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라디오] 신바람 세상 - 스트레스.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115.94.92.18)  lky@lky.l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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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ㅡKBS2라디오

 

1. 이번 시간에는 만병의 근원이고 죽음의 초대장이라고 하는 스트레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원장님은 스트레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

 

우리 어르신들은 ‘스트레스의 풀에서 헤엄치고 있다’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주변이 온통 스트레서(stressor)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호미로 막을 것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이 있듯, 스트레스도 처음에는 미미하게 느껴지지만, 스트레스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쌓이고 쌓여 큰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을 제공하게 됩니다. 따라서 평소에 사전관리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장난삼아 말을 하는데, 충분한 관리가 필요하군요. 한의학에서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한의학에서는 인간관계에서 오는 정서의 변화를 칠정(七情)이라 하고 날씨의 변화나 이상 기후조건을 육음(六陰)이라 합니다.

 

칠정(七情)과 육음(六陰)으로 인해 기혈(氣血)의 순환이 원활치 못하여 인체 균형이 깨진다고 봅니다. 이 칠정과 육음이 스트레스를 일으킨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감정과 환경적인 면이 스트레스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한의학에서도 일찍부터 인식하고 있었군요. 스트레스도 적당하면 우리 몸에 도움이 되지만 심하면 여러 가지 문제를 많이 일으킨다면서요. 그리고 그때마다 분비되는 호르몬이 다르다고 들었습니다.

 

스트레스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적절한 스트레스는 삶의 원동력이 되고 업무의욕을 자극하여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여주지만, 그것이 지나치면 질병을 일으키거나 자칫 죽음까지 불러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스트레스가 양면성을 띠는 것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인체에서는 상반된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적당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엔돌핀이 분비됩니다. 엔돌핀은 몰핀보다 훨씬 더 진통력이 강한 내인성 마약으로,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적절한 스트레스로 인해 업무능력이 상승하는 것은, 바로 엔돌핀이 적당하게 나와서 스트레스를 삶의 활력소로 승화시켰기 때문입니다.

 

인체에 심한 스트레스가 가해지면, 사람의 몸에서는 그것에 방어하기 위해 노르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됩니다. 노르아드레날린이 분비되면 맥박과 호흡의 증가, 혈압 상승, 심박출량 증가, 골격근 수축, 정신활동 증가 등 신체 변화가 일어납니다.

 

이러한 반응은 인체가 자신을 지키려는 정상적인 반응이지만, 만약 잦은 스트레스로 이것이 누적되면 뇌혈관 질환 및 심장질환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에 장기간 노출이 되면 부신피질에서 코티졸이 분비되는데, 코티졸 분비가 장기화되면 인체의 면역세포가 파괴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병균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져 병을 이기지 못하고, 여러 가지 질병에 잘 걸리게 됩니다.

 

 

4. 적당한 스트레스는 엔돌핀을 분비하여 일의 능률을 높이지만, 과도한 스트레스는 몸에 안 좋은 호르몬을 분비시키는군요.

 

주어진 환경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있지만 체질에 따라 더 민감하게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도 있는 것 같아요. 똑같은 일도 더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태양인은 독선적이고 저돌적인 성향을 갖고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상황이라도 새로운 것을 창출하여 끌고 나갈 수 있는 진취적인 사람입니다. 자존심과 고집이 강하며 성격이 완고하여 스트레스를 잘 받는 반면 사교성이 강하여 스트레스가 오래가지 않고 잘 풀어집니다.

 

소양인은 밝고 명랑하며 예의도 바른 편이어서 사회생활을 잘 하는 사교적인 사람입니다. 또한 화를 내고 나서는 쉽게 잊어 버리므로 뒤끝이 없습니다. 성격이 활발하여 큰 스트레스에는 의연하지만, 의외로 감정 변화가 심하고 감성이 섬세하여 작은 스트레스로 비관에 빠져 의욕을 상실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성격이 강하므로 파멸을 초래할 정도로 비관에 빠지는 일은 없습니다.

 

태음인은 과묵하고 우둔하다고 할 정도로 성격이 예민하지 않아 네 체질 중 스트레스에 가장 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번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거나 화가 나면 황소처럼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호통을 치기도 합니다.

 

소음인은 화가 나는 일이 있어도 화를 내기보다는 논리적으로 생각을 하는 이성적인 사람입니다. 내성적이고 소심하며 감성이 예민하여 작은 일에도 마음의 상처를 크게 받으므로, 네 체질 중 스트레스를 가장 잘 받고 그리고 잘 풀지도 못하는 편입니다.

