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증후군--CBS라디오
1. 일년에 큰 명절이 추석과 설, 두 번 있는데 민족의 명절 ‘추석'이 어제였었죠? 명절을 앞두거나 명절연휴에 일을 많이 하고 나면 명절 증후군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참 많더라고요, 한의학에서는 명절증후군을 어떻게 보고있습니까?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4% 정도가 명절 증후군을 겪은 적이 있고 . 특히 기혼여성의 90%가 명절증후군을 경험했으며, 그 중 36%는 항상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심지어 응답자의 71%는, 이로 인해 부부싸움을 한 적이 있다고 대답을 했고, 명절 스트레스는 그 강도가, 직장을 바꿨을 때의 스트레스 점수(36점)와 비슷합니다
한의학에서는, 명절 증후군 증상을 기울증(氣鬱症)이라고하는데, 울(鬱)이라는 글자가 들어가 있으니까, 양방에서 말하는 우울증과 비슷한 것은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한방에서는 울(鬱)이란 뭉쳐서 풀어지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
그래서 기울증은, 지나친 걱정이나, 스트레스, 불만 등이 쌓여서 생기는, 화병과 비슷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명절증후군은 일종의 스트레스성 질환 중의 하나로 볼 수 있군요. 그러면 이런 명절증후군을 일으키는 원인은?
명절증후군의 원인으로, 응답자의 50%가 과도한 일거리라고 꼽았고,
두번째 원인으로는 선물, 용돈과 교통비 등 경제적 부담을 30% ==요즈음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명절을 보내면서 예전보다 큰 부분을 차지
3위는 13%로 가족들과의 불편한 관계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3, 명절증후군의 원인 순위가, 일과 돈 가족과의 관계였군요, 그러면 이런 명절증후군의 증상은 주로 어떻게 나타납니까?
명절증후군의 증상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31%가 배우자와 가족에게 신경질을 부리고, 짜증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고,
2위는 가슴이 답답해지고, 예민해지면서, 불안 초조 가슴이 두근거리는 심계항진이 전체 27%==명절의 명 자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3위는 머리가 아프거나, 어깨, 등, 허리같은 근육과 관절이 결리고 아프다는 답도 20%를 기록했다.
그런데 사실 명절증후군은 이러한 증세보다 훨씬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4. 아무래도 명절이 자나고나면, 여기저기가 쑤시고 아픈근육통들이 많이 생기는데 명절 근육통은 주로 어디에 많이 생기나요?
명절 근육통이 생기는 부위는 아주 다양한데, 특정한 자세나, 항상 많이 쓰는 근육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가사노동을 많이하고, 운전을 장시간하면서 고개를 앞으로 내밀거나 숙이는 분들은, 목에서 어깨, 등을 연결하는 승모근쪽에 근육통이 생기기 쉽고,
하루종일 서있는 경우, 허리를 받쳐주는 척추기립근과, 허벅지의 대퇴사두근,, 종아리의 비복근에 통증이 많이 생깁니다.
5. 근육통이 오면 찜질도 하고 파스도 붙이는데 어떻게 하는것이 바람직한건가요?
갑자기 일을 많이하고 난 뒤에, 또는 삐거나 타박상을 입은 경우에는, 초기에는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기 때문에, 파스를 선택할 때도 차가운 성질을 가진 파스를 선택해야 합니다.
그러나, 만성 근육통이나 만성 관절염이 있는 분들은, 냉찜질보다는 온찜질이 좋은데, 통증 부위를 따뜻하게 해 주면, 혈액 순환이 잘 돼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면서 통증을, 감소시켜줄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성근육통이나 관절염에는, 파스에만 의존하기 보다는, 전문의의 진단을 통한 체계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6, 근육통에 좋은 차요법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근육통이 잘 생기는 분들에게는 모과차가 도움이 됩니다.
모과는, 근육과 골격을 이루는 주요 성분인, 칼슘과 미네랄, 철분 등이 풍부하기 때문에,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고 관절을 강하게 해서, 근육통 뿐만 아니라 손발의 저림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7. 명절에 과식하고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어서 체하거나 소화가 잘되지 않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지압요법이 있을까요?
옛날부터 우리 선조들은 체했을 때 한방 응급처치법으로 ‘사관(四關)을 터 준다’라고 하는 방법을 많이 썼는데,
사관(四關)이란, 우리 몸의 기운이 들어오고 나가는 네 관문이라는 뜻으로, 손의 합곡(合谷)과 발의 태충(太衝)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체했다는 것은 비, 위장의 기운이 막힌 것이지만, 인체의 위아래 관문을 터주기만 하면, 전신의 모든 기운이 순조롭게 통하면서, 우리 몸의 중앙에 있는 비, 위장의 기운도 뚫리게 되는 것입니다.
합곡과 태충을 지압하면, 위와 장의 연동운동이 훨씬 활발해져서 소화가 잘됩니다.
