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건강관리-KBS 3 라디오
장마철만 되면 평소 가지고 있는 질병의 증상이 심해진다고 하시는 어르신들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장마철에는 90%에 가까운 높은 습도와, 낮에도 해를 보기 힘든 날씨, 저기압 등이 우리 어르신들의 몸을 불편하게 하는 것 같은데요. 오늘은 장마철 건강관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장마철이 되면 우리 어르신들 중에 평소에 관절염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더 고통스러워서 장마철이 무섭다고 하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관절염은 뼈와 뼈 사이에 완충역할을 하는, 연골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인데요.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은 기압이 낮아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관절내의 압력이 올라가면서, 관절에 분포된 신경이 자극을 받기 때문에, 관절에 통증이 더 심해지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장마철에는 다른 계절보다 관절염 증세가 악화되는 겁니다.
2. 장마철에는 기압이 낮아지면서 관절통이 심해질 수 있군요. 그러면 관절염이 있으신 어르신들께 장마철에는 통증예방을 위해서는 운동도 중요할 것 같은데 어떤 운동이 좋을까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통증을 예방하는데 아주 도움이 되는데요. 특히 맨손체조나 가벼운 실내 자전거타기, 또는 햇볕이 있을 때는 걷거나 산책 등도 좋고, 몸의 관절과 근육을 풀어 줄 수 있는 스트레칭도 좋습니다.
운동의 횟수나 강도는, 일주일에 4회 이상, 한번에 30~40분가량의 운동량이 적합합니다.
다만,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운동을 일시적으로 쉬고, 적당한 찜질을 하시면서, 안정을 취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3. 역시 장마철에도 운동은 꼭 필요하군요. 장마철에는 소화력이 약한 우리 어르신들 중에 배앓이를 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장마철에는 습도가 높기 때문에, 세균의 번식이 왕성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감염성 질환에 걸리기가 쉬워지는데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식중독, 이질, 콜레라, 장티푸스, 뇌염, 레지오넬라병 등이 있습니다.
4. 높은 습도로 세균성 질환이 많은 것이군요. 그러면 이러한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부분 음식이나 물 등을 통해서, 전염되기 때문에 잘 조리된 음식을 드시고, 물 역시 끓여 드신다면 안전하죠.
① 물을 반드시 끓여 드세요.
② 남은 음식물은 살균 후 보관하세요. 가급적 다시 끓이거나, 조금이라도 변질된 음식은 절대 드시지 마세요.
③ 음식을 보관할 때에는, 냉장고에서 세균이 증식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합니다
④ 칼, 도마, 행주 등은 자주 삶아서 사용하거나 햇볕에 말리고, 음식을 하실 때 특히 위생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⑤ 과일은 깨끗이 씻거나, 껍질을 까서 드세요.
⑥ 고기는 그 속이 노릇하게 익을 때까지 조리
⑦ 손과 몸을 자주 씻어서,세균번식을 줄이세요.
5. 장마철에는 항상 위생에 신경을 써야겠군요, 어르신들은 장마철이 되면 배앓이를 하면서 설사, 구토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어떤 차요법이 있을까요?
한방에서는 매실을 연기에 그을려서 말린 ‘오매’를 여름철 배탈, 설사, 구토, 복통, 소화불량 때 구급약으로 썼을 만큼 매실은 여름철 장마를 위한 과실입니다.
우리나라 만큼, 매실을 애용하는 국가 중 하나는,바로 이웃나라 일본입니다.
일본에는 옛날부터, 빨간 매실장아찌를 밥 중간에 넣어 먹던 풍습이 있는데요,섬나라 일본은 워낙 수인성 전염병이나,식중독, 배탈, 설사, 복통 등이 잦으니까,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매실장아찌를 끼니마다 챙겨먹었던 것이죠.
그것은 매실이 장을 깨끗하게 하는, 정장작용과 항균작용이 뛰어나고, 담즙을 분비시키는 이담작용이 강해서,소화를 촉진시키기며, 식중독균을 억제하기 때문입니다.
6. 장마철 배앓이에는 매실이 좋군요. 어르신들이 장마철이 되면 피부에 여러 가지 문제가 많이 발생될 수 있는데 장마철 피부질환이나 여름철 땀띠에 좋은 식품이 있다면서요?
장마철에 잘 나타나는 피부질환으로는 땀띠, 종기, 무좀, 접촉성 피부염 등과, 피부가 서로 맞닿으면서 생기는 간찰진 등이 있습니다.
