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라디오 - 직장인의 소화불량
요즈음 직장인 중에는 소화가 잘되지 않아서 고생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은 것 같은데 요즈음 직장인들의 소화불량의 원인은 무엇이고 그 해결방안은 무엇인지 한방적으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원장님 직장인들 중에 소화가 잘되지 않아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죠.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직장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직장인의 63%는 직장생활로 인한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데, 그 중 30%가 위궤양, 속쓰림, 변비, 설사 등의 ‘소화기 장애’를 겪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소화기장애를 호소하는 직장인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는 겁니다.
주로 직장 내의 스트레스나, 과로, 시간에 쫓겨서 급히먹는 식사, 그리고 평소에 불규칙하게 먹는 식습관, 연일 이어지는 회식자리에서의 음주, 담배, 운동부족 이런 것들이 직장인이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2. 원장님 소화가 안 된다고 모두다 내장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죠?
네 그렇습니다 소화가 안된다고 모두다 내장에 문제가 있는것은 아니죠 , 소화불량은 원인에 따라서, 기질성 소화불량과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기질성 소화불량은, 위염이나 위궤양과 같이 소화기관에 특별한 문제가 있어서 발생하는 것이고, 기능성 소화불량은 소화기관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데도 만성적으로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것을 말합니다.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사람들의 70% 정도가 기능성 소화불량인데 이러한 사람들은, 병원에서 검사를 해도 위장의 별다른 이상을 발견할 수 없기 때문에, 흔히 ‘신경성, 또는 스트레스’란 말을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3. 한의학에서는 스트레스가 많은 직장인의 소화불량을 어떻게 보나요?
한의학에서는, 소화를 주관하는 장기는 비장(脾臟)과 위장(胃腸)인데, 위장은 음식물을 받아들여서 잘게 부수는 맷돌같은 역할을 하고, 비장은 영양분을 온 몸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비위장의 기능을 손상시키는 원인은 사려과다(思慮過多 - 지나친 근심과 걱정 및 고민)와 음식노권(飮食勞倦 - 부적절한 식생활습관과 과로)이라고 봤습니다.
직장인들의 지나친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생활습관과 과로때문에 비위장이 약해져서 소화불량이 생기는 것입니다.
4. 그러면 평소에 체하거나 소화가 잘되지 않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지압요법이 있을까요?
합곡이란 경혈을 지압해주면 아주 좋습니다.
엄지손가락과 두 번째 손가락을 붙였을 때, 합쳐진 부위의 끝이 합곡이라는 경혈인데 이곳을 지압하면 위와 장의 연동운동이 훨씬 활발해져서 소화가 잘됩니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에서나 지압할 수 있는 경혈이죠.
옛날부터 우리 선조들은 체했을 때나, 소화가 되지 않을때 한방 응급처치법으로 ‘사관(四關)을 터 준다’라고 하는 방법을 많이 섰는데, 사관을 지압하거나 침을 놓는 것은 민간에서도 잘 알려진 방법입니다.
합곡이란 경혈은 바로 사관의 한 경혈입니다
5. 복부를 따뜻하게 해주고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복부가 차가우면, 위와 장의 연동운동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헛배가 부르고 가스가 차고 더부룩함을 느낍니다. 그래서 복부를 항상 따뜻하게 해주시는것 좋습니다
배꼽을 중심으로 시계방향으로 둥글게 마사지를 해주면, 장운동이 활발해져서 소화가 잘되는데, 그 이유는 장의 운동방향이 시계방향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시계방향의 맛사지는 소화불량뿐만 아니라 변비와 과민성 대장에도 좋습니다.
6. 직장인들의 소화불량에 좋은 차요법
매실은 위장과 십이지장의 소화액 분비를 촉진시켜주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체기나 소화불량을 개선시켜주고, 장을 깨끗하게 해주는 정장작용이 있기 때문에, 배탈로 인한 복통, 설사에도 좋습니다.
