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라디오] 손발저림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115.94.92.18)  lky@lky.l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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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저림 - KBS1라디오

 

 

일반적으로 손발이 저리면 ‘혈액순환이 안 되나봐요.’ 또는 ‘혹시 중풍이 오는 건 아닐까요?’라며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손발 저림증’에 관한 잘못된 상식 중의 하나입니다. 특히 손발이 차가운 분들에게 더 많다고 하는 손발저림을 한의학적 관점에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원장님 한방에서는 손발이 저린것을 어떻게 보는가요

 

한의학에서는 저린 것을 마목'痲木'이라고 하는데요. 그 원인은, 우리 인체를 구성하고 있는 기와 혈이 잘 돌지 못해서, 경락의 말단부위까지 통하지 않기 때문에 저림의 증세가 나타난다고 보고있습니다.

 

마목은, 생기는 원인에 따라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마(痲)는 기가 허한 것이 원인이고, 목(木)은 습담(濕痰)과 어혈이 정체된 것이기 때문에, 각각의 치료 방법을 달리했습니다

 

 

2, 저림을 한방에서는 마목이라고 했군요. 그러면 현대의학적인 측면에서 보면 손발저림의 원인은 어떻게 나눌 수 있나요?

 

현대의학적인 측면에서 손발의저림은, 질병자체가 아니라 특정 원인 질환에 따르는 증상입니다. 손발저림의 원인 질환을 살펴보면, 크게 네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는데

신경자체의 문제- 뇌질환, 척수질환, 다/단발성말초 신경병증

혈관자체의 질환-동맥경화, 레이노증후군

③ 신경근과 혈관압박-,디스크질환, 손목터널증후군 근육통

④내과적질환과동반-류머티스질환, 갑상선기능 저하증,

 

손발저림의 원인은, 한가지로 간단 명료하게 설명이 되는것이 아니라, 다양하니까 손발이 저리다고, 무조건 혈액순환이 안되다고 생각하면 않됩니다.

 

 

3. 손발저림이 오면 혈액순환이 안되는 걸로만 생각했는데 의외로 손발저림의 원인이 다양하군요, 수족이 찬 사람이 손발저림이 많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수족냉증은 주로, 말초 혈관의 순환장애인 경우가 많고, 손발저림은 말초신경의 기능이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사람의 몸은, 해부학적으로 동맥, 정맥, 신경이 같은 통로를 지나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손발저림이나 수족냉증이 같이 오는 경우가 많이있습니다.

 

 

4. 손발이 차가운 분들이 손발저림이 있기가 쉽군요. 그러면 왜 여자들이 남자들에 비해 손저림이 많은가요?

 

손 저림증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5배정도 많이 발생하는데, 그 이유는 반복적으로 손목에 힘을 많이 쓰는

가사일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빨래,청소,설거지,출산으로 인한 산후풍, 아기를 많이 안고 있는 것등이 손저림의 원인으로 볼 수 있죠.

 

 

5.여자들에게 손저림이 많은 이유가 집안일이었군요, 손끝이 저리면 손 끝에서 피를 내는 손끝따기를 하면 시원하던데 효능이 있는지요?

 

원인 질환에 따라서는 일시적으로 도움이 될 수도 있고, 효과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한의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손발의 저림은 기혈의 순환이 인체의 말단 부위까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했잖습니까? 이런 경우 손끝 십선혈 사혈요법은, 기와혈을 순환시켜서 혈액순환에 도움을 줍니다.

 

그런데 정말 주의해야할 경우는, 당뇨나 버거씨병같은 경우, 상처가 잘 아물지 않은 사람들에게 손발끝따기는 상당히 위험할 수 있으니까 신중을 기해야합니다, 잘못하면 상처가 아물지 않고, 계속 심해져서 손 발을 절단해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위생에 특히 주의하셔야 됩니다.

 

 

6.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손발 저림을 알아볼 방법이 있을까요?

 

이 경우는, 손발이 저리다기 보다는, 손가락과 발가락 끝이 아주 차면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고, 찬물에 넣으면 발가락끝과 손가락 끝이, 하얗게 변하는것을 볼수 있습니다.

 

그리고, 손목과 발목의 맥박이 뛰는 곳은, 큰혈관이 지나가는 부위인데, 이곳을 눌러보면 맥박이 아주 약해져 있고, 또 손발에 땀이 잘 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7. 손을 많이 사용하는 요리사나 주부들, 또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분들이 손저림을 많이 호소하시던데요.

 

손목의 지나친 사용 때문에 인대가 두꺼워지면, 손목에서 손가락쪽으로 가는 정중신경이 압박을 받아서, 정중신경이 지배하는 부위인, 손바닥과 첫째손가락에서 부터 넷째 손가락이 저리게 되는데, 이것을 손목터널 증후군이라고 부릅니다.

 

반복적으로 손을 움직여야 하는 직업이나 취미를 가진 사람에게 이 병이 많은데, 예를 들면, 걸레질 등으로 손목을 많이 사용해야하는 주부들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고, 망치질을 많이 하는 사람, 목수,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 미용사, 칼질을 많이하는 요리사, 피아니스트 등에게서 흔히 발생합니다.

