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 KBS1라디오

흔히 피부는 내부 장기의 거울이라는 말을 하는데 그 이유는 오장육부의 반응이 피부에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성인이되는 과정중에 빠지지 않는것이 얼굴에 나타나는 여드름이죠 ‘청춘의 꽃’이라 고 부르기도하지만 여드름이 심해지면 대인 컴플렉스를 만들기도 하기 때문에, 더이상 ‘청춘의 꽃’이 아니라 ‘청춘의 고통’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여드름에 대해 한의학에서는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한의학에서는 여드름을 어떻게 보나요?

한의학에서는 여드름을 ‘면포(面疱)’ 또는 ‘폐풍분자(肺風粉刺)’라고 하는데, 이러한 단어가 생긴것은 여드름 발생이 폐장(肺臟)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의학에서 폐(肺)라는 장기는, 피부와 상통하기 때문에, 폐나 또는 폐와 상응 장부인, 대장에 질환이 생기면, 이상 징후가, 피부로 나타난다고 봅니다.

즉 폐에 열이 가득 차거나, 변비 등으로 인해서 대장에 열이 가득 차고, 혈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고, 어혈이 생겨서 혈이 탁해지면, 그 열이 위로 떠올라서, 피부에 여드름으로 표출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오장육부의 반응이 피부에 그대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2, 현대 의학적으로 보면 어떠한 경우에 여드름이 많이 발생이 되는지요?

사춘기=사춘기에 왕성하게 분비되는 안드로겐이라는 남성호르몬이 피지선의 피지 생성을 촉진

유전=소위 지성피부라고 하는 경우로, 이런 사람들은 유전적으로 안드로겐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태어났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 비해서 피지분비가 아주 왕성합니다.

스트레스=스트레스를 받으면 분비되는 코티졸이라는 호르몬이, 피지선을 자극하여, 피지선 분비를 왕성하게 합니다.

여성=여성의 배란 후~월경 기간, 임신 중 분비되는 프로게스테론이, 피지선 분비를 왕성하게 합니다.

3, 원장님 그런데 요즈음은 여드름이 청소년 학생 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많이나죠?

예, 그렇습니다. 여드름은 주로 사춘기에 발생해서 25세면 없어지기 시작 하지만, 요즘은 과로, 스트레스와 공해 등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물질이 많아짐에 따라, 연령에 관계없이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여드름이 이제는 더 이상 청춘의 상징이 아닙니다

식생활의 문제===(과식, 변비, 위장장애, 잦은 인스턴트 식품 섭취), 우유와 같은 유제품을 많이 먹는사람 화장을 과도하게 하거나, 피부를 깨끗이 씻지 않거나, 또, 황사가 심한 계절에는 여드름 환자가 늘어난다는 통계도 있었습니다.

4, 한의학에서는 여드름이 나는 얼굴 부위에 따라서 우리 몸의 어디에 이상이 있는지를 진단하는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인지요?

한방에서는 여드름 발생 부위에 따라서 내부 장기의 이상을 진단할수 있다는 것은 경락학설과 관련이 있고 내장 체표반사 이론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여드름이 어떤 경락이 지나가는 부위에 나는가를 관찰해서, 그 장기의 상태를 추측해보는겁니다

① 이마 : 스트레스로 인한 심장의 화(火)나 열,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 섭취로 인한 소장의 열, 음주

② 뺨과 코나 코입술 주위 : 위장의 문제, 위염, 위하수, 위 무력증 등 위장 기능 이상, 대장의 숙변,

③ 아래턱과 : 자궁의 어혈 신장과 방광의 이상

그러나 이러한 진단방법은, 꼭 그렇게 진단이 되는것이 아니고, 여러 가지 원인들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하기 때문에 한의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5, 체질별 여드름도 다르다면서요?

태음인=태음인의 경우, 내부적으로 열이 뭉쳐지기가 쉽고, 열이 잘 발산되지 않기 때문에, 여드름도 피부 밖으로 발생되기 보다는, 진피층 안쪽으로 파고드는 경향이 있지만 일단 외부로 나타나면 화농성 여드름, 또는 결절성 여드름의 발생 확률이 높습니다

소양인=소양인들의 경우 열이 잘 올라가기 때문에, 얼굴이 붉게 변하는 안면홍조 현상이 자주 발생을 하기도 하고 또 여드름이 잘 퍼지고 형태

소음인=소음이 여드름이 가장 난치성 여드름 입니다. 주로 기가 얼굴로 올라가지 않고 복부 아래 쪽에 기운이 뭉쳐있는 현상을 많이 보이기 때문에, 주로 좁쌀 여드름의 발생 확률이 높습니다. 여성분들의 경우 화장할때 오돌토돌한 여드름

6, 이렇게 우리를 귀찮게 하는 여드름, 올바른 여드름 관리법을 알려주시겠어요?

