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피로증후군
특별한 질환이 있는 것도 아닌데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찌뿌듯하고 머리는 멍하고 의욕도 생기지 않고 몸이 예전 같지 않은 등 컨디션이 안 좋다고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도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결과만 나오구요. 이런 증상을 ‘만성피로증후군’이라고 부른다던데요, 이번 시간에는 만성 피로 증후군에 대해서 한의학에서는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원장님. 만성피로 증후군을 한의학에서는 어떻게 보나요?
한의학에서 피로는 노권상(勞倦傷)이나 허로(虛勞)에 속하는데 ‘노권상’이란 육체적, 정신적으로 과로해서, 몸의 기운과 진액이 소모되어서 나타나는 질환으로, 오늘날 ‘피로’라고 하는 것에 해당됩니다.
‘허로’란 피로가 누적되어서, 원기가 소모되고, 몸이 무척 쇠약해지는 질환으로 ‘만성피로증후군’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 열 분 중에 두 분 정도가 만성 피로
2, 많은 분들이 만성피로를 느끼면서 살아가시는군요 그런데 일반적인 피로와 만성피로는 조금 다르죠?
예를 들면, 운동이나 식사 후, 평소에 하지 않던 운동을 하고 난뒤에 오는 피로는, 건강한 사람도 느끼는, 정상적인 피로입니다, 이러한 피로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나면, 피로가 자동적으로 풀리게 되기 때문에, 걱정을 안하셔도 됩니다
그렇지만 충분한 휴식에도 불구하고, 피로가 풀리지 않고 계속적으로 피로감을 느끼면서, 이러한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만성피로라고 하는데. 심한 경우 50% 이상의 활동력 감소를 초래하기 때문에, 반드시 해결을 해야합니다.
3, 그러면 평소에 어떤분들께 만성피로가 많이 나타나나요? 또 그 증세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만성피로 증후군은, 연세를 드신 어르신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증세이기는 하지만, 요즈음엔 20대에서 40대에 있는 젊은사람들에게서도 늘고 있고, 나이와 성별에 관계없이 발생하고,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또, 여자가 남자보다 5배 많습니다.
피로가 쌓이면 저항력이 떨어지고, 그로인해서 감염성 질환에 더 잘 걸리게 되고, 집중력과 판단력도 흐려지고, 기억력도 저하되고, 또 위장 운동의 감소로 인해서, 소화불량이 일어나기 쉽고, 짜증도 잘 생기죠
4, 그러면 이런 만성피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좀 알려주시죠.
만성피로 증후군으로 진단이 되었다 해도, 무조건 약으로 해결하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니고 , 일상생활에서 약간의 노력만 있어도, 건강한 몸으로 돌아 갈 수 있습니다
①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피로의 주요원인이기 때문에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서,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합니다.
② 같은 자세로 오래 있으면, 몸에 피로 물질이 쉽게 쌓이게 됩니다, 자주 스트레칭을 해주면 혈액순환이 잘되서, 영양물질과 산소가 ,온몸으로 잘 공급될 수 있습니다.
③ 하루 세끼를 규칙적으로 드셔서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④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이 항진되는데, 목욕은 항진된 교감신경을 억제시키고 부교감 신경을 활성화 시켜줍니다,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되면, 혈액순환이 촉진되고, 긴장된 근육이 이완되기 때문에 , 스트레스나 피로가 해소됩니다. 목욕 할 때, 물의 온도는 37~39도가 적당하고, 20~30분간의 시간이 좋습니다
5, 그러면 만성피로증후군에 도움이 되는 음식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① 인삼==조선시대 83세까지 사신 최장수 임금 영조는 73세에 인삼 20근을 드시고 기력회북은 물론이고 흰머리가 검은 머리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명제를 남긴 프랑스의 사상자 장 자크 루소도 인삼을 애용했다는 사실이 그의 전집을 통해 전해진다
보약의 대명사 인삼은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원기를 회복시켜서, 피로를 풀어주는 효능이 아주 뛰어납니다. 이러한 효능은, 인삼의 주요성분인 사포닌의 작용 때문인데, 인삼 사포닌은 골수의 혈액 생성을 돕고, 면역력을 증강시켜줄 뿐만 아니라, 피로를 회복시켜 주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고 ,항암작용, 항노화작용의 효능도 있습니다.
② 참깨 ==고대 파라오들은 배꼽에 참기름을 발라서 강정 ,회춘의 효과, 레슬링 강국인 터키에서는 레슬링 선수의 체력보강으로 참깨를 크림으로 하여 복용,
로마와 동경 올림픽 마라톤을 2번이나 우승한 맨발의 마라토너 아베베
『동의보감』에서 ‘참깨를 거승이라고 했는데 과로가 심한 경우에 사용하면, 오장을 보하고 기력을 도우며, 피부를 부드럽게 하고 뇌를 충실히 한다.’고 했습니다. 참깨에는 ,질 좋은 단백질과 피로회복을 돕는 비타민 E, 비타민 B1, B2가 풍부합니다.
매실==매실에 함유되어 있는 구연산과 사과산은 피로물질인 젖산을 억제하기때문에 피로회복을 돕고, 또 각종 스트레스로 초조감이나 불면증에 시달리는 분들에게 좋다.
6. 피로를 풀어 주는 지압요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용천(湧泉) ==용천이란 인체의 기운이 샘솟는 곳이란 뜻으로, 여기를 지압하면 기운이 샘솟아서 피로가 풀어지고 정신이 맑아집니다. 용천은 발바닥 정가운데서 발가락쪽3CM으로 위치합니다.
용천을 지압하면서 함께 할 수 있는 발마사지도 있는데 발은 인체의 수많은 신경이 모여 있기 때문에 ‘인체의 축소판’이라고 하고 , 심장에서 나온 혈액이 발에서 심장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 발의 운동이 필요하기 때문에 흔히들 발을 ‘제2의 심장’이라고도 합니다.
따라서 발 마사지를 하면, 혈액순환이 촉진되서, 피로가 풀어지고, 반사적으로 두뇌가 자극되서 정신이 맑아지게 되는겁니다
7. 그러면 피로를 풀어 주는 좋은 처방을 소개해주시겠어요?
귀에 익숙하신, 십전대보탕이 바로 만성피로에 아주 좋습니다. 십전대보탕은 몸을 보(補)하는 효과가 뛰어난 10가지 약재로 구성되어있는데, 기혈(氣血)과 오장육부가 모두 허약해진 일체의 증상을 회복시켜줍니다.
♧ 처방 - 인삼, 백출, 백복령, 감초, 숙지황, 백작약, 천궁, 당귀 각5g, 황기, 육계 각4g, 대추 2개, 생강 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