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피로증후군 - KBS1라디오
아침에 눈을 뜨고도 일어날 기운이 없어서 한참동안 뒤척여야하고, 집안 일에는 손하나 까딱하기도 싫고, 오후가 되면 만사가 귀찮고, 몸이 나른하게 무거워지고 매사가 귀찮아지는 피로감을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해 보셨을텐데요.
통계에 따르면 전체 직장인의 약 75% 정도가 만성적인 피로로 인해 과거보다 업무의 능률이 떨어진 것 같다고 응답을 했습니다. 오늘은 피로가 지속되는 만성피로증후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죠.
1. 한의학에서는 만성피로증후군이 왜 생긴다고 보나요?
최근 법원이 '만성피로증후군'도 건강보험 적용대상이라는 판결을 내리면서 만성피로를 질병으로 인식하게 되었는데요
한의학에서 피로는 노권상(勞倦傷), 만성피로증후군은 허로(虛勞)라고 하는데
‘노권상’이란 육체적, 정신적으로 과로해서 몸의 기운과 진액이 소모되어서 나타나는 질환으로‘피로’라고 하는 것에 해당되고, ‘허로’란 피로가 누적되어서 원기가 소모되고 내장 기능이 떨어져서 몸이 쇠약해지는 질환으로 ‘만성피로증후군’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2. 만성피로증후군을 한의학에서는 ‘허로’라고 하는군요. 피곤과 만성피로증후군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피곤’이란 피로가 누적되어 있는 상태를 말하는데요, 피로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우선 생리적인 피로는요. 운동을 많이 하거나, 밤늦게까지 일을 하고 난뒤에는 몸이 나른함을 느끼지만, 푹 자고나면 피곤이 풀리잖아요? 이렇게 휴식을 취하면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되는 것이 생리적인 피로죠.
하지만 잠도 푹 자고, 무리하지 않고 충분한 휴식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피곤한 상태가 회복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를 병적인 피로라고 하는데, 피곤은 바로 이런 상태에 해당합니다.
그 중에서도 이러한 피곤상태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상태를 만성피로증후군이라고 합니다.
3.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좋아지는 것은 정상적인 피로고, 쉬어도 회복되지 않고 6개월 이상 지속되는것이 만성피로증후군이군요. 그러면 만성피로증후군은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만성피로의 증상은, 항상 피로감을 느끼고, 집중력 저하, 잦은 근육통을 느끼며, 오래되면 행동이나, 성격 등에도 변화가 일어나게 되고, 더 심해지면 불면증, 소화 장애, 현기증, 두통, 어지러움,발열, 정신 장애 까지 동반되게 됩니다.
결국은 우리 몸의 면역력을 약화시켜서 각종 질병에 쉽게 노출되게 만들죠 ,그래서 우리가 가지는 질병의 상당부분은 만성피로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4. 만성피로증후군이 오래되면 면역력까지 약해져서 질 병에 쉽게 노출되는군요 .그런데 만성피로증후군은 아무래도 여자분들에게 많을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환자의 70~80%가 활동성이 강한 20대부터 50대까지의 여성들이고, 남자에 비해 발병률이 4배 정도 많은데요.
그러한 이유는 여자들의 몸구조가 남자들 보다 훨씬 복잡하고 예민하기 때문에 만성피로가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또 직장생활, 육아, 가사노동 등으로 인해 여성들은 쉴 수 있는 시간이나 여건이 부족한 경우가 많죠. 그렇게 되면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지 못하게 되어 만성피로증후군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활동을 열심히 해야 할 젊은 여성들 중에는 손하나 까딱하기 싫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또 남자들의 만성피로도 중요한데요. 40대 이상의 만성 피로는,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OECD 국가 40대, 남성 돌연사가 1위로 알려져 있습니다.
5. 여성분들이 남성에 비해 4배나 만성피로증후군을 겪을 확률이 높군요. 거기다가 남성 돌연사 1위라니, 남성분들이나 여성분들 모두 주의하셔야겠어요.
그러면 만성피로증후군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좋은 차나 권할만한 음식은 없을까요?
① 인삼
한방에서 인삼은 보약의 대명사==동의보감에서도 기가 약해서 몸이 허약해진 것과 ,피로를 풀어주는데는 인삼이 최고라고 기록해놓고 있습니다.==인삼은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원기를 회복시켜서 ,피로를 풀어주는 효능이 아주 뛰어납니다.
이러한 효능은 인삼의 주요성분인 사포닌의 작용과 밀접한 관련 ===단지 평소에 열감을 많이 느끼거나 혈압이 높은 분들은 주의
인삼 두뿌리에 대추 10개, 물 2ℓ, 1시간 30분간 달여서 반으로 줄면 하루 동안 수시로 나누어 마시거나, 또는 간단하게 인삼고를 만들어 먹어도 좋습니다.
