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통 -KBS 3라디오

우리나라 사람의 80%는 평생 동안 허리 통증, 즉 요통을 한번쯤은 경험하고, 한 시점을 기준으로 하면 전국민의 20~25%인 1000만 명 정도가 요통을 앓는다고 하는데요. 특히 우리 어르신들께 가장 많은 허리통증, 요통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죠.

1. 원장님, 요즘은 어르신뿐 아니라 젊은 사람들도 허리에 통증이 많다던데요?

네 그렇습니다. 요즘은 어르신들 에게만 요통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젊은 사람들도, 요통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졌는데요. 그런 분들의 대부분이 사무직으로, 노동자들이 요통 환자의 주류를 이루었던, 과거와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무리한 운동을 하거나, 무거운 짐이라도 들면서, 허리에 힘 좀 써야 허리가 다칠 것 같지만, 요즘은 가만히 앉아서도 허리를 다치는 일이 많아졌죠.

오랫동안 운전, 나쁜 자세와, 운동부족, 비만, 과도한 음주와 흡연, 허리가 휘도록 가해지는 스트레스 등이, 모두 가세를 하여 허리에 부담을 끼친 결과죠.

요통은, 나이를 먹어서 노화로 오는 경우도 많지만 이처럼 현대 문명의 변화로 인해서, 요통 환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2. 원장님 말씀을 듣고 보니까 남녀노소 요통도 문명병이라고 말씀하신게 이해가 되네요, 그렇게 본다면 요통의 원인과 종류도 우리가 생각 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다양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일반적으로 허리가 아프면, 디스크(추간판 탈출증)를 가장 먼저 의심하지만, 실제로는 디스크 외에도, 100여 종류의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요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근육과 인대에 의한 통증이 80%를 차지하고, 디스크는 10%, 기타 요인이 10%입니다.

3. 원장님, 어르신들의 경우, 허리에 특별히 무리가 가는 운동이나 자세를 취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허리가 서서히 아파오는 경우가 상당히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실제 이런 경우가 많습니까?

상당부분의 요통은, 큰 원인이 없이 발생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를, 비특이성 요통이라고 합니다.

요통은 지속되는데도, 특별한 원인을 발견하기 어려운 경우로, 요통환자 중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해당되죠.

일단 허리에 부담이 되는 행동을 자제하면서, 가정에서 안정과 휴식을 취하면 대개 호전이 됩니다.

그러나 만약 안정을 취한지 1주 후에도 호전되지 않으면, 한의원이나 병원을 찾아서, 정확한 원인을 찾고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4. 집에서 잘 쉬는데도 허리가 계속 아프면 진찰을 받아 보는 것이 좋겠군요. 어르신들 중에는 무심코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집을 때나 화분이나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할 때 순간 갑자기‘허리가 삐끗’하여 움직일 수 없는 경우가 종종 있잖습니까?

이런 경우를 요추 염좌라고 하는데, 허리 근육이 약해진 경우에 아주 흔하게 일어나죠.

볼펜==성수대교==

평소 운동부족으로, 허리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허리에 무리가 가해져서, 주변 근육이나 인대가 부담되어서 발생합니다.

대개의 요추 염좌는, 침과 물리치료 등으로 좋아 지지만. 치료 후에도 허리에 계속적으로 무리가 가해지면 만성요통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꾸준히 허리 근육강화운동을 하셔야 됩니다.

5. 허리가 삐끗하지 않으려면 평소 운동이 중요하다는 말씀이군요. 우리가 흔히 디스크, 추간판 탈출증, 좌골신경통이라는 말도 많이 하고, 이런 사람들도 많이 보는데 정확한 의미는요?

척추와 척추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어떤 원인에 의해 밖으로 삐쳐 나와서, 다리로 가는 신경을 누르는 것이 소위 디스크(추간판 탈출증)로, 활동성이 많은 20-50대 남자에서 주로 발병합니다. 병명으로는 수핵탈출증이라고도 합니다.

