창포는 ,몸에 막혀있는 기운을 뚫어주어서 ,귀와 눈을 밝게 하고, 머리를 맑게 하여 건망증을 치료하고 ,지혜를 길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석창포는 저산소증에서 세포활성 유지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총명탕은 이렇게 아주 간단한 구성으로 되어 있지만, 한의원에서는 이 처방을 단독으로 쓰지 않고, 치매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서, 보강하는 약재를 가미해서 처방

18. 치매를 예방하는 지압법으로는 어떤 경혈이 있을까요?

① 백회 ② 내관 ③ 용천

19. 치매환자 본인도 중요하지만 간호하는 가족들도 환자를 돌보다보면 여러 가지 어려움에 빠지게 되는 경우가 많잖아요.

집안에 치매환자가 생기면, 보호자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환자의 증상을 이해하지 않으려 할 수도 있습니다.

허나 이 병에는 감정적으로 대처하면 보호자는 빨리 지치기 쉽고 환자의 증상은 더욱 악화될 수 있으므로, 보호자는 치매에 대한 정보와 간호법에 대해서 충분히 숙지해서 앞으로 일어날 일에 냉철하게 대처할 수 있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이상적인 간호를 하기는 어려우니까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거쳐서 조금씩 개선해 나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20. 치매 환자와의 의사소통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습니까?

환자에게는 짧은 단어나 간결한 문장을 사용하고. 한번에 하나씩 간단히 물어 보며, 한번에 한가지 일만 하도록 주문해야 합니다.

그리고 음의 고조를 낮추어 천천히 말해주고, 환자가 이에 반응할 때까지 기다리도록 합니다.

또한 치매 환자는 말로 대화하는 것보다 얼굴표정, 눈, 손, 등 비언어적 의사소통에 더 잘 반응합니다.

따라서 환자에게 미소를 짓거나, 손을 잡아주는 등의 행동을 통해서 애정을 표시하도록 하며, 환자의 얼굴을 직접 바라보면서 대화를 하면 환자가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21. 치매 환자분의 감정이 정리 되지 않고 흥분할 때는 가족들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습니까?

옷을 잘 입지 못하거나 질문에 엉뚱한 대답을 하거나, 일을 잘 수행할 수 없을 때 이를 지적하면, 치매 환자는 좌절해서 흥분하여 소리를 지르거나 때리고 발로 차며 다른 사람을 해치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때 간호하는 사람이 냉정을 잃으면 상황은 증폭이 되므로, 우선 환자가 좌절된 상황을 피하게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환자 스스로 겉옷을 혼자서 입게 하던가 간단한 일을 수행하도록 하여 좌절감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해주고, 다른 쪽으로 주의를 끌어서 그 상황을 잊어버리기를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환자가 힘들어하는 일을 줄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목욕을 매일 하는 것보다는 격일로 하고, 힘든 치료나 활동은 마음이 안정되었을 때 하도록 하며, 자주 안심시켜주고 지적하지 않도록 합니다.

22. 적절한 치매 시설 이용에 대하여 말씀해주시겠어요?

치매환자는 입원하는 경우 새로운 병원환경에 익숙해지지 않고, 병원의 생활 규칙이나 일과를 배울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적응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따라서 2단계(중기)까지는 눈에 익은 자신의 집과 방, 가족 등을 접할 수 있도록 가정에서 간호하거나, 주간 보호 센터를 이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주간 보호 센터에서는 운동, 산책, 놀이, 글씨 쓰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환자에게 남아 있는 기능을 유지시켜 줍니다.

그리고 환자가 주간 보호 센터에 있는 동안 보호자는 휴식을 취할 수 있으므로, 환자를 더욱 잘 보살필 수 있습니다.

환자의 상태가 악화되어 가족이 간호하기 어렵고, 사고 위험이 높은 3단계(말기)가 되면 병원에 입원시키는 것도 좋습니다. 상태가 매우 나쁜 몇 개월간 시설을 이용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치매 시설을 이용하는 것은 절대 환자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가족과 환자 모두를 위한 방법입니다.==유교적관습

가족들은 치매 시설에 대한 나쁜 편견을 버리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를 강조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