 

 

8. 목디스크나 허리디스크로도 손이나 발이 저릴 수 있다면서요?

 

손에있는 신경은 다 목에서 나오고, 다리에 있는 신경은 허리에서 나오죠, 그래서 목디스크가 있는 사람들은 목에서부터 시작해서 손까지 연결되게 저리거나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단순히 손끝만 저리다면 목 디크가 아닐 가능성이 많습니다.

 

다리가 저리는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허리에서부터 다리까지 연결되게 저리거나 아프다면 허리의 문제일 가능성이 많고, 다만 발만 저리다면 다른 원인일 수 있기 때문에 감별진단이 필요합니다.

 

 

9, 자고나서 팔이나 다리가 잘 안움직이고 저린게 며칠씩 가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거 위험한건가요?

 

예 상당히 않좋은거죠 . 누워서 팔을 베고 잔다거나, 양반다리를 하고 오랫동안 있으면, 팔이나 다리가 저린 경험을 누구나 한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이는 근육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이, 외부적으로나 내부적으로 압박을 받아서 생기는, “압박성 말초신경병증”이라고 하는데요.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압박을 제거한 이후부터 서서히 회복되게 되지만, 장기간 압박을 받은 경우에는 회복이 더딘 경우도 있습니다.

 

 

 

참고

 

1,손발이 저린 증상에 알맞은 한방처방을 소개해주시겠어요?

 

사물탕당귀, 천궁, 백작약, 숙지황 4가지의 약재로 이루어진 처방입니다.

 

당귀==골수 조혈기능을 촉진,

숙지황==철분이 풍부하고, 혈액성분을 제공

백작약==혈액수렴하여 쓸데없는 소모를 막아

천궁==혈관을 깨끗이 청소해주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서, 맑은 피를 온몸에 돌게하는 역활

 

이 약재들은 피를 생성하고, 피의 흐름을 좋게 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혈액이 부족하거나 말초순환문제로 손발이 저린 경우 복용하면 좋습니다.

 

2,손발이 저린 것이 중풍 전조증세는 아닐까요?

 

갑자기 손이 저려오면, ‘혹시 중풍이 아닐까?’ 걱정스레 한의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중풍이 오면 손에 힘이 없고 저릴 수 있지만,

저리다고 해서 모두 중풍이 오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전체 손 저림 환자 중에는, 중풍에 의한 경우는 극히 드물고, 경추 디스크, 당뇨병, 손목터널증후군 등 여러 가지 질환의, 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과로에 의해서도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중풍에 의한 경우는 대개, 한쪽 손발에 힘이 없고, 감각 둔화, 언어장애, 보행장애 같은 증상이 동반되기 때문에, 이런 증상이 없이 단지 손 저림증만 있다면, 중풍이 아닐 확률이 높기 때문에, 너무걱정하지 마시고 전문가의 진찰을 통해서, 다른 원인을 찾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3, 손발이 저릴 때 뜸을 뜨는 것이 도움이 됩니까?

 

노궁(손바닥) 용천(발바닥)에 을 뜨면 손발 따뜻해지며 기혈순환도움을 줍니다.

 

이런 경우 직접구를 하는 것 보다는 간접구를 하는 것이 훨씬 안전합니다. 숙련되지 않은 상태로 직접구를 하게되면, 화상의 위험이 크기 때문이죠.

 

 

4, 술을 마신 뒤 잠을 잘 때 머리가 손을 눌러 갑자기 손을 쓸 수가 없어졌는데요.

 

주말에 술자리가 많기 때문에, 위와 같은 증상을 일명 ‘토요일의 마비’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주무실 때, 머리가 손이나 팔을 누르고 있게 되면, 근육과 신경 조직에 혈액공급이 안되면서, 그 기능이 떨어지고, 심한 경우 회복이 안될 수도 있습니다.

 

가장 많은 경우는, 손에있는 요골신경이 압박을 받은 경우인데요, 대개의 경우는 팔이 저리면 뒤척이면서 자세를 바꾸기 때문에 심한 압박이 지속되지 않지만, 술을 마시고 잠들었거나, 수면제를 먹고 잠든 경우, 오랜시간 팔배게를 해준 경우에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요골신경이 마비되면, 손목을 구부리기는 하는데, 펴거나 손등을 당길수 없게 됩니다.

 

5, 일반 가정에서 손발이 저리면서 찰 때 도움이 되는 차요법이 있을까요?

 

손발 저림냉증에 좋은 는 무엇보다 생강차입니다. 생강은 성질이 따뜻하고[微溫] 매우며[辛]이 없는데요,

 

심장박동수높여주면서 말초혈관확장시켜 혈액순환촉진시켜주기 때문에 손끝, 발끝까지 혈액이 잘 공급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생강쓴 맛하기 때문에 먹기 힘든 사람은 을 타서 마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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