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3라디오] 출발, 멋진 인생 - 여름타는병.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115.94.92.18)  lky@lky.l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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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타는 병-K B S 3 라디오

 

 

벌써부터 한낮의 수은주가 30도를 향해 가는 초여름의 초입.《동의보감》에서는 ‘사계절 중 여름철 건강관리가 가장 어렵다’고 했을 정도로 힘든 계절이 바로 여름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잔 탈 없이 여름을 날 수 있는 ‘여름철 건강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1. 원장님. 여름철에는 기온이 높아지고, 몸이 나른하고 입맛도 없고 기운도 떨어지는데요. 이렇게 여름타는 것을 한의학에서는 왜 생긴다고 보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흔히들 ‘여름이 되면 기운도 없고, 나른하고, 입맛도 없고, 머리가 무거울 때 아 내가 여름타나 봐’라고 하죠? 이를 한의학에서는 주하병(注夏病)’이라고 하는데요

 

‘주하병’은 여름철 고온 다습한 기후변화로 인해서, 인체 생리기능에 장애가 생겨서 발생하는 것으로서, 그 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여름철이 되면, 인체는 높은 외부 기온에 적응하기 위해서 피부 쪽으로 혈액을 많이 보내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상대적으로 내장으로 가는 혈액양이 적어지게 되면, 우리 인체의 내장인 위장과 대․소장이 평소 보다 혈액을 적게 공급받기 때문에 내장의 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식욕이 떨어지게 되고 소화가 안 되며, 설사가 나기도 하고, 속이 더부룩하고 불쾌하게 되는 것이죠.

 

또한 기온이 높으면, 인체 대사기능이 활발해져서 체력소모가 많아지고, 그로 인해서 쉬 피로하고, 정신적으로도 무력해지는데, 이것이 바로 우리가 흔히들 한의학에서 말하는,‘원기부족’또는 기허의 증세입니다

 

 

2, 여름 타는 병을 주하병이라고 하는데 고온 다습한 기후변화에 잘 적응을 못해서 생긴거로군요. 그런데 원장님 여름철에는 땀이 많이 나고 나면 몸이 힘들더라구요.

 

우리 몸은 체온이 높아지게 되면, 인체는 땀으로 열을 발산시킴으로써,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합니다.

 

그런데 여름철 과도한 발한(發汗)으로 인해서, 수분과 전해질이 손실되면, 열이 나고, 갈증이 나면서, 머리가 아프고, 어지럽고 피로하게 됩니다.

 

이란 인체의 진액(津液) 즉 음기(陰氣)가 빠져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한방에서는 이를 ‘음허증(陰虛證)’이라 하는 것이죠.

 

따라서 여름을 탈 때에는, 부족한 원기와 음기를 보충해주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과로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균형 있는 식사로 입맛을 돋구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3.여름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과로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균형 있는 식사가 중요하군요. 그런데 여름철에는 오히려 어느 정도 땀을 흘리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말을 하던데 그렇습니까?

 

땀이란 인체의 에어컨에 해당되는데. 체온이 올라가면 인체는 정상체온인 36.5℃를 유지하기 위해서, 땀구멍을 열어서 땀을 배출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에어컨 바람이나 선풍기 바람을 자꾸 쏘이면, 체온을 조절하는 기능에 이상이 생겨서 냉방병이 생기게 되고, 우리 몸에 기혈 순환이 잘 되지 않아서, 건강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가벼운 운동이나 산책으로을 어느 정도 땀을 흘리는 것이 여름철 건강을 위해서는 더 좋습니다.

 

 

4.여름철이라고 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땀은 흘리는 것이 좋군요. 그런데 덥다고 찬 음식을 너무 많이 먹으면 건강에 안 좋을 것 같아요.

 

여름철이되면, 양의 기운은 바깥에 모이기 때문에 체표는 덥워지고, 그렇게 되면 상대적으로 뱃속은 냉하게 되는데

 

덥다고 찬물만을 많이 드시면, 뱃속은 점점 더 냉해져서 내장의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식욕은 더욱 떨어지고 소화불량, 배탈이 나기 십상입니다.

 

따라서 더운 여름철일수록 미지근한 물을 마시고, 따뜻한 음식으로 속을 데우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비결입니다.