또한 매실에는, 구연산과 비타민 C가 풍부하기 때문에 ,
음료수처럼 꾸준히 마시면, 피로회복까지 풀어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죠.
생강== 생강은 예로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위를 건강하게 하는 좋은 식품입니다.
생강의 매운맛이 진저롤 성분인데, 이 진저롤 성분은 위액 분비를 촉진시키고, 소화효소를 활성화시키는 효능이 있기 때문에 소화불량이나 식욕부진이 있으면 따뜻한 생강차를 드시는것도 좋습니다.
7. 소화불량일 때, 콜라, 사이다를 찿는 분들이 많잖습니까 , 마시고 나면 트림도 나면서 속이 편안해지는 느낌이 있는데 괜찬은건지요?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되면, 콜라나 사이다같은 탄산음료가 생각이 나는경우가 많죠, 사실 탄산음료가 위벽을 자극해서 ,일시적으로 소화에 도움이 되는것은 사실이지만 , 소화기능 자체가 개선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너무 자주 습관적으로 드시는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탄산음료는 위산분비를 촉진시켜 주기 때문에 궤양환자에게는 속 쓰림을 가중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위궤양 환자들은 탄산음료가 오히려 부담이 될 수있습니다.
8. 평소에 소화가 잘안되는 체질이 따로 있나요?
소화기능은 어떻게 보면 일정부분 선천적으로 타고난 부분들이 많습니다, 평소에 습관적으로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보면, 흉부와 복부가 일반사람들 보다 가늘고 긴경우가 많은데 이런 분들을 가늘세 긴장자를 써서 세장형(細長)=이라고 부릅니다.
이런 사람들은 위와 장이 자리잡고 있어야한 공간이 부족하고, 또 위와 장의 운동이 제한을 받는경우가 많죠. 쉽게말해서 축구장이 커야 축구선수가 많이 들어가고 뛰어놀기가 편한것처럼==
이런분들은 체질적으로 많이 먹지도 않지만 , 조금만 과식하거나 신경을 쓰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화가 잘않되고 불편함을 호소하는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분들은 사상체질중에 소음인일 가능성이 높은데 항상 일정한 양의 식사를 일정한 시간에 하는 것이 좋고, 찬음식을 드시는 것 보다는, 따뜻한 음식을 드시고, 배를 따뜻하게 하며, 평소에 스트레스를 받지않는 생활을 하시는것이 좋습니다
9. 한방 처방은 어떤 것이 있나요?
한방에서 소화불량에 가장많이 쓰는 처방은 평위산(平胃散)이란 처방인데 평위산은 말 그대로 위를 편안하게 해준다는 처방입니다.
위장 기능을 강화시켜주는 창출, 감초, 대추와, 정체된 음식을 아래로 내려 보내주는 진피, 후박, 생강으로 구성되어있는데 , 소화불량이나 체기가 있는경우에 가장 기본적으로 쓸 수 있는 처방입니다.
창출 , 진피 , 후박 , 감초 ,생강, 대추 2개,
10, 한국인의 소화제 ‘깍뚜기
한국의 웬만한 식당이라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반찬 깍두기. 한국인이 워낙 김치를 좋아하는 까닭이기도 하겠지만, 무엇보다 무가 소화를 돕는 작용이 뛰어나 ‘밥 먹고 소화 잘 되어라’고 배려하는 우리 선조의 지혜를 엿볼 수 있습니다.
무는 ‘디아스타제’라는 전분 소화효소와 단백질 소화효소도 가지고 있어서, 어지간한 소화불량에는 무즙을 먹으면 속이 편안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고기나 생선과 같은 단백질 식품을 먹을 때는 동치미나 무 겉절이 등을 같이 곁들여 먹도록 합니다. 단, 무의 이러한 약효성분은 껍질에 많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무를 껍질 째 먹는 것이 효과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