허리에서 다리로 통증이 뻗치는 것이 특징이고, 디스크 탈출 부위에 따라서,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도 달라집니다.

흔히 말하는 좌골신경통이란, 대개 요추 4, 5번과, 요추 5번, 천추 사이의 디스크가, 탈출되어서 좌골신경을 이루는 신경근이 눌리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으로서,

처음에는 허리가 아프기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엉덩이에서 한쪽 허벅지 뒤쪽을 따라서 발끝까지 저리고 당기는 증세가 나타납니다.

누워서 한쪽 다리를 들어 올릴 때 통증이 심해지면, 디스크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6. 디스크나 수핵탈출증, 좌골신경통이 다 비슷한 것이었군요. 다리를 편 채로 들어올릴 때 통증이 있으면 의심해 봐야겠군요. 잘못된 자세로 생기는 근육통(근막통증후군)도 많다던데요.

방금 말씀하신 근육통의 의학 명칭은 ‘근막통증후군’으로, 잠을 잘못 자고 난 뒤나, 또는 불량한 자세로 앉아있거나 일을 하고 난 뒤, 허리가 아픈 경우가 바로 여기에 해당됩니다.

근육이 뭉쳐진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혈액 순환이 저하되어 통증이 생기게 되고, 심한 경우에는, 자세가 한쪽으로 기울고, 일어나거나 걷기조차 힘들게 됩니다.

이 근육통은 디스크와 달리 통증이 다리로 잘 뻗치지 않습니다.

휴식과 함께 침구치료와 테이핑, 일반적인 물리치료 등으로 근육을 이완시켜주면 통증은 해소됩니다.

7. 잘못된 자세가 오래 지속되어 근육통이 생기는군요. 척추가 휘어버리는 척추측만증은 어떤 것인가요?

요추를 뒤에서 봤을 때 곧지 않고 S자로 휘어진 것으로 잘못된 자세에서 흔히 나타납니다.

정상적 척추==앞에서 본 모양, 뒤에서 본모양==인류 네발 직립

척추가 휘어짐으로 인해서, 등과 허리의 통증이 나타나고,각종 척추질환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고, 골반과 어깨의 높이, 그리고 내장을 포함한, 신체 각 부분의 좌우 크기가, 다르게 성장할 수 있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추나요법으로, 틀어진 척추를 환원시키고, 환자 자신이 자세교정 노력을 한다면, 교정이 가능합니다.

8. 척추가 휜 것은 자세교정과 추나요법으로 교정이 가능하군요. 위에서 말씀하신 모든 질환들 중 한의원에서 실시하는 치료로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침 - 침의 자극을 통해서, 척추 주변의 기혈순환이 원활해지고, 근육과 인대가 강화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부항 - 급․만성 요통에 모두 부항이 도움이 됩니다. 통증 부위에 부항을 붙이면, 음압으로 인해서 혈액이 모여, 자가치료 물질이 모이고, 그로 인해 치료가 빨라지게 됩니다.

뜨거운 핫백 -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좋게 해줘서 통증을 줄여주기 때문에, 급성이 아닌 요통에는 뜨거운 핫백이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허리를 삐끗했거나 넘어져 갑작스런 통증이 발생했을 때에는 누워서 안정을 취하고 24시간 내에는 냉찜질을 하는 것이 급성 통증을 줄여줍니다.

급성요통==냉 찜질

만성요통==온 찜질

테이핑 - 테이핑 요법이란, 피부에 특수 테이프를 붙여서, 근육을 강화하고 혈액순환을 활발히 해서, 통증을 줄여주는 요법입니다.

추나 - 추나요법이란, 손으로 환자의 특정 부위를 조작해서 치료 효과를 거두는 방법입니다.

요통 환자에게 있어서는, 틀어진 척추뼈를 손으로 찾아내어 제자리로 정렬시키고, 뭉쳐진 근육을 풀어줌으로써, 통증을 완화시켜 주는 방법을 시행합니다.

