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 KBS1라디오
여성분들은 40대 후반~50대에 생리가 끊기면서 대수롭지 않은 일에도 잘 흥분할 정도로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또 얼굴이 화끈거리거나 가슴이 두근거리며 불안해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런 증상이 갱년기 증세죠. 오늘은 여성 갱년기에 대해서 한의학적으로 알아보도록 합니다.
1. 원장님 인생에서 갱년기는 어떠한 의미가 있나요?
우리 인생을 사계절에 비유한다면 가을이 갱년기에 해당이 되는것 같습니다,
어린시절 봄, 청장년 여름 , 갱년기 가을, 노년 겨울
이러한 갱년기는 누구나 경험하는 자연스러운 현상
예전에는 갱년기는, 인생을 다 산것같고, 인생의 막바지라는 느낌이 들었었습니다, 그렇지만 갱년기가 그렇게 부정적인 의미일까요? 그렇지 않죠, 갱년기를 한자로 풀어보면, 다시 갱(更)에다가, 해 년(年), 때 기(期)니까, 다시 해를 기약한다. 그러니까 인생을 다시 시작한다는 긍정적인 의미가 더 강하다고 할수 있습니다.
2, 아무래도 갱년기의 건강관리가 무척 중요하겠죠?
오늘날 평균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서, 인생의 1/3이 넘는 30년 이상을, 폐경 후에도 살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갱년기를 적절히 잘 관리하는 것은, 노년기에 나타날 수 있는 골다공증, 심장병 ,중풍, 치매 같은 질병으로부터 어느 정도 자유로울 수 있고 ,갱년기를 어떻게 보내는가에 따라서, 남은 노년의 인생도 건강하고 활기차고 행복할 수 있습니다
3. 한의학에서 본 여성의 갱년기와 폐경기는 어떤가요?
한의학 최고의 경전《황제내경》에서, 여성은 ‘49세가 되면 임맥(任脈)과 태충맥(太衝脈)이 쇠약해지고, 천계(天癸)가 고갈되어서, 폐경이 되고 자식을 낳을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4,천계란 말이 조금 생소한데 천계란 어떤 의미입니까?
천계(天癸)란 여성호르몬과 같은 의미로, 대개 49세 정도가 되면 여성의 생리와 임신을 주관하는 경락인, 임맥과 태충맥의 기능이 쇠약해져서, 음양의 균형이 무너져서 폐경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한의학에서 밝힌 폐경의 원리를 자세하게 살펴보면, 현대의학에서 설명하는 폐경 원리와 거의 유사합니다.
5. 갱년기 증후군의 증상은 시간에 따라서 나타나는 증상이 약간 다르다면서요 ?
갱년기 증후군의 증상은, 기간에 따라서,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 , 그리고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한 뒤에 나타나는 중기증상, 그리고 시간이 많이 지나서 말기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분류할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사춘기도 개인차가 심하듯, 갱년기 증상도 개인차이가 아주 심합니다
6,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들은 어떤 증상들입니까?
① 안면홍조와 발한==80%경험, 가장 많은 호소,
* 몇초-3분 , 5-10회 정도,심하면 30회 이상 .
* 옷, 겨울인데도 선풍기, 에어콘, 냉수 ,시원한 환경,
* 홍조뒤 혈관 수축되면서 오한, 야간=불면증, 피로감
② 건망증, 단기 기억력저하
③ 심계항진=심한 가슴 두근거림
괜한 일이나 아무 잘못도 없는데,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리고, 심지어 전화벨소리나, 문소리에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④ 불면증= 잠을 이루기 힘들고 ,깊은 잠을 못자고 , 깨면 다시 잠들기도 힘들고
7, 중기증상과 말기증상은 또 어떻게 나타납니까?
중기 증상으로는 체형 체중의 변화= 3-5kg 증가하는데
팔다리 근육은 빠지고 , 배가 나오는 거미체형으로 변합니다, 그리고 피부가 윤기가 부족해 지면서 건조해지고 , 탈모, 안구 노화
* 말기 후반기=골다공증, 심혈관, 중풍
8. 갱년기 증상 허약한 장기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난다
간장
(肝) |
만성피로, 무기력, 시력저하, 노안 |
심장
(心) |
안면홍조, 중풍, 심계항진, 우울증, 불면증 |
비장
(脾) |
식곤증, 식욕부진, 복부 나잇살 |
폐장
(肺) |
호흡기, 기관지 질환, 피부 노화 |
신장
(腎) |
골다공증, 성기능 장애, 요실금, 탈모 |
9, 여성의 갱년기 증후군에는 역시 가족의 역할이 소중하겠죠?