이런 피부질환에 약으로 쓸 수 있는 먹거리가 바로 녹두인데.
땀띠에는 녹두가루를 뿌리고 수포나 농포가 생겼을 때는 녹두죽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녹두의 단백질은 피부를 깨끗이 하고, 보습효과가 있으며, 녹두의 강력한 해열, 해독 작용으로, 피부 트러블을 해소하는데 오래전부터 쓰여 왔죠.
따라서 녹두는 여름철 무더위에 많이 나는 여드름과 종기에 효과가 뛰어납니다.
<식료본초>에도 피부를 아름답게 하려면, 녹두를 꾸준히 먹는 것이 좋다고 씌어 있을 만큼 피부질환에 효과가 좋습니다.
7. 녹두가 장마철 피부질환에 아주 좋군요. 평소에 천식이나 알레르기가 있는 어르신들은 장마철에 고생이 많으시다던데요.
장마철에는 기온이 높고 습한 날씨가 계속되니까 천식의 원인이 되는, 집먼지진드기나 곰팡이가 증식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곰팡이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천식환자는 물론이거니와,평소에 그렇지 않은 환자들도 알레르기나 천식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실내를 잘 관리하고 살피는 것이 필요합니다.
환기를 자주 시켜주고, 에어컨이나 보일러를 적절히 이용해서, 집안의 습도를 낮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석의 축축한 곳에, 곰팡이가 번식하고 있는지를 수시로 확인하고, 발견되면 깨끗하게 제거하시고.
침구류는 삶아서 빨고, 햇살이 좋을 때 일광소독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진공청소기 등을 이용해서, 실내 먼지를 제거함으로써 집먼지진드기를 줄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8. 장마철에 햇볕을 보기 힘든 장마철에는 우울한 날씨 때문인지 우울증에라도 걸린 것처럼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무거운 어르신들이 많으신데요.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 감정의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뇌에서 분비되는,`멜라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 때문입니다.
멜라토닌은,생체리듬을 조절하는 호르몬으로서, 밝으면 조금 분비되고,어두우면 많이 분비되는데요.
수면이나 진정작용을 유도하기도 해서, 일부 불면증 환자에게 투여되기도 합니다.
장마철에는 장기간 흐린 날씨로 햇빛을 볼 수 없어서, 멜라토닌 분비가 증가하면서, 졸리고 피곤한 느낌과 함께 기분이 가라앉을 수 있습니다.
또, 오랜 기간 동안 내리는 비로, 외출이나 나들이를 즐기기 어려워서 갑갑한 느낌을 받게 되는데요. 여기에 끈적끈적한 날씨까지 더해지면 우울한 감정이 더 심해지게 됩니다.
따라서 장마철에는 긍정적인 생각과 즐거운 마음을 갖도록 노력해야 하고
규칙적인 식사로 고른 영양섭취를 하는 것도 중요하며. 집안을 화사하게 꾸미거나, 낮에도 등을 환하게 켜 놓거나, 가벼운 외출을 하는 것도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되면서 우울한 마음을 없앨 수 있습니다
9. 장마철에 우울증에 빠지지 않도록 식사도 규칙적으로 하고 밝게 꾸미고, 밝게 생각하는 게 필요하군요. 장마철 우울증에 도움이 되는 음식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① 생선 지방==생선지방에 함유된 오메가3 지방산은 세로토닌의 분비를 촉진하는데 .연어·고등어·청어·정어리·참치 등에 오메가3 지방산이 많습니다.
세로토닌은 감정 조절에 관여하는 호르몬으로서, 분비량이 적어지면 일부 사람에게서 우울증이 나타날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② 감자==감자에는 비타민C가 풍부하고, 부신이라는 장기에서 생성되는 부신피질호르몬의 생산을 촉진하는데, 이 부신피질호르몬은 우리의 몸을 스트레스로부터 지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 판토텐산이라는 성분도 들어있어서. 부신에 비타민C가 축적되는 것을 돕는 효과도 있고, 그 외에도 뇌의 작용을 정상적으로 지켜주는 비타민B1도 풍부해서, 장마철 우울증에 시달리는 분들에게 권할 만한 음식입니다.
③ 우유==우유에 풍부한 칼슘은 중추신경의 기능을 촉진시키고 신경과 흥분을 진정시키는 작용이 있습니다.
칼슘이 부족하면 뇌의 활동이 저하되고 초조하거나 우울해지고, 사고력이 떨어지는 등의 원인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