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라디오] 건강플러스 - 식적(食積)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115.94.92.18)  lky@lky.l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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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적 - KBS1라디오

 

최근 모 개그맨이 잦은 방귀와 뱃속에 가스로 ‘식적’이라는 진단을 받은 것이 TV에 방송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배가 볼록하게 나온 사람들이나, 소화가 안되는 분들, 또 방귀가 잦은 분들이 한의원을 찾는 일이 많아졌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식적’이라는 질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원장님 한의학에서 말하는 식적이란 무엇인가요?

 

‘식적’은 음식물의 나쁜 기운이나, 노폐물이 잘 소화되지 않고, 몸안에 쌓이고 뭉쳐서 생기는 증세입니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비위, 즉 소화기의 기능 장애가 오랫동안 경과해서, 항상 소화가 잘 않되면서, 냄새가 심한 방귀를 뀌거나, 복부가 항상 불룩하고, 팽만되어 있어서 불편한 느낌이 들고, 가슴이 답답하며, 트림이나 구역감 등의 증상이 있는 것을, 식적이라고 말합니다.

 

2.그러면 이러한 불편을 주는 식적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한의학에서는, 음식물을 먹고 체한 것이 뱃속에서 오랫동안 쌓여서 생기는 것을 적취(積聚)라고 하는데, 그 중에도 단단하고 잘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쌓인 것을 적(積)이라고 하고, 음식물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식적이라고 부르죠. 성인들의 일반적인 식적은, 잘못된 식습관이 오랫동안 쌓이고 쌓여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 어린이들의 식적원인은, 소화기한데, 이유식 등이 적절하지 못하거나, 먹는 음식들이 문제가 있어서, 위장 소화를 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고또, 영양소불균형도 ‘식적’을 일으키는 한 원인이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불러오르지만, 팔다리여위체력해지면서, 변비설사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죠.

 

3.잘못된 식생활 습관과 영양의 불균형이 식적의 원인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그러면 보통 체한 것과 식적은 어떻게 구별이 되나요 ?

 

식적만성식체 증후군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단순한 체기식체(食滯)와는 다릅니다.

 

우리가 흔히 불편하게 식사를 했거나, 찬 음식 급하게 먹은 뒤에, 속이 갑갑하고, 배가 아프면 ‘체했다’고 하죠. 이런 경우를 식체라 하는데, 체하면 갑자기 배나 명치 끝이 찌르듯이 아프고, 토하거나 설사를 하게 됩니다. 소화제를 먹거나 흔히들 민간에서 하는 방법대로 손가락을 따서 사혈시키면, 바로 뚫리면서 시원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이렇게 일시적인 것은 식체입니다.

 

반면 식적은, 식체나 음식으로 인한 손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오래되서 뭉친 것으로, 누르면 통증이 심해지고, 깊은 곳에서 덩어리 같은 것이 만져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4. 식체는 일시적이지만 식적은 반복적이고 오래된 질병이군요. 일반 분들이 알기 쉽게 식적을 현대적으로 설명한다면 어떤 질환과 유사한가요?

 

식적은 전적으로 한의학적인 개념으로, 건강과 식생활의 밀접한 연관성을 강조한 병명입니다.

 

현대의학에서 이와 정확하게 일치하는 질환은 없지만, 식적의 증상들은 소화성 궤양, 기능성 위장장애, 만성위염에서 위암, 복부 신생물질까지를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그러니까 식적이란 의미는, 위장관과, 소화기계에 나타나는 다양질환군포괄할 수가 있는겁니다.

 

5. 식적은 소화기관에 나타나는 질환에 대한 포괄적인 개념이군요. 그런데 방귀 냄새가 지독한 경우 식적이 의심된다는데, 방귀 냄새와 질병이 연관이 있나요?

 

방귀의 주성분은 이산화탄소나 수소 등인데, 주변을 살펴보면 방귀가 잦고 냄새가 심하다고,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대개 질병과는 큰 상관이 없으니까 크게 걱정을 안해도 됩니다.

 

물론 소화기가 약해서 제대로 소화를시키지 못하면, 장에서 음식물이 남아서 부패되고 가스를 만들기 때문에, 입에서 뿐만 아니라 방귀 냄새도 심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수술뒤에 방귀가 나와야, 장이 회복됐음을 알 정도로, 방귀는 정상적인 대장 움직임의 상징이죠.

 

일반적으로 방귀 음식물 관계가 많은데. 보리밥, 콩, 양배추, 옥수수같은 섬유질이 많은 음식식초방귀많이 만들어내고

 

독한 냄새를 풍기는 방귀는, 달걀이나 육류속에 들어있는 단백질이 분해되면서 만들어내는 산화 유황과 인돌.스카톨 같은 가스때문이니까, 크게 염려할 증상은 아닙니다,

 

정리하자면 식물성 식품이 주로 방귀량에 관여한다면, 방귀 특유의 냄새는 육류와 관련이 많습니다. 그래서 육식을 주로 하는 서구인이 방귀량은 적지만, 지독한 냄새가 나는것도 바로 이 때문이지요.

 

6. 식적을 예방하는데 중요한 생활요법을 알려주시겠어요?