갱년기 증후군이 신체적 증상이 많지만, 그 치료는 심리적인 측면이 훨씬 중요합니다. 가족들 중에서도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인 남편이, 아내를 이해하고 위로해주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충분한 대화를 통해서, 서로간의 신뢰와 이해를 도모하고, 따뜻하게 보살핌으로써 부부가 함께 갱년기를 극복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아내에게 ‘힘들었지’ ‘고생했어요’ ‘수고했어요’라는 위로와 격려의 말을 하거나, ‘오늘따라 예뻐 보이는걸’ ‘음식이 기막히는데’ ‘옷이 정말 잘 어울리는데’라는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
10. 천연 에스트로겐 함유식품인 콩, 석류, 참깨 대추 같은 식품이 여성 갱년기에 도움이 된다는데요
식물성 에스트로겐이란, 섭취했을 때 소화관 내에서,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으로 전환되는 호르몬입니다.
천연 에스트로겐 고함유 식품으로는, 석류, 콩(콩제품)이 가장 으뜸이고, 칡, 참깨, 땅콩, 호박에도 풍부하고,
양배추, 브로콜리, 마늘 등에도 함유되어 있습니다.
11,여성갱년기에 콩만한것이 없다고 들었는데 사실인지요?
① 콩 =갱년기 보약 , 갱년기 건강의 흑기사
* 하버드대학 조지 블랙번 =식물성 에스트로겐인 이소플라본이 많은 콩을 먹으면 안면홍조증을 절반 이상 완화.
* 아시아여성: 유럽 미국 여성보다 안면홍조, 유방암이 적은 이유
* 검은콩: 일반 콩보다 영양가가 2배 ,노화방지 성분 4배
* 콩 소화율 65%, 두부 소화율 95%, 흑두부가 더좋다
* 다이어트식=저는 매일
12,대추도 여성갱년기에 좋다면서요?
② 대추=갱년기 보약, 신경 안정제,
* 대추는 여성의 노화 방지와 회춘의 묘약
* 싸포닌 다량 함유=만성피로,
* 여성들의 우울증 히스테리 =감맥대조탕
13, 여성 갱년기 극복 처방으로는 어떤 약을 쓰는지요?
청심온담탕===갱년기 ,화병 ,스트레스
마음 청, 담 건강 : 안면홍조, 심계항진, 불안, 우울
향부자=‘부인병의 선약(仙藥)’, 울증
겨울이 오기 전에 김장을 하고, 보일러를 손보는 것처럼, 갱년기를 잘 다스리는 것이, 노년기 건강을 챙기고, 행복을 준비하는데 꼭 필요
14. 원장님. 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갱년기를 겪을 수 있다면서요?
공자는 40은 불혹의 나이라고 했습니다. 세상일에 혹하지 아니한다는 말인데요. 불혹은커녕 사춘기 청소년이 된 것처럼, 부쩍 마음도 나약해지고, 몸도 예전 같지 않다면 남성갱년기를 한번정도 의심할 수 있습니다.
15,그러면 남자들의 갱년기는 여성들과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여성 갱년기는 폐경 전후에 여성호르몬의 농도가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에, 증상이 확연하게 나타나지만
반면에, 남성들은 여성과는 달리 남성호르몬이 점진적으로 감소하기 때문에 ,증상을 확연하게 느끼지 못합니다,
여러가지 이유들 때문에, 지금까지 남성갱년기는 관심 받지 못했죠. 그리고 ,남성갱년기를 이야기 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보면 심약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줄 수 있었기 때문에, 조심스러웠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요즈음은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남성갱년기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것이 사실이죠.
16.그러면 한의학에서 본 남성갱년기는 어떻습니까?
