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종 == KBS 2라디오
아침에 얼굴이 붓는다, 저녁이면 다리가 붓는다고 부종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질병일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질병과 상관없고 특히 여성들의 경우 부종은 여러 가지로 많은 불편을 주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부종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우리 몸이 붓는 것은 왜 그런 건가요?
부종은 혈관 안에 있어야 할 수분이, 혈관 밖으로 새어나와서, 불필요한 곳에 고여있는 것입니다.
수분이 몸에 들어오면 대사과정을 통해서, 땀이나 대소변으로 빠져나가게 되는데, 그 과정에 이상이 생기면 수분이 배설되지 못하고, 혈관에서 넘쳐나서 조직의 한 곳에 고이는 현상이 바로 부종입니다.
특히 부종은, 눈꺼풀이나 발등과 같이, 피부가 얇고 근육이 적은 곳에 잘 생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2, 몸에 남는 수분이 고이는 것이 부종이군요. 그러면 한의학에서는 부종이 왜 생긴다고 보았습니까?
한의학의 원전인 <황제내경>에서는 ‘신장(腎臟)을 지음(至陰)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곧 물을 담아둔다는 뜻이다...관문이 막히면 물이 나가지 못하고 피부에 넘쳐서 부종이 생긴다’고 하였습니다.
또, <동의보감>에서는 ‘비장(脾臟)의 기운이 약해져서 물길이 막히면 물이 스며나가 몸과 얼굴, 손발이 다 붓고 피부가 얇아진다’고 하였습니다.
3, 한의학에서 부종의 원인을 신장과 비장의 문제로 보았군요, 그러면 일반적인 부종은 왜 생기나요?
부종은 신부전증과 같은, 특정 질환에서 의해 생기기도 하지만, 대개는 생리현상에 의해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직장인들의 경우에는, 오랫동안 책상에 앉아 있거나, 서 있어서 다리가 붓는다든지, 저녁에 짠 음식을 먹은 다음날 얼굴이 붓는 경우가 있죠
몸이 전체적으로 붓는 부종은, 대개 전신 순환에 영향을 미치는 신장, 심장, 간장의 질환이 많은데요.
간장 질환으로 인한 부종은, 복수가 차게 되고 그 다음에 다리가 붓습니다.
신장질환으로 인한 부종은, 눈꺼풀에서 붓기 시작해서 점점 전신이 다 붓는 것이 특징이고,
심장질환은 심장의 아랫부분, 즉 서있으면 다리, 누우면 등과 허리가 붓는 것이 특징적입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부종은 특별한 질병도 없이 붓는 특발성 부종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특발성 부종은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아침이면 얼굴이 퉁퉁 부어서 화장도 잘 안 먹고, 손가락에 반지도 꽉 끼고, 아침마다 겪어야 할 이런 일들이 여간 스트레스가 아니죠.
혹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하고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봐도 별 이상이 없다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 특발성 부종입니다
4. 원인이 되는 질환에 따라 부종이 생기는 부위가 달라질 수 있군요. 자주 붓는 분들이 걱정하는게, 부은게 오래되면 살이 되는지 아닌지 하는 건데요.
여성들이 체중이 늘면 흔히 하는 얘가 ‘나는 부은 것이지 살이 찐 게 아냐’입니다. 물론 살이 찐다는 것은 지방이 늘어나는 것이고, 붓는 것은 물이 고인 것이니까 부종 자체가 살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부종도 오래되면 살이 될 수 있습니다.
한 곳의 붓기가 오랫동안 빠지지 않으면, 그곳의 혈액순환과 림프순환이 나빠지고,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져서, 서서히 지방이 축적될 수 있으니까, 꾸준한 운동과 마사지로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촉진시켜서, 부종이 오랫동안 지속되지 않도록 노력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5. 붓기가 바로 살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지속되는 것은 역시 좋지는 않군요. 부종이 있는 분들이 특별히 주의할 것이 있나요?