 

 

5. 체질에 따라 스트레스를 받아들이는 것이 다르군요. 그럼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① 긍정적인 태도와 사고

② 많이 웃자 - 엔돌핀 - 산소흡입량

③ 규칙적인 운동

④ 이완요법 - 스트레스는 모든 장기를 수축

⑤ 미온욕

- 37~39℃ - 20-30분

- 스트레스로 인하여 교감신경이 항진된 것을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 억제

 

 

6. 긍정적으로 많이 웃고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것이 스트레스 극복에 도움이 되는군요. 또 이완요법과 미온욕도 도움이 되고요. 그럼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음식으로는 어떤 음식이 있을까요

 

1) 비타민 C가 풍부한 신선한 과일과 야채

 

비타민 C는 ‘항스트레스 비타민’이라 불릴 정도로 스트레스 완화와 피로 회복에 필수적인 비타민입니다.

 

비타민 C는 브로콜리, 감, 귤, 오렌지, 레몬, 사과, 토마토, 샐러리, 시금치, 고구마, 감자, 파슬리, 당근, 양파, 연근 등 신선한 채소와 과일에 풍부한데, 단 주의할 점은 비타민 C는 에 약하므로 가급적 날것으로 신선하게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2) 죽순

 

대나무는 시원한 외모처럼 성질이 서늘하여 정신을 편안하게 진정시키는 작용이 아주 뛰어납니다. 그 중 대나무 싹인 죽순에는 티로신이라는 단백질이 풍부한데, 이것은 신경세포를 활성화시켜서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힘을 길러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3) 식초

 

과도한 업무로 인해 스트레스가 쌓이면 우리의 몸에는 젖산이라는 피로물질이 생깁니다. 특히 오랫동안 책상에 앉아서 일을 하는 사람들은 어깨와 목 근육이 뻣뻣하게 굳어서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데, 그것은 바로 근육에 피로물질이 쌓여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기에 가장 좋은 식품이 바로 식초입니다.

 

식초는 신진대사과정에 관여를 해서 피로물질을 빨리 배설시켜줌으로써 근육을 부드럽게 해주고, 또한 스트레스 완화 작용도 있습니다.

 

4) 칼슘은 신경의 흥분과 초조함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으므로 스트레스로 인한 불안, 불면 등에 큰 도움이 됩니다. 칼슘이 많이 든 우유와 멸치, 뱅어포, 미역, 다시마, 표고버섯

 

 

7. 역시 비타민C와 칼슘은 여러모로 도움이 되고 죽순과 식초가 스트레스 해소에는 정말 좋은 식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스트레스 녹여주는 약차요법을 소개해주시겠어요?

 

1) 대추차

 

대추 추출물은 중추신경억제 작용이 있어서 정신적인 긴장을 풀어주는 데 큰 효험이 있습니다. 또한 대추에 함유된 사포닌은 체력을 보강하는 작용이 있어, 만성피로에 지친 직장인들의 기운을 북돋워줄 수 있습니다.

 

대추를 반으로 썰어서 씨를 발라낸 다음 꿀이나 흑설탕을 켜켜로 재어둔 후 한 달 정도 지나 뜨거운 물에 타서 하루 2~3잔정도 마십니다.

 

2) 녹차

 

녹차에 함유된 카페인은 뇌신경을 활성화시켜서 머리를 맑게 하여 집중력과 기억력을 증진시켜줍니다.

 

특히 비타민C가 레몬보다 5배 이상 함유되어 있어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며, 그 외 동맥경화와 고혈압, 비만 등 성인병 예방의 효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스트레스와 성인병의 위험에 많이 노출된 현대의 직장인들은 하루 4잔정도의 녹차를 꾸준히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8. 대추차는 마음을 안정시켜주고, 녹차는 머리를 맑게 해주며, 비타민C가 풍부하군요. 스트레스 날려 버리는 지압요법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전중

전중(膻中)을 지압하면 불안감과 심계항진 등의 증상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전중(膻中)은 양쪽 유두의 정중점입니다.

 

2) 내관

내관은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증, 두통, 신경쇠약 등에 효과적입니다. 위치는 팔 안쪽 손목 중앙에서 손가락 두 마디 정도 위쪽입니다.

 

 

8. 가슴 가운데에 있는 전중이란 곳과, 손목 가운데에 있는 내관이라는 곳이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지압점이군요. 어르신들의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처방을 소개해주시겠어요?

 

스트레스를 반복적으로 받게 되면, 신경이 예민해지고, 쉽게 놀라거나 잠자리에 누워도 잠이 잘 오지 않고 늘 걱정이 넘치게 됩니다. 한방에서는 이러한 증상을 심담허겁(心膽虛怯)으로 인한 것이라 하여 심장을 강하게 하고 담력을 키워주는 치료를 하는데, 처방으로는 가미온담탕(加味溫膽湯)이 아주 효과적입니다.

 

‘온담(溫膽)’이란 ‘담을 보호한다’는 의미로, 어르신들이 스트레스성 신경쇠약 등의 여러 증상을 보일 때 담력을 키워 스트레스에 강하게 해드리는 처방입니다.

 

온담탕(溫膽湯)에 수면을 유도하는 석창포, 산조인과 마음의 응어리를 풀어주는 향부자 등의 약재를 가미한 것이 가미온담탕(加味溫膽湯)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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