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동결견, 유착성 관절낭염)-KBS3라디오
중년에 접어들어 느닷없이 어깨가 아파 오기 시작하여 밤에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곧 좋아지겠거니 하고 지내다가 점차 팔이 올라가지 않고 혼자 옷을 입거나 벗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어깨가 굳어서야 병원을 찾게 됩니다.
이는 흔히 말하는 ‘오십견’으로 환자들 중에는 한 술 더 떠서 “선생님! 저 사십견인가 봐요.”라며 물어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병이 50대에 잘 생겨 오십견이라 부르기로 약속한 것이지, 40대에 생기면 사십견 60대에 생기면 육십견으로 환자에 따라 병명이 이리저리 바뀌지는 않습니다.
1 원장님 금방 이야기한 오십견 환자들이 우리주위에 굉장히 많은것 같은데 도데체 오십견은 왜생깁니까?
그렇죠 저도 진료를 하다보면 의외로 오십견으로 고생하시는 어르신들이 많다는것을 느끼는데 우리 인체 구조를 를 자세히 살펴보면 어깨 관절의 문제인 오십견이 많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것을 알수 있습니다
어깨 관절은 우리 몸 중에서 운동 범위가 가장 넓고 섬세해서, 그 덕분에 우리는 팔과 손을 자유롭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죠 .
그러나 그만큼 구조가 다른 관절보다 복잡하고 예민해서 손상 받기가 쉽고 또 여러 질환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마치 복잡하고 예민한 기계가 먼저 고장이 나는 이치와 똑같죠
사람은 나이가 들면 근육과 뼈가 노화가 진행되어서 통증이 발생되고 운동제한이 오게되는데 가장복잡한 어깨관절에 오는것이 오십견입니다
어깨관절이 얼음처럼 굳어져 움직일 수 없다고 해서 ‘동결견이라고도 하고 주변 조직들과 결합한 결과, 어깨의 유연성이 떨어지는 것이라 해서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도 부릅니다.
2 그런데 요즈음은 오십견이 꼭 오십대에서 나타나는것이 아니라면서요
보통 50대에 가장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오십견이라고 부르지만 최근에는 젊은 30, 40대에도 빈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고
50대 이후에도 볼 수 있습니다.
오십견은 전체 인구의 5%에 나타나는데 주로 여성들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고, 당뇨병이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발병 위험이 5배정도 높습니다.
오십견은 많이 사용하는 관절보다는 보통 잘 사용하지 않는 한쪽 어깨에 발생하는데,
예를 들면 오른손잡이는 왼쪽 어깨, 왼손잡이는 오른쪽 어깨에 발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3 오십견은 많이 쓰는 근육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정반대네요 오십견의 원인도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것 같은데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근육과 힘줄이 퇴행성 변화에 의해서 발생된다고 보시면 되는데 나이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또 어깨의 부상이나 깁스, 장기 입원 등으로 오랫동안 어깨를 사용하지 못한 후에도 발생하고 당뇨병이나 목 디스크 같은 질병이 있는 사람에게서도 잘 생깁니다.
요즘은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젊은 사람들이나 , 늘 어깨를 웅크리고 있는 사람, 운동과는 담을 쌓고 사는 사람 들에게서 많이발생합니다.
4 오십견으로 고생하시는 어르신들보니까 옷을 입거나 심지어는 식사하기도 힘들어하시는 분들을 많이 보았는데 오십견의 증상은
오십견의 증상은 ‘어깨의 통증’과 ‘운동 제한’으로 대표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단순한 어깨 결림으로 시작되었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어깨를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유발되기 때문에 팔을 움직이는 것조차도 꺼리게 됩니다.
밤이되면 통증은 더욱 심해져서 잠을 못 이루는 경우도 있고, 특히 아픈 쪽으로는 돌아누울 수조차 없을 정도로 통증이 극심합니다.
더 진행되면 팔을 들어올리거나 등뒤로 돌리는 활동에 제한을 받게 되서 머리 빗고, 옷을 입거나 벗기, 버스 손잡이 잡기, 샤워식사, 머리감기 같은 일상생활을 하기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말기로 올수록 통증은 감소하기는 하지만 어깨의 움직임은 거의 모든 방향으로 제한이 와서, 팔 대신 몸통을 틀어서 일상 활동을 지속합니다.
5 오십견은 고통스러운 질병인것 같은데 어느날 하루아침에 오십견이 오는것이 아니라 단계를 거치면서 더 악화가 된다고 들었는데
오십견은 다음 4단계로 진행되는데 각 단계별로 보통 4~8개월이 소요됩니다.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자연 치유되는데 평균 2년 정도가 소요되나 심하면 그 이상 걸리기도 합니다.
1단계 |
통증이 증가하는 시기 |
2단계 |
통증이 감소하며 점차 굳어 가는 과정 |
3단계 |
통증이 소실되고 완전 굳은 상태 |
4단계 |
경직이 풀어지면서 정상 회복되는 시기 |
6 오십견의 진단은 어떻게 합니까
환자의 증상을 위주로 X-RAY와 관절조영술, MRI 검사 결과를 종합하여 확진합니다.
어깨의 통증과 운동 제한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의사가 직접 팔을 움직였을 때에도 운동 제한과 통증이 재연되면 오십견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7 오십견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어떤 생활요법과 치료를 하시는것이 좋습니까
1. 찜질요법
따뜻한 찜질은 어깨 주변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매일 실시하면 좋습니다.
