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약차요법==KBS라디오
가을을 흔히들 수확의 계절이라고 하는데, 여러 가지 곡식들이 수확이되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건강에 도움이되는 많은 약재들이 나오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가을철 건강에 좋은 약차가 무엇이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원장님 가을하면 아무래도 국화가 가장 많이나오는 계절아닙니까 한방에서 약재로도 많이 쓰인다고 들었는데 국화는 어디에 좋은가요?
국화는, 동의보감에 한약재 이름으로 감국(甘菊)이라고 하는데, 국화에는 눈과 간기능 회복에 좋은 비타민A, 비타민B1, 콜린, 아데닌 등이 함유되어 있는데, 한방에서는 감기로 인한 발열과 ,풍(風)으로 생긴 어지럼증과 두통, 이명증상을 치료하고 , 눈이 충혈되는 증상과 눈물이 흐르는 것을 멈추게 합니다.
스트레스가 많은 직장인, 공부하느라 머리가 아픈 수험생, 눈이 침침한 어르신들이 평소에 국화차를 마시면 참 좋습니다.
2, 그러면 언제 국화를 채취하는것이 가장 좋고 어떻게 드시는것이 좋은지요 ?
국화가 좋은 향을 가지려면, 꽃이 만개하지 않고, 피우려는 시점부터 15일 정도 서리를 맞은 것을 최고의 상품이고, 완전히 만개한 노국(老菊)은 향이 오히려 떨어집니다.
따뜻한 물 1000CC에, 음지에서 잘 말린 국화 한주먹 20그램을 넣어서, 10분정도 우려내서 건더기는 버리고 물만 취하고 기호에 따라서 꿀을 타서드십니다
3, 요새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 스마트폰을 한 개씩 들고 작은 글씨를 들여다보면 쉽게 눈의 피로가 오게 되는데요, 이런 분들에게 눈의 피로를 씻어줄 좋은 차가 바로 결명자차라면서요
결명자(決明子)란, 눈을 밝게 해주는 씨앗이란 뜻으로, 동의보감에는 성질이 약간 차고, 맛은 짜고 쓰며, 독은 없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쓴맛과 찬 성질은 열을 내리는 작용이 있어서, 스트레스로 발생하는 안구 충혈, 눈물과다, 두통, 어지럼증에 효과가 아주 뛰어나고, 비타민 A의 전구물질인 카로틴등을 함유하고 있어서 야맹증과 녹내장(靑盲)에도 효과
또 결명자 베개는 머리와 눈을 맑게하기 때문에 과거보는 선비들이 결명자 국화 베게를 많이 이용
4, 결명자차는 어떻게 먹는것이 가장 효과적입니까?
결명자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 후, 특유의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살짝 볶는 다음 ,결명자 20g정도에 물을 1ℓ정도 넣고 끓이는데,
물이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인 후 붉은 빛이 날 때까지 끓인뒤. 체건더기를 걸러낸 후 꿀이나 설탕을 가미하여 먹는다.
5, 가을 약재중에 가장 대표적인게 구기자인것 같은데 구기자는어떠한 효능이 있는지요?
구기자는 노화 방지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서 각노(却老)혹은 선인장(仙人杖)이라고도 합니다.
동의보감에는 성질이 平하고, 맛은 달고 쓰며 독은 없다정기를 보하고 얼굴빛을 젊어지게 하고 ,흰머리를 검게 하며 눈을 밝게 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오래 살 수 있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구기차는 피로 회복 및 물질대사 촉진 기능이 뛰어난 유기산, 아미노산이 풍부하기 때문에 과로가 심하고, 피부가 거칠고 ,쉽게 피곤해 하며, 눈이 침침한 사람이 마시면 좋습니다.
6, 예로부터 ‘어물전 망신은 꼴두기가 시키고 과일전 망신은 모과가 시킨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못생기고 울퉁불퉁한 과일이 모과입니다. 하지만 향과 영양이 풍부하여 못생겼다고 무시할 수 없는 것이 바로 모과라고하는데 사실인지요?
모과를 ‘철각리(鐵脚梨)’라고 부르는데, 철각리란 ‘다리를 무쇠처럼 튼튼하게 해주는 배’라는 뜻입니다.
모과는 근육과 골격을 이루는 주요 성분인, 칼슘과 미네랄, 철분 등이 풍부하기 때문에, 동의보감에서는 힘줄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다리와 무릎에 힘이 빠지는 것을 낫게 한다고 기록이 될 정도로, 근골격계에 효능이 뛰어 납니다 .
모과는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해주고,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경락의 운행을 활발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는 약재로 , 무릎의 통증 뿐만 아니라, 다리의 근육 뭉침이나 ,어깨 결림같은 통증에도 아주 좋습니다.
특히 퇴행성 관절염으로 관절에 변형이 생기고, 관절을 움직일 때마다 소리가 나고 아파서 운동범위가 제한될 때 큰 도움이 됩니다.
7, 모과차 만드는 법
모과를 깨끗이 씻어서, 씨를 뺀 뒤에 ,2mm 두께로 얇게 썰어 용기에서 황설탕과 함께 넣고, 밀봉한 뒤에 30일 정도 상온에 보관했다가, 시럽을 3-4티스푼씩 떠서 커피잔 한잔의 온수에 타서 마시면 좋습니다.
