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라디오] 신바람 세상 - 당뇨병 1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115.94.92.18)  lky@lky.l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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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KBS2라디오

 

1,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60대 K씨는 얼마 전부터 이유없이 피곤하고 물도 평소보다 많이 마시며 체중이 줄고 소변이 잦아지는 느낌이 들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요즈음 경기가 좋지 않아서 과로하고 신경을 많이 써서 생긴 것이라고 무심코 넘겼답니다 .

 

그러나 증세가 호전이 되기는커녕 점점 악화되어서 병원을 찾아서 진찰을 한 결과 당뇨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는데 평소에는 건강하다고 자부를 해왔던 K씨였지만 자신이 당뇨에 걸릴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을 하지 못했죠.

 

이번 시간에는 합병증의 공장이라고 하는 당뇨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원장님, 당뇨가 심각한 질병이지요?

 

당뇨병은, 당뇨보다 당뇨로 인한 합병증이 훨씬 더 위험하고, 사람들을 괴롭히기 때문에, “합병증의 공장이다” 라는 표현을 씁니다.

 

우리 5000년 역사 속에서, 가장 위한 임금님이셨던 세종대왕은, 평생을 갖가지 병마로 고생하다가 돌아가셨는데

바로 당뇨로 인한 합병증 때문이죠, 대왕께서 나이 30세 전후로 소갈(당뇨)에 걸려서, 각종 피부질환에 만성적인 안질(눈병) 등, 평생을 당뇨 합병증으로 고생하셨습니다.

 

 

2. 언젠가 드라마에서 보니까 세종대왕께서 말년에 피부가 많이 않좋아지셔서 물 좋다는 온천을 가시고, 시력을 잃어버려서 신하들의 얼굴을 구별하시지 못하고 목소리로만 어떤 신하인지 구별하는 장면이 나온 기억이 나네요. 한의학에서는 당뇨를 어떻게 보나요?

 

동의보감에서는 당뇨병을 소갈(消渴)이라고 하였는데, 소갈병의 가장 큰 원인은, 기름진 음식과 운동부족 때문에 걸린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한때는 당뇨를 부자병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소(消)라는 것은 소모한다․ 태운다는 뜻으로, 내장이 몰려서, 무엇이나거나 태운다는 뜻이고

 

갈(渴)이란, 내장로 인해서, 체액소모되기 때문에, 발생하는 갈증을 뜻합니다.

 

즉 소갈이란 체내에서 축적된 열로 인해서 발생하는 만성 소모성질환인데, 소갈은 열기가 축적된 위치에 따라 상소(上消), 중소(中消), 하소(下消)로 나뉩니다.

 

상소(上消)열기가 상승 ==,다갈(多渴)다음(多飮)이 특징입니다.

 

중소(中消)란 열기가 위(胃)훈증하기 == 다식(多食)이 특징입니다.

 

하소(下消)란 신(腎)이 허(虛)하여 발생, == 다뇨(多尿)가 특징입니다.

 

 

3, 한의학에서는 당뇨병을 소갈이라고 하는군요. 옛어르신들이 당뇨병을 소갈병이라고 하는 걸 들은 기억이 나요. 그러면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 당뇨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됩니까?

 

현재 우리나라의 당뇨병 환자 수는, 약 200만명 이상으로, 성인의 약 5%정도당뇨병 환자인 것으로 추산됩니다.

 

특히 60세 이상 어르신들 중에는, 10%이상당뇨지만, 그 중 정도는, 당뇨병인지 모르고 지내는 경우입니다,

 

선진국으로 갈수록 당뇨병 환자는 늘어나는데, 우리나라도 상당히 빠른 속도로 당뇨가 증가되고 있습니다.

 

 

4, 60세 어르신들 중에는 10%이상이 당뇨지만 그 중 반 정도는 자신이 당뇨병인지 모르고 있는 상태군요, 그러면 당뇨병의 원인은 무엇입니까?

 

당뇨병의 발병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데, 인슐린 장애가 있는 유전적 소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여러 가지 후천적 유발 인자에 영향을 받아서 발생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유전적 인자와, 환경적 인자의 당뇨병 발생에 미치는 기여도를 비교하면, 대략 6:4 정도로, 유전적 인자가 더 큰 영향을 미치지만, 환경적 인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5, 역시 당뇨도 다른 병과 마찬가지로 유전적 요인이 상당하네요. 그러면 당뇨병 발병에 유전적 영향이 얼마나 크게 작용합니까?

 

부모님 두분 모두가 당뇨병인 경우에는, 자녀의 60%가,

부모 중 한 분이 당뇨병이면 자녀의 30%가,

부모 모두 정상일 때는 자녀의 1%가, 당뇨병이 발생된다고 하니까, 당뇨병 발병에 유전적 영향이, 아주 크게 작용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당뇨병은, 유전적 요인과 나쁜 습관의 합작품으로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가족 중 당뇨병 환자가 있더라도, 자신이 생활 습관을 철저히, 좋은 쪽으로 가져간다면, 당뇨병의 화살은 반드시 피해갈 수 있습니다.

 

 

6, 가족 중에 당뇨가 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서 평소 건강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써야 되겠네요. 당뇨병 환자들 경우 핫팩(뜨거운 찜질), 뜸, 침 같은 것을 하면 안된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사실인가요?

 

모든 당뇨환자가 다 그런 것은 아니고, 당뇨가 오래되고 평소에 상처가 잘 낫지 않는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는 핫팩(뜨거운 찜질), 뜸, 침 치료를 하실 때는 상당히 신중을 기해야합니다

 

당뇨병 환자는 핫팩 사용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 좋은데, 당뇨병 환자는 피부가 약해서, 약간 뜨거운 온도에도 수포가 생기기 쉽고, 특히 감각이 둔해서 온도가 높아도 뜨겁다고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화상을 입는 경우가 많습니다.

 

도 마찬가지입니다.

당뇨병이 오래되고, 상처가 잘 낫지 않는 환자는, 뜸이나 침, 등을 맞으면, 그 자리가 잘 아물지 않아서, 상처가 점점 커지도 곪을 수 있기 때문에,

 

은 뜨지 않는 것이 좋고,

이나 주사는 다리 쪽에는 놓지 않고,

놓는다 해도 아주 얕게 놓았다가 빨리 빼야 합니다.

그래서 동의보감에서도 ‘소갈(당뇨병)이 있으면 이나 신중을 기해야한다’고 기록해놓았습니다

 

 

8. 당뇨병이 오래되면서 평소에 상처가 잘 아물지않는 환자는 뜸이나 침 등을 잘못 이용하면 상처가 아물지 않고 곪을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는군요. 그러면 당뇨를 치료하는 원칙이 있을 것 같은데, 당뇨병 치료의 원칙은요?

 

당뇨병 치료3대 요소는, 식사요법, 운동요법, 약물요법으로서 이 세 가지를 통해서, 혈당정상적으로 유지하도록 관리하면서 합병증 예방해야 하는데.

당뇨병 환자는, 완치목표로 하는 것보다는, 평생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관리해서, 건강인과 다름없는 을 살아가는 데 목표를 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초기 당뇨병의 경우는, 식사요법운동요법만으로도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당뇨병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식사요법운동요법이라고 말씀 드릴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뇨병은, 다른 질병에 비해서 유난히 환자 자신의 의지와 노력이 필요한 질환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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