합곡은, 엄지와 두 번째 손가락을 붇였을 때, 합쳐진 부위의 끝,
태충은, 엄지와 둘째 발가락을 붙였을 때, 합쳐진 부위 끝에서 발등 쪽으로 3CM
또 사관은 아니지만, 해부학적으로 위장의 정 가운데인 중완(中脘)==배꼽 위 5CM==지압해주어도 좋고, 뜸을 뜨면 더욱 좋습니다. ==간접뜸
8. 합곡이나 태충 같은 경혈의 지압도 도움이 되지만 배를 따뜻하게 하고 마사지를 자주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배가 차가우면, 위와 장의 연동운동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헛배가 부르고, 가스가 차고, 더부룩함을 느낍니다. 그래서 복부를 항상 따뜻하게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배꼽을 중심으로, 시계방향으로 둥글게 마사지를 해주면, 장운동이 활발해져서 소화가 잘되는데, 그 이유는 장의 운동방향이 시계방향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시계방향의 맛사지는 소화불량뿐만 아니라, 변비와 과민성 대장에도 좋습니다.
9, 그러면 명절 피로에 도움이 되는 약재나 식품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인삼==보약의 대명사 인삼. 인삼은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원기를 회복시켜서, 피로를 풀어주는 효능이 아주 뛰어납니다.
이러한 효능은, 인삼의 주요성분인 사포닌의 작용 때문인데, 인삼 사포닌은, 골수의 혈액 생성을 돕고, 면역력을 증강시켜줄 뿐만 아니라, 피로를 회복시켜 주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고, 항암작용, 항노화작용 등의 효능도 있습니다.
10. 인삼이 역시 한약재 중에 보약의 대명사가 될 만하군요, 그런데 참깨도 피로에 좋다고 하던데 사실입니까?
참깨 ==동의보감에서는 거승이라고 해서, ‘참깨는 과로가 심한 경우에 사용하면, 오장을 보하고 기력을 도우며, 피부를 부드럽게 하고, 뇌를 충실히 한다.’고 했습니다.
“검은깨 서 말만 먹으면 황소도 이긴다”는 옛말처럼, 질 좋은 단백질과 피로회복을 돕는 비타민이 풍부
==노화방지,치매 예방 효과도 있고,어린이의 성장도 돕고 풍부한 레시딘은 어린이의 뇌를 총명,
남성의 정력과 기를 돋우는 으뜸식품
11, 참깨가 알고 보니까 정말 좋은 음식이군요. 그리고 매실차도 아주 좋은 피로회복제라면서요?
매실==매실에 함유되어 있는 구연산과 사과산은, 혈액이 산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젖산을 억제하고 피로회복을 돕습니다. 또한 구연산과 사과산은 각종 스트레스로 초조감이나 불면증에 시달리는 분들에게 특히 좋습니다.
12, 피로를 풀어 주는 지압요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용천(湧泉) ==용천이란 인체의 기운이 샘솟는 곳이란 뜻으로, 여기를 지압하면 기운이 샘솟아 피로가 풀어지고 정신이 맑아집니다. 용천은 발바닥 정중앙 5CM앞
용천을 지압하면서 함께 할 수 있는 발마사지도 있는데요. 발은 인체의 수많은 신경이 모여 있기 때문에 ‘인체의 축소판’이라고도 합니다.
따라서 발 마사지를 하면, 혈액순환이 촉진되서, 피로가 풀어지고, 반사적으로 두뇌가 자극되서 정신이 맑아지게 되는 겁니다==새신랑 발때리기
13. 명절 스트레스 화병을 치료하기 위한 지압요법을 말씀해주시겠어요?
화병으로 가슴이 두근거리고 속에서 뭔가가 치밀어 오르는 것 같을 때는, 가슴 가운데의 전중(膻中)을 지압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 전중 : 양쪽 유두 사이 가슴 정중앙.
14. 가슴이 답답한 스트레스 화병에 우리가 일반적으로 마시는 대추차도 좋다면서요?
대추는 한방 신경 안정제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진정효과가 뛰어나서, 신경이 예민한 사람의 불면증, 불안 초조, 신경성 위염으로 인한 속쓰림 등에 두루 도움이 됩니다.
대추청을 상비해 두었다가, 뜨거운 물에 타서 드시면 좋은데, 대추청은, 대추를 씨를 빼고 채 썰어서, 꿀이나 흑설탕을 재워서 유리병에 밀봉하여 한달정도 보관한 뒤에,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시면 됩니다.
15, 명절증후군에 좋은 한방처방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쌍화탕이 가장 대표적이죠, 쌍화탕하면 감기에 걸렸을 때만 먹는 한약으로 알고 계시는데요, 원래는 만성피로를 풀어주는 기본 처방입니다, 어떻게 보면 감기라는 것도 피로할 때 많이 걸리니까 감기에 쌍화탕을 쓰는 겁니다.
쌍화탕은 보혈제인 숙지황 당귀, 천궁, 백작약===사물탕에다가, 기를 보해주는 황기와, 혈관을 확장시켜서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주는 계피를 넣은 처방인데, 쌍화탕에서 가장 중요한 임금같은 약이, 바로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는 작약입니다
백작약 10g, 숙지황, 황기, 당귀, 천궁 각 4g, 계피, 감초 각 3g, 생강 3쪽, 대추 2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