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 KBS 2 라디오
고혈압은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아 자신이 고혈압인지 모르고 지내는 수가 흔합니다. 또한 혈압이 상당히 높더라도 이렇다할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일명 침묵의 살인자(silent killer)’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1. 그러면 고혈압이란 무엇입니까
혈압이란, 심장이 우리 몸의 각 부분에, 혈액을 보내기 위해서 일정한 압력으로, 수축하고 확장할 때, 혈관이 받는 압력을 말합니다.
혈압은, 심장이 수축해서 피를 내뿜을 때 나타나는 수축기(최고) 혈압과, 심장이 확장해서 피를 받아들일 때 나타나는 확장기(최저) 혈압, 두 종류가 있습니다.
그래서 혈압표기는 수축기혈압/확장기혈압mmHg으로 합니다. 일반적으로 정상 혈압은 120-80 이 정상이고, 140/90mmHg, 이상이면 고혈압이라고 합니다.
2. 심장이 수축하고 팽창할 때 혈관이 받는 압력을 혈압이라고 하셨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혈압이고 고혈압은 합병증이 무섭다던데요. 어떤 합병증들이 있을까요?
고혈압은 30세 이상 성인을 기준으로 했을 때, 10명 중 3명 정도가 고혈압 증세를 가지고 있습니다.
60세 이상이 되면, 2명 중 1명꼴로 고혈압이 발생할 정도로 흔하고, 우리나라 성인병의 가장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입니다.
특히 고혈압은 처음에는 별로 인체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오랫동안 치료를 하지 않으면, 뇌졸중, 심장병, 신장병, 동맥경화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30세 이상의 성인들은, 정기적으로 혈압을 체크해서 조기 진단과 조기치료 통해,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무엇보다 고혈압의 합병증이 무섭군요, 고혈압은 유전이 되는 질병인가요?
부모 중 한분이 고혈압이면, 자녀의 50%가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있고, 부모 모두 고혈압이면 자녀의 70%가,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님 중에, 한 분이라도 고혈압의 병력이 있다면 30대 이후부터, 꾸준히 혈압을 측정하고, 평소 고혈압 예방 수칙을 잘 지켜나가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4. 고혈압도 유전의 가능성이 있군요. 고혈압의 증상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대부분의 초기 고혈압 환자는, 뚜렷한 증상이 없죠. 중증 고혈압 단계나 합병증이 발생해야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고혈압 증상으로는, 두통, 어지럼증, 뒷목 뻣뻣함 등인데, 이러한 증상도 모든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것도 아니고, 고혈압과 관계 없이도 나타나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 자체로만 고혈압을 진단 내리기는 어렵습니다.
5. 고혈압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한 생활요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1) 표준체중 유지
비만은 혈압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체중을 10Kg줄이면 수축기 혈압은 25mmHg 확장기 혈압은 10mmHg 정도 감소하고,
1기(경증) 고혈압 환자는, 체중 감소만으로도 혈압을 정상화시킬 수 있습니다.
Q : 짜게 먹는 것도 혈압에 좋지 않다던데요?
1일 소금 섭취 권장량은 6g정도인데, 우리 나라 성인의 하루 평균 섭취량은 15~20g으로, 일본(12g)과 미국(8g)에 비해 훨씬 높습니다.
특히 우리 나라 고혈압 환자들이 하루에 소금을 평균 33g이나 섭취한다고 합니다.
Q : 혈압이 높은 분들은 술과 담배를 줄이라고 하던데요?
과음은 혈압을 올라가게 할 뿐 아니라, 고혈압 약물효과를 저해
담배에 들어 있는 니코틴은, 혈압을 상승시키기 때문에, 흡연 자체로도 혈압 상승의 큰 원인이 됩니다.
Q : 운동을 하면 혈압조절에 도움이 될까요?
규칙적인 운동은 혈압 강하, 체중 감소, 스트레스 해소와 함께 심혈관질환 등의 합병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고혈압 환자는, 걷기, 천천히 달리기(시속 6㎞), 등산,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을, 1일 30분~40분간, 일주일에 4일 이상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Q : 동물성 지방은 혈관을 좁힐 수 있어서 혈압에 좋지 않다면서요?
고혈압 환자가 지방질을 많이 섭취하면,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동맥경화증이 잘 생깁니다.
Q : 변비도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고혈압 환자에게 변비는, 아주 위험한 시한폭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 환자들이 배변 시 무리하게 힘을 주다가 급격한 혈압 상승으로, 뇌출혈이 일어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6. 표준체중유지, 싱겁게 먹는 것, 술 담배, 운동, 변비 동물성 지방 모두 다 혈압과 관계가 있군요 고혈압 환자는 겨울에 더 조심해야 한다던데요?
첫 한파가 시작되는 때가, 고혈압 환자에게 가장 위험한 시기입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체온 유지를 위해서, 혈압이 올라가게 되는데, 정상인은 혈압이 좀 올라가도, 바로 추위에 적응해서 정상혈압을 회복합니다.
그러나 중등도 이상의 고혈압 환자는, 혈압 조절이 안되서 동맥과 심장에 대한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증의 발생 위험이 더욱 높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추위가 시작될 때에는, 혈압약 복용과 함께 혈압 체크를 철저히 하도록 하고, 새벽 운동은 가급적 삼가도록 합니다.
정상적으로 인체가 추위에 적응하는데는, 2주정도 걸리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는 3주정도 추위에 적응한 후,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7. 고혈압이 있는 분들은 갑자기 추워졌을 때는 아침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군요. 고혈압이 있는 분들에게 좋은 음식이 있을까요?
① 호박, 양파
고혈압에는 호박과 양파만한 음식이 없는데요. 호박과 양파에 풍부한 칼륨이 나트륨을 배설하고, 혈압을 상승시키는 결정적 인자인 안지오텐신Ⅱ 생성을 억제하여 혈압을 안정시키게 됩니다. 따라서 고혈압 환자는 호박과 양파를 함께 달여 꾸준히 마시면 혈압을 조정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같은 양의 늙은 호박과 양파를 커다란 냄비에 넣고 물을 자작하게 부어 푹 고아서 으깬 후, 그 물을 하루 세 번 식전 공복에 마시도록 합니다. 단, 양파는 붉은 껍질에 혈압을 낮춰주는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양파를 붉은 껍질 째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② 솔잎
솔잎 특유의 향긋한 냄새는 송진의 주성분인 테레빈(terebin)에 의한 것으로, 이 성분은 말초혈관 확장작용이 있어서 고혈압과 뇌졸중, 심장병 예방에 탁월한 효능을 보입니다. 또한 테레빈은 혈관 속의 콜레스테롤을 제거하여 피를 맑게 하며, 그 결과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솔잎을 깨끗하게 씻어 김 오른 찜통에 넣고 2분 정도 찐 후 그늘에서 바짝 말려 분쇄기에 넣고 곱게 갈아 밀폐용기에 담아둡니다. 따뜻한 물에 꿀 1스푼과 솔잎 1스푼을 타서 하루 두세 번 차로 마시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