 

 

5. 여름철 밤에 더위가 심해지면 잠을 들기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이 생기는데 이럴 때 어떤 한방차가 도움이 될까요?

 

이 되어도 더위가 식지 않아 을 못 이루는 사람들에게는 대추․둥글레차===(황정)가 좋습니다.

 

대추와 둥글레는 중추신경의 흥분을 안정시켜서 불면증을 개선시켜주고, 진액(津液) 생성을 도와서 갈증을 해소시켜주기 때문에, 여름철 음료로는 제격입니다.

 

대추와, 둥글레 각20g을 물 1000cc로 끓여 반으로 줄면 2~3번 나누어 마십니다.

 

만약 불쾌지수가 높아서 괜히 짜증 나고, 쉽게 스트레스를 받는 날에는 백합 뿌리 10g을 함께 끓여 마시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6. 열대야로 잠을 못이룰 때는 대추, 둥글레차가 좋군요. 조선시대에 궁궐에선 여름이 되면 요즘의 건강음료처럼 어떤 탕을 만들어서 여름도 이겨내고 건강도 지켰다던데요?

 

우리 조상들의 계절에 따른 행사를 기록한 <동국세시기>를 보면 단오 때에 제호탕이라는 청량음료를 만들었다가 삼복더위 때에 복용한다는 풍습이 적혀 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단오가 되면 임금님은 내의원에 명을 해서 제호탕(醍醐湯)을 만들어 신하들에게 나누어주던 풍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제호탕은. 정신을 맑게 하고, 여름철 더위를 물리쳐주며, 배탈이나 수인성 전염병 등 잔병치레를 예방하는 청량음료 역할을 했습니다.

 

♧ 제호탕 : 오매(매실) 400g, 백단향 32g, 사인 16g, 초과 12g을 가루 내어 꿀 1.8ℓ에 버무려서, 살짝 끓인다음 수분을 완전히 없앤 다음, 자기에 담아두고 냉수에 2~3스푼씩 타서 마신다.

 

 

7, 한방처방 중에도 여름철 더위를 이겨내는 것 중에 가정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여름철 건강음료가 있다면서요?

 

여름철 한방 음료로 ‘생맥산(生脈散)’만한 음료가 없죠.

 

‘맥을 살린다.’는 이름처럼 여름더위로 땀을 많이 흘려 갈증이 심하고, 기운이 없을 때 진액(津液)을 보강하고 또한 심장기능 강화시켜서 생기를 되찾도록 도와주는 처방입니다.

 

생맥산맥문동, 인삼, 오미자 세가지 약재로 이루어지는데요.

 

 

8 그러면 원장님 생맥산약재가 세가지인데요 구체적으로 효능을 설명해 주시겠어요

 

맥문동

 

맥문동은 인체 진액이 부족할 때 쓰이는 대표적인 약재로서 여름철에 땀을 많이 흘려서, 우리 몸의 체액이 산성화 되었을 때 체액을 중화시키고, 폐의 진액을 보충해 줌으로써,기관지를 강화시켜== 기침, 가래가 잦은 어르신들께 아주 좋습니다

 

맥문동에는 관상 동맥의 혈류량을 촉진시켜주고, 심장 근육의 보호 작용이 현저하며, 심장 근육의 수축력을 개선시키기 때문에 어르신들께도 도움이 됩니다.

 

인삼

 

인삼은 예로부터 보약의 대명사죠,인삼에 많이 들어있는 사포닌은 피로회복, 각종 스트레스에 대한 방어작용, 면역기능강화와 원기회복 과 자양강장제로 널리 사용되어 왔습니다

 

오미자

 

다양한 약용효과가 있는 오미자유기산, 비타민A, C가 함유돼 있어서 여름철 피로 회복에 좋습니다.

 

기운을 북돋워 주고, 장을 튼튼하게 하는 작용을 하며 피로를 풀어 주는 효과도 뛰어나죠.

 

맥문동 8g, 인삼, 4g을 물 1000cc로 1시간 끓인 후, 뜨거운 상태에서 오미자 4g을 넣은뒤에, 오미자물이 우려나오면 식혀서, 냉장고에 보관하고 시원하게 마신다.

 

왜 오미자를 끓이지않고, 뜨거운 상태에서 넣으라고 하냐면 오미자는 끓이면 오히려 맛이 써지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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