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라디오] 신바람 세상 - 산후조리 1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115.94.92.18)  lky@lky.lky  
조회 : 9223 

산후조리와 산후풍==KBS2라디오

 

1. 이번 시간부터 두 차례에 걸쳐서 여성들이 궁금하게 생각하고 있는 산후조리와 산후풍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원장님, 여성들에게 있어서 출산 후 산후조리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왜 그런가요?

 

의학적으로 산욕기라고 하는 산후조리기간은 개인마다 약간씩의 차이가 있지만, 대개 6-8주 정도를 말하는데, 이 기간은 출산으로 인한 상처가 완전히 낫고, 자궁과 신체의 각 기관이, 임신 전의 상태로 회복되기까지의 기간을 뜻합니다.

 

그러나 관절, 인대가 자기 자리를 찾고, 의 전반적인 기능들이 임신전상태회복되는 데에는, 적어도 3개월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산후조리 기간은, 아이백일이 되기 까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산후조리 기간에, 몸조리를 잘하지 못하면 불편증세들이 평생을 따라다니면서, 여성들을 괴롭힐 수 있기 때문에, 여성들은 출산 후산후조리해야 합니다.

 

 

2. 그래요 제 주위에도 산후조리를 잘 못해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러면 산후풍이란 말도 많이 쓰는데 산후풍이란 무엇입니까?

 

산모가 출산을 한 뒤에, 찬바람을 쐬거나, 찬 물로 목욕을 했거나, 또는 무거운 물건을 들어서 관절에 무리가 와서, 팔다리가 쑤시거나 관절이 시리고 뻐근하며 통증이 있는 것을 산후풍(産後風)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팔다리가 쑤시고 아픈 것 이외에도, 산후에 생기는 여러 가지 질환들을 포괄해서, 산후풍이라고 부릅니다.

 

이유산후풍증상이, 꼭 관절이나 신체통증 뿐 아니라, 피로, 의욕상실, 어지럼증 등의 전신증상수반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3. 무엇보다 차가운 기운이나 관절의 무리가 산후풍의 원인이 되는군요. 그러면 산후풍의 증상은 어떤가요?

 

허리, 무릎, 손목, 발목전신 관절통증을 느낍니다.

신체일부 또는 전신이 시리거나 찬바람이 들어옴을 느낍니다.

③ 추운 것을 호소하기도 하고, 식은땀을 흘리기도 합니다.

손발이나 팔다리저린 증상호소합니다.

식욕이 없으면서, 소화장애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⑥ 늘 피로하고 두통, 구역감, 빈혈증세 등이 일어납니다.

정신적으로 불안하거나 우울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양치질을 하면 잇몸고, 단단음식을 먹을 때 저린 느낌이 난다.

 

 

4. 산후풍의 증상이 정말로 다양하군요. 한방에서는 출산 후에 몸을 회복하기 위해서 한약을 쓰는데 그 시기와 방법이 있다면서요?

 

산후에 한약을 복용하면, 산모의 몸에서 어혈을 빨리 풀어주고, 모자란 기운과 영양분을 공급해주어서, 산모들이 몸을 빨리 회복할 수 있기 때문에, 산후풍에 빠질 위험도 적게 만들 수 있습니다.

 

산후에 한약은 크게 2단계로 나누어서 처방을 하게 되는데

 

첫 번째에는, 출산 후 5일 사이에 어혈을 풀어주는약 7일정도 복용해서, 출산으로 인해 생기는 자궁내 잔여물 등의, 어혈이 될 만한 요소들을 일찌감치 풀어주고 없애주게 됩니다.

 

==오적산+도인,오약,현호색,홍화,

 

두 번째 단계는 기혈(氣血)을 보하는 처방을 사용하여, 출산으로 많이 소모되어 있는 기운과 진액과 혈액 등의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해서, 산모가 더욱 빨리 회복할 수 있게 도와주게 됩니다.

 

==십전대보탕+ 오약,진피,

 

 

5. 산후에 한약을 쓰는 것도 다 단계가 있었고 목적하는 바가 다 다르군요. 그러면 산후조리를 할 때 피해야 할 것이 있습니까?

 

하게 신경 쓰는 것

을 함부로 하는 것, 과도 관절운동

날음식, 찬음식, 딱딱한 음식과도하게 먹는 것

찬 바람을 쐬는 것, 을 찬 곳에 노출시키는 것.

과도하게을 내는 것

 

 

6. 주의해야 할 것을 잘 지키면서 조리를 해야 되겠네요. 그런데 산모의 방에 가 보면 방이 무척이나 뜨거운 것을 경험하게 되는데 정말 방은 무조건 뜨거워야 하나요?

 

아닙니다. 산모의 방안온도는 20-22도, 습도는 40-60%가 적당한데요. 너무 뜨겁게 해서 땀을 너무 많이 내게되면 체내의 수분이 부족해져서 탈수증상이 일어나는 등, 오히려 산모가 더 피곤해할 수 있습니다. 잘 때 따뜻한 정도가 적당합니다.

 

다만 찬바람이 방으로 들어와서, 직접적으로 쐬는 것은 좋지 않은데, 출산으로 인해서 이완된 관절들과 자궁이 원래 자리를 잡는 도중에, 급격한 온도변화나 외부의 나쁜 기운인 사기(邪氣)가 침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뜻한 방안에서 방안 공기는 적절히 환기시키고, 이부자리는 청결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7. 방안의 온도가 적정한 것이 좋군요. 그리고 땀을 푹 내야 산모에게는 좋다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출산을 하게 되면, 임신 기간 동안 불어난 체액들이 서서히 빠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많이 나기 시작합니다.

 

꼭 땀을 많이 빼야 한다고, 방을 아주 덥게 하는 분들이 계신데요. 한의학에서는 땀은, 혈액과 근원이 같다고 해서, 땀을 억지로 많이 흘리는 것은, 피를 흘리는 것과 같다고 보았습니다.

 

따라서 출산 하신 이후에 땀을 억지로 많이 흘리는 것은 체액의 지나친 손실로 탈수 증상이 오기도 하고, 수유에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억지로 땀을 낼 필요는 없습니다, 땀을 흘릴 때 속옷은 오한기를 느끼지 않도록 면으로 된 옷을 자주 갈아입어서 청결을 유지하면 좋습니다.

 

 

8. 과도하게 땀을 흘리는 것은 역시 좋지 않군요. 또 운동은 물론,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출산 후 3-4일간은 누워서 지내는 것이 좋습니다. 수유와 식사를 할때 앉아 있고, 아기를 오래 안고 있다든지 들고 있는 것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너무 장기간의 안정은, 복직근의 이완과 자궁의 후굴을 가져와서, 오로 배출지연과 기력 회복을 더디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산후 1주일 후부터는 가볍게 집안을 걸어다니고, 산후 체조를 20분정도 가볍게 하는 것도 좋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