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종 == KBS3라디오

어르신들 중에는 아침에 얼굴이 붓는다, 저녁이면 다리가 붓는다고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대부분은 질병과 상관이 없지만, 간혹 위험한 질병 때문일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몸이 붓는 부종에 대해서 한의학에서는 어떻게 치료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우리 몸이 붓는 것은 왜 그런 건가요?

부종은 혈관 안에 있어야 할 수분이, 혈관 밖으로 새어나와서, 불필요한 곳에 고여있는 것인데, 우리 어르신들 중에는 평소보다 먼 거리를 다녀오신 뒤에 다리가 붓는 경우를 많이 경험해보셨을거고, 또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부종 때문에 괴로운 아침을 맞아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간혹 남성들도 과음이나 과로한 다음날 아침 얼굴이 푸석푸석하게 붓기도 합니다.

수분이 몸에 들어오면 대사과정을 통해서, 땀이나 대소변으로 빠져나가고, 우리 몸의 약 65%정도를 수분이 유지하는 것이 정상인데, 이러한 수분 대사과정에 이상이 생겨서 수분이 배설되지 못하고, 고이는 현상이 바로 부종입니다.

특히 부종은, 눈꺼풀이나 발등과 같이, 피부가 얇고 근육이 적은 곳에 잘 생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2, 수분이 불필요한 곳에 모여 있는 것이 부종이군요. 그러면 한의학에서는 부종이 왜 생긴다고 보았습니까?

한의학에서는 부종의 원인을 비․폐․신(脾․肺․腎) 세 장기의 기능의 이상으로 봅니다.

흡수된 수분을 온몸으로 퍼지게 하는 비장(脾臟), 기운이 나게해서 물길을 터주는 폐장(肺臟), 몸을 데워서 수분을 증발시키는 신장(腎臟)이, 제 역할을 해야 수분대사가 원활해지는데, 이 세 장기 중 하나라도 기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몸이 붓는 것입니다.

3, 한의학에서는 비장과 신장 폐장의 기능이 떨어지면 부종이 생긴다고 보았군요, 그러면 일반적인 부종은 왜 생기나요?

부종은 특정 질환에서 의해 생기기도 하지만, 대개는 생리현상에 의해서 나타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예를 들면, 오랫동안 책상에 앉아 있거나, 서 있어서 다리가 붓는다든지, 저녁에 짠 음식을 먹은 다음날 얼굴이 붓는 경우가 많죠, 이러한 부종은 어느 기관에 문제가 있어서 생기는 병적인 부종이 아니라 생리적인 부종이죠

질병에 의한 부종은 신장, 심장, 간의 질환이 많은데 특징적인 현상은

간질환으로 인한 부종은, 복수가 차게 되고 그 다음에 다리가 붓습니다.

신장질환으로 인한 부종은, 눈꺼풀에서 붓기 시작해서 점점 전신이 다 붓는 것이 특징이고,

심장질환은 심장의 아랫부분, 즉 서있으면 다리, 누우면 등과 허리가 붓는 것이 특징적입니다.

4, 병적인 부종은 신장 간 심장이 않좋으면 부종이 올수 있군요, 그런데 여자들은 이런 질환 없이도 붓는 경우가 많다면서요?

그렇습니다, 여자들 경우 아침이면 얼굴이 퉁퉁 부어서 화장도 잘 안 먹고, 손가락에 반지도 꽉 끼고하면, 이것도 스트레스죠.

혹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하고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 봐도 별 이상이 없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것을 ‘특발성 부종’이라고 합니다.

‘특발성 부종’이란, 말 그대로 특별한 질환이나 이상 없이 붓는 것인데, 다른 이상 증상은 없고, 단지 부종만 있다면 대부분 특발성 부종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보통 아침에는 얼굴이 붓지만, 낮 동안 활동을 하면 얼굴의 부기는 빠지고, 오후나 저녁이 되면 수분이 하체로 몰려 오히려 다리가 많이 붓습니다. ==어르신들의 경우에 특히 저녁이되면 다리가 붓는다고 호소하시는분들이 의외로 많다

그리고 또 잠을 자면 다리의 수분은 대부분 빠지고, 남아있는 수분이 얼굴에 몰려 아침에는 얼굴이 다시 붓게 됩니다.

그 결과, 아침과 저녁의 체중 차가 0.5㎏ 이상 나는데, 저녁이 아침보다 0.5㎏ 이상 더 나갑니다.

5. 특별한 질환없이 붓는 특발성 부종이란 것도 있군요, 그런데 자주 붓는 분들이 걱정하는게, 부은게 오래되면 살이 되는지 아닌지 하는 건데요.

체중이 늘면, 흔히 하는 얘기가 ‘나는 부은 것이지 살이 찐 게 아냐’입니다. 물론 살이 찐다는 것은 지방이 늘어나는 것이고, 붓는 것은 물이 고인 것이니까 부종 자체가 살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부종도 오래되면 살이 될 수 있습니다.

한 곳의 붓기가 오랫동안 빠지지 않고 있으면, 그곳의 혈액순환과 림프순환이 나빠지고,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져서, 서서히 지방이 축적될 수 있으니까, 꾸준한 운동과 마사지로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촉진시켜서, 부종이 오랫동안 지속되지 않도록 노력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살이 찐 사람들 역시,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져서 쉽게 부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부종과 비만은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이죠.

