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증==KBS1라디오

최근 통계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90%가 무기력증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무슨 일을 해도 의욕이 없고, 기운도 없을때, 흔히들 무기력증이라고 하죠, 요즈음 이러한 무기력증으로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다는데 그 원인은 무엇이고 그 해결방법은 무엇인지 한방적으로 알아 보겠습니다

1. 원장님. 무기력증은 무엇인지 정확히 말씀해주시겠어요?

무기력증은 기력이 없어졌다는 것을 뜻합니다. 기력은 사람이 가지고 있는 정신과 육체의 힘을 말하는데 무기력증은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약해져서, 어떤 일을 함에 있어서 의욕도 없어지고, 체력도 떨어진 상태를 말합니다.

2. 정신과 육체가 모두 고단해진 것이 바로 무기력증이군요. 한의학적으로 설명을 좀 더 해주시겠어요?

우리가 수도꼭지를 틀었을 때, 물이 나오지 않는다면, 첫번째로 단수가 되어서 물이 나오지 않은지, 그리고 수도관 어딘가가 막혀서 물이 나오지 않은지 확인해봐야 합니다.

우리 몸이 무기력한 것도, 우선 몸에 기운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인지, 아니면 기순환에 문제가 있는지를 먼저 확인해보아야 합니다.

한의학에서, 기운이 부족한 것은 적을 소자를 써서 소기(少氣)라고 하고, 기순환에 문제가 생긴 것은 기결(氣結), 기울(氣鬱)이라고 합니다.

소기(少氣)의 원인으로는, 기운을 저장하고 모으는 역할을 하는 폐나, 기운을 만들어내는 신장의 기능에 문제가 생겼을 때 나타나게 됩니다.

기결, 기울의 경우에는, 생각이나 걱정을 많이 하거나, 분노를 장기간 억눌러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원장님 요즈음 이러한 무기력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다면서요?

네 그렇죠. 계절적으로 본다면 여름철이나,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계절에 무기력증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가장 많습니다,

그러한 이유는 여름철의 더위는 우리 몸의 기를 손상시킵니다. 그래서 동의보감에는 열상기(熱傷氣)란 말이 있습니다. 열은 기를 손상시킨다는 말이지요

4, 열은 기를 손상시킨다고 했는데 여름철에 기가 허해진다는 말이 이러한 이유때문이군요, 그러면 이러한 무기력의 증세는 어떻게 나타납니까?

딱히 어디가 아픈 곳이 없는데도, 온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어서 몸이 축 늘어지고, 힘이 없어서 손 하나 까딱하기 싫고, 만사가 다 귀찮고, 매사 하고픈 마음이나, 하려는 마음이 생기지 않는 의욕부진의 상태로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식욕이 떨어지고, 소화가 안되면서 속이 더부룩하고 불쾌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5. 무기력증을 느끼는 분들은 직장인이 가장 많겠죠?

직장인을 대상으로 “회사 무기력증을 겪고 있습니까?”라고 설문한 결과 79.2%가 ‘겪고 있다’고 응답했는데요.

평소 회사 밖에서는 활기차지만 회사 일을 생각하거나 , 출근만 하면 무기력해지는 ‘회사 무기력증’을 겪는다고 합니다.

6. 직장인 분들 말고도 주부, 학생들의 무기력증도 위험수위라던데요.

① 주부들의 무기력증===주부들의 무기력증은 우울증과 많은 관련성을 갖습니다. 연령대로는 보통 35세 ~ 50세의 평범한 주부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데, 가사에 대한 부담감, 남편, 자녀들의 뒷바라지 , 가족의 질병, 가정 경제에 대한 부담

② 학생들의 무기력증===계속되는 공부에 대한 부담, 정신적인 스트레스, 수면부족, 운동부족,

7.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들의 무기력증은 어떤 특징이 있나요?

연세가 많은 어르신들은, 면역력이나 체력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질병에 취약해지기가 쉽고 또, 소화기가 약해지면서 영양의 불균형이 오기가 쉽구요.

