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한의학에서는 ‘부인병 십병구냉격’ 이라는 말을 쓴다고 합니다. ‘여성이 앓는 병 가운데, 열에 아홉은 몸이 차서 생긴다‘는 의미라는데요, 실제로, 아랫배가 차고, 허리에 찬 바람이 들어오는 것 같은 느낌을 경험한 여성분들이 많이 계시다고 하죠. 오늘 <라디오 주치의>시간에, 아랫배가 찬 증상을, 한의학에서는 어떻게 진단하고치료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한의학박사 이광연 원장.. 연결돼 있습니다.
Q1아랫배가 찬 증상을, 한의학에서는 ‘하복부냉증’ 이라고 한다는데, 이런 증상을 경험하는 여성분들이, 많이 계시다구요?
냉증이라고 하는 것은 ,신체의 특정한 부위가 유달리 다른 부위보다 차가운 증세를 말하는데, 특히 아랫배가찬 증상을 하복부냉증이라고 하는데, 사람들은 아랫배가 얼음처럼차다, 아랫배에 찬바람이든다라는 표현을 많이 씁니다
하복부냉증은, 외부의 찬 기운으로 인해서 생기는 것 보다는, 우리 몸에 뜨거운 양의 기운이 쇠약해지고, 상대적으로 차가운 음의 기운이 비정상적으로 왕성해져서, 하복부위가 차고 , 시려운 증상이 생긴다라고 본겁니다.
Q2, 하복냉증의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시나요?
하복냉증의 원인을 크게 분류해 보면, 신장기능의 허약, 비위장기능의 허약, 혈허와혈체 이렇게 세가지
인체의 난로에 해당하는, 신장의 원기가 부족해지면, 아랫배로 열기를 보내지 못하기 때문에 하복부가 차게되고
비위장이 허약하면, 섭취한 음식물을 소화시켜서, 하복부로 영양분을 공급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랫배가 차게되고
혈이 허하고 체하게 되면, 순환할 혈의 양자체가 부족해지기고 순환이 잘 되지 못하기 때문에 하복냉증 뿐만 아니라 ,얼굴이 창백하고, 무기력하면서 어지러움을 호소
Q3,주로, 어떤 분들에게 아랫배가 찬 증상이 나타나죠?
체질적으로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음체질(태음인, 소음인)은 하복부가 차고 ,특히 소음인은 혈액순환이 제일 안되는 체질이기 때문에, 다른 체질에비해서 하복부가 차죠
한국인의 50%는 태음인 체질이고, 20%가 소음인 체질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중에 하복부냉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체질적으로 많습니다
Q4. 남성들에 비해서, 여성들이 이런 증상을 더 많이 호소하는 건, 왜 그럴까요?
‘부인병 십병구냉격(婦人病 十病九冷格)’
하복냉증은 아무래도, 여성에게 훨씬 더 많이 나타납니다, 그러한 이유는 생리와 임신, 출산을 통한 호르몬의 변화는, 혈관의 확장과 수축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되고,
특히 폐경 이후 여성들은 난소기능이 떨어지면서, 혈관기능도 같이 저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성들에게 하복냉증이 많이 생기고, 스트레스에 민감하고 정서적으로 예민한 것도, 하복부냉증이 생기는 원인입니다.
Q5옛날 어른들이 아랫배가 따뜻해야 아이가 잘 들어선다...이런 당부를 하곤 하셨잖아요? 아랫배가 따뜻하면, 임신에 도움이 되는 건가요?
여성들은 배가 따뜻해야 한다는 어른들의 말씀이 있었는데 ,배가 차다는 것은 자궁이 차서 임신하기 힘들다고 하신 말씀인데요 , 의학적으로는 꼭 그렇지는 않다고하지만, 최근 이스라엘 와이즈만 연구소의 연구진이 학술지 <네이처>에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는데,
난자가 정상적으로 수정되는 곳은, 정자가 난자를 만나기 위해서 통과하는 다른 부위보다 온도가 2도 정도 높고, 정자가 난자에게 가는 길을 스스로 찾아내는 것은, 바로 이런 온도 차이를 감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이론을 주장한거죠
그렇기 때문에, 하복부 냉증으로 자궁과 난소가 따뜻하지 않으면, 정자가 난자를 찾아가는 것에 문제가 있을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일상에서 하복부 냉증을 완화시키려는 노력을 꾸준히 하는것이 , 임신에 매우 중요한 문제일수 있습니다
Q6. 그럼 이렇게 아랫배가 차가운 분들은 평소에 어떻게 관리를 하시는 게 좋을까요?
1) 노출이 심한 배꼽티나 미니스커트, 하복부를 꽉 쬐는 옷은 피한다.
2) 하복부가 따뜻하도록 복대를 하는 것도 좋다.
