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광연 박사의 건강이 최고 > : 090113 - 당뇨
MC 매주 화요일 한방으로 건강을 챙겨드리는 시간입니다.
‘이광연 박사의 건강이 최고’
경희대 한의대 외래교수 이광연 박사 모셨습니다.
어서오세요.
(인사)
MC 추운 겨울철은 어르신들 건강관리 대해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는 때인데요.
특히 당뇨환자들한테는 겨울철이 참 힘든 계절이잖아요?
더구나 새로운 당뇨환자도 겨울철에 많다면서요?
이광연 박사
MC 네, 그럼 오늘은 겨울철에 각별한 관리가 필요한 당뇨에
대해서 알아보겠는데요.
당뇨가 심각한 것은 바로 합병증 때문이죠?
이광연 박사 (당뇨가 심각한 이유)
- 당뇨병은 당뇨보다도 당뇨로 인한 합병증이 훨씬 더 위험하고,
사람들을 괴롭히기 때문에, “합병증의 공장이다” 라는 표현을 쓴다.
- 우리 5000년 역사 속에서 가장 위한 임금님이셨던 세종대왕은,
생전에 18남 4녀를 두셨고, 훈민정음을 창제하시고, 태평성대를
누리게 하신 성군이셨지만, 평생을 갖가지 병마로 고생하다가
돌아가셨다.
- 바로 당뇨로 인한 합병증 때문인데, 대왕께서 나이 30세 전후로
소갈(당뇨)에 걸려서, 각종 피부질환에 만성적인 안질(눈병) 등,
평생을 당뇨 합병증으로 고생하셨다.
-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결국 훈민정음을 반포할 무렵에는,
곁에 있는 사람조차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안질이 악화되서,
목소리로 사람을 구별했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 또한 당뇨 합병증 때문이다.
- 저는 가끔 세종대왕께서 당뇨에 걸리지 않고 장수를 하셨다면,
우리나라의 역사가 어떻게 바뀌었을까 라고 반문해보기도 한다.
- 옛날 사람들은 당뇨를 소갈병이라고 했는데, 소갈병의 가장 큰
원인은, 기름진 음식과 운동부족 때문에 걸린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한 때는 당뇨를 부자병으로 부르기도 했다.
MC 당뇨병도 말하자면 신진대사에 이상이 생긴 거죠?
이광연 박사 (당뇨란)
- 사람이 활동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이
바로 포도당인데,
음식을 먹으면 소화기관에서 탄수화물을 잘게 분해해서,
최종적으로 포도당이 만들어지는데,
이 포도당은 결국 혈관으로 흡수되어서 ‘혈당’이 된다.
- 이 혈관에 있는 포도당은 혈액을 따라서 전신의 모든 세포로
공급되는데, 이때 포도당이 세포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인슐린의 도움이 필요하다.
- 인슐린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데,
음식물을 섭취해서 혈당이 높아지면 췌장에서는 인슐린을 많이
분비해서, 혈관에 있는 포도당을 세포 안으로 들어가게 하기
때문에 혈당이 떨어지게 되고,
그러다가 혈관에 있는 포도당 양이 점차 줄어들면,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줄여서 일정한 농도의 혈당을 유지하게
된다.
- 그런데 이 과정에서 인슐린 분비가 잘 안되거나,
인슐린이 분비되더라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포도당이 필요한 곳에서 이용되지 못하고 혈액 속에 넘쳐나서
혈당이 높아지고,
넘쳐나는 포도당은 결국 소변으로 배설되는데,
이 병을 당뇨라고 한다.
MC 지금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 당뇨로 고생하는 분들이 꽤 많죠?
이광연 박사 (당뇨의 발병률)
- 현재 우리나라의 당뇨병 환자 수는 약 200만명 이상으로,
성인의 약 5%정도가 당뇨병 환자인 것으로 추산된다.
- 특히 60세 이상 어르신들 중에는 10% 이상이 당뇨지만,
그 중 반 정도는 당뇨병인지 모르고 지내는 경우다.
- 선진국으로 갈수록 당뇨병 환자는 늘어나는데,
우리나라도 상당히 빠른 속도로 당뇨가 증가되고 있다.
MC 그럼 왜 그렇게 인슐린에 문제가 생기게 되는 건데요?
이광연 박사 (당뇨의 발병 원인)
- 당뇨병의 발병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데,
인슐린 장애가 있는 유전적 소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여러 가지 후천적 유발 인자에 영향을 받아서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 유전적 인자와 환경적 인자의 당뇨병 발생에 미치는 기여도를
비교하면 대략 6:4 정도로,
유전적 인자가 더 좀 큰 영향을 미치지만,
환경적 인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높다고 볼 수 있다.
