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KBS1라디오
1, 이번 시간은 저번시간에 이어서, 산후조리관련된 한방상식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가지도록 하겠는데요. 출산하고 나면 대게 친정 어머니께서 산모한테 꼭 해주시는 것이 호박, 가물치 같은 거잖아요 그런데 이런 음식은 어떤 효능이 있습니까 ?
호박은 한약명으로 남과(南瓜)라고 하는데요, 이뇨작용(利尿作用)과, 몸을 보하는 성분들이 많이 들어있어서, 몸 안에 쌓여 있는 수분을 소변으로 배출시켜 주면서, 영양을 보충해주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몸에 어혈이 많은 산모들의, 산후조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호박의 당분은 소화 흡수가 잘되기 때문에, 위장이 약하고, 마른 사람에게는 부식 뿐만 아니라, 간식으로도 아주 좋습니다.
하지만 임신 중에 체중이 정상보다 늘지 않았다거나, 평소에 몸이 많이 마른체질의 산모들이, 너무 오랫동안 드시면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산후에, 신장에 문제가 있어서 부종이 생기는 경우에는 꼭, 민간요법에 의지하지 말고, 한의사나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가물치는, 동의보감에서는‘여어’라고 하는데, '성질이 차고[寒] 맛은 달며, 부은 것을 내리고 소변을 잘 나가게 한다고 하였습니다.
가물치는, 저지방 고단백식품이라서, 출산 후에 떨어진 기력을 보충해서, 산모가 몸을 빨리 회복하는데는, 큰 효과가 있지만, 산모의 몸이 찬 경우에는, 소화장애를 유발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는 성질이 찬 가물치보다는, 성질이 따뜻한 잉어가 더 낫다고 할 수 있죠.
2, 산후에 좋다고 하는 호박이나 가물치 같은 음식도 체질을 가려서 드시는것이 좋겠네요. 그리고 모유 수유 중에는 한약을 드시면 어떻습니까?
모유 수유 중에 복용하는 한약은, 출산으로 인해서 약해진 기운을 북돋고, 산모의 면역력을 증강시켜주는데, 건강한 산모의 모유가, 병약한 산모의 모유보다 아이에게 더 좋은건 당연하겠죠?
그래서, 산모가 모유를 수유할 때, 산모의 건강상태에 따라서 한약을 드시는것은, 산모뿐만 아니라,아이에게도 도움을 줄 수있습니다
하지만 모유 수유 중이기 때문에, 너무 강한 약이나, 아이에게 부담이 되는 약은, 좋지 않기 때문에 수유중의 산모는, 반드시 한의사와 상의를 해서 약을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3, 모유 수유중에 쓰는 한약 역시 정확한 진찰이 있어야겠네요. 산모들중에는 젖이 부족해서 걱정을 하는 산모들이 많은데 젖이 잘 안나오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의학에서는, 유즙의 과소분비를 결유(缺乳)라고 하는데, 젖이 부족한 원인은, 기혈허와 간기울체의 두가지입니다.
기와 혈허로 인한 젖부족은, 몸 자체가 허약해서 유즙 자체가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몸이 쉽게 피곤하고, 자주 어지러울 수 있으며, 안면이 창백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와 같은 경우에는, 산모 몸에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시켜서 젖을 많게 합니다.== 통유단(通乳丹)
간기울체로 젖이 부족한 경우에는, 우리 몸에 지나친 화나 걱정으로 인해서, 유즙이 잘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호르몬으로 본다면 아드레날린의 작용이 너무 왕성하여 나오지 않는 것이죠
이와 같은 경우에는, 울체된 기운을 풀어주면 젖이 많이 나옵니다,==통간생유탕(通肝生乳湯)
4, 한약을 쓰면 젖을 많게 할 수 있다는 말씀인데, 어른들은 젖이 부족하면 돼지족을 삶아서 산모들에게 먹었는데 돼지족이 효과가 있습니까?
돼지족에 풍부한, 콜라겐, 엘라스틴 등의 단백질은 모유의 질을 높여주고, 모유분비를 촉진 시키며, 비타민B가 많이 들어있어서 산모의 피로회복에 좋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통유탕(通乳湯)이라 하여, 돼지족과 통초, 천궁, 천산갑, 감초를 이용하여, 체력이 약한 산모의 모유분비를 촉진시킨 처방이 나와있고, 실제 임상에서도 통유탕은 효과가 좋습니다
또한, 동의보감에서는 돼지족을 대저제(大猪蹄)라 해서, 돼지족을 달여 얼굴에 바르면 피부가 팽팽해진다고 나와있는데요. 이는 돼지 족의 껍질과 연골에 풍부한, 젤라틴 성분이, 피부보습 과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5, 돼지족이 그런 효능가지 있었군요, 많은 산모들이 출산 후에 살이 안빠지는데, 언제부터 운동과 다이어트를 해야 할까요 라고 궁금한 경우도 많다면서요?
