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술자리가 많은 땝니다. 과음, 폭음으로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건강에 더 신경쓰셔야 되는 때인데요,
한의학에서는, 술을 약으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구요?
한의학문헌 가운데에서, 가장 오래된 의서인 황제내경이란 책을 보면 ,술을 약으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나옵니다.
그리고 한방약물학의 대가인 이시진은, 본초강목에서, "술은 하늘이 내려준 미록(美祿)==아름다운 행복이다.
적당히 마시면, 기혈을 조화롭게 하고 ,정신(神)을 건강하게 하고, 추위를 막아주면서, 근심걱정-우수(憂愁)를 없애고, 흥(興)을 돋운다.
그렇지만 과음을하면, 정신(神)을 상하게 하고, 수명이 줄어들고, 열기가 아주 많기 때문에, 살이 마르고 진액이 줄어들면서, 혈이 소모되고 소화기=비위를 손상시키고, 화(火)를 움직이게 한다.’라고 썼어요.
실로 현대의학적으로 보아도, 술의 이로운 점과 해로운 점을 아주 요령있게 기록한 것이죠.
Q2, 때가 때이니만큼, 과음하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한의학에서는, 술 때 문에 몸이 상한 것을 어떻게 봅니까?
한의학적으로 과다한 음주를 하거나, 오랜 기간 동안 술을 계속 마셔서, 술에 몸이 상하는것을 주상(酒傷)이라고 합니다. 술은, 습(濕)한 기운과 열(熱)한 기운 모두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주상은 크게 습과 열에 상하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술의 습한 기운에 의해서, 몸이 손상되는것을 주습(酒濕)이라고 하는데, 기혈이 소통이 잘 되지않아서 ,몸이 무거워지고 ,여기저기가 붓기도하고, 기운이 없어지면서 무기력해지고 ,오장과 육부의 기능도 떨어집니다, 심하면 입과 눈이 비뚤어지고, 반신을 쓰지 못하는 중풍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수있습니다.
술의, 열한 기운에 의해 상하게 되는 경우를 주갈(酒渴)이라고 하는데, 마음의 감정인 칠정이 안정되지 못해서 화를 잘내기도하고,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고, 기억력을 없게하면서, 몸을 마르게하는 성질이있고, 물을 많이 마시고 찬 것을 찾게 됩니다.
Q,술을 마시면.. 숙취가 문젠데요, 한의학에서는, 숙취해소에, 칡즙을 우선으로 꼽는다면서요?
① 칡뿌리=== 주독을 푸는데는 칡뿌리만한 약이 없습니다. 한방에서는 칡뿌리를 갈근이라 하는데, 간기능을 개선시키고, 해독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한의학에서는 칡을 예로부터 간장질환에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동의보감에 “갈근은 땀구멍을 열어 주고, 주독을 풀어주는데. 술로 인해서 생긴 병이나, 갈증에는 갈근만한것이 없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여러 논문에서 보더라도 알코올때문에 간손상이 왔을경우 갈근을 투여한 결과 ,간수치(GOT, GPT)를 , 현저하게 떨어뜨리는 효과가 크게 나타났습니다. 그만큼 칡뿌리는 알코올 분해작용과, 간기능 개선작용이 뛰어납니다.==칡즙을 먹는것이 가장 보편적인 방법
Q술 드신 다음 날.. 해장국도 많이 드시는데요, 주로, 콩나물국이나 북어국을 드시죠... 일단 속은 시원하게 풀리는 것 같은데요, 실제로도 숙취해소에 도움이 되나요?
콩나물국==콩나물을 한약재명으로 대두황권(大豆黃卷) 이라고 하는데, 몸에 있는 열을 제거하고 ,수분대사를 원활히 해주어서, 알코올 부산물들을 잘 배설시켜 주는 효과가 ,아주 뛰어납니다.
콩나물속에 많이들어 있는 아스파라긴산은,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 생성을 돕기 때문에, 숙취에 탁월한 효과가 있죠. 이 아스파라긴산은 특히 꼬리 부분에 많이 있으니까, 해장국을 위한 콩나물국에는, 꼬리부분을 떼어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Q 북어는 어떻습니까?
북어국== 북어는 간을 보호해주는 아미노산이 풍부해서, 숙취제거 효과가 뛰어나죠. 술을 마시면, 혈중 알코올 농도를 낮추고, 간세포손상을 보호해 줄 수 있는 성분이, 꼭 필요합니다.