 

‘식적’이 오래되면, 손을 따거나, 소화제정도로는 근본적인 치료가 이루어 지지 않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를 하시는것이 좋습니다. 우선 식적을 예방하기 위해선

 

세끼니 식사를 매일 같은 시간적당량 드셔서 위장리듬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튀긴 음식보다는, 찜이나 삶은 음식이 좋습니다.

 

식사 후에는 가벼운 산책등으로 소화를 도와주고 또, 걷기, 조깅, 줄넘기 등으로 을 움직여줄 수 있는 전신운동을 자주 해주시 는것이 좋습니다.

 

④ 야식은 식적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따라서 잠자리에 들기전에 하는 식사는 소화기관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식적증상을 악화 시킬 수 있습니다.

 

⑤ 밥먹고 눕지 않기== 음식물이 위에서 소장으로 배출되기까지는 약 2시간 정도 걸리는데, 식사 후 바로 눕게 되면, 위장간 내에 있는 음식물의 이동시간이 길어지면서 식적이 생기기 쉽고,

 

소화와 영양소의 흡수에 영향을 주고, 위산이 과다하게 분비되기 때문에, 위염의 발생빈도도 2배 정도 높아집니다.

 

 

7. 식적에는 일상 식생활과 관련된 습관이 중요하군요. 식적에 도움이 되는 차요법이 있을까요?

 

식혜==식적에 무엇보다 좋은 음료는 식혜입니다.

식혜는 엿기름으로 삭힌 음료로 단맛이 나기 때문에 감주(甘酒)라고도 하는데, 본초강목(本草綱目)을 보면 ‘엿기름은, 음식을 소화시키고, 속을 편하게 다스려서, 속이 더부룩한 것을 풀어주며, 여러 가지 음식의 식적(食積)을 소화시킨다.’ 라고 엿기름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음식점에서 식혜를 주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산사차

늘 소화가 안되고, 특히 고기나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더부룩하고 무언가 얹힌 느낌이 나는 분들은 산사차가 좋습니다. 산사는 아가위 열매로, 산에서 볼 수 있는 애기 사과입니다.

 

산사는 한방에서는 소화제로 널리 쓰이는 약재로, 맛이 새콤해서 입맛을 돋구는데, 이만한 약재가 없습니다.

 

특히 산사는 지방 분해효소인 리파제와, 단백질 분해효소인 펩신을 함유하고 있어서, 고기를 소화시키는 장점이 있습니다.

 

 

8. 식적을 치료하는 한방 처방은 어떤 것이 있나요?

 

한방에서는 만성식체나 식적을 치료할 때 대표적으로 ‘평위산’이란 처방을 씁니다. 위를 평안하게 한다는 뜻이 담긴 처방으로, 소화액이 많이 나오도록 해서 소화를 도울 뿐 아니라, 복부에 찬 가스를 몸 밖으로 빼주는 역할을 하죠.

 

위장 기능을 강화시켜주는 창출, 감초, 대추와, 정체된 음식을 아래로 내려 보내주는 진피, 후박, 생강으로 구성되어있어서, 소화기능이 떨어지면서, 식적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아주 효과적입니다.

 

♧ 평위산 -창출 8g, 진피 6g, 후박 4g, 감초 2g, 대추 2개, 생강 3쪽

 

 

9, 어떤 분들에게 식적이 잘 생기는가요?

 

식적은 연령과 관계없이 발생하는데, 특히 식습관이 일정하지 않고 불규칙하면서, 평소에 운동을 거의 하지 않아서, 소화기능이 약해진 사람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대표적으로 식적이 잘 발생하는 사람들은 하루종일 책상에 앉아서 일하는 수험생,

 

직장인의 경우에는 앉아서만 있다보니까, 움직임이 부족해져서, 먹었던 음식들이 소화가 되기도 전에 점심, 저녁을 먹게 되고, 또 불규칙한 식사에 폭식을 하거나, 기름진 음식과, 밀가루 음식을 자주 먹게 되면서 식적이 생깁니다.

 

주부들은 배가 고프지 않은 상태에서도 음식을 쉽게 자주 먹게 되고 또 남은 음식이 아까워서 과식을 하면서 식적이 생길 수 있습니다,

 

 

10. 배에 딱딱한 것이 만져지기도 하고, 아랫배에서 두근두근 심장처럼 뛰는 것도 있는데, 이런 것도 식적인가요? 혹시 암은 아닌가요?

 

복부에서 무엇인가 만져진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으시고 필요하다면 초음파, CT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임상적으로 위험한 질환이 아니면서 복부에 딱딱한 것이 만져지는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대게 하거나 문제가 있을때는 배꼽 위쪽이 딱딱하게 느껴지고,

 

변비가 있을 때는 왼쪽 아랫배딱딱하게 만져지고

 

오른갈비뼈 아래 부분의에서 무언가 만져진다면 확률이 높은데, 지방간이나 간경화초기에 이 부으면서 늑골 아래에까지 만져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간혹 누워있을 때, 배에서 두근두근 뛰는 것처럼 느껴지는 증상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는데, 이런 경우는 대동맥이 복부를 지나가는 부분인데, 대동맥의 박동은 누웠을때 잘 느껴지고, 특히 체형이 마른 사람에게서 잘 나타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증세 제방동계라고 하는데, 주로 신경 예민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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