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KBS 2 라디오
1, 원장님 대상포진이 요즈음 많이 발생한다고 그러는데 대상포진이란 어떤 병입니까?
대상포진이란 이름 그대로 한쪽 얼굴, 한쪽 옆구리, 한쪽 허리 둘레를 따라 띠모양(대상帶狀)으로 수포가 생기는 피부질환입니다.
어릴 때 수두에 걸리면 치료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수두 바이러스가 특정 신경 내에 잠복해 있다가, 성인이 되었을때 인체의 면역력이 약화되면 , 다시 활동을 시작해서 수포성 질환을 일으키는 것이 바로 대상포진입니다.
처음에는 담결림이나 근육통으로 치료받으러 다니다가 통증발병 3~5일 뒤에, 통증 부위에 띠모양으로 붉은 반점이나 물집이 나타나면 , 그때서야 대상포진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저도 대상포진을 오진한 경험이 있습니다.
2. 대상포진이 디스크나 담결림과 증상이 비슷하군요. 그러면 대상포진은 어떤 어르신들에게 주로 많이 나타납니까?
과거에는 예방접종이 잘 되지 않아서 우리나라 40세 이상 어르신의 90% 이상은 수두를 앓았든 , 앓지 않았든 이 바이러스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병의 주된 환자 연령층은 면역력이 떨어진 50~60대 이상 이고, 임산부 나 어린아이들 젊은 사람이라도 피로하거나 건강이 약해져서, 면역력이 저하되면 발병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항암요법을 장기간 시행한 경우에도 잘 걸릴 수 있습니다
3. 몸이 약할 때 대상포진에 잘 걸리는군요. 대상포진 발병부위가 주로 신경이 지나가는 부위로 감염이 되기 때문에 나타나는 부위가 거의 일정하다면서요?
그렇습니다. 대상포진의 증상이 일정하게 띠처럼 나타나는 것은 , 바이러스가 특정 신경을 감염시켰기 때문에, 신경이 지나가는 영역을 따라서만 증상이 나타납니다.
. 오른쪽이나 왼쪽 중 어느 한쪽에만 나타난다.
․ 얼굴은 한쪽 귀와 눈
. 목에서 어깨부위를 따라 손까지
․ 가슴에서 등 옆구리
․ 허리에서 엉덩이이를 따라 다리 까지
4. 얼굴에서부터 다리까지 대상포진이 나타나는 부위가 다양하면서도 특징이 있네요. 대상포진의 증상은 처음에 통증만 있는 통증기와 수포가 생기기 시작하는 수포기로 나눈다는데 초기 통증기의 특징은요?
1. 통증기 (병의 초기에서 3~5일)
대상포진 초기는 수포가 전혀없이 바늘이나 칼끝으로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이 먼저 시작됩니다.
초기에는 감기 걸린 것처럼 열이 나면서 피곤하기도 하고,
몸의 좌우 한쪽의 일부가 화끈거리거나, 따갑거나, 아니면 흉통이나 요통, 옆구리 결림과 같은 막연한 통증이 나타납니다. 이래서 조기진단이 쉽지 않죠 ,
그래서 환자는 단순한 근육통이나 담결림, 허리디스크로 생각하고 , 진통제를 먹거나 파스를 붙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2 수포기 (발병 3~5일 째에서 2~4주까지)
발병 3~5일 후에는 아픈 부위가 빨개지면서 작은 물집들이 띠를 두른 것같이 나타납니다.
보통 발병 2~4주 후면 딱지가 떨어지면서 낫게 되지만, 간혹 흉터가 남는 경우도 있습니다.
5. 수포기가 되면서 대상포진인지 아닌지 확실해지는군요. 대상포진이 다른 부위에 오는 것보다 귀에 발병하면 구안와사도 생기고 심하면 실명이 될 수도 있다면서요?
대상포진이 귀에 발생하는 경우를 람세이 헌트 증후군(Ramsay Hunt syndrome) 또는 이성 대상포진이라 합니다.
한쪽 귀 구멍 근처에 물집이 생기고 귀와 뺨이 아프고, 귀가 울리거나 소리가 잘 들리지 않으며, 어지럼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리고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귀를 지나는 안면신경을 침범해서 입이 돌아가는 구안와사가 올 수 있습니다.
6. 얼굴에 생기는 대상포진은 정말 주의해야겠어요. 대상포진이 무서운 것은 대상포진 자체보다도 합병증으로 생기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더 무섭다면서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란 피부증상이 회복된 뒤에도 극심한 통증이 수개월에서 수년간 지속이 되는 것입니다
대상포진은 포진자체의 증상보다는 사실 합병증이 더 괴로운데.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전체 환자의 약 10~20% 정도이지만 , 60세 이상의 어르신들은 이보다 더 많이 나타납니다.
통증은 진통제가 필요할 정도로 극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7. 대상포진으로 생기는 신경통이 수년간 지속된다면, 정말 힘들겠어요. 일반적으로 대상포진은 전염이 되는지 상당히 궁금하거든요?
대상포진 환자에 의해서 대상포진이 전염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다만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타인에게 옮겨지면 수두를 앓은 적이 없거나, 수두 예방접종을 하지 않아서 몸에 수두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없는 사람은 수두에 걸릴 수 있습니다
배리셀라 조스터 바이러스는 원래 수두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기 때문에,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대상포진에 걸리는 것이 아니라 수두에 걸리게 되는 거죠.
특히 신생아나 암 환자와 같이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바이러스에 전염될 위험성이 아주 높기 때문에 대상포진 환자와 격리를 하는 것이 안전하죠.
8.수두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분들은 대상포진 환자분들과 가까이 하지 않아야겠네요. 대상포진환자의 생활요법은 어떻게 하는 좋습니까.
1. 절대적으로 휴식과 안정을 취하라.==
대상포진은 허약, 과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서 면역력이 떨어지면 유발되는 질병입니다. 따라서 육체적인 활동과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피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영양가 높은 식품을 섭취하도록 합니다.
2. 물집이 생긴 부위를 청결히 관리하라.==
가급적 외출은 자제하되 환부는 가끔씩 바람을 쐬주는 것이 좋습니다. 절대 물집을 손으로 만지거나 긁지 않도록 주의 하시고 미지근한 물과 저자극성 비누로 하루 2회 정도 깨끗하게 씻어주도록 합니다.
9. 휴식과 안정을 통해 건강을 회복하고, 물집이 잡힌 부위는 깨끗하게 해야겠군요. 대상포진의 한약요법은 어떻게 합니까?
한의학에서는 습열(濕熱)이 몸에 축적되어 대상포진이 생긴다고 봅니다.
습열(濕熱)을 없애주는 용담사간탕(龍膽瀉肝湯)을 복용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 용담사간탕 : 초용담, 시호, 택사 각4g, 목통, 차전자, 적복령, 생지황, 당귀, 치자, 황금, 감초 각2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