남성은 40살부터 신기(腎氣)와 양기(陽氣)의 쇠약으로 점차 노화가 진행됨을 설명하고 있는데. 한의학에서 말하는 신기(腎氣)와 양기(陽氣)는, 서양의학의 남성호르몬과 고환의 기능과 유사한 의미로, 결국 남성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들어서, 남성갱년기가 온다는 서양의학의 분석과 일맥상통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남자는
5*8 40세에 머리카락이 빠지고 치아가 약,
6*8 48세에 얼굴이 초췌, 머리카락이 희끗희끗
17. 그렇다면 남성갱년기의 증상중에 가장 크게 느껴지는 증상으로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남성갱년기의 신호탄은 바로 ‘고개 숙인 남자’로 표현되는 성생활과 관련된 증상에서 나타납니다. 40대 남성의 80% 이상은, 성욕 감퇴를 경험할 정도로, 이 시기에는 부부 관계횟수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이고 ,성적인 상상력이나 관심도 시들해집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신체적․정신적 변화를 겪는데 신체적변화는, 근력이 떨어지고 질병 회복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활동력이 저하되고, 체중 증가(특히 복부비만), 피부탄력 감소, 식욕저하, 체모가 줄어들고, 유방이 불룩해지는 등 체형의 여성화 현상을 보이고, 골다공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18. 신체적 증상 외에 정신적으로도 변화가 생긴다면서요?
한의학적으로, 몸과 마음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의식․감정이 인간의 오장에서 기원한다고 보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몸에 노화가 오면, 마음도 따라서 변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신경이 예민해지고 ,우울한 생각이 많이 들고, 불면증과 가슴이 두근거림, 얼굴이 달아오름, 식은땀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평소에 강인했던 남성도, 심약해져서 과감한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우유부단함을 보이기도 하고, 인생의 허무함을 느끼기도 하고, 우울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19, 그러면 남성갱년기를 위한 차요법은 없을까요?
음양곽은 고환 기능을 강화해서 남성호르몬과 정액 분비를 활성화시키는 효과가 있고 ,또 여성 불임과, 고혈압에도 효과가 있는 약재입니다
음양곽은 10분 이상 끓이면 약효가 사라지기 때문에, 먼저 물 300㎖를 끓인 뒤에 음양곽 20g을 넣어서 5분 간 살짝 끓여서 수시로 나누어 마시면 좋습니다.
20,구기자도 남성갱년기에 도움이 많이 된다면서요?
구기자는 피로를 빨리 회복시켜 주고 , 성기능이 쇠퇴하는 것을 방지. 동의보감에서는, 구기자는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얼굴색을 희게 만들고 ,오래 복용하면 수명을 길게 한다고 했습니다. 우물에 구기자 뿌리가 뻗어져 나와 있으면 그 물만 마셔도 효과가 있다고 할 정도입니다 ==옛날에는 도인들이 먹었던 음식입니다.
21. 갱년기 증후군이 오기 쉬운 분들은 어떤 분들인가요?
1. 평소에 신경이 예민해서 사소한 것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사람
2.같은 일이라도 다른 사람보다 스트레스를 잘 받는 사람
3. 가족이나 주변 친구와의 인간 관계가 원만치 못하다.
4. 직업이나 취미생활이 없다.
5. 매사에 적극적이지 못하다.
22,갱년기를 극복하는 마음가짐이나 자세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① 우선 갱년기의 변화를 자연스레 받아들이고, 긍정적이고 밝은 마음은 갱년기 증세에 꼭 필수적입니다
② 인생의 새로운 의미를 찾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취미활동이나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고, 매사에 자신감을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소중함도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23,운동이나 반신욕도 갱년기에 많은 도움이 된다면서요?
③ 하루 30분 이상 햇볕을 쬐면서 운동
햇볕은 마음 기쁘게 해주는 엔돌핀을 솟게하고, 우울증을 예방하고, 햇볕을 받으면 피부 아래 혈관 속에 있는 콜레스테롤이, 비타민 D로 바뀌면서, 골다공증 예방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감소시키고, 동맥경화, 심장병, 고혈압 예방의 효과
④ 반신욕: 하반신의 혈관이 확장되기 때문에, 혈압을 내려주고 혈액순환이 촉진되고, 노폐물 배설= 관절통을 줄여준다
24,한의학적으로는 남성갱년기의 치료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남성갱년기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몸의 정(精)과 수(水)를 채워주고 ,음양의 균형을 맞춰주어야 하는데, 이럴 경우에는.숙지황, 인삼, 백복령, 꿀이 주재료인 경옥고가 좋고,
양허(陽虛)나 음허(陰虛) 증상이 두드러질 경우 신기환, 육미지황원 등의 처방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