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3라디오] 출발, 멋진 인생 - 과민성방광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115.94.92.18)  lky@lky.lky  
조회 : 9620 

< 이광연 박사의 건강이 최고 > : 090120 - 과민성 방광

 

MC 매주 화요일 한방으로 건강을 챙겨드리는 시간입니다.

‘이광연 박사의 건강이 최고’

경희대 한의대 외래교수 이광연 박사 모셨습니다.

어서오세요.

 

(인사)

 

MC 아무래도 겨울철에는 화장실에 자주 가게 된다고 하지만요,

평소에는 안그런데, 어디를 가야 한다든지, 중요한 일을

앞두면, 유난히 자주 소변을 보고 싶어하는 분들이 계세요.

특히 어르신들과 여성 중에 이런 분들이 많은데요.

오늘은 이런 증상을 나타내는 과민성 방광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박사님, 우리가 흔히 말하는 요실금과 과민성 방광은

다른 거죠?

 

이광연 박사 (과민성 방광이란)

- 과민성 방광이란, 말 그대로 방광이 너무 예민해져서,

갑자기 소변이 마려워지고 화장실에 자주 가는 것을 말한다.

- 심하면 화장실에 가다가 소변이 흘러서 민망한 상황이 발생되는

경우도 있다.

- 소변이 아주 긴박하게 마려워지는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절박성 요실금’ 또는 ‘긴박성 요실금’이라고도 한다.

- 우리가 흔히들 말하는 일반적 요실금과는 다른 증상이다.

- 특히 이러한 과민성 방광은, 방광의 기능이 떨어지는 어르신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 저도 진료실에서 침을 시술하려고 가보면, 안계시고 화장실에 가신

분들이 종종 계신데, 침시술이란 어떻게 보면 긴장되는 상황이니까,

나도 몰래 소변이 더 마려울 수 있다.

- 그리고 제 친구 중에 긴장되는 국가고시를 볼 때, 쉬는 시간에

화장실에 다녀왔음에도 불구하고, 시험 도중에 소변이 마려워서

화장실에 다녀온 친구가 있다.

- 그래서 그 친구 가끔 만나면 요즈음은 소변 안 마렵냐고 농담한다.

- 바로 이런 경우가 과민성 방광이다

 

MC 그러니까 과민성 방광은 정신적인 긴장과 상당히 관련이 있는

건데요.

과민성 방광 증세는 구체적으로 왜 나타나게 되는 건가요?

이광연 박사 (과민성 방광의 발생요인)

- 정상적으로는 방광에 소변이 400ml 정도 모이면

그 사실이 뇌로 전달되어서 소변이 마렵다는 걸 느끼게 되는데,

과민성 방광 환자는 방광에 소변이 다 차지 않았는데도,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방광근육이 수축해서,

급하게 소변을 보고 싶다는 요의를 느끼게 되고,

소변을 자주 보게 되는 것이다.

- 이런 과민성 방광 증상은, 흔히 방광의 기능이 떨어지는

갱년기 이후의 여성들이나, 어르신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다.

- 그러나 최근에는 스트레스가 많은 20~30대 젊은이들에게서도

많이 볼 수 있는데, 아무래도 정신적인 긴장이나 스트레스가

과민성 방광의 발병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MC 보통 하루에 보는 소변의 양과 횟수는 어느 정도일 때

정상 범주에 드는데요?

 

이광연 박사 (정상적인 소변의 양과 횟수)

- 방광의 용적은 사람에 따라 약간씩 개인차가 있지만,

성인은 평균 약 350~400ml 가량 된다.

- 따라서 정상 성인의 1회 배뇨량은 약 300ml(종이컵 두 컵 분량)

정도다.

- 배뇨횟수는 3시간 간격으로 1일 5~6회 정도 된다.

- 즉 하루에 대략 1,500ml 정도의 소변을 배출한다.

 

MC 그럼 자신의 증상을 잘 살펴보면 과민성 방광인지 아닌지

짐작할 수도 있겠네요?

 

이광연 박사 (과민성 방광에 대한 자가진단표)

- 다음 증세 8가지 중에 2가지 이상이면 과민성 방광으로 의심할 수

있다.