MC 그럼 유전적 영향은 구체적으로 얼마나 되는데요?
이광연 박사 (유전적인 영향)
- 조사에 의하면, 부모님 두분 모두가 당뇨병인 경우에는,
자녀의 60%가, 부모 중 한 분이 당뇨병이면 자녀의 30%가,
부모 모두 정상일 때는 자녀의 1%가, 당뇨병이 발생된다고 하니까,
당뇨병 발병에 유전적 영향이 아주 크게 작용함을 알 수 있다.
- 그러나 당뇨병은 유전적 요인과 나쁜 습관의 합작품으로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가족 중 당뇨병 환자가 있더라도
자신의 생활 습관을 철저히 좋은 쪽으로 가져간다면,
당뇨병의 화살은 반드시 피해갈 수 있다.
MC 어쨌든 가족 중에 당뇨가 있는 분들은 그렇지 않은 분들에
비해서 평소에 건강관리에 좀 더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어떤 사람들이 당뇨병에 걸리기 쉬워요?
이광연 박사 (환경의 영향)
① 가족 중 당뇨병 환자가 있는 사람.
② 심한 비만(표준체중의 20%초과), 특히 복부 비만
- 조사에 의하면 40세 이후에 당뇨병이 발병한 환자의 80%에서는
당뇨병이 발생하기 전에 비만증이 있었다고 한다.
③ 모든 임신부
- 임신 시 분비되는 여러 호르몬들이 인슐린의 작용을 억제하고,
또한 태반에서는 인슐린을 분해하는 효소가 나오기 때문이다
④ 약물복용
- 부신피질 호르몬제(스테로이드제제), 이뇨제 등과
그 외의 약물들도 당뇨병을 유발시킬 수 있다
⑤ 췌장질환이 있었던 경우
- 췌장염, 볼거리, 풍진, 콕사키 바이러스 감염
⑥ 교통사고, 중증 질환, 수술 등으로 인해
심한 스트레스가 있었던 경우
MC 그럼 당뇨에 걸리면 주로 어떤 증상들이 나타나게 되나요?
이광연 박사 (당뇨의 주된 증상)
① 다뇨
- 당이 소변으로 빠져 나갈 때 물을 같이 끌고 나가기 때문에,
소변량이 증가하게 되고, 또한 갈증으로 인해서 물을 많이 마시게
되면서, 소변량도 자연히 증가하게 된다.
② 다음, 다갈
- 당뇨병 환자는 혈액 속에 당분의 농도가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를 희석시키기 위해서는 몸에 많은 양의 수분을 필요로 하게
된다.
- 따라서 갈증이 많이 나고, 물을 많이 마시게 된다.
③ 다식
- 당뇨병은 포도당이 세포 내로 들어가지 못한 채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소모적인 병이기 때문에,
세포들이 항상 에너지가 부족한 기아 상태에 있게 되면,
몸에서는 부족한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
더 많은 음식을 요구하게 되기 때문에,
쉽게 배가 고프고 음식을 많이 먹게 된다.
MC 그리고 당뇨 환자들을 보면 상당히 피로를 느끼고,
체중도 많이 줄던데요?
이광연 박사
④ 피로, 체중감소
- 당뇨병 환자는 몸에서 필요한 에너지들이 소변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늘 피로하고 쇠약감이 들게 된다.
- 이처럼 음식으로 섭취한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 그 대신 우리 몸은 근육과 살에 있는 지방과 단백질을
분해해서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되고,
그 결과로 근육과 살이 점차 마르게 된다.
- 따라서 당뇨병 환자는 음식을 많이 먹으면서도
몸무게는 오히려 감소하고 야위는 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MC 이 외에도 당뇨환자한테 또 어떤 증세가 나타날 수
있나요?
이광연 박사
⑤ 기타
- 이 외에도 시력장애, 손발이 저리거나 신경통과 같은 통증,
피부 부스럼, 가려움증, 재발되는 피부나 방광의 염증,
상처가 잘 낫지 않는 등의 증세가 있을 수 있다.
- 하지만 증상은 환자에 따라 매우 다양하기도 하고,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MC 네, 이광연 박사의 건강이 최고
오늘은 겨울철에 특별히 주의해야 하는 ‘당뇨’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경희대 한의대 외래교수 이광연 박사와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