북어에 들어 있는 알라닌, 아스파르트산, 글리신 같은 아미노산은, 간기능을 좋게해서, 알코올 해독에 큰 도움을 주기 때문에 , 북어국이 해장국으로 아주 좋죠
Q또, 숙취해소에 좋은 해장국, 뭐가 있을까요?
③ 조갯국=조개에 많이들어있는 타우린과 베타인은 간을 보호하기 때문에 숙취에 도움
④ 선짓국=흡수되기 쉬운 철분이 많고 ,단백질이 풍부합니다. 특히 콩나물, 무를 곁들이면 주독을 푸는 효과가 배가된다
⑤ 미나리=알콜 분해산물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비롯한 여러 가지 노폐물을 씻어내면서, 흔히들 피를 맑게 한다.
⑥ 굴=비타민과 미네랄의 보고죠. 굴은 빈혈과 간장회복에 효과적이고, 과음으로 깨진 영양 균형을 바로 잡는다.
⑦ 녹차=녹차 특유의 떫은맛인 카테킨은, 알콜 분해산물인 아세트알데히드의 분해를 돕는다.
⑧ 유자차=간에서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대량 소모되는 비타민C를 보충한다. 특히 입 냄새도 없애준다.
Q,술 마셨을 때, 꿀물을 찾는 분들 계신데, 꿀물은 어떻습니까?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나요?
동의보감에 따르면 “꿀은 오장을 편안하게 하고 소화기관을 돕고, 기를 북돋운다,라고 기록되어 있는데요.
꿀에는 ,꽃가루 특유의 비타민, 단백질, 미네랄, 아미노산등이 아주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살아있는 식품이라 볼 수 있습니다.
또 포도당과 과당에 의한 피로 회복 효과는, 어떤 식품과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또 술을 마시게 되면 혈당이 떨어지게 되는데, 꿀물은 혈당을 높일 수 있는 좋은 식품입니다,
Q그런데, 서양에서는 술 마신 다음에, 오이피클을 많이 찾는다구요?
까뮈가 쓴 소설 《이방인》에도 술꾼들의 역한 냄새가 물씬 풍기는 뒷골목의 오이피클 냄새를 묘사한 적이 있습니다,
서양 식탁에서 약방의 감초 격인 오이피클이 , 알콜해독에 좋습니다, 오이는 성질이 차기 때문에 술독으로 오른 열을 내려주고, 수분과 비타민C가 풍부해서, 갈증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식초 또한 주독을 푸는데 좋은데요. 술을 마시면 간기능이 떨어져서 술의 해독능력이 떨어지고, 노폐물이 배설되지 않아 피로하게 됩니다.
이때 식초를 먹으면 알코올을 빨리 해독시키고, 또 노폐물 배설을 빨리 촉진시켜서 술을 빨리 깨게 하고, 갈증도 해소시켜주는 것입니다.
Q 술 기운이 안 깰 때... 남성분들, 사우나에 가서 땀 빼시는 분들, 계시잖습니까? 땀을 빼면 술이 깬다.... 이게, 맞는 얘깁니까?
술 마신 뒤, 가볍게 목욕이나 샤워를 하면 혈액순환이 잘 되어서, 알코올 배설에 도움이 되지만 ,뜨거운 사우나나 찜질방은 위험합니다.
술을 마시면 , 가뜩이나 말초 혈관이 확장되어서, 땀도 많이 나게 되는데, 이 상태로 사우나에 들어가면 피부쪽에 있는 혈관이 더욱 확장되어서, 혈액이 체표와 사지에 집중적으로 모이게 되기 때문에, 뇌로 가는 혈액이 부족해져서 어지럽게 되고, 간장으로 가는 혈액이 줄어들어서, 알코올 대사능력도 떨어지게 됩니다.
오히려 숙취를 위해서는, 편하게 잠을 자는 것이 가장 좋은데, 간장은 잠자는 동안에, 가장 활발하게 알코올을 처리하기 때문입니다.
Q, 술 마신 다음날, 오전부터 또 술을 찾는 분들도 계세요? 해장술이 숙취해소에 좋다... 이건 위험한 생각이죠?
한마디로 낭설입니다. 이미 밤사이 술을 마시면서 간이 지칠 대로 지쳐있는데, 다시 술을 마시면 간은 더 손상될뿐더러, 더 이상 알코올을 분해할 , 여력이 없기 때문에 , 취기가 오래갈 수밖에 없습니다.
한번 술을 마시고 간세포가 회복되는데는, 2~3일의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