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건강 물마시기=교통방송
드라마 <허준>을 보면. 허준 선생의 스승인 한의원 뒷마당에 큰 장독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 장독들에는 된장이나 고추장이 아니라 물이 가득가득 들어 있었습니다. 게다가 종류별로 분류되어 이름까지 붙어 있었지요.
허준 선생이 창녕 성대감 부인의 중풍을 치료할 때 아침 일찍 손수 물을 길어 사용하였는데 이 역시 치료에 적합한 물을 쓰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러한 일화들은 현재의 과학적 설명이 명확하게 적용되지는 않더라도 그만큼 우리 민족이 과거로부터 물을 중요시 여겼다는 의미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물의 역할과 효능에 대해서 한의학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1,원장님 우리가 마시는 물이 무척 중요하죠?
그렇습니다, 사람에게 물보다 더 중요한 영양소는 없습니다. 사람은 물만 있다면 음식을 먹지 않아도 한 달이 넘게 생존할 수 있지만 ,물을 먹지 않고서는 일주일도 살 수 없습니다.
그래서 허준 선생님도 일찍부터 물의 중요성을 아시고, 하늘이 사람을 내고, 물과 곡식으로 사람이 살아가니 물이 어찌 소중하지 않겠는가라고 하시면서 “어떤 물을 마시느냐에 따라서 오래 살기도 하고, 병을 고치기도 한다”라고 하셨습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물을 33가지로 분류해놓고 ,그 성질과 효능을 각각 자세히 기록해 놓았는데 새벽에 처음 길은 우물물이나 찬 샘물인 정화수는 몸의 열을 식히고, 국화가 자라는 곳의 지하수인 국화수는 마시면 장수하고, 음력 정월에 처음으로 내린 빗물인 춘우수는 봄철의 오르고 퍼지는 기운을 갖고 있어서 기운을 생기게한다고 하였습니다
2,동의보감에 이렇게 물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을 해놓았군요, 그렇지만 이러한 생각은 비단 우리나라 사람들만의 생각은 아니죠?
서양 철학자 탈레스(BC.624~546)도 “세계의 근원은 물이고, 만물은 물에서 만들어졌고 궁극적으로 물로 다시 돌아간다”고 했습니다.
물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성분 중에서도,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데, 난자와 정자가 만나서 처음으로 수정란이 되었을 때, 99%는 물로 되어 있고, 신생아는 90%, 성장한 어른의 경우 60~70%, 죽을 때에는 50% 정도의 물을 체내에 지닙니다. 생체가 노화함에 따라서 그 수분 함유량이 점점 줄어들게 되는데, 이렇듯 물은 생명을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원천이 되는겁니다.
3, 생명을 유지하는 원천이라고 할수있는 물은 우리 몸에서 어떠한 역활을합니까?
물은 혈액순환을 주도하고,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역활 ,임파액의 활동을 원활하게 하고, 몸 속 구석구석 세포들에게 산소와 영양을 운반하고 공급해서 피로를 풀어주고 ,
몸에서 형성되는 노폐물을 해독하고 배설하는 작용, 뇌경색, 심근경색 예방, 변비를 해소하고, 요독증이나 통풍, 감기를 예방하고, 설사와 탈수 구토를 치료하고, 피부를 윤택하게 하고 ,신경을 안정시켜주는 등 실로 무한한 효능이 있다.
4. 그러면 이렇게 많은 역활을하는 물을 보통 성인의 경우 하루에 얼마나 마시는것이 좋습니까?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 인체는 하루 최소 2L 정도의 수분 섭취가 필요한데, 그 중에서 1L 정도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 음식에 함유된 수분으로 섭취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1L 이상의 물을 마시는것이 좋습니다.
물은 한꺼번에 많이 마시는 것보다는, 조금씩 천천히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한잔을 3∼5회로 나누어 천천히 마시는 것이 좋고
대략적으로 기상하자마자 1컵, 식사 30분 전에 1컵, 취침 30분 전에 1컵씩 마시고, 그 밖의 시간에 약 30분 간격으로 4분의 1컵 정도씩을 틈틈이 마십니다.