1. 세안은 하루 두 번 정도가 적당하고, 자주 씻는 것보다는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고, 처음에는 따뜻한 물로 모공을 확장시킨 뒤, 손으로 구석구석 마사지하듯 비누칠을 합니다.

그런 다음 미지근한 물로, 여러 번 헹궈서, 비누 거품을 완전히 제거하고, 마지막에는 모공을 수축시키기 위해서 찬물로 정리를 해주세요.

2. 여드름을 함부로 짜거나, 습관적으로 손을 대는 것은, 세균을 여드름에 붙여 주기 때문에, 가급적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3. 화장은 안 하는 것이 좋지만, 할 경우에는 베이스 정도만 가볍게 하고, 색조화장은 삼가.

4. 머리를 감을 때, 샴푸가 피부에 남지 않도록, 깨끗이 헹구고, 무스나 젤, 스프레이 등 피부를 오염시지 않도록

5. 스트레스와 피로감은 여드름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도록 합니다..

6. 변비나 위염, 위궤양 등 내장 질환이 있으면 치료===

7, 여드름은 음식하고도 관련이 있다고 하는데요. 어떤 음식이 나쁜지, 어떤 식습관을 가져야 하는가요?

* 이로운 음식 : 신선한 야채와 과일, 싱겁고

담백한 음식, 현미, 잡곡밥, 콩, 녹차, 생수

* 해로운 음식 : 피자, 치킨, 초콜릿, 아이스크림, 과자, 빵, 고기, 유제품(치즈, 버터), 튀김, 커피, 뜨거운 음식, 술, 자극적 음식(카레, 후추, 겨자, 양파, 생강, 마늘, 고춧가루) ==열이 피부로 올라와 부담

8, 여드름에는 한방팩이 좋다고 하는데요. 어떤 한방 약재가 여드름에 좋은가요?

① 녹두팩==녹두의 찬성질은 혈액순환, 미백, 살균, 소염작용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로, 예전부터 피부미용을 위해 식용과 팩으로 많이 사용되어 왔습니다. =====양귀비나 서시같은 역사적 중국 미인들

특히 녹두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항균, 항바이러스, 항염증 작용이 있어서, 염증이 생겨 붉고 열이 나는 여드름에 특히 효과적입니다.

♧ 녹두를 하루쯤 물에 불린 다음, 녹두의 껍질을 깐 뒤 물을 조금 붓고 믹서기로 갈아서, 요구르트나 우유에 개어 얼굴에 바르고 한시간 정도 지난 후, 마르면 미지근한 물로 헹궈낸다. 마른 녹두를 곱게 갈아두고, 세수할 때, 물과 약간 섞어서 비누 대신 사용해도 좋다.

9, 살구씨로 만든 팩도 도움이 된다고 들었는데 사실인지요?

② 행인팩 (살구씨)== 살구씨는 피부나 조직에 생긴 이물질을 제거하는 성질이 강하기 때문에, 여드름에도 효과가 좋습니다. 살구씨의 이러한 효능은, 정유에 함유된 아미그달린이라는 성분이, 항염, 진정작용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살구씨가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서, 어혈(瘀血)과 독소를 배출시키는 효능이 강하기 때문에, 여성들의 피부질환 뿐만 아니라 생리불순

♧ 살구씨를 물에 불려서, 노란 겉껍질을 벗기고 가루 낸다. 살구씨 3큰 술에 달걀 1개의 흰자와 섞어서, 얼굴에 고루 바르고, 한시간 정도 지난 후 마르면, 미지근한 물에 헹궈낸다.

10, 차요법으로도 도움이 많이 될것 같은데

율무차==율무는 피부에 여드름이나 사마귀 같은 이물질이 생겼을 때, 그것을 삭이는 효과가 강합니다. 여드름이 오래되어서 피부가 울퉁불퉁 귤껍질 같이 된 경우, 비정상적으로 튀어나온 피부를 매끄럽게 정리,

미백효과도 뛰어나기 때문에, 고운 피부를 원하는 사람들은, 율무를 먹어도 좋고, 피부에 직접 발라도 좋습니다.

11, 여드름에 좋은 한방처방은 어떤 것이 있나요?

청상(淸上)은 ‘얼굴을 시원하게 씻어준다’는 의미고, 방풍(防風)은 ‘풍열(風熱)을 막아준다’는 의미로, 청상방풍탕은 몸 안에 가득 찬 열이 원인이 되어서, 이 열이 얼굴로 올라가서 여드름을 형성시켰을 때, 이를 해결해주는 처방입니다.

평소 땀이 많고, 몸에 열이 많고, 과식 또는 고기나 기름진 음식을 즐기며, 얼굴 색이 탁하고, 여드름은 붉고 화끈거리며 곪아서 농이 생길 때 쓸 수 있습니다.

♧ 처방

방풍 4g, 백지, 연교, 길경, 황금, 천궁 각3g, 형개, 치자, 황련, 지각, 박하 각2g, 감초 1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