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KBS3라디오
어르신들중에는 체중이 많이 나가서 무릅이나 발목 여러 관절에 많은 부담이 되어서 살을 빼달라는 분들이 종종있는데요 오늘은 건강에 위험을 줄 수 있는 비만에 대해서 한방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한의학에서는 비만이 왜 생긴다고 하였나요?
음식물을 먹으면 위가 잘게 부수고, 이렇게 생성된 영양소를 비장(脾臟)이 온몸으로 수송시켜 주는데, 이를 비장의 운화작용(運化作用)이라 합니다.
이때 비위를 비롯한 우리 몸의 모든 장기가 일을 할 수 있도록, 에너지 공급원 역할을 하는 것이 신장(腎臟)이고, 또 신장은 몸에서 나온 수분 노폐물을 몸밖으로 배설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과정 중에, 비장(脾臟)이 허약해져서, 음식물을 온몸으로 수송시키지 못하면, 이것들이 쌓여서 습(濕)과 담(痰)이 발생하고, 습담(濕痰)이 복막이나 피부, 장부 등에 쌓이면 비만이 되는 것입니다.
2, 한의학에서는 체질에 따라서 비만부위가 달라질 수 있다면서요?
① 태양인 - 상체비만
태양인은 상체, 특히 어깨의 비만이 오기 쉬운 체질입니다.
② 태음인 - 하복부비만
사상체질 중에서 태음인이 가장 비만하기 쉬운 체질입니다. 특히 태음인은 복부비만형에 목덜미에 살이 찌기 쉬워 중풍이나 각종 성인병을 조심해야 합니다.
③ 소양인 - 가슴과 상복부 비만
소양인은 가슴과 상복부에 살이 찌기 쉽습니다.
④ 소음인 - 위장장애나 운동부족으로 인한 비만
소음인은 원래 비만체질은 아니지만, 위장장애나 대사 장애로 비만해질 수 있습니다.
3. 체질마다 비만 부위가 달라지는군요. 한방에선 비만을 어떻게 치료하나요?
비슷한 비만환자라 하더라도, 체질과 내장기능이 각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치료법 또한 개인에 따라서 다릅니다.
환자를 진찰한 후 내장 병증에 따라 한약 처방을 하고, 비만 부위에 따라 부항과 지방분해침을 실시하며, 식욕억제를 위해 이침을 병행합니다.
4, 복부나 비만한 부위에 침을 맞아서 체중을 줄이는 방법이 있다던데요.
지방이 많은 특정 부위의 지방을 제거하기 위한 방법으로 지방분해침이 효과적입니다. 지방분해침이란 복부, 종아리, 엉덩이처럼 지방이 많은 부위의 경혈에 침을 놓고
1시간 정도 지속적인 미세 전류를 보내 지방을 분해시키는 방법입니다.
이때 지속적인 전기 자극으로 발생하는 에너지는 지방을 글리세롤과 지방산으로 분해하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지방 세포 크기를 작게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지방분해침은, 피부의 탄력을 유지 해주기 때문에, 체중을 뺀뒤에 피부가 늘어지는 것을 막아줍니다.
5. 복부나 비만한 부위 이외에, 귀에다 침을 놓으면 담배를 줄이는 금연침도 있고, 입맛을 떨어뜨리는 침도 있다면서요?
다이어트를 결심하고서도, 왕성한 식욕 때문에 며칠가지 못하고,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때는 귀에다가 침을 놓는 것이 좋습니다.
귀에는 인체의 모든 장기에 해당하는 혈들이 분포하는데, 이 중 식욕 중추를 억제시키는 신문, 비, 위, 기점, 내분비를 자극하면, 식욕억제와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3mm정도의 가늘고 작은 압정 모양의 침을 귀에 붙이고, 하루 3~5회씩 배가 고플 때마다 손가락으로 살짝 눌러주면 되고, 일주일에 2회 시술
눈에 띄지도 않고 생활에도 큰 불편이 없어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6. 신기하게 귀에 침을 놓는데 식욕억제에 도움이 되는군요. 체중감량에 좋은 차요법 중에 율무차가 좋다면서요?
율무만큼 좋은 다이어트 식품이 없습니다.
율무는 한방에서 의이인(薏苡仁)이라는 약재로 부르는데, 인체에서 비장의 운화작용을 도와서 비만의 원인인 습담(濕痰: 잉여 수분과 노폐물)이 정체되는 것을 막아줍니다.
또한 몸의 이곳저곳에 쌓인 습담을 끌어와 소변으로 배설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즉 단단히 뭉친 지방을 녹여 몸 밖으로 배설시키도록 유도하고, 물렁살이 많은 사람의 습기를 제거해 주기 때문에 예로부터 ‘율무를 장복하면 몸이 가벼워진다.’고 했습니다.