8, 지리산 노고단 아래의 구례군 산동면은 가을이면 빨간 산수유 열매로 장관인데 산수유가 우리몸에 그렇게 좋다면서요?
<삼국유사>에 도림사(道林寺) 대나무 숲에서 바람이 불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소리가 들려서 왕이 대나무를 베어버리고 산수유나무를 대신 심었다는 기록으로 보아 오래 전부터 산수유 나무를 심어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동의보감에, 산수유는 정력을 좋게 하고, 허리와 무릎의 시린 통증을 경감시키며, 소변이 잦은 것을 낫게 하고, 어지럼증과 이명에도 효과
따라서 평소에 요의를 자주 느끼고, 소변 후에도 잔뇨감이 있으며 ,허리와 무릎이 시린 사람은 산수유차를 꾸준히 장복하면 효과를 볼 수가 있습니다.
9, 오미자는 다섯 가지 맛이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껍질에는 신맛, 과육에는 단맛, 씨에는 맵고 쓴맛, 전초는 짠맛이 난다고 하는데 효능이 아주 뛰어나다면서요?
동의보감에 오미자는 ,허약하고 과로하여 몹시 여윈 것을 보하고 ,눈을 밝게 하고, 기침이 나면서 숨이 찬 것을 치료하고 , 또 갈증과 번열을 없애면서 술독을 풀어주고, 남성 원기회복
오미자의 성분중, 시잔드린, 고미신은 자양, 강장의 효능이있고 ,두뇌 회전 촉진, 중추신경의 기능 강화, 혈액순환 개선, 만성간염 치료, 정력 강화, 기침 해소 등의 효과가 있고 , 신맛을 내는 구연산과 주석산 등은 갈증을 풀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신맛이 강하기 때문에 위산과다, 위궤양이 있는 경우에도 많이 마시지 않습니다.
10,오미자차는 끓이게 되면 오히려 쓴맛이 강해져서 먹기가 힘들어서 오미자는 우려내서 먹어야한다면서요?
그렇습니다, 오미자는 끓이는것보다는 우려내서 차로먹어야 쓴 맛이 덜하고 먹기도 편합니다
건조 오미자 100g를 살짝 씻은 다음 ,생수 4리터에 담근뒤, 10시간 가량 두면 오미자가 물에 발갛게 우려 나옵니다. 건더기를 거른 다음, 냉장고에 차게 보관한뒤 적당량의 설탕이나 꿀을 기호에 맞게 첨가 하면 맛있는 오미자차가 된다.
11, 우리 속담에 ‘얽어도 유자’란 말이 있습니다. 유자가 겉은 울퉁불퉁하여 보기 싫어도 속은 달고 좋다는 뜻으로, 가치 있는 것은 조금 흠이 있어도 본디 갖춘 제 값어치는 지니고 있다는 말인데 유자가 또 우리몸에 좋다면서요 ?
유자차는 특유의 상큼하고 달콤한 맛 때문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많은 분들이 부담 없이 즐겨 드실 수 있는 차입니다.
동의보감에, 위 속의 나쁜 기를 없애고 술독을 풀어 주며 구취를 없애준다고 하였습니다.
유자차는 겨울에 많이 마시는데, 비타민 B1, B2 및 C가 풍부하여 감기예방에 도움이 되고, 가벼운 감기, 몸살에 유자차를 뜨겁게 끓여 마시면, 몸에서 땀이 나고 열을 내리고, 기침을 심하게 할 때나, 편도선이 부었을 때도 효과가 있습니다. 구연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피로회복, 식욕증진 효과도 있습니다.
노란색 유자에는, 칼슘이 사과, 바나나보다 10배 이상 많아서 성장기 어린이의 골격 형성과 성인의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가 있습니다.
유자의 껍질에는 섬유소뿐만 아니라 ‘헤스페리딘’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모세혈관을 강화하여 뇌출혈 예방, 동맥경화예방, 혈압강하 작용을 합니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한국인에게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 B1이 풍부하기 때문에 각기병과 신경염 예방에도 효과
12, 가을 겨울철 면역력을 증강시켜주고 몸의 원기를 보해서 감기나 잔병치레를 덜하게하는 보약으로 온가족이 함께 할수있는 것이 오과차라고 들었는데 그 효능은 어떻습니까?
네, 오과차는 호두, 밤, 은행, 대추, 생강을 잘 섞어서 끓인 것으로, 면역기능을 강화시켜주고 , 피로회복과 기관지를 튼튼하게해주는 좋은 차이기 때문에, 그야말로 건조한 가을 ,겨울철의 명약이라 할 수 있죠. 약성이 특별하게 강하지 않기 때문에 온 가족이 함께하셔도 무난한 과실들입니다
13 ,그러면 오과차를 만드는 방법은요 ?
임금님이 즐겨하셨다는 오과차를 만들려면, 은행 20개, 호두 10개, 대추 10개, 생강 큰거 세 톨, 속 껍질째있는 생밤 10개를 준비해서 깨끗이 씻은 뒤에. 4리터 정도의 물을넣고, 1시간 정도 끓여서,
그 양이 반으로 줄면, 건더기는 버리고 물을 드시는데 기호에 따라서는 꿀을 타서 마셔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