9. 허리 아플 때 한의원에서 하는 치료가 참 다양하군요. 원장님, 우리가 요통에 대해서 잘못 알고 있는 게 많다던데요. 예를 들어 요통이 있으신 어르신들은 잠자리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습니까. 딱딱한 바닥이 좋을까요? 푹신푹신한 바닥이 좋을까요?

허리가 아픈 사람이라면, 누구나 궁금하게 생각하는 부분인데,

너무 푹신한 침대나 두꺼운 요에 누우면, 허리가 푹 꺼져서, 정상적인 척추 곡선을 흐트러지게 하기 때문에, 척추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너무 딱딱한 침대나, 방바닥에 그냥 누우면 허리 주변의 근육을 긴장시켜서, 오히려 요통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침대는 적당한 쿠션이 있는 것이 좋습니다.

10. 너무 푹신하거나 너무 딱딱한 잠자리 모두 좋지 않군요. 요통을 예방하는 바른 자세에 대해서 설명해주시겠어요?

1) 운전할 때

무릎이 엉덩이 높이와 같도록 하고, 등과 다리가 직각이 되도록 운전석을 앞으로 당깁니다. 허리 뒤에 둥근 쿠션을 받쳐서,허리가 곧게 펴지도록 하면 더욱 좋습니다.

2) 잠잘 때

침대나 요는 푹신한 것보다, 약간 단단한 것이 좋습니다.

옆으로 잘 때는 무릎을 구부리고, 무릎 사이에 베개를 고이는 것이 좋고,

똑바로 잘 때는,무릎 밑에 베개를 넣어서,무릎을 약간 구부리는 것이 좋습니다.

엎드리거나, 높은 베개를 베고 무릎을 편 상태로 자면, 허리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피하도록 합니다.

11. 운전을 할 때는 허리를 의자에 바짝 붙이는 것이 좋구요. 엎드려서 주무시는 것은 좋지 않네요. 요통에 좋은 음식과 차요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1) 부추

동의보감에 보면, 부추는 성질이 따뜻하고, 신장으로 들어가, 허리를 강화시키기 때문에, 양기가 약해진 어르신들의 요통에 좋고, 또한 혈액순환을 촉진하여, 어혈을 풀어주므로, 여성의 생리통으로 인한, 요통에도 도움이 됩니다.

조선시대 후기 실학자이면서 한의학자신 다산 정약용 선생님은 대표적인 부추 예찬론자 셨습니다. 그 덕분인지 당시 평균 수명이 40도 안 되는 시대에 74세까지 장수하셨죠.

다산 문집에 보면, ‘말 달리듯 세월은 흐르는데, 해마다 이맘때면 봄은 오지만, 오늘 아침상에는 부추나물도 오르지 않았구나’라는 구절이 나올 정도로 부추를 좋아 하셨다고 합니다.

예로부터 봄철 ‘부추’는 녹용과 인삼보다 좋다라는 말이 있고

부추에는 마늘과 양파와 같은 매운맛을 내는 식물에 공통으로 들어 있는 황화알릴, 비타민 A, 비타민 B1, 비타민 C 등이 풍부해 ‘비타민의 보고(寶庫)’라고 불리며,

성기능에 필요한 미네랄인,셀레늄과 칼슘, 칼륨도 풍부하게 들어서 근육과 관절을 튼튼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평상시, 부추 음식을 드시면, 요통 예방과 치료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2) 가시오가피차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한국 축구를 4강으로 이끈 일등공신으로 더욱 많이 알려진 가시오가피. === 근골격계 강화 효능은 이미 많은 실험을 통해서도 의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습니다.

가시오가피는 단순한 요통에서부터 디스크로 인한 좌골신경통, 다리 저림이나 마비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특히 효험이 있습니다.

더구나 가시오가피는 성질이 열(熱)하지도 냉(冷)하지 않고 온화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부작용 걱정 없이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가시오가피 40g을, 깨끗이 씻은 후, 물 2리터, 1시간 30분 다린 후, 1일 3회 복용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