6. 살이 찐 사람들이 부종이 많이 생기는 군요 그러면 부종이 있는 분들이 일상생활을 하면서 특별히 주의할 것이 있나요?

짜게 먹는 것은 부종에 좋지 않은데, 건강을 위해서는 1일 소금 섭취 권장량은 6g정도이지만, 우리나라 사람의 하루 평균 섭취량은 15~20g== 부종이나 고혈압이 잘 생깁니다.

잠자기 전 4시간 동안은 물을 마시지 않도록 하시고, 저녁은 간소하게,

단백질 섭취증가 ==혈 중 단백질 농도가 높아지면 삼투압이 증가해서 혈관밖에 있던 수분을 혈관 속으로 끌어들일 수 있어, 부종이 줄어들게 됩니다

누워서 다리를 올리고 쉬는 것도 좋고, 규칙적으로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비만이거나 과체중인 사람은 체중을 줄여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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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짜게 먹는 것, 밤늦게 먹는 것, 이런것들이 부종의 원인이군요, 그러면 부종이 있는 분들께 좋은 음식이 있을까요?

① 율무

율무는 ‘의이인’이라는 한약재로 소화기능 강화와 이뇨작용이 있어서, 부종에 쓸 뿐만 아니라 식욕을 억제하며 칼로리도 낮아서 다이어트 효과도 높습니다.

② 옥수수 수염

옥수수 수염은 이뇨효과가 매우 높아 소변이 잘 안나오고 아침에 얼굴이 잘 붓는 사람들에게 효과 만점일뿐만 아니라, 어르신들의 혈압과 혈당 강하작용이 있어서 고혈압과 당뇨병 등 성인병 예방효과도 있습니다.

③ 팥

팥은 이뇨작용이 좋아서, 신장염이나 간경화로 인한 부종 등에도 도움이 되고, 곡류 중에 비타민 B1이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피로회복이나 기억력, 집중력 증강에 도움이 됩니다.

섬유질 또한 풍부해서 통변을 돕고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체중조절에도 도움이 됩니다.

④ 호박

호박은 항이뇨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해서, 이뇨 작용을 촉진시키고, 당질, 단백질, 비타민A, C 등 영양분 또한 풍부 하기때문에, 신장질환이 있거나 병후 회복기에 있는 어르신들의 부종에는 좋은 식품입니다.

호박에 팥을 넣어서 호박죽을 끓여 드셔도 좋고, 이뇨작용이 강한 율무와 함께 죽을 쒀 드시면, 부종뿐만 아니라 체중관리에 신경을 써야되는 어르신들의 식사대용으로 그만입니다.

8. 율무차, 호박죽, 옥수수수염차, 팥죽 이런 음식들이 부종에 도움이 많이 되는군요, 그러면 부종에 도움을 주는 한방처방은 무엇이 있습니까?

부종을 치료하는 처방 중에 하나인 오령산(五苓散)은, 인체 수분대사를 촉진시키는 다섯 가지 약재로, 수분이 우리 몸의 한쪽에 몰린 상태를 개선해서 부종을 다스려주는 대표적 처방입니다.

팔다리와 피부 아래에 정체된 수분을 혈관으로 끌어들이는 저령, 위장관의 잉여 수분을 혈관으로 끌어들이는 복령과 백출, 몸 속 깊은 곳에 고인 수분을 배출시키는 택사, 그리고 말초혈관을 확장시켜 신장의 여과기능을 항진시키는 육계를 배합해서 수분대사를 완벽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치밀하게 짜여진 처방입니다.

♧ 처방 ♧

택사 10g, 적복령, 백출, 저령 6g, 육계 2g

질문

"안녕하세요~저의 어머니의 건강문제로 궁굼한점이 있어서요~저의 어머니께서는 70대 초반이시고 고혈압이 있으십니다. 그런데 몇년전부터 다리가 많이 붓는 다고 하십니다.

외출하시고 돌아오시면 다리가 많이 부어있어서 괴로워 하십니다. 그리고 가끔 다리에 쥐가 나서 밤에 고생하시기도 하구요~ 어떠한 경우에 이렇게 많이 붓는지 저린지 궁굼합니다. 또 이럴땐 어떤 음식이 좋은지 좀 알려 주셨으면 합니다."

답

이 어르신같은 경우에는 질병에 의한 부종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의사선생님의 진찰은 필요할것 같습니다,, 오후 외출 후에 붓고 저녁에 쥐가나는 것은 전형적인 수분대사의 장애와 혈액순환부전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리고 누워서 30분 이상 쉬는 것이 가장 좋고, 다리 마사지나 무릎 굽혔다 펴기 운동, 또는 발목운동을 한시간마다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반신욕이나 족탕을 하면 부종 개선에 도움이 되는데, 하체를 따뜻하게 하면, 뜨거운 물이 위로 올라가는 것처럼, 우리 몸의 혈액 순환과 수분이 원활하게 움직이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음식으로는 부기를 없애주는 호박죽, 팥죽, 율무차, 짜게드시지 않는것, 꾸준한 운동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