② 참깨
『동의보감』에서 ‘참깨를 과로가 심한 경우에 사용하면, 오장을 보하고 기력을 돕는다고 했습니다.
참깨에는 질 좋은 단백질과 피로회복을 돕는 비타민 E, 비타민 B1, B2가 풍부합니다.
또한 혈액의 성분인 철분이 풍부하여 빈혈로 인한 어지럼증을 해소시켜줄 수 있습니다.
참깨를 프라이팬에 볶은 다음 믹서로 갈아서 밀폐 용기에 담아 둔 후, 우유 한잔에 2~3스푼씩 타서 마시면 아주 좋습니다.
③ 식초
15세기에 서유럽 탐험가들이 신항로를 개척하기 위해 오랫동안 바다를 항해하면서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식초에 절인 채소를 즐겨 먹은 덕분이라고 합니다.
채소를 소금에 절이면 비타민이 파괴되지만 ,식초에 절이면 부패가 예방되는 것은 물론 비타민의 파괴가 줄어들어 장기간 보관해도 영양가가 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식초에는 호박산, 사과산, 주석산 등 60종 이상의 유기산이 들어 있는데, 이들 유기산은 몸의 피로를 유발하는 젖산을 분해시켜주기 때문에, 피로회복에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이들 유기산은 항산화작용이 있어서, 각종 성인병을 예방해주며, 간장의 기능을 도와줘 몸에 들어온 독소를 해독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6. 인삼과 참깨, 식초가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는군요.
그러면 한약으로 만성피로를 풀어주는 한방 처방이 있습니까?
피로를 풀어주는 가장 좋은 처방이 바로 쌍화탕(雙和湯)입니다.
쌍화탕하면 감기에 걸렸을 때만 먹는 한약으로 알고 계시는데요 원래는 만성피로를 풀어주는 기본 처방입니다, 감기라는것도 피로한때 많이 오기 때문에 감기에 쌍화탕을 쓰는겁니다
쌍화탕의 쌍(雙)은 우리 몸의 기혈(氣血)과 음양(陰陽)을 가리키며 , 화(和)는 조화를 말하는 것으로, 쌍화탕은 기혈(氣血)을 모두 보(補)하며 음양(陰陽)을 조화롭게 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고도 일어날 기운이 없어서 한참동안 뒤척여야하고, 집안일을 해야하는데 손하나 까딱하기도 싫고 ,오후가 되면 만사가 귀찮고, 앉기만 하면 꾸벅꾸벅 존다, 앉았다 일어날 때 눈앞이 어질어질하다, 팔다리에 힘이 없는 증상에 효과적입니다.
♧ 쌍화탕 ♧
백작약 9g, 숙지황, 황기, 당귀, 천궁 4g, 계피, 감초 3g, 생강 3조각, 대추 2개
참고
만성피로증후군에 좋은 지압점
발은 12개의 경락이 연결되어 있고, 인체의 수많은 신경이 모여 있으므로 ‘인체의 축소판’이라고 하며, 심장에서 나온 혈액이 발에서 심장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발의 운동이 필요하므로 ‘제2의 심장’이라고도 합니다.
따라서 발 마사지를 하면 혈액순환이 촉진되어서 피로가 풀어지는 것입니다.
특히 발바닥에 있는 용천혈(湧泉)은 정신력을 강화시켜주는 지압점입니다. 용천이란 인체의 기운이 샘솟는 곳이란 뜻으로, 여기를 지압하면 기운이 샘솟아 피로가 풀어지고 정신이 맑아집니다. 용천은 발바닥 가운데서 발가락쪽으로 2CM 올라간 점
손에서는 피로 회복에 중요한 지압점이 노궁(勞宮)이라는 혈자리입니다. 노(勞)는 과로를, 궁(宮)은 궁전을 뜻하며, 노궁은 과로의 반응점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노궁은 육체적․정신적으로 과로했을 때, 피로를 풀어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주먹을 가볍게 쥐면, 셋째 손가락이 손바닥에 닿는 중간지점이 노궁입니다.
만성피로증후군 자가진단표
아래 8가지 항목 중에 4가지 이상의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해서 나타났다면 만성 피로 증후군으로 볼 수 있습니다.
① 기억력이나 집중력 감소
② 목구멍 통증
③ 목이나 겨드랑이의 임파선이 붓거나 아프다
④ 근육통이 있다
⑤ 관절통이 있다
⑥ 평소와는 다른 색다른 두통이 생겼다
⑦ 충분히 잠을 자고 일어나도 상쾌하지 않다
⑧ 평소와는 달리 운동 후 24시간 이상 피로감이 지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