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 KBS2라디오
가을이 되면 누구나 한번쯤은 괜히 우울하고 쓸쓸한 생각에 젖게 되는데요. 혹시나 우울증에 걸린게 아닐까 하는 걱정도 들게 되는데요. 오늘은 가을철에 특히 걱정되는 우울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원장님. 가을철에 이렇게 우울해지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가을은 일조량의 급감으로 뇌속에서 멜라토닌 호르몬의 분비가 증가되면서 우울증이 증가하는 계절이죠.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은 밤에 많이 분비되는데, 밤이 길어지면서 그 양이 과도하게 만들어져서 , 생체 리듬이 흔들리고, 우울한 증상 등이 발생하게 되는 겁니다
또, 본격적으로 찬바람이 불면서, 활동량이 감소하고 집안에 혼자 있는 시간이 더욱 많아지는 것도, 한 원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가을철에 생기는 우울함, 꼭 기분탓만은 아니었네요. 우울증이란 것은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 건가요?그리고 우울증, 얼마나 흔한가요?
우울증이란 일시적인 우울감을 말하는 것은 아니고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우울감이 2주 이상 지속될 때, 우울증이라고 진단하게 됩니다.
이혼, 사별과 같은 큰 스트레스를 받은 다음에 느껴지는 우울감은 정상적인 우울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와 같은 우울감이 2주 이상 지속되고, 직업, 학업 또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게 될 때는 반드시 치료를 해야합니다
우울증은 일생동안 5명 중 1명이 경험하게 되는 흔한 질환이라서. 마음의 감기라고 할 수 있는데요. 갑상선 기능저하증, 알코올, 임신 및 출산 등 다양한 신체적 원인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분노, 억제 등의 정신사회적 원인도 크게 작용하게 됩니다.
우울증은 적절히 치료를 받으면 완쾌할 수 있는 병으로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3. 우울증,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것이군요. 그러면 특별히 우울증에 걸리기 쉬운 사람이 있는 것일까요? 또, 여성에게 우울증이 많다고 하는데, 정말인가요?
우울증은 그 누구도 예외가 아닙니다.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하는 소아, 학업에 스트레스를 받는 청소년, 임신, 산후 우울증을 겪는 주부, 사회에서도, 가정에서도 설 자리가 없는 중년남성, 사별, 질병을 겪게되는 노년기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질환입니다.
다만, 여성이 남성에 비해 2배 이상 많이 겪게 되는데,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중년 이상의 주부들에서 많이 발생하죠. 남편의 무관심, 자녀들의 독립, 신체적 매력의 저하, 심리적 상실감, 자신의 처지에 대한 비관 등이 그 원인이 되죠.
우울한 기분이 자주 들게 되고, 평소 관심을 가지던 일, 취미 등에 대한 흥미를 상실하게 되고 또, 자신감 상실, 집중력 장애, 불면, 피로, 무기력하게 되며, 다양한 신체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4. 누구에게나 우울증이 올 수 있지만, 여성분들이 더 쉽게 우울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군요. 우울증의 주요 증상은 어떤 것이 있나요?
우울증이 우리 신체에 미치는 영향은 머리에서 발끝까지 다 나타나지만 그 중에서도 대표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질병을 꼽으라면
소화불량, 변비, 설사와 같은 신경성 위장병, 식욕저하 혹은 식욕과다항진, 긴장성 두통, 성욕저하 , 두통, 요통, 근육통, 손발저림, 흉통==가슴이 답답함, 호흡곤란, 변비, 설사 등과 같은 신체증상이 있습니다.
우울증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없으면 80%에서 우울증의 만성화가 진행이 됩니다. 그럴 경우, 학업중단, 가정불화, 이혼, 실직 등으로 이어지게 되고, 특히 만성 우울증의 경우 10~15%의 높은 자살율을 띄게 되기 때문에 우울증은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5. 우울증, 반드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겠는데요. 우울증이 있는 경우, 가족이 돕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나요?
-치료를 받도록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약을 잘 먹도록 돕는다.
-시간을 가지고 격려하고 도와주면 분명히 낫는 병임을 명심한다.
-환자가 가지는 증상에 대해 비난하지 않는다.
-환자의 어려움을 충분히 들어주고 공감 하되 섣부른 위로는 하지 않는다.
-여러 가지 활동에 참여를 권하되 조급하게 강요하지 않는다.
-자살에 대해 말하는 것은 , 반드시 의사에게 알린다.
6. 우울증으로 인한 증상을 비난하지 않고 격려해주며, 차분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군요. 우울증에 좋은 차요법이 있을까요?
(1) 향부자차
우울증을 풀어주고 생기를 돌게 하는 효과가 우수합니다. 날카로운 신경을 가라앉히고, 만성적인 위기능 쇠약, 신경성 소화불량을 고치는 작용도 합니다.
향부자를 하루정도 쌀뜨물에 담가 놓았다가 말린 다음 불에 볶으세요. 그리고 하루 20g을 끓여 차처럼 마시면 됩니다.
(2) 대추차
대추 추출물은 중추신경억제 작용이 있어서 정신적인 긴장을 풀어주는 데 큰 효험이 있습니다.
대추는 사포닌 성분은 체력을 보강하는 작용이 있어서 심장기능을 강화시키고, 소화흡수력을 키우며, 신경을 안정 시켜주는 작용이 크기 때문에 내성적이고 세심한 성격의 우울증에 도움을 줍니다.
대추를 반으로 썰어서 씨를 발라낸 다음 꿀이나 흑설탕을 켜켜로 재어둔 후 한 달 정도 지나 뜨거운 물에 타서 하루 2~3잔정도 마십니다.
7. 우울증을 예방하는 음식이 특별히 있을까요?
(1) 생선
등 푸른 생선에 함유된 오메가3 지방산은 세로토닌의 분비를 촉진합니다.
세로토닌은 우울증을 예방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세로토닌은 감정 조절에 관여하는 호르몬으로, 분비량이 적어지면 일부 사람에게서 우울증이 나타날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연어·고등어·청어·정어리·참치 등에 오메가3 지방산이 많습니다.
(2) 감자
감자에는 비타민C가 풍부하고 부신이라는 장기에서 생성되는 부신피질호르몬의 생산을 촉진하는데, 이 부신피질호르몬은 우리의 몸을 스트레스로부터 지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8. 우울증을 치료하는 한방처방이 있을까요?
우울증은 심장의 기운이 약해져있는 허증(虛證)에 속하기 때문에 약해진 심장을 진정시키고 보(補)하는 귀비탕(歸脾湯)으로 스트레스를 치료 하면 됩니다.
- 귀비탕
당귀, 용안육, 산조인, 원지, 인삼, 황기, 백출, 백복신 4g, 목향, 감초 2g, 생강 3조각, 대추 2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