3) 혈액순환이 원활하도록 하루 30분 정도 운동한다.
4) 반신욕=일주일에 3회, 한 번에 20분 정도가 알맞다.
5) 이불을 꼭 덮고 잔다.
6) 화내지 않는다. 화를 내면 열이 나는 것 같아도 실제로는 인체의 상부는 열감을 느끼지만 하복부는 오히려 차가울수있습니다 == 상열하한증
Q7. 아랫배가 찬 분들이 드시면, 도움이 될 만한 음식도 있습니까?
음식 중에서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음식이 있는가 하면 반면에 몸을 차갑게 하는 음식이 당연히 존재한데. 몸이 차가운 사람은 몸을 따뜻하게 하는 음식을 많이 먹고, 차갑게 하는 음식을 멀리하는 지혜가 꼭 필요합니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음식은 우선, 숙성 또는 발효 과정에서 성질이 따뜻하게 변하고 ,소화 기능을 돕고 ,몸을 데워주는 효과=, 된장, 고추장, 청국장, 홍삼, 김치
Yellow food 도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 준다. 황색(黃色)은 음양오행 중 토(土)에 속해서 “토(土)”의 장기인 “위장 기능”을 보완하면서 몸을 따뜻하게 ==토종닭, 늙은 호박, 벌꿀, 생강, 마늘
Red food는 몸을 뜨겁게 해는 “열성(熱性)”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빠른 시간내에 말초 혈관까지 몸을 데워주는 효과==홍삼, 붉은 고추,
Q8,매운 맛을 가지고 있는 음식들도, 아랫배가 차거나 손발이 찬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면서요?
부추== 본초강목, 부추는 인체 에너지의 근원인 신장을 따뜻하게 하고, 정기를 갈무리해 준다고 기록이 되어있습니다. 부추의 이런 작용은, 매운 맛을 내는 유화알릴 성분 때문인데, 이것은 자율신경을 자극해서, 신진대사를 촉진시켜주고, 혈맥을 소통시키는 효능이 있기 때문에, 하복부를 따뜻하게 되는 것이죠.
계피==계피의 정유성분인 시나몬 오일은, 심장의 관상동맥과 말초혈관을 확장시켜서, 많은 혈액이 손발끝, 아랫배까지 뻗어갈 수 있는, 길을 터주는 역할=아랫배가 따뜻
생강==주요 성분인 zingiberol은, 심장의 수축력을 강화시켜서, 말초혈관까지 혈액이 뻗어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아랫배를 따뜻
인삼==인삼은 성질이 따뜻하기 때문에, 몸을 따뜻하게 하고, 기운을 북돋워주면서,비위 기능을 강화시켜주는 장점
양파, 파, 후추, 겨자, 쑥조청차==더운물에 타서
Q9. 한의원에 가면, 아랫배에 쑥뜸을 놓기도 하던데요,이건, 어떤 도움이 되는 거죠?
얼음을 녹이는 것은 바로 뜨거운 열기운 이죠, 그런 의미에서 냉증에는 뜸이 가장 효과적인데 배꼽=(신궐), 배꼽아래의 단전=(5CM)
배꼽=(신궐) 인체의 난로인 신장과 연결되는 통로로서, 배꼽에 뜸을 뜨면 신장에 열기가 전달되어서, 온몸으로 열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습니다.
배가 차다는 것은 우리 몸 속 양기의 근원인 단전에 에너지가 고갈되었다는 의미이다. 배꼽아래의 단전=(5CM)에는 항상 양기가 가득해야 몸은 물론이고 신체 말단부위까지 기혈 순환이 잘되서 건강한 것으로 봅니다.
구멍이 여러 개 난 뜸관을 이용해서 뜸을 뜨는 것인데 ,중요한 것은 매일 꾸준히 실시해야 효과
Q10.그런데, 아랫배가 차서 고민하시는 분들이, 절대 써서는 안되는 위험한 민간요법이 있다구요?
수족이 차고 아랫배가 찬 경우, 민간에서 부자나 천오 초오같은 약재를, 닭에다가 넣어서 고아가지고 드시는 경우가 있는데, 심장박동을 늘리고 말초혈관을 확장시켜주기 때문에, 하복부냉증이나 수족냉증에 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 이런 약재는 간에 부담을 주는 아코니틴성분들이 많기 때문에 , 반드시 한의사와 상의를 하셔야되고 민간에서 하는 방식대로 하시면 안됩니다.
부자라는 약은, 옛날에는 사약으로도 쓰였고, 영화 서편제에보면, 주인공아버지가 주인공이, 소리에만 열중하게 하기 위해서 눈을 멀게 하는데, 그때 사용된 약이 부자죠. 그래서 이러한 약들은 수족냉증에는 도움이 되지만 독성이 매우 강한 약들이기 때문에 항상 신중을 기해야합니다
MC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