짜게 먹는 것은 부종에 좋지 않은데, 건강을 위해서는1일 소금 섭취 권장량은 6g정도이지만, 한국인의 하루 평균 섭취량은 15~20g으로 일본(12g)과 미국(8g)에 비해서 훨씬 많기 때문에, 부종이나 고혈압이 잘 생깁니다.
저녁에는 활동량이 적고 소화기능도 떨어지기 때문에,취침 4시간 전에는 음식이나 물을 먹지 않는 것이 좋죠.
6. 특히 짜게 먹는 것, 야식을 먹는 것도 부종이 생기기 쉽군요. 오래 서계시는 분들이나 사무실에서 오래 앉아계시는 분들은 종아리가 많이 붓는데요.
오후가 되면, 다리에 수분이 몰리게 돼서 종아리가 붓는 것인데요.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리고 누워서 30분 이상 쉬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특히 오랫동안 서 있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이렇게 쉬어주어야 되는데 여건이 여의치 않다면, 다리 마사지나 무릎 굽혔다 펴기 운동, 또는 발목운동을 한시간마다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7. 종아리에 부종이 있는 분들은 자주 다리를 마사지해주고 풀어주는 것이 좋겠군요. 부종이 있는 분들에게 좋은 음식이 있을까요?
부종에 좋은 음식
① 율무
율무를 한방에서는 ‘의이인’이고 부르는데, 소화기능 강화와 이뇨작용이 있어서, 부종에 좋을 뿐만 아니라 식욕을 억제하고, 칼로리도 낮아서 다이어트 효과도 좋습니다.
율무밥이나 율무차를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이 좋습니다.
② 옥수수 수염
옥수수 수염은 이뇨효과가 좋기 때문에 소변이 잘 안나오고 아침에 얼굴이 잘 붓는 사람들에게 효과 만점입니다.
또한 혈압과 혈당 강하작용이 있어서 고혈압과 당뇨병 등 성인병 예방효과도 있습니다.
옥수수 수염 30g에 물 1ℓ를 넣고 푹 달인 후 하루에 물대신 여러 번 나누어 마시도록 합니다.
③ 팥
팥은 이뇨작용이 좋아서 신장염이나 간경화로 인한 부종 등에도 도움이 되고, 섬유질이 풍부해서 대변을 잘 통하게 하고,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됩니다.
8. 호박도 붓기를 빼는데 좋고, 반신욕, 족욕도 부종에 도움이 된다던데요
호박은 이뇨 작용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특발성 부종이 있거나, 병후 회복기에 있는 사람들의 부종에 좋은 식품입니다.
호박에 팥을 넣어서 호박죽을 끓여 드셔도 좋고, 이뇨작용이 강한 율무와 함께 죽을 쒀 드시면, 체중관리에 신경을 쓰는 젊은 여성들의 식사대용으로도 좋습니다.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반신욕이나 족탕을 하면 부종 개선에 도움이 되죠.
반신욕은, 욕조에 체온 보다 약간 높은 온도의 물을 받아서 20~30분간 몸을 하체만 담그고 있되, 간간이 온수를 틀어서 물의 온도를 유지하도하시고
반신욕이 번거로운 분들은, 세숫대야에 따뜻한 물을 복사뼈 위 3cm 만큼 채워서, 20분정도 족탕을 하고 난뒤,로션이나 오일을 듬뿍 발라서 발바닥에서 종아리 쪽으로 밀어 올리면서, 여러 번 마사지를 해 주시면 종아리 아래에 정체되어 있던 혈액과 림프액의 흐름이 원활해져서, 종아리에 부종이 있는 경우에 아주 효과가 좋습니다.
참고
부종의 한방적인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몸에 있는 혈액을 걸러내는 신장의 기능을 도와주며, 또한 몸 전체에 수분 뿐만 아니라 에너지를 공급해주는 역할을 하는 비장의 기운을 돋구어주는 처방을 사용하게 됩니다. 특히, 출산 후에는 기운이 약해져 생기는 부종이 많으므로 기혈을 보하는 약재를 많이 쓰고, 이뇨 작용을 하는 약재는 적게 쓰는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