출산 후에 빠지지 않는 살은, 어떻게 보면 엄마가 된 훈장이다라고 말을 하는 경우도 있죠, 출산후에 대략 8주가 지나면, 자궁이 원래상태로 돌아가기 때문에, 가벼운 운동을 할 수 있지만, 격렬한 운동은, 100일까지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지 못하고, 칼로리를 적게 섭취할수 있기 때문에, 특히 모유수유를 하는 경우에는, 체력이 떨어지고, 모유의 영양소도 불균형해질 수 있기 때문에, 모유수유가 끝날 때 까지는, 다이어트를 미루는 것이 좋겠습니다.
6, 출산 후의 다이어트도 함부로 하지 않는 것이 좋군요,그리고 출산이 아닌 유산후 조리는 10달을 다 채우지 않았기 때문에 산후조리처럼 하지 않아도 된다는말은 ?
아닙니다. 유산을 한방에서 ‘반산’이라고 하는데 ‘밤껍질이 익어서 저절로 터지는 것이 아니고, 발로 밟아서 터뜨리는 것과 같다고 비유하였습니다.
유산이 그 정도로, 산모의 몸을 상하게 한다는 얘기지요. 따라서, 어떻게 보면 정상 출산보다, 더 산후조리가 필요합니다.
요즘에는 과거보다 편히 몸조리할 수 있는 요건은 오히려 더 어렵죠
반드시 유산 후 몸조리는, 출산후 몸조리 못지않게 몸을 보하면서, 안정을 취하셔야, 건강한 다음 임신을 기대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7, 유산이 되고 난 뒤에도 몸조리를 잘해야 된다는 말씀이시군요, 입덧이란 무엇입니까?
임신에 대한 설레임과, 기쁨이 가시기도 전에, 예비 엄마를 괴롭히는 것이 바로 입덧이죠. 음식만 봐도, 구역질이 나는 것을 막을 수가 없을 정도인데
한의학에서는 입덧을, 임신오저라고 하는데, 오저(惡阻)는, 음식을 싫어하고 음식을 멀리 한다는 뜻으로, 입덧의 증상을 병명으로 나타낸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평소 비위가 허약한 사람이, 임신을 하게 되면 태기(胎氣)가 상역(上逆)하하여,위의 소화기능이 떨어져서 입덧을 하게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보생탕, 안태음, 등을 사용하여 비위를 강하게 하고, 태기를 안정시키는데, 약을 복용할 때는 한 번에 다 마시면 토할 수 있기 때문에, 한 모금씩 조금씩 나눠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8, 입덧을 줄여주고 산모 건강에 좋은 민간요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① 해삼 : 해삼은 칼슘과 조혈성분인 철분이 많아서, 성장기의 어린이나 임산부에게 좋은 식품이고, 콘드로이친 성분이 있어서, 임산부 영양보충에 너무 좋고, 입덧과 유산을 예방하는데 좋습니다.
③ 죽순 : 죽순에는, 단백질·당질·지질·섬유 외에도, 칼슘·인·철 등이 함유되어 있는데, 태아를 편안하게 해주는 안태작용이 아주 뛰어 납니다
자연상태의 죽순을, 더운물에 10분 정도 담가 우려낸 뒤, 흐르는 물에 씻은 후 냉장고에 보관, 하루 20g씩 끓여 차처럼 수시로 복용하면, 입덧 뿐 아니라 산모의 전반적인 건강 개선에 좋습니다.
④ 생강 : 동의보감에서는, 성질이 약간 따뜻하고[微溫] 맛이 매우며[辛] 독이 없고, 담을 삭히며 기를 내리고 토하는 것을 멎게 한다. 고 하였습니다.
생강의 매운 맛은, 침 속에 있는 디아스타제 작용을 촉진시켜서, 소화흡수를 도우며 구토를 멈추는 효과가 뛰어납니다, 생강 10g과 잘 말린 귤껍질 15g을 달여 수시로 마시면 입덧 증상이 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