또한, 가족, 친구와의 사별, 자녀와 사회로부터의 소외감이 정신적인 외로움을 초래하여 무기력증을 경험하는 어르신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8. 직장인, 주부, 학생, 어르신들 모두에게 무기력증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군요. 무기력증을 해소하는 생활상의 방법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① 마음을 편하게 갖고 명상을 한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무기력의 주요원인입니다. 따라서 불안하거나 조급한 마음이 들 때에는, 눈을 감고 복식호흡을 하면서 명상을 하면, 마음이 편해지고 무기력과 피로감을 줄일 수 있습니다.

② 스트레칭과 심호흡을 자주 한다.

스트레칭을 하면 온몸의 기혈(氣血) 순환이 촉진되어서 피로물질이 배설되고, 신선한 산소가 온몸으로 공급되어서 활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③ 규칙적이고 균형잡힌 세끼 식사만큼 좋은 약이 없습니다.

9, 마음을 편하게 가지는것 스트레칭과 심호흡을 하는것 균형잡힌 식사를 하는것 또 뭣이 있을까요

④ 미온욕을 하면 우리 몸의 부교감 신경이 자극되어서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긴장이 풀어지고, 말초혈액 순환이 좋아지고 근육이 이완되어서 신체적인 피로도 풀어지게 됩니다.

⑤ 숙면을 취한다.

잠은 낮 동안 받았던 육체적․정신적 피로를 풀어주는 정화작용을 하기에, 피로하고 무기력한 상태를 푸는데 가장 좋은데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 학생들에게 있어서는 절대적 수면시간은 항상 부족할 수밖에 없죠.

10.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명상, 스트레칭, 충분한 영양섭취와 수면, 휴식이 무기력증을 예방하는 방법이군요. 무기력증에 좋은 지압점이 있습니까?

1) 용천

용천은 ,인체에서 물이 솟아 나오는 샘과 같아서, 이 경혈을 지압하면 의욕과 생기를 샘솟게 해 줄 수 있습니다. 발바닥 가운데서 발가락쪽으로 3CM

2) 관원-단전

배꼽에서 5cm정도 아래에 있는 관원(關元)혈, 우리가 단전이라고 부르는 관원혈은 우리 몸의 기운이 응축되고, 신장의 기운이 발생하는 곳입니다. 이곳에 하루 3~5장 정도의 뜸을 떠주면 무기력이 회복되고 몸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11. 무기력증에 좋은 한방 차요법을 소개해주시겠어요?

① 오미자차==비타민 A, C가 풍부하여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며, 중추신경을 각성시킴으로써, 뇌에 활력을 불어넣고 일의 능률을 높여줍니다.

② 인삼차==동의보감에는 인삼의 성질은 따뜻하고 맛은 쓰고 달면서 원기를 크게 보하고 진액을 생성시켜 주기 때문에 전신이 쇠약하고 피로할 때, 큰 병 후 원기 회복에, 빈혈이 있을 때 빠지지 않고 쓰이는 약재입니다.

인삼에 있는 사포닌은 면역력을 높여주고, 심장이 쇠약해지고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서 전신의 힘이 빠져나가는 것을 치료하는데 좋은 효과를 가진다.

또한 항 스트레스 작용이 있기 때문에 ,신체의 적응력을 강하게 하고 ,각종 유해자극과 손상에 대한 저항력을 증강시켜서 신체기능의 혼란을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효과가 있다.

③ 매실차===매실에는 구연산, 사과산 등의 유기산과 무기질,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무기력 해소에도 효과적입니다.

12. 무기력증에 좋은 한방처방이 있을까요?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은 ,이름 그대로 중기(中氣)를 보(補)해서 아래로 처져있는 기운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무기력증뿐만 아니라 기운이 아래로 처져 발생하는 모든 질환에 도움이 되는 처방입니다.

보중익기탕은 황기가 군약으로, 비위기능을 보해주는 사군자탕(인삼, 감초, 백출, 복령)과, 비위에서 영양을 만드는 것을 돕기 위한 당귀와 황기, 소량의 시호와 승마를 가미해서 비위에서 만든 기운을, 전신으로 순환시키는 처방으로 비위기능을 살려서(補中) 기를 만드는(益氣) 대표적인 처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