그러나 어깨의 통증과 부종이 심한 급성기에는 냉찜질로 염증을 가라앉히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2. 스트레칭
1시간 이상 같은 자세를 취하고 있어야 하는 경우에는 10분 정도 어깨 근육을 이완시켜주기 위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원하게 기지개를 켜거나 팔과 목을 자연스럽게 돌리는 것도 좋고, 수건의 양끝을 등뒤로 잡고 위 아래로 당겨주는 방법도 아주 좋습니다.
3. 올바른 자세
서 있을 때는 귀-어깨 중앙-고관절-무릎-발목뼈가 일직선이 되도록 하고, 턱을 당기고 가슴 ․등 ․허리를 펴서 어깨가 앞으로 쳐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자세입니다.
앉을 때는 푹신한 쿠션보다 다소 딱딱한 것으로 팔걸이가 있는 의자가 좋고, 팔을 늘어뜨리지 말고 팔걸이에 얹는 것이 어깨에 부담이 적습니다.
4. 컴퓨터, 운전 시 어깨와 팔을 긴장시키지 않는다.
8 흔히들 오십견은 치료하지 않아도 낫는다고 해서 아파도 참고 치료를 하지도않고 방치하는 경우도 있는것 같은데
오십견은 1년~2년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가벼운 경우에는 1년이 아니라 몇 달만에 낫는 수도 있지만, 심하면 몇 년이 되어도 낫지 않고 심하면 수술까지 고려해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 임상 통계에 의하면 발병한지 5년 후에도 부분적으로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가 40%나 되며, 운동장애가 남는 경우는 20%에 달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저절로 낳을 것이라면서 참고 있는 것보다는 빠르고 적절한 치료와 운동을 시작하는것이 좋습니다
9 오십견 환자,와 증사이 비슷한 ‘회전근개파열’이라는 질환도 있다고 들었는데
중년에 어깨가 아프면 무조건 오십견이라 자가 진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가 진단해서 오십견이라면서 병원을 찾은 환자들을 진찰을 해보면 오십견이 아닌 다른 질환으로 판명 나는 경우가 상당수 있습니다
이때 가장 흔한 것이 ‘회전근개파열이라느 질환 인데’.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를 움직이는 힘줄이 파열되는 질환으로 야구, 테니스, 골프처럼 팔을 많이 사용하거나 팔을 어깨 위로 들어올려 작업을 하는 경우에 많이 생기며, 팔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데도 나이가 들어 힘줄이 약해져 파열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환자는 통증이 극심하고, 팔을 마음대로 들 수 없다고 호소하기 때문에 증상 자체는 오십견과 아주 유사합니다.
그러나 회전근개 파열인 경우에는 힘줄의 파열로 환자 스스로는 팔을 들 수 없으나 다른 사람이 도와주면 잘 들어올려지고,
오십견의 경우에는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이 들어 올리려해도 잘 움직여지지 않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10 오십견의 지압요법
오십견은 약물치료, 침구치료, 부항요법 ,테이핑요법 ,지압요법을 시행해부면 관절이 더욱 빨리 부드러워지고 통증이 감소될 수 있습니다.
① 견정 : 목 뒤의 가장 튀어나온 뼈와 어깨 끝부분의 중점으로, 이곳을 누르면 강한 통증이 느껴진다.
② 견우, 견료 : 팔을 들어올렸을 때 어깨와 팔 뼈가 붙어있는 부분의 앞쪽에 움푹 들어간 점이 견우이며, 뒤쪽에 움푹 들어간 점이 견료이다.
⑥ 비노 : 어깨와 팔꿈치의 한가운데로, 삼각근이 끝나는 부분이다.
11 오십견의 테이핑요법
오십견에는 테이핑 요법이 크게 도움이 됩니다. 테이핑 요법이란 근육과 인대의 모양을 따라 기능성 테이프를 붙이는 방법으로,
약화된 근육과 인대의 기능을 강화․재정렬시키고 테이프를 붙인 피부 아래의 혈액과 조직액 순환을 촉진시켜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12 오십견의 한방치료
오십견의 원인을 한의학적으로 찾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외부의 풍한습(風寒濕) 사기(邪氣)가 어깨 관절을 침범하여 기혈(氣血) 순환을 막음으로 인해 동작에 제한이 오고 통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때는 사기(邪氣)를 발산시키고 기혈(氣血) 순행을 돕는 치료를 하는데 ‘서경탕(舒經湯)’이 아주 효과적입니다.
둘째, 어혈(瘀血)이나 담음(痰飮) 등 인체에 불필요한 물질이 어깨관절에 침착하여 관절 운동을 방해하고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입니다.
이때는 신진대사기능을 증진시키고 어혈(瘀血)과 담음(痰飮)을 배설시키기 위해 ‘소풍활혈탕(疎風活血湯)’을 투여하면 아주 효과적입니다.
♧ 서경탕 : 강황 8g, 당귀, 해동피, 백출, 적작약 각4g, 강활, 감초 각2g, 생강 3조각
♧ 소풍활혈탕 : 당귀, 천궁, 위령선, 백지, 방기, 황백, 남성, 창출, 강활, 계피, 각4g, 홍화1.2g, 생강 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