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제1라디오 -- 매실
1, 요즈음 청매실이 제철이라서 그런지 매실을 이용해서 건강을 지키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던데 정말로 매실이 우리 몸에 좋은가요
매실은 피로를 풀어주고, 식중독을 예방해주고, 소화기와 장을 튼튼하게 해주고, 술로 인한 주독을 풀어주고, 피부노화 방지에도 좋습니다, 사실 우리가 먹는 음식 중에 쉽게 접하면서 이렇게 좋은 식품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2. 매실은 정말 여러 가지 면에서 좋군요. 이제 서서히 날씨가 더워지는데요, 아무래도 식중독을 걱정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때에 매실을 먹으면 좋다면서요?
매실은 우리나라 보다, 이웃나라 일본에서 식품으로 오래전부터 이용을 해왔는데요. 일본은 섬나라라서 생선요리가 많이 발달되어 왔는데 그만큼 식중독의 위험도 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식중독을 예방하는 매실요리가 많이 만들어지게 되었죠. 일식집에 가면 나오는 우메보시라고 하는 매실장아찌가 대표적인 일본의 매실음식인데요.
1953년 매실 연구로 ‘노벨의학상’을 받은 영국의 크레브스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매실이 식중독을 유발하는 균의 성장을 막는 항균작용이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3. 매실이 식중독에 좋다는 사실로 노벨상을 받은 적도 있군요. 그런데 매실은 식중독 뿐만 아니라 소화기능 전체에 효과가 있다면서요.
매실에는 구연산, 호박산, 사과산, 주석산 등 유기산이 풍부한데 이러한 유기산은 위장의 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위산분비를 촉진시켜서 식욕을 돋구고 소화불량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또 매실에는 피크린산이란 물질은 독성 물질 분해하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고, 식중독이나 배탈등에 효과적이며 간장의 기능을 활성화 하여 숙취나 멀미에도 효과적입니다.
매실에 카테킨산은 살균효과와 강한 해독작용을 가지고 있어서, 장에 사는 유해균의 번식을 억제하고, 장의 염증을 막는 동시에, 장의 연동운동을 활발하게 해 변비에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4. 과연 매실이 식중독을 막아줄 뿐만 아니라 소화기능을 좋게 하고 변비나 설사에도 좋은 효과가 있군요. 유기산이 풍부하면 매실이 피로회복에도 좋을 것 같은데요
네 맞습니다. 매실에는 유기산이 풍부해서 체내에 쌓이는 노폐물을 빨리 배설되도록 도와 때문에 피로회복을 돕는 효과가 아주 뛰어납니다.
우리 몸은 활동을 하게 되면 젖산이라는 피로물질이 생기는데, 이 젖산이 몸에 쌓이면 어깨가 결리거나 두통과 요통 증의 증상이 생기게 됩니다.
그런데 매실에 특히 풍부한 구연산이 이 젖산을 분해시켜 몸 밖으로 배출하는데요, 그 효과가 포도당의 10배에 달합니다.
5. 매실을 먹으면 노폐물을 배설을 촉진시켜서 피로회복에도 아주 좋군요. 그런데, 술 때문에 피곤한 사람들에게는 어떤가요?
동의보감을 보면 매실은 갈증과 흉부의 열기를 없애고, 담을 삭히며 구토와 이질을 멎게 하고 술독을 풀어 준다.”
매실에는 피크린산이란 물질은 간장의 기능을 활성화 해주고, 풍부한 유기산들이 알콜 분해산물이 잘 배출되도록 해줍니다.
특히, 신맛은 갈증을 해소하는데 아주 좋죠.
매실이 갈증을 해소하는 것에 대해 삼국지의 한 일화가 있는데요. 조조가 한 여름에 병사를 일으켜 출정을 하게 되었는데 병사들이 갈증으로 고통받고 있었을때 병사들에게 ‘저 산 너머에 매실이 있다.’고 하자 병사들 입에 침이 고여 갈증이 멎었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망매지갈’이란 고사가 유래하게 되었지요.
6. 매실이 술 때문에 간이 고생하시는 분들에게도 좋은 효과가 있군요. 매실이 피부노화 방지에도 좋다고 하던데.
시중에 미용제품 중 매실제품이 많죠. 그만큼 매실이 피부에 좋다는 증거이기도 한데요, 매실에는 유기산과 비타민이 풍부해서 묵은 각질과 피지를 효율적으로 조절해 주기 때문에 거칠고 칙칙한 피부를 투명하고 매끄럽게 해 줍니다. 또, 무기질이 풍부하여 건조한 피부를 촉촉하고 부드럽게 해줍니다.
특히, 얼굴이 화끈 거릴 때는 매실 농축액을 희석하여 얼굴에 톡톡 두드려 주면 화끈거림이 잘 가라앉습니다.
7. 매실로 땀띠와 각질도 제거하고 촉촉하고 탄력 있는 피부도 유지할 수 있군요. 매실을 한약재로도 쓴다고 하던데요?
원래 매실은 6~7년 된 매화나무의 열매로 주로 5~6월에 청색이나 황색이 되었을 때 따서 쓰게 됩니다. 덜 익고 껍질이 파랗고 단단한 것을 청매라고 하고, 노랗게 익어서 향기가 좋고 과육이 무른 것을 황매라고 합니다.
보통 청매는 숙성시켜서 차나 술로 담가 먹게 되는 데 가끔 장아찌 같은 절임 음식을 만들 때도 이용됩니다.
이 청매는 신맛이 강하여 날 것으로 먹기 힘들 뿐만 아니라 날 것으로 먹게 되면 치아나 뼈가 상하게 되므로 날 것으로 먹어서는 안 됩니다. 또한 덜 익은 매실은 오히려 식중독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매실을 한약재로 가공한 것이 오매라고 하는 데 매실을 약한 불에 쬐어 노랗게 변한 것을 햇볕에 말려 검게 만든 것으로 매실의 효과가 증가됩니다. 특히, 오매는 가래가 많은 것, 구토, 설사, 갈증이 나는 병을 치료하며, 술독을 풀어주는데 아주 좋습니다.
8. 푸른 매실은 맛이 좋아 요리나 술을 만드는 데 이용되며, 오매는 매실의 효과를 증강시켜 한약재로 쓰는군요. 매실을 날 것으로 먹으면 안 된다고 하셨는데, 그럼 매실을 이용한 요리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매실은 매실청이나 매실 농축액을 만들어 활용할 수도 있겠지만 매실을 숙성시켜 장아찌로 이용하는 것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