① 소변을 하루 8회 이상 본다.

② 2시간을 참지 못하고 화장실에 간다.

③ 밤에 자다가 소변을 보기 위해 2회 이상 일어난다.

④ 갑자기 급히 소변이 마려워지는 일이 자주 있고,

소변이 마려우면 참을 수 없고,

때로는 소변이 흘러 속옷을 적신다.

⑤ 외출이나, 차를 탈 때 소변이 걱정돼서

물이나 음료수 마시는 것을 자제한다.

⑥ 낯선 장소에 가면, 화장실이 어딘지 먼저 확인한다.

⑦ 화장실이 없는 장소에는 가지 않으려 한다.

⑧ 화장실을 자주 들락거려 일에 방해를 받는다.

 

MC 그런데 방광염에 걸려도 소변을 자주 보잖아요?

방광염과 과민선 방광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이광연 박사 (과민성 방광과 방광염의 차이)

- 전에는 소변이 자주 마려우면 방광염이라고 지레짐작하고

항생제만 먹는 사람들이 많았다.

- 요즘도 ‘소변을 자주 보는데 방광염이 아닐까요?’하면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 그런데 소변 검사를 해 보면, 세균에 감염된 소견이 보이지 않고

정상인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가 바로 ‘과민성 방광’이다.

- 과민성 방광과 방광염은, 둘 다 소변을 자주 보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소변을 자주 보기만 하면, 그저 방광염이 아닐까

의심을 하기도 한다.

 

MC 그러니까 과민성 방광은 세균에 감염된 것이 아니니까,

평소에 훈련을 통해서도 증세를 호전시킬 수 있겠네요?

이광연 박사 (과민성 방광을 이겨내는 방광 훈련법)

① 방광훈련

- 평소보다 소변보는 간격을 조금씩 늘려가면서

방광의 과민성을 줄여나가는 것이 바로 방광훈련이다.

- 우선 평소 자신이 소변보러 가는 시간을 적어둔 뒤,

처음 1주일 동안은 소변보는 간격을 20분씩 연장하고,

최종적으로는 3시간까지 소변보는 간격을 연장한다.

- 훈련 중에는 소변이 마렵더라도, 예정된 배뇨시간까지

의도적으로 참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반근육 강화 운동

- 과민성 방광 환자는 골반 근육 강화운동을 꾸준히 하면,

방광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돌아와서,

과민성 방광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 항문에 힘을 주었다가 10초 정도 참고난 뒤, 다시 풀어주는 운동을

반복적으로 하는 것이다.

- 한 번 할 때마다 30회 이상 반복하고

하루 3번 이상, 3개월 이상 꾸준히 실시해야 효과가 있다.

 

MC 식이요법으로도 과민성 방광에 도움을 줄 수 있나요?

 

이광연 박사 (과민성 방광에 도움이 되는 식이요법)

① 커피, 홍차, 탄산음료, 술, 담배 등은 방광을 자극해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안드시는 것이 좋다.

② 과민성 방광 환자는 화장실 가는 것이 번거로워서

물 마시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는데, 물을 마시지 않으면

변비가 생겨서, 커다란 대장이 방광을 자극해 소변을 더욱 자주

보게 하기 때문에, 물을 적당히 드시는 것이 좋다.

하루 8잔 정도가 적당하다.

③ 날씨가 추운 날이나 또는 차가운 음식을 드실 때는

근육이 수축되기 때문에 소변이 자주 마렵게 된다.

따라서 속옷을 따뜻하게 챙겨 입고, 음식도 따뜻한 것을 드시도록

한다.

 

MC 뜸이나 지압도 효과가 있나요?

 

이광연 박사 (과민성 방광을 이겨내는 뜸과 지압요법)

- 방광이 너무 과민해져서 발생하는 과민성 방광은,

마땅히 방광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 그런 의미에서 과민성 방광은 아랫배에 뜸을 떠주면 좋은데,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면 방광의 긴장을 풀어주고,

또한 방광 기능을 개선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 뜸은 신장의 기운과 통하는 배꼽(신궐혈)과

배꼽에서 3cm 아래의 기해에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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