5. 입이 마르고 갈증이 난다는것은 우리 몸에서 물이 필요하다는 신호라고 여겨지는데 그러면 갈증 날 때마다 물을 마시면 되나요?
갈증은, 수분이 부족하다는 초기신호이지만, 항상 정확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 몸이 갈증을 느끼는 것은 이미 체중의 1~2%에 해당하는 수분을 잃었기 때인데요 ,이정도 감소량이면, 피로감을 느끼고 작업능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렇지만 질병이 있을 때나 유아, 노인일 경우는 수분이 부족해도 갈증으로 신호가 오지 않을 수 있으니까 주의해야겠습니다.
6, 물을 마실 때 주의해야할 질환이나 체질이 있는지요?
물은 체질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에게 반드시 필요합니다. 단, 몸이 찬 소음인 체질에이나, 차가운 음식을 먹으면 위나 장이 불편한 사람들은 찬물보다 미지근하거나 따뜻한 물이 좋습니다. 양인들이라고 할수있는 소양인이나 태양인의 경우에는 찬물을 드시는것이 좋습니다
과민성 대장증상이 있는 분들에겐 실온과 비슷한 온도의 물을 권유
미네랄이 풍부한 알칼리수는 위염, 변비 치료 등에 유용하고, 영양 염류가 축적된 해양심층수는 땀을 많이 흘리거나 해조류 섭취가 부족한 사람들에게 효과적
7. 특히 물을 마셔야 할 경우도 있을것 같은데 주로 어떤경우인가요?
평소보다 소변색이 진한 황색이라면 노폐물의 농도가 높고 수분이 부족하다는 의미입니다. 운동중에도 수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조금씩 자주 마시는것이 좋습니다
8. 식사전에 물 마시는 방법은 어떻게 하는것이 좋습니까?
식사 30분전에 물을 마시면 좋은 이유는, 공복시 휴면 상태에 있는 위장 기능을, 물이 자극해서 깨워 주는 역할을 하고 소화력증진에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식사 직전이나 식후에 바로 마시는 물은, 위액을 희석시켜서 소화불량을 일으킬수 있습니다 물은 식사 30분 전후로 마시는 것이 좋고, 위염이나 위궤양, 소화불량 환자는 식사하기 30분 전 반드시 물을 마시도록 한다.
9, 찬물 한잔을 아침 공복에 마시는것이 건강에 좋다고하는데 사실인지요?
아침에 시원하게 마시는 찬물 한잔은, 입 안을 타고 들어가면서, 식도를 비롯해서 위와 장을 자극하고, 배변작용을 촉진하기 때문에 변비가 있다면 ,아침 공복 상태에서 찬물을 1잔 정도 마시면 도움이 됩니다.
10,끓여 마시는 물이 제일 안전하다?
끓인 물은 수명을 다한 물과 다름없습니다. 공기와 마찬가지로, 물에도 산소가 있는데 ,물속에 녹아 있는 산소 즉, 용존산소는 물을 끓이는 순간, 그 양이 현저히 줄어듭니다, 끓인 물이라 할지라도 식히면 다시 이전 상태로 돌아오기 때문에 끓인 물은 식혀서 마시는것이 좋습니다
11. 물은 여름에 특히 더 자주 마셔야 한다?
우리 몸은 ,땀을 많이 흘리면 혈액 속 수분이 빠져나가 혈액이 끈끈하게 뭉치고 ,이것이 심해지면 심장마비도 올 수 있습니다, 여름에 특히 수분 섭취가 강조되는 것도 이 때문하지만 봄철 역시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물은 봄철 건조한 공기와, 잦은 황사에 지친 피부를 건강하게 하고, 체내의 중금속, 먼지 등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 물은 우리 몸의 에너지원이기 때문에 춘곤증, 무기력, 피로감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