더구나 율무는 고단백 식품으로 다이어트로 인한 부작용도 예방해줍니다. 비만한 사람들은 신진대사기능이 떨어져 대부분이 여드름, 사마귀, 기미, 주근깨 등 피부트러블을 겸한 경우가 많은데, 율무는 이물질 제거와 피부 미백효과도 있어서 여성 비만인에게 더할 나위 없는 식품입니다.
쌀과 율무를 1:2로 밥을 지어먹고, 볶은 율무40g을 가루내서 하루에 차처럼 복용
7, 다이어트를 하다보면 변비가 생기기 쉽다던데요. 그럴 때 좋은 음식은 어떤 것이 있나요?
식사량을 줄여서 다이어트를 하다보면 제일 먼저 나타나는 부작용이 바로 변비입니다. 대변이 장에서 오랫동안 머물게 되면, 피부트러블이 생기고, 체중감량 효과도 떨어지기 때문에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변비는 반드시 해결해야할 과제입니다.
‘아침에 먹는 사과는 금 이란 서양 속담처럼 아침의 사과는 배변에도 아주 유익한데 사과의 식물성 섬유질인 팩틴은 소화기관의 운동을 촉진시켜서 변비와 소화불량 등을 개선시킵니다.
이러한 팩틴은 사과껍질에 많기 때문에 껍질 째 먹어야 100%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 매일 아침에 사과 한두개를 껍질 째 갈아 공복에 드시는것이 좋습니다
8. 피부에도 좋은 사과가 변비에도 도움이 되는군요. 한약으로는 체감차가 있다고 들었는데요
체감차는, 식욕억제와 이뇨작용이 강한 율무, 몸 안의 습담을 배설시켜주는 목통, 기혈순환을 도와주는 황기, 그리고 공복감을 없애주는 감초로 구성되어 있는데 꾸준히 상복하면 체중감량과 체질개선의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율무 30g 목통․ 황기․15g, 감초 각 10g을, 물 1000cc로 달여 반으로 줄면 3등분하여 식전 30분에 마시면 됩니다.
9. 율무와 목통, 황기, 감초로 만든 체감차가 비만에 도움이 되는군요. 담배를 피우면 살이 빠진다는데 정말인가요? 또, 금연을 하면 살이 찐다면서요?
실제로 담배를 필 때는 깡말랐던 사람들이, 금연을 시작하면서 식욕이 돌아 살이 찌는 경우를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기 때문에, 이 말은 더욱 일리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물론 담배를 피우면 순간적으로 기초대사율이 6%정도 올라가 일시적으로 체중감량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효과는 마치 담배연기와도 같이, 흡연 후 30분 이내에 사라지기 때문에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흡연을 하면 체지방의 분포를 변화시켜 복부비만을 일으킨다는 설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금연을 하면 살이 찌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는 담배를 대체하기 위해 간식 먹는 회수와 양을 늘리기 때문이지, 담배 자체가 식욕변화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10. 운동으로 땀을 흘려서 살을 빼는거나, 사우나로 땀을 빼서 살을 빼는 것은 같은건가요?
힘들게 운동해서 땀을 빼는 것이나 사우나에서 땀을 빼는 것이나 똑같다고 사우나에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운동과 사우나는 엄격한 차이가 있습니다. 유산소 운동은, 땀을 빼서 살이 빠지는 것이 아니라, 몸에 저장된 지방을 태움으로써 군살이 빠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우나를 한 뒤 체중이 줄어드는 것은 피부에 있는 수분이 빠져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감량 현상이며 이때 물을 마시면 곧 원래의 체중으로 돌아가기 마련입니다.
비만 치료는 체중감량이 목표가 아니라 체지방 감소가 목표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고, 특히 1시간 이상 무리하게 사우나를 하면 오히려 피부노화를 촉진하고 탈수현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도록 합니다.
11. 자주 붓는 분들이 걱정하는게, 부은게 오래되면 살이 되는지 아닌지 하는 건데요.
여성들이 체중이 늘면, 흔히 하는 얘기가 ‘나는 부은 것이지 살이 찐 게 아냐’입니다. 물론 살이 찐다는 것은 지방이 늘어나는 것이고, 붓는 것은 물이 고인 것이니까 부종 자체가 살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부종도 오래되면 살이 될 수 있습니다.
한 곳의 붓기가 오랫동안 빠지지 않으면, 그곳의 혈액순환과 림프순환이 나빠지고,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져서, 서서히 지방이 축적될 수 있으니까, 꾸준한 운동과 마사지로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촉진시켜서, 부종이 오